
- 왼쪽부터 이철우 경북지사,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 사진=조선DB
6.3 지방선거에서의 국민의힘 경북도지사 후보경선이 현직 프리미엄을 앞세운 이철우 지사와 당심(黨心) 결집을 노리는 김재원 최고위원의 양자 대결로 압축됐다.
판세는 전반적으로 이 지사의 우세 흐름이다. 다만 당원 투표 비중이 절반에 달하는 구조상 김 최고위원의 추격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민의힘은 3월 20일 예비경선 결과 김재원 최고위원을 본경선 진출자로 확정했다. 이에 따라 경선은 이철우 지사와 김 최고위원의 2파전으로 치러진다. 본 경선은 29∼30일 선거인단 투표 50%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 50%를 합산해 최종 후보를 가리는 방식이다.
이 지사의 최대 강점은 현역 프리미엄과 조직력. 경북도정을 수행하며 쌓은 인지도와 행정 경험, 지역 내 시장·군수 및 지방의원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안정적 지지층을 확보하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고령층과 농촌 지역을 중심으로 ‘검증된 후보’를 선호하는 경향이 강해 기본 판세에서는 이 지사가 한 발 앞서 있다는 분석이 많다. 그러나 두 차례 연임에 따른 누적된 도정(道政) 피로감과 견제 심리, 여기에 건강 리스크에 대한 우려도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다.
반면 김 최고위원은 강성 당원층과 친박계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승부를 걸고 있다. 예비경선 과정에서 탈락한 후보군 가운데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 백승주 전 의원 등 일부 인사들의 지지 선언이 이어질 경우 당심 결집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여기에 장동혁 최고위원 등 지도부와의 연결성, 이른바 ‘윤어게인’ 성향 지지층의 일부 흡수도 변수로 거론된다.
그러나 친박계 표심이 완전히 한쪽으로 쏠리기는 쉽지 않다는 분석도 있다. 공관위 실무 책임을 맡고 있는 정희용 의원이 이철우 지사와 가까운 점, 임이자 의원 등 기존 경북 정치권 인맥이 이 지사를 중심으로 형성돼 있다는 점은 김 최고위원에게 부담이다.

사진=대구MBC 캡처
경북 최대 유권자 밀집 지역인 포항·경주·구미 등 동남권은 이철우 지사의 강세 지역으로 분류된다. 반면 안동·영주 등 북부권은 특정 후보 우위가 뚜렷하지 않은 혼전 양상으로, 김재원 최고위원은 지역 기반보다는 당심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서명수 매일신문 객원 논설위원은 “이철우 지사는 지역 조직과 행정 경험에서 강점을 갖고 있고, 포항 등 주요 표밭에서의 기반도 탄탄하다”며 “일반 유권자 여론에서는 이 지사가 앞서는 구도”라고 분석했다. 반면 김철현 경일대 특임교수는 “김재원 최고위원의 경우 친박계 인사들의 지지선언이 이어진다면 예비경선의 상승적 흐름이 탄력받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결국 승부는 ‘당심 대 민심’ 구도로 압축된다. 일반 여론에서는 이 지사가 앞서지만, 당원 투표에서는 김 최고위원이 상대적으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 당원 투표에서 얼마나 격차를 벌리느냐가 김 최고위원의 승부처로 꼽힌다. 여기에 친윤계와 이른바 ‘윤어게인’ 지지층의 영향력, 그리고 당심이 어느 쪽을 선택하느냐가 최종 결과를 가를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정치권에서는 “전체적으로는 이철우 지사가 유리한 흐름이지만, 당원 투표에서 강성 지지층이 결집할 경우도 예상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경선 막판까지 이어질 후보 간 합종연횡과 지지 선언이 판세를 흔들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경선탈락 후보들의 영향력이 제한적인데다 어느 한 후보쪽으로 쏠리기 어렵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어 결정적 변수는 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결국 보수 심장의 한 축인 경북도지사 후보 경선은 3선 도전에 나선 이 지사의 수성(守城)과 경북과 대구, 서울을 오간 김 최고위원의 정치 역정 대결로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