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김여정. 사진=연합
북한 김여정이 한미연합훈련이 개시 하루 만에 이를 비판하는 담화를 내놨다.
김여정은 10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9일부터 적수국가들은 우리에 대한 태생적인 거부감과 상습적 적대시 정책의 집중적인 표현을 또다시 드러내며 대규모 합동 군사연습 ‘프리덤 쉴드’에 돌입했다”고 했다.
이어 “횡포무도한 국제 불량배들의 망동으로 말미암아 전지구적 안전 구도가 급속히 붕괴되고 도처에서 전란이 일고 있는 엄중한 시각에 한국에서 강행되는 미·한의 전쟁연습은 지역의 안정을 더더욱 파괴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김여정은 또 “적들은 ‘연례적’이고 ‘방어적’이라는 간판을 또다시 내들고 있지만 그 무슨 대의명분을 세우고 훈련 요소가 어떻게 조정되든 고강도의 대규모 전쟁 실동연습이라는 명명백백한 대결적 성격은 추호도 달라지지 않는다”고 했다.
특히 이번 연합훈련에 정보전 요소와 인공지능(AI) 기술이 도입돼 실전성이 강화된 점을 거론하며 이를 “위험성을 증폭하는 동향”이라 규정했다. 그러면서 “맞대응이나 비례적 수준이 아닌, 비상히 압도적이고 선제적인 초강력 공세로 제압해야 한다”는 강경한 입장을 내비쳤다.
김여정은 “우리는 적이 우리 국가의 안전을 어느 정도로 건드리는지, 무슨 놀음을 하는지 지켜볼 것”이라며 “우리는 압도적일 수밖에 없는 모든 가용한 특수 수단들을 포함한 파괴적인 힘의 장전으로, 그 억제력의 책임적인 행사로써 국가와 지역 안전의 전략적 위협들을 철통같이 관리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한미 군 당국은 지난 9일부터 한반도 유사시에 대비한 전구급 한미연합연습 ‘자유의 방패(프리덤 쉴드·FS)’를 시작했다. 올해 FS 연습 참가 병력은 약 1만8000명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다. 다만 실제 병력이 이동하는 야외기동훈련(FTX)은 총 22회로 계획돼 지난해 3월 FS 연습 당시 51회에 비해 절반 이하로 줄었다.
통일부는 이번 김여정 담화를 비교적 낮은 수위의 반응으로 평가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현 정세를 고려해 한미연합훈련에 대해 짚고 넘어가는 수준의 대응을 한 것으로 본다”면서 “엄포성 표현은 있었지만 미국을 직접 지칭하지 않았고, 자신들의 핵무력에 대한 언급도 없었다”고 했다.
통일부는 “한반도에서의 평화와 안정은 남과 북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핵심 과제”라며 “정부는 한반도 평화공존 실현을 위한 노력을 차분하고 일관되게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