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방부, 평양에 있는 4~20m 규모 김일성·김정일 동상 세부 위치 파악
⊙ 성인 평균 크기 동상은 80여개 존재
⊙ 南, 북한 지휘부 사무실 창문 골라서 타격할 수 있는 정밀 유도무기 보유
⊙ 성인 평균 크기 동상은 80여개 존재
⊙ 南, 북한 지휘부 사무실 창문 골라서 타격할 수 있는 정밀 유도무기 보유
- 북한이 2012년 4월 13일 만수대 언덕에 세운 김정일 동상(오른쪽).
국방부가 평양 시내 김일성, 김정일 동상의 위치, 크기, 특징을 상세하게 파악한 것으로 밝혀졌다. 《월간조선》이 입수한 국방부 문건에 따르면 평양시에 4~20m 규모(기단부 제외)의 김일성·김정일 동상은 총 19개였다.
만수대 언덕(74년 김일성 생일 기념 제작, 2012년 4월 13일 김정일 부자상 추가)을 비롯해 ▲만수대창작사(김일성·김정일의 기마상) ▲김일성군사종합대학(김일성·김정일 부자상·2012년 10월 29일 김정일 추가) ▲인민무력부(김일성·김정일 부자상·2012년 8월 29일 김정일 추가) ▲국가안전보위부(2012년 10월 2일 김정일 단독 건립) ▲조선예술영화 촬영소(김일성 입상) ▲평양학생소년궁전(김일성, 어린이 3명 군상) ▲만경대 혁명학원(김일성 입상, 군복착용) ▲강건종합군관학교(김일성 입상) ▲김일성종합대학(김일성 입상) ▲김일성정치대학(김일성 입상) ▲금성제1중학교(김일성 입상) ▲김성주소학교(김일성 학생시절 입상) ▲창전소학교(김일성 학생시절 입상) ▲창덕학교(김일성 입상)에 김일성·김정일 동상이 세워져 있었다. 평양시에 존재하는 김일성·김정일 동상의 위치와 특징이 자세하게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 국방부는 남성 성인 평균 신장 크기의 동상은 평양시 기관조직별로 80여개가 세워져 있다고 문건에 적시했다.
문건 신뢰성 확인차 구글 어스(Google Earth)로 평양 시내 김일성·김정일 동상 위치와 개수를 검색했다. 12개의 동상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방부 문건에 나온 개수(19개)와는 차이가 있었다. 구글 어스는 전 세계 곳곳을 항공위성 사진으로 살펴보도록 해 주는 프로그램이다.
탈북자들, “정확한 자료”
구글 어스에서 확인되지 않는 부분에 대해 탈북자 출신인 강철환(姜哲煥) 북한전략센터 대표와 평양 출신 탈북자들에게 문의했다.
탈북자 A씨는 “2013년 인민보안부에 새롭게 세워진 김일성·김정일 동상을 빼놓은 것 말고는 정확한 자료”라고 했다. 인민보안부는 한국의 경찰청에 해당하는 조직으로, 표면적으로는 국가 및 인민의 재산과 생명을 보호하는 사회치안 문제를 다루는 것이 주 임무지만, 실제로는 체제를 강화하기 위한 주민감시 역할에 가장 큰 비중을 두고 있다. 교화소, 집결소, 노동단련대 등을 관리하고 있다. 주민들의 반국가행위에 대한 감시와 처벌, 신원조사 및 외국 방문객에 대한 감시, 범죄예방 등이 주요 업무다. 2000년 사회안전성에서 인민보안성으로, 2010년 성(省)에서 부(部)로 격상되어 인민보안부로 명칭이 바뀌었다.
올해 세워진 동상의 위치와 특징만 빠진 것을 봤을 때 국방부는 최소 작년 말까지는 평양시내에 세워진 김일성·김정일의 동상 개수와 위치를 파악해 온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국방부는 왜 평양시내 김일성·김정일 동상 위치와 특징을 파악해 놓고 있었던 것일까. 국방부 측은 ‘군사기밀’이라며 함구했다. 하지만 이러한 의문에 《조선일보》 3월 25일 자 <軍 “제2천안함 땐 김일성父子 동상 정밀 타격”>이라는 제목의 기사는 답이 될 수 있다. 기사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군은 이와 함께 북한이 천안함 폭침(爆沈) 사건이나 연평도 포격 도발과 같은 고강도(高强度) 국지 도발을 감행하면 응징 차원에서 평양 등 대도시의 김일성·김정일 동상을 미사일로 정밀 타격하는 계획을 수립하는 등 군사 대응 체제 구축도 정밀화하고 있다.
정부 소식통은 24일 “북한이 고강도 국지 도발을 감행할 경우 우리 군은 도발 원점과 함께 지원·지휘 세력인 북한 4군단은 물론 일부 김일성·김정일 동상을 공대지(空對地)·지대지(地對地) 미사일로 타격하는 방안을 마련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군은 2010년 3월 천안함 폭침 이후 이런 계획을 적극 검토하기 시작했으며, 같은 해 연평도 포격 도발이 일어난 뒤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정권이 김일성·김정일 부자(父子) 우상화를 위해 세운 부자 상(像)은 북한 전역에 3만5000여 개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군은 위성사진 등을 통해 동상의 위치와 크기, 특징 등을 정밀하게 분석해 제거 우선순위 목록을 만들어 놓았다고 한다.>
軍 공식적으론 “동상타격 계획 없다”
하지만 김관진 국방부 장관은 지난 4월 4일 북한이 국지도발을 감행할 경우 김일성 부자의 동상을 타격하기로 했다는 응징 시나리오에 대해 “그런 계획은 없다”고 했다. 김 장관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 업무보고 및 정책질의’에서 민주통합당 진성준 의원이 “북한이 고강도 국지도발을 할 경우, 평양의 김일성·김정일 동상을 타격할 계획도 있느냐”고 묻자 이같이 답했다. 김 장관은 이어 “김일성 부자 동상 타격은 국지도발 대응계획에 들어가 있지 않다”며 “군에서 이에 대해 언급한 바도 없다”고 말했다. 열흘 만에 입장을 뒤바꾼 것이다. 하지만 의문이 남는다. 김 장관의 이야기가 사실이라면 《조선일보》 보도 직후 반박을 하는 게 상식적이기 때문이다.
기사 내용이 사실이라면 국방부는 입장을 선회(旋回)한 것이 되는데 그 이유는 무엇일까.
진실에 접근하기 위해서는 보도 직후 북한이 보였던 행동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보도 다음 날인 26일 북한 인민군 최고사령부는 성명을 통해 “감히 우리의 최고 존엄을 해치기 위한 악랄한 작전계획을 포함하고 대원수님들의 동상을 미사일로 정밀타격할 것을 계획하고 있다”며 전략미사일 부대와 장거리포병 부대를 포함한 모든 야전 포병군에게 ‘1호 전투근무태세’를 명령했다. 북한이 이날 밝힌 ‘1호 전투근무태세’는 그동안 북한 매체의 발표에서 찾아볼 수 없었던 표현이었다.
북한군 장교 출신인 장세율 북한인민해방전선 대표는 “준전시상태가 군대와 사회 전체에 내리는 경계태세라면 1호 전투근무태세는 군대에만 내리는 최고 경계태세”라며 “북한군 입장에서는 준전시상태와 수위가 같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국방부와 청와대에는 비상이 걸렸다.
《노동신문》은 다음 날인 27일 ‘전당, 전군, 전민이 정의의 조국통일대전에 떨쳐나서자’는 제목의 사설에서 지휘세력 타격을 거론한 ‘한미연합군 작전계획’과 일부 언론이 보도한 우리 군의 북한 동상 타격 계획은 선전포고라며 “미국 본토와 남조선, 조선반도 주변지역의 미제침략군 기지들과 모든 적대상물들이 우리 조준경 안에, 우리 군대의 타격권 안에 들어 있다. 핵탄을 포함한 정밀 타격수단들이 누르면 발사하게 돼 있다”고 위협을 멈추지 않았다.
하루 뒤인 28일 북한 인민군 최고사령부가 성명에서 언급한 ‘1호 전투근무태세’는 북한에서 ‘최고 존엄’으로 통하는 김일성·김정일에 대한 보위 근무태세를 의미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북한 전문 매체인 《뉴포커스》는 통신원을 인용, “(1호 전투근무태세는) 전시동원 개념이 아니라 단순히 최고 존엄(김일성·김정일) 보위개념”이라며 “북한은 이에 따라 김일성·김정일 동상 등에 대한 24시간 철통경비에 들어간 상태”라고 보도했다. 이런 일련의 상황들을 고려해 봤을 때 국방부는 남북 간 파국을 막기 위해 동상 타격 계획을 공식적으로 부인한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 관계자의 이야기다.
“전쟁을 위한 계획서에 어디를 먼저 습격하고, 무력화시킨다는 내용이 잘 나와 있는데 거기에 김일성·김정일 동상 타격 계획은 없습니다. 하지만 만약 북한이 미사일을 우리 심장부(청와대) 쪽으로 발사한다면 우리도 도발한 적이 최대의 피해자가 된다는 것을 각인시켜 줄 것입니다. 김일성·김정일 동상 포격도 한 방법이 될 수 있죠. 당연히.”
窓門 크기 목표물도 정밀 타격
박근혜 대통령의 대북 정책인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는 북핵을 절대 용납하지 않고 북한 도발에는 단호히 대응하되 인도적 지원은 정치 상황과 관련 없이 해 나가는 것이다. 때문에 북한이 도발하지 않을 경우 우리 군이 먼저 김일성·김정일 동상을 타격할 것 같지는 않다. 하지만 국방부는 북한 내부에 있는 주요 시설을 정밀 타격할 수 있는 무기 체제를 갖추고 있어, 북한이 강도 높은 도발을 해 올 경우 당장에라도 김일성·김정일 동상 타격을 실행에 옮길 수 있다.
북한 내 전략표적을 타격할 수 있는 군 보유 미사일은 ▲지대지 탄도미사일 현무-1, 2(사거리 180km, 300km) ▲지대지 순항미사일 현무-3(최대 1500km) ▲함대지 순항미사일 해성-2(500~1000km) ▲잠대지 순항미사일 해성-3(500km) 등이다.
미사일은 크게 탄도미사일과 순항미사일로 나뉜다. 순항미사일은 지형을 기억해 정확히 정해진 코스를 따라 공격이 가능한 스마트 무기 체계이다. 미리 기억시킨 지형을 입력하면 순항미사일은 실제 비행하면서 입수하는 정보와 대조해 궤도를 수정하며 스스로 비행하므로 매우 높은 명중률을 자랑한다. 탄도미사일은 축구장 수십 개를 단숨에 초토화하는 파괴력을 지녔다.
참고로 지대지 미사일은 지상에서 발사돼 지상 목표물을 공격하는 미사일이고, 함대지 미사일은 함정, 잠대지 미사일은 잠수함에서 발사하는 미사일을 뜻한다.
지대지 탄도미사일 현무-1, 2는 휴전선 인근에서 발사하면 평양과 신의주까지 도달할 수 있다. 2009년 7월 중·단거리 미사일을 무더기로 쏘아 올린 함경남도 신상리 기지, 강원도 안변군 깃대령 기지도 사정권에 들어간다.
지대지 순항미사일 현무-3은 사정거리 500km의 현무-3A와 사정거리 1000km의 현무-3B, 사정거리 1500km의 현무-3C로 나뉜다. 현무-3 시리즈 중 가장 사정거리가 긴 현무-3C는 목표물을 1~2m의 범위 내에서 명중시킬 수 있다. 길이 6m, 직경 53~60cm, 무게 1.5t에 제트엔진을 장착해 마하 1 이하의 속도로 비행한다.
함대지 순항미사일 해성-2는 현무-3C의 개량형이다. 한국형 구축함(KDX-II.4400t급)과 이지스 구축함(7600t급)에 탑재돼 있다. 사거리는 최대 1000km다.
잠대지 순항미사일 해성-3의 사거리는 500~1500km다. 해성-2와 해성-3 미사일은 창문 크기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을 정도로 정확도가 뛰어나다. 이는 가장 유명한 순항미사일인 미국 토마호크에 버금가는 수준이다. 위력은 1발로 축구장 1개 면적을 초토화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민석(金珉奭) 국방부 대변인은 “(해성-2와 해성-3 미사일은) 한반도 어느 곳에서나 북한 지휘부의 사무실 창문을 골라서 타격할 수 있는 정밀 유도무기로, 치명적인 파괴력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 밖에 F-15K에 장착된 AGM-84H(슬램이알) 미사일은 오차가 2m 내외여서 평양 만수대에 있는 김일성 동상까지도 타격할 수 있다고 군 관계자들은 설명했다.
“김정은, 심리적 공황상태 빠질 것”
북한은 김일성·김정일 동상을 김일성·김정일과 동일시한다. 가정이긴 하지만 그런 동상이 공격당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탈북자 출신 안찬일(安燦一) 세계북한연구센터장의 이야기다.
“북한에서는 동상 보수나 세척을 할 때 철저히 가림막을 쳐 주민들이 절대 볼 수 없도록 합니다. 보수를 하려면 불가피하게 동상을 만지거나 뜯어내야 하는데 동상에 손대는 것은 김일성 혹은 김정일에게 손을 대는 것으로 여기기 때문이죠. ‘이런 최고 존엄이 박살 난다’는 것은 김씨 왕조의 신격화가 무너지는 것과 같습니다. 만약 북한이 도발할 경우 그에 대한 응징으로 대한민국이 김일성·김정일 동상을 타격한다면 그것은 삐라(대북전단) 몇백만 장을 뿌리는 것보다 몇백 배 더 효과가 있다고 봅니다.” 신성시되는 동상이 파괴될 경우 김정은과 북한은 공황에 빠지게 될 것이란 예측이다.
2005년 탈북한 평양출신 B씨는 “북한 주민에게 김일성·김정일 동상은 마음의 기둥이며 삶 그 자체이고 생존의 이유인 만큼 동상이 타격되면 주민들의 정신 체계는 무너질 것”이라며 “신격화의 정신을 깰 수 있는, 뿌리째 흔들 수 있는 대단한 파장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
또 다른 탈북자는 “김일성 동상이 파괴됐다고 가정할 경우 주민들에게 주는 영향은 핵폭탄이 터지는 것보다 더 클 것이다. (정신적인 부분이)무너지는 것이다. 당국에 대한 신뢰가 무너지고, 나처럼 저런(체제에 대한 불만) 생각을 하는 사람이 어디엔가 있구나 하고 생각을 할 것이다. 동상 타격을 기점으로 반체제 활동을 감행할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북한이 동상 타격과 관련, 극도로 민감한 반응을 보인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2012년 7월 19일 북한이 최근 김일성 동상을 파괴하려던 테러범 전○○씨를 체포했다며 그의 인터뷰 내용을 공개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전씨는 이날 평양 인민문화궁전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남한 내 탈북자 단체인 인민해방전선의 ‘동까모’(김일성 동상을 까는 모임)와 남측 정보기관, 미국의 사주로 국경지방의 동상을 파괴하려다 체포됐다”고 주장했다. 남측 정보기관과 미국이 북한의 ‘최고 존엄’인 김일성 동상 파괴를 통해 ‘김정은 체제’를 흔들고 북한 내부에 혼란을 조성하려 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는 북측의 전형적인 ‘선전선동술’이었다. 북한 전문 매체 《데일리NK》에 따르면 북한군 대좌 출신 김성민 북한인민해방전선(북민전) 대표가 주축이 돼 2010년 10월 결성된 ‘동까모’는 남한 당국의 반대에 직면할 것을 감안, 동상 테러 계획을 실행에 옮기지 않았다.
이석영 북민전 부대표는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우상화 동상들을 폭파시키기 위해 실질적인 계획을 논하고 활동을 벌인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동상타격, 바보 같은 짓” 주장도
동상 타격의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란 의견도 있다. 군사전략적 효과가 의심스럽다는 이유다. 북한 군수산업실에 있다가 탈북한 C씨는 “동상타격은 실속이 없다. 지속적 효과가 없다”며 “서울을 겨냥하는 240m 방사포 170m 자주포가 밀도 높게 배치돼 있는 북한 4군단을 무력화시키는 것이 최선”이라고 했다. 그는 “이런 이야기를 천안함 폭침 이후 당시 국방부 장관이었던 김태영 장관에게 했다”고 말했다.
실제 4군단에는 우리나라의 북방한계선(NLL)과 서북도서를 겨냥한 장사정포와 방사포가 해안에 대량 배치되어 있으며, 공기부양정 기지도 다수 있다. 군단 사령부는 황해남도 해주시 수양산 인근, 예비 지휘소는 황해남도 옹진군 국사봉 지하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단 직속으로 직할 기갑여단과 제77방사포여단, 제88방사포여단, 도하 공병연대, 지대지 미사일연대 등을 갖추고 있고, 예하에 제28보병사단, 제33보병사단, 제41보병사단, 제26보병사단, 제34보병여단을 거느린 ‘대군단’이다. 이들이 우리 수도권을 겨냥해 놓은 포만 1700여 문으로 추정된다.
이 중 제77방사포여단과 제88방사포여단은 서북도서와 인천 옹진군 등을 조준하고 있으며, 제26보병여단은 인천 강화도 바로 앞인 황해도 배천군 지역에 배치돼 한강 하구 지역을 노리고 있다.
미 외교·안보전문매체인 《포린폴리시》는 김일성·김정일 동상 타격에 대해 “신나는 일이긴 하지만 바보 같은 짓”이라고 평가했다. 스콧 스나이더 미국 외교협회(CFR)선임연구원은 《포린폴리시》와의 인터뷰에서 “동상은 전략적인 목표물이 아니다. (동상 타격으로는) 북한군의 전력을 약화시키지도 상황 악화를 막지도 못한다”고 했다.
장용석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선임연구원은 “북한이 말하는 최고 존엄(김일성·김정일·김정은)을 감정적으로 자극하는 상황이 반복되면 북한에 도발 명분을 줄 수 있다”면서 “우발적 충돌이 일어나지 않도록 위기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포린폴리시》는 “한국이 (김 부자 동상이 있는) 만수대 기념관을 타격하는 것은 북한이 청와대를 타격하는 것과 같다”며 “동상 타격이 실제화될 경우 ‘제2의 한국전’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하지만 이 예측은 전제 자체가 맞지 않다. 앞서 거론했듯 국방부의 동상 타격 계획은 북한의 대남도발에 대응하는 하나의 방편이다. 우리가 먼저 동상 타격을 감행하지는 않을 것이란 이야기다.”⊙
만수대 언덕(74년 김일성 생일 기념 제작, 2012년 4월 13일 김정일 부자상 추가)을 비롯해 ▲만수대창작사(김일성·김정일의 기마상) ▲김일성군사종합대학(김일성·김정일 부자상·2012년 10월 29일 김정일 추가) ▲인민무력부(김일성·김정일 부자상·2012년 8월 29일 김정일 추가) ▲국가안전보위부(2012년 10월 2일 김정일 단독 건립) ▲조선예술영화 촬영소(김일성 입상) ▲평양학생소년궁전(김일성, 어린이 3명 군상) ▲만경대 혁명학원(김일성 입상, 군복착용) ▲강건종합군관학교(김일성 입상) ▲김일성종합대학(김일성 입상) ▲김일성정치대학(김일성 입상) ▲금성제1중학교(김일성 입상) ▲김성주소학교(김일성 학생시절 입상) ▲창전소학교(김일성 학생시절 입상) ▲창덕학교(김일성 입상)에 김일성·김정일 동상이 세워져 있었다. 평양시에 존재하는 김일성·김정일 동상의 위치와 특징이 자세하게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 국방부는 남성 성인 평균 신장 크기의 동상은 평양시 기관조직별로 80여개가 세워져 있다고 문건에 적시했다.
문건 신뢰성 확인차 구글 어스(Google Earth)로 평양 시내 김일성·김정일 동상 위치와 개수를 검색했다. 12개의 동상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방부 문건에 나온 개수(19개)와는 차이가 있었다. 구글 어스는 전 세계 곳곳을 항공위성 사진으로 살펴보도록 해 주는 프로그램이다.
탈북자들, “정확한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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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만수대언덕에 세워져 있는 김정일 동상. |
탈북자 A씨는 “2013년 인민보안부에 새롭게 세워진 김일성·김정일 동상을 빼놓은 것 말고는 정확한 자료”라고 했다. 인민보안부는 한국의 경찰청에 해당하는 조직으로, 표면적으로는 국가 및 인민의 재산과 생명을 보호하는 사회치안 문제를 다루는 것이 주 임무지만, 실제로는 체제를 강화하기 위한 주민감시 역할에 가장 큰 비중을 두고 있다. 교화소, 집결소, 노동단련대 등을 관리하고 있다. 주민들의 반국가행위에 대한 감시와 처벌, 신원조사 및 외국 방문객에 대한 감시, 범죄예방 등이 주요 업무다. 2000년 사회안전성에서 인민보안성으로, 2010년 성(省)에서 부(部)로 격상되어 인민보안부로 명칭이 바뀌었다.
올해 세워진 동상의 위치와 특징만 빠진 것을 봤을 때 국방부는 최소 작년 말까지는 평양시내에 세워진 김일성·김정일의 동상 개수와 위치를 파악해 온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국방부는 왜 평양시내 김일성·김정일 동상 위치와 특징을 파악해 놓고 있었던 것일까. 국방부 측은 ‘군사기밀’이라며 함구했다. 하지만 이러한 의문에 《조선일보》 3월 25일 자 <軍 “제2천안함 땐 김일성父子 동상 정밀 타격”>이라는 제목의 기사는 답이 될 수 있다. 기사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군은 이와 함께 북한이 천안함 폭침(爆沈) 사건이나 연평도 포격 도발과 같은 고강도(高强度) 국지 도발을 감행하면 응징 차원에서 평양 등 대도시의 김일성·김정일 동상을 미사일로 정밀 타격하는 계획을 수립하는 등 군사 대응 체제 구축도 정밀화하고 있다.
정부 소식통은 24일 “북한이 고강도 국지 도발을 감행할 경우 우리 군은 도발 원점과 함께 지원·지휘 세력인 북한 4군단은 물론 일부 김일성·김정일 동상을 공대지(空對地)·지대지(地對地) 미사일로 타격하는 방안을 마련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군은 2010년 3월 천안함 폭침 이후 이런 계획을 적극 검토하기 시작했으며, 같은 해 연평도 포격 도발이 일어난 뒤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정권이 김일성·김정일 부자(父子) 우상화를 위해 세운 부자 상(像)은 북한 전역에 3만5000여 개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군은 위성사진 등을 통해 동상의 위치와 크기, 특징 등을 정밀하게 분석해 제거 우선순위 목록을 만들어 놓았다고 한다.>
김일성 부자의 형상작품은 각 도 미술창작사 및 만수대창작사의 ‘1호작품과’에서 전담 제작하는데 여기서 1호작품이라 함은 김일성 부자 초상화 동상·석고상 배지 및 각종 출판물의 형상을 말한다. 이런 1호작품은 1호작품과 소속의 1호작품 미술가 이외에는 어느 누구도 제작할 수 없으며 이 미술가들은 연 1회의 실기시험을 통과한 후 만수대창작사 심의위원으로부터 당성 및 기량을 평가받아 선발되어 별도의 증명서를 발급받은 자들이다. 이렇게 제작된 동상은 살아 있는 수령과 다름없이 간주되어 건립장소까지 운반되는 동안 현지지도 때와 마찬가지로 보위부, 당위원회, 인민보안부에서 나와 차량 및 보행자를 단속하게 되고 모든 차량은 일절 움직일 수 없다. 또 보행자는 형상물에 경의를 표하도록 되어 있으며 동상 관리는 주민들이 잘 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전력난에도 불구하고 일몰 후부터 저녁 10시까지와 새벽 4시부터 일출 시까지 점등하고 매일 새벽 주민들로 하여금 동상과 그 주변을 청소하도록 하고 있다. |
軍 공식적으론 “동상타격 계획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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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호 전투근무태세는 김일성·김정일 동상 보위 명령. |
기사 내용이 사실이라면 국방부는 입장을 선회(旋回)한 것이 되는데 그 이유는 무엇일까.
진실에 접근하기 위해서는 보도 직후 북한이 보였던 행동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보도 다음 날인 26일 북한 인민군 최고사령부는 성명을 통해 “감히 우리의 최고 존엄을 해치기 위한 악랄한 작전계획을 포함하고 대원수님들의 동상을 미사일로 정밀타격할 것을 계획하고 있다”며 전략미사일 부대와 장거리포병 부대를 포함한 모든 야전 포병군에게 ‘1호 전투근무태세’를 명령했다. 북한이 이날 밝힌 ‘1호 전투근무태세’는 그동안 북한 매체의 발표에서 찾아볼 수 없었던 표현이었다.
북한군 장교 출신인 장세율 북한인민해방전선 대표는 “준전시상태가 군대와 사회 전체에 내리는 경계태세라면 1호 전투근무태세는 군대에만 내리는 최고 경계태세”라며 “북한군 입장에서는 준전시상태와 수위가 같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국방부와 청와대에는 비상이 걸렸다.
《노동신문》은 다음 날인 27일 ‘전당, 전군, 전민이 정의의 조국통일대전에 떨쳐나서자’는 제목의 사설에서 지휘세력 타격을 거론한 ‘한미연합군 작전계획’과 일부 언론이 보도한 우리 군의 북한 동상 타격 계획은 선전포고라며 “미국 본토와 남조선, 조선반도 주변지역의 미제침략군 기지들과 모든 적대상물들이 우리 조준경 안에, 우리 군대의 타격권 안에 들어 있다. 핵탄을 포함한 정밀 타격수단들이 누르면 발사하게 돼 있다”고 위협을 멈추지 않았다.
하루 뒤인 28일 북한 인민군 최고사령부가 성명에서 언급한 ‘1호 전투근무태세’는 북한에서 ‘최고 존엄’으로 통하는 김일성·김정일에 대한 보위 근무태세를 의미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북한 전문 매체인 《뉴포커스》는 통신원을 인용, “(1호 전투근무태세는) 전시동원 개념이 아니라 단순히 최고 존엄(김일성·김정일) 보위개념”이라며 “북한은 이에 따라 김일성·김정일 동상 등에 대한 24시간 철통경비에 들어간 상태”라고 보도했다. 이런 일련의 상황들을 고려해 봤을 때 국방부는 남북 간 파국을 막기 위해 동상 타격 계획을 공식적으로 부인한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 관계자의 이야기다.
“전쟁을 위한 계획서에 어디를 먼저 습격하고, 무력화시킨다는 내용이 잘 나와 있는데 거기에 김일성·김정일 동상 타격 계획은 없습니다. 하지만 만약 북한이 미사일을 우리 심장부(청와대) 쪽으로 발사한다면 우리도 도발한 적이 최대의 피해자가 된다는 것을 각인시켜 줄 것입니다. 김일성·김정일 동상 포격도 한 방법이 될 수 있죠. 당연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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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수함에서 발사되는 잠대지 순항미사일 ‘해성-3’의 모습. |
북한 내 전략표적을 타격할 수 있는 군 보유 미사일은 ▲지대지 탄도미사일 현무-1, 2(사거리 180km, 300km) ▲지대지 순항미사일 현무-3(최대 1500km) ▲함대지 순항미사일 해성-2(500~1000km) ▲잠대지 순항미사일 해성-3(500km) 등이다.
미사일은 크게 탄도미사일과 순항미사일로 나뉜다. 순항미사일은 지형을 기억해 정확히 정해진 코스를 따라 공격이 가능한 스마트 무기 체계이다. 미리 기억시킨 지형을 입력하면 순항미사일은 실제 비행하면서 입수하는 정보와 대조해 궤도를 수정하며 스스로 비행하므로 매우 높은 명중률을 자랑한다. 탄도미사일은 축구장 수십 개를 단숨에 초토화하는 파괴력을 지녔다.
참고로 지대지 미사일은 지상에서 발사돼 지상 목표물을 공격하는 미사일이고, 함대지 미사일은 함정, 잠대지 미사일은 잠수함에서 발사하는 미사일을 뜻한다.
지대지 탄도미사일 현무-1, 2는 휴전선 인근에서 발사하면 평양과 신의주까지 도달할 수 있다. 2009년 7월 중·단거리 미사일을 무더기로 쏘아 올린 함경남도 신상리 기지, 강원도 안변군 깃대령 기지도 사정권에 들어간다.
지대지 순항미사일 현무-3은 사정거리 500km의 현무-3A와 사정거리 1000km의 현무-3B, 사정거리 1500km의 현무-3C로 나뉜다. 현무-3 시리즈 중 가장 사정거리가 긴 현무-3C는 목표물을 1~2m의 범위 내에서 명중시킬 수 있다. 길이 6m, 직경 53~60cm, 무게 1.5t에 제트엔진을 장착해 마하 1 이하의 속도로 비행한다.
함대지 순항미사일 해성-2는 현무-3C의 개량형이다. 한국형 구축함(KDX-II.4400t급)과 이지스 구축함(7600t급)에 탑재돼 있다. 사거리는 최대 1000km다.
잠대지 순항미사일 해성-3의 사거리는 500~1500km다. 해성-2와 해성-3 미사일은 창문 크기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을 정도로 정확도가 뛰어나다. 이는 가장 유명한 순항미사일인 미국 토마호크에 버금가는 수준이다. 위력은 1발로 축구장 1개 면적을 초토화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민석(金珉奭) 국방부 대변인은 “(해성-2와 해성-3 미사일은) 한반도 어느 곳에서나 북한 지휘부의 사무실 창문을 골라서 타격할 수 있는 정밀 유도무기로, 치명적인 파괴력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 밖에 F-15K에 장착된 AGM-84H(슬램이알) 미사일은 오차가 2m 내외여서 평양 만수대에 있는 김일성 동상까지도 타격할 수 있다고 군 관계자들은 설명했다.
“김정은, 심리적 공황상태 빠질 것”
북한은 김일성·김정일 동상을 김일성·김정일과 동일시한다. 가정이긴 하지만 그런 동상이 공격당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탈북자 출신 안찬일(安燦一) 세계북한연구센터장의 이야기다.
“북한에서는 동상 보수나 세척을 할 때 철저히 가림막을 쳐 주민들이 절대 볼 수 없도록 합니다. 보수를 하려면 불가피하게 동상을 만지거나 뜯어내야 하는데 동상에 손대는 것은 김일성 혹은 김정일에게 손을 대는 것으로 여기기 때문이죠. ‘이런 최고 존엄이 박살 난다’는 것은 김씨 왕조의 신격화가 무너지는 것과 같습니다. 만약 북한이 도발할 경우 그에 대한 응징으로 대한민국이 김일성·김정일 동상을 타격한다면 그것은 삐라(대북전단) 몇백만 장을 뿌리는 것보다 몇백 배 더 효과가 있다고 봅니다.” 신성시되는 동상이 파괴될 경우 김정은과 북한은 공황에 빠지게 될 것이란 예측이다.
2005년 탈북한 평양출신 B씨는 “북한 주민에게 김일성·김정일 동상은 마음의 기둥이며 삶 그 자체이고 생존의 이유인 만큼 동상이 타격되면 주민들의 정신 체계는 무너질 것”이라며 “신격화의 정신을 깰 수 있는, 뿌리째 흔들 수 있는 대단한 파장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
또 다른 탈북자는 “김일성 동상이 파괴됐다고 가정할 경우 주민들에게 주는 영향은 핵폭탄이 터지는 것보다 더 클 것이다. (정신적인 부분이)무너지는 것이다. 당국에 대한 신뢰가 무너지고, 나처럼 저런(체제에 대한 불만) 생각을 하는 사람이 어디엔가 있구나 하고 생각을 할 것이다. 동상 타격을 기점으로 반체제 활동을 감행할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북한이 동상 타격과 관련, 극도로 민감한 반응을 보인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2012년 7월 19일 북한이 최근 김일성 동상을 파괴하려던 테러범 전○○씨를 체포했다며 그의 인터뷰 내용을 공개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전씨는 이날 평양 인민문화궁전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남한 내 탈북자 단체인 인민해방전선의 ‘동까모’(김일성 동상을 까는 모임)와 남측 정보기관, 미국의 사주로 국경지방의 동상을 파괴하려다 체포됐다”고 주장했다. 남측 정보기관과 미국이 북한의 ‘최고 존엄’인 김일성 동상 파괴를 통해 ‘김정은 체제’를 흔들고 북한 내부에 혼란을 조성하려 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는 북측의 전형적인 ‘선전선동술’이었다. 북한 전문 매체 《데일리NK》에 따르면 북한군 대좌 출신 김성민 북한인민해방전선(북민전) 대표가 주축이 돼 2010년 10월 결성된 ‘동까모’는 남한 당국의 반대에 직면할 것을 감안, 동상 테러 계획을 실행에 옮기지 않았다.
이석영 북민전 부대표는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우상화 동상들을 폭파시키기 위해 실질적인 계획을 논하고 활동을 벌인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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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이 인민군 창건 80돌을 맞아 군 최고위 간부들과 함께 훈련을 참관하고 있다. |
실제 4군단에는 우리나라의 북방한계선(NLL)과 서북도서를 겨냥한 장사정포와 방사포가 해안에 대량 배치되어 있으며, 공기부양정 기지도 다수 있다. 군단 사령부는 황해남도 해주시 수양산 인근, 예비 지휘소는 황해남도 옹진군 국사봉 지하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단 직속으로 직할 기갑여단과 제77방사포여단, 제88방사포여단, 도하 공병연대, 지대지 미사일연대 등을 갖추고 있고, 예하에 제28보병사단, 제33보병사단, 제41보병사단, 제26보병사단, 제34보병여단을 거느린 ‘대군단’이다. 이들이 우리 수도권을 겨냥해 놓은 포만 1700여 문으로 추정된다.
이 중 제77방사포여단과 제88방사포여단은 서북도서와 인천 옹진군 등을 조준하고 있으며, 제26보병여단은 인천 강화도 바로 앞인 황해도 배천군 지역에 배치돼 한강 하구 지역을 노리고 있다.
미 외교·안보전문매체인 《포린폴리시》는 김일성·김정일 동상 타격에 대해 “신나는 일이긴 하지만 바보 같은 짓”이라고 평가했다. 스콧 스나이더 미국 외교협회(CFR)선임연구원은 《포린폴리시》와의 인터뷰에서 “동상은 전략적인 목표물이 아니다. (동상 타격으로는) 북한군의 전력을 약화시키지도 상황 악화를 막지도 못한다”고 했다.
장용석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선임연구원은 “북한이 말하는 최고 존엄(김일성·김정일·김정은)을 감정적으로 자극하는 상황이 반복되면 북한에 도발 명분을 줄 수 있다”면서 “우발적 충돌이 일어나지 않도록 위기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포린폴리시》는 “한국이 (김 부자 동상이 있는) 만수대 기념관을 타격하는 것은 북한이 청와대를 타격하는 것과 같다”며 “동상 타격이 실제화될 경우 ‘제2의 한국전’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하지만 이 예측은 전제 자체가 맞지 않다. 앞서 거론했듯 국방부의 동상 타격 계획은 북한의 대남도발에 대응하는 하나의 방편이다. 우리가 먼저 동상 타격을 감행하지는 않을 것이란 이야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