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 注] 지난 1월 방위청에서 방위성으로 昇格(승격)된 일본 防衛省(방위성)이 외국 언론사로는 최초로 月刊朝鮮에 육·해·공 自衛隊(자위대)를 공개했다. 月刊朝鮮은 방위성의 취재지원을 얻어 지난 6월18일부터 27일까지 도쿄와 인근 치바현, 시즈오카현 일대에 위치한 육·해·공 자위대와 駐日미군 기지를 돌아봤다. 지난 8월호 「陸上자위대」 편을 시작으로 「海上자위대」, 「航空자위대와 駐日미군」을 세 차례로 나눠 연재한다.
일본을 수비하는 「專守防衛(전수방위)」에서 「정상 軍隊(군대)」로의 전환을 꾀하고 있는 日本軍의 실체를 점검하는 기획이다.
일본을 수비하는 「專守防衛(전수방위)」에서 「정상 軍隊(군대)」로의 전환을 꾀하고 있는 日本軍의 실체를 점검하는 기획이다.
P-3C 조종사 교육부대, 시모후사 기지
치바현(千葉縣) 카시와시(柏市)에 있는 海上자위대 시모후사(下總) 기지에는 바다가 없었다.
시모후사 기지는 해상자위대가 세계에 자랑하는 P-3C對潛(대잠)초계기 조종사와 航空士(항공사)를 양성하는 교육부대다. P-3C초계기, YS-IIT대잠초계 연습기, UH-60J구난헬기로 조종사와 항공사를 키워 낸다.
日本 방위성에 최신예 이지스함과 잠수함의 취재를 요청했지만, 방위성은 허가하지 않았다. 방위성 홍보실의 아키요시 유이치(秋吉裕一)씨는 『한국 기자 최초로 P-3C대잠초계기 파일럿 교육부대를 취재하는 것』이라고 했다.
다카야나기(高柳)역 구내에서 햄버거로 점심을 먹고 있을 때, 해상자위대 시모후사 교육항공군 홍보실장인 우치야마 후미토시(內山文俊) 2등해좌(중령)가 봉고차를 몰고 나타나 기자를 태우고 기지로 향했다.
파란 하늘 아래 파란 파밭 사이로 농부들이 농약을 살포하느라 부산했다.
시모후사 기지는 260만m2(약 78만 평) 규모로, 1943년 육군 비행장으로 조성됐다. 패전 후 駐日(주일) 美 공군 기지로 접수됐다가 1961년 일본 측에 반환됐다. 일본 해군 깃발인 「旭日昇天旗(욱일승천기)」가 정문에서 펄럭였다.
홍보실의 나카조노 히로후미(中園博文) 1등해좌(대령)는 『駐韓 일본대사관의 수석무관인 스즈키 히로시(鈴來洋志) 1등육좌(대령)와는 방위대학교 동기』라며 반가워했다. 그는 해상자위대 전반과 시모후사 기지에 대해 브리핑했다.
패전 이후 태어난 해상자위대는 帝國海軍(제국해군)의 전통을 그대로 이어받았다.
해상자위대 관계자들은 『해상자위대를 오늘과 같은 규모로 키운 사람들은 태평양전쟁에서 끝까지 싸운 제국해군의 군인이었다』고 말한다.
요코스카(橫須賀), 쿠레(吳), 마이즈루(舞鶴), 사세보(佐世保), 아츠키(厚木), 카노야(鹿屋), 오무라(大村) 등지의 해상자위대 기지는 전쟁 전의 기지를 그대로 이어받았다.
세계 2位의 해군력
해상자위대는 냉전 종식 이후 러시아 해군이 쇠퇴함에 따라, 美 해군에 이어 세계 제2위의 戰力(전력)을 보유하고 있다.
「2007년 방위핸드북」에 따르면 해상자위대는 4만4000명의 병력, 호위함 53척, 잠수함 16척을 포함해 151척(약 42만8000t)의 전투함정을 보유하고 있다. 고정익 대잠초계기 P-3C 96기, 대잠초계헬기 「시호크」 98기를 보유해 세계 정상급의 대잠초계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한국 해군은 병력 6만8000명, 잠수함 10여 척, 전투함 120척, 지원함 40여 척, 헬기 50여 대를 보유하고 있다(2006년 「국방백서」).
해상자위대는 함정 수에서 러시아(870척/211만t), 중국(780척/107만5000t)에 밀린다. 하지만 질에서는 두 나라를 압도한다.
한양大 金慶敏(김경민) 교수는 『해상자위대의 함정들은 평균 함령이 10년 이하일 만큼 첨단기술이 장착돼 있다』고 했다.
해상자위대의 한 관계자는 『우리 호위함이 탑재하고 있는 전자기기, 무기 등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며 『중국 해군이 해상자위대의 호위함에 대항하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나카조노 히로후미 대령은 『해상자위대는 4개 호위대군(8개대)을 기동운용하고 있고, 연안을 방어하는 5개 호위함 부대가 있다』면서 『4개 잠수함 부대, 1개 掃海群隊(소해군대), 9개 초계기 부대로 구성된다』고 했다.
나카조노 대령은 『4개 호위대군을 거느린 自衛艦隊(자위함대)가 일본 주변해역의 항로방위를 담당하는 「大洋(대양)해군」이라면, 지역에 배치된 5개 地方隊(지방대)는 일본 근해를 방어하는 「沿岸(연안)해군」』이라고 했다.
섬나라인 일본은 해양 방어를 위해 육군보다는 해·공군 전력 향상에 공을 들여 왔다. 해상자위대는 한국이 최근 진수한 이지스함을 6대 보유하고 있다.
해상자위대는 美 항공모함의 호위를 담당하고 있다. 이를 위해 「공고(金剛)」 級(급) 이지스함 「무라사메」형 등 최신예 함정들은 자위함대에 배치했다.
우치야마 중령은 『자위함대는 소위 「8艦8機 체제」로 구성돼 있다』고 설명했다. 호위함 8척과 호위함에 탑재할 수 있는 대잠헬기 8대를 묶어서 함대를 편성한 것이다. 한국 해군은 6척의 함선과 6대의 대잠헬기를 하나의 함대로 묶은 「66함대」를 편성하고 있다.
『체공시간 연장 위해 4개 엔진 번갈아 가동해야』
훈련조종실장인 세야마 히데유키(43) 중령의 안내로 P-3C기 조종실을 그대로 옮겨 놓은 「훈련조종실」로 사다리를 타고 올라갔다. 미쓰비스 중공업에서 제작한 시뮬레이터다.
두 명의 교관이 지휘봉으로 계기판을 가리키며 조종사, 부조종사, 항공사를 교육하고 있었다. 대잠초계기는 가와사키 중공업이 록히드마틴社의 기종을 들여다 변형 제작했다.
세야마 히데유키 중령은 『해상자위대가 미국으로부터 도입해 20년간 사용하다 퇴역한 P-3C대잠초계기의 조종실 부분만 떼어내 시뮬레이터로 사용하고 있다』고 했다. 교육생들은 기상정비를 포함해 6개월 과정의 기본 훈련을 받고 있었다.
때마침 악천후 상황이 전개됐다. 機體(기체)가 심하게 흔들려 기자의 카메라가 조종석 벽에 부딪혔다. 조종석 전방 하늘이 녹색지대와 청색지대로 나뉘었다. 세야마 히데유키 중령의 설명이다.
『녹색으로 표시된 지대는 육지이고, 청색은 바다입니다. 교육생들이 작전상공을 날고 있는 느낌을 갖도록 한 겁니다』
기체가 크게 기울었다.
『넘버 4!』
『브리드 에어 밸브 오픈!』
교관의 지시에 따라 교육생들의 손이 붉은색 계기판 위를 부지런히 움직였다. 「넘버4」는 연료절약을 위해 4번 엔진을 정지시키는 조작이었다.
「P-3C대잠초계기에 엔진이 4개씩이나 되는 이유가 뭐냐」고 묻자, 세야마 중령은 『滯空(체공)시간을 늘리기 위해 엔진을 번갈아 가동해야 한다』고 했다.
―초계기는 잠수함의 소리를 탐지하기 위해 원통 모양의 「소나부이」를 海面(해면)에 투하한다. 훈련조종실에서도 소나 투입 훈련을 하는가.
『소나 투입 장치가 없기 때문에 하지 않는다』
―대잠초계기에는 어떤 무기가 실리는가.
『8발의 어뢰와 폭뢰, 100km 거리로부터 군함을 격침시킬 수 있는 91식 공대함유도탄(ASMIC)이나 대함미사일 「하푼」을 최대 4발까지 실을 수 있다. 자체 방호를 위해 플레어(열추적 유도탄 회피탄)를 갖고 있다』
시모후사 기지의 활주로 아스팔트는 한낮의 태양열로 달아올라 절절 끓었다. P-3C대잠초계기가 유도요원들의 손짓에 따라 격납고로 천천히 들어가고 있었다. 기자가 『해상초계기가 하루에 몇 차례 뜨고 내리는가」 묻자 『정확한 횟수를 밝히기 곤란하다』고 했다.
활주로 한쪽 구석에 구난헬기 UH-60J가 보였다. 최신예 대잠초계헬기인 SH-60K가 보이지 않았다. SH-60J/K 대잠헬기 교육은 고츠키(小月), 카노야(鹿屋), 도쿠시마(德島)기지에서 이뤄진다고 한다. 최신형 SH-60K 신형헬기는 탑재 전자기기를 대폭 성능 개량했고, 어뢰 이외에 대잠폭탄이나 대잠미사일이 탑재 가능하다.
P-3C대잠초계기 밑에는 구멍이 48개 뚫려 있다. 잠수함의 항행음을 탐지하는 「소나부이」 투하장치였다. 둥근 구멍 안으로 손을 넣어 보니 실린더 내부처럼 매끈거렸다.
『對潛초계 능력 미국에 안 뒤진다』
P-3C 훈련조종실장 세야마 히데유키 중령은 P-3C를 10년 이상 조종했다. 방위대학 26기 출신으로 1982년 임관한 그는 7000시간 비행기록을 갖고 있다. 51방공부대, 아츠키(厚木)항공대를 거쳤고 지금은 P-3C 탑승요원들의 교육을 담당하고 있다.
그는 임관 후 P3-C의 전신인 P-2J를 조종했다.
『악천후일 때는 계기조작이 힘듭니다. 천둥·번개가 칠 때 포인트를 잡고 작전비행을 한다는 것은 웬만한 경험과 기량이 아니면 불가능한 일일 겁니다』
―해상자위대의 P-3C기가 취득한 잠수함과 함정 정보를 駐日미군과 공유하는가.
『공유하지 않는다』
―한국 해군의 P-3C기와 공동훈련 내지는 정보교류를 한 적이 있는가.
『다른 분야는 공동훈련을 하고 있지만, 해상초계기 분야는 공동훈련을 하고 있지 않다』
―일본의 대잠초계 능력은 어느 정도인가.
배석한 해상막료감부 홍보실의 이와마사 히데츠구(岩政秀委) 소령이 대답했다.
『미국과 합동훈련 기회가 있어서 비교가 가능하다. 대잠초계 능력은 미국에 비해 전혀 뒤지지 않는다고 본다. 한국은 잘 모르겠으나 우수한 것으로 알고 있다』
―민간항공기 조종사가 되기 위해 이직하는 해상자위대 조종사들이 많다고 하던데.
『나도 민간항공사로 갈 기회가 있었지만, P-3C 조종사로 남고 싶었고, 후배들을 교육하는 데 보람을 느낀다. 자위대의 급여나 복지후생에 어느 정도 만족한다』
2004년, 중국 잠수함 침투 축출
냉전 시절, 미국은 소련의 태평양 진출을 저지하는 임무의 상당부분을 일본에 맡겼다. 그 결과 일본은 많은 대잠초계기 P-3C를 보유하게 되었다.
소련의 극동함대가 블라디보스토크를 떠나 태평양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사할린과 일본 홋카이도섬 사이를 가로지르는 소야(宗谷)해협을 통과하거나, 홋카이도(北海島)와 일본 열도의 중추를 이루는 혼슈(本州) 사이의 쓰가루(津輕)해협을 통과해야 한다. 만약 동해를 끼고 내려오게 되면 대한해협을 통과해야 한다. 일본은 이 세 해협을 철통 방어하려고 대잠추적 능력과 기뢰설치 능력을 강화했다.
소련 태평양함대의 본거지는 블라디보스토크였다. 전쟁이 발발하면 미군과 일본 해상자위대가 소련 잠수함을 주변해역에서 섬멸하는 것이 기본 전략이었다. 해상자위대는 잠수함 사냥꾼인 P-3C초계기를 96기 보유하고 있다.
2004년 11월, 중국 잠수함이 오키나와의 산호섬 미야코지마(宮古島) 인근 일본 영해를 침범했다. 해상자위대는 중국 잠수함을 즉각 포착해 추적에 들어갔다. 칭다오(靑島) 해군기지를 출발한 중국의 「漢(한)」級 원자력 잠수함이었다. 센카쿠 열도(尖閣諸島)로 향하던 중국 원자력잠수함은 해상자위대 초계기가 10분 단위로 투하하는 「소나부이」를 피하기 위해 미꾸라지처럼 헤엄치다가 결국 중국 본토로 도주했다.
중국의 잠수함은 대부분 舊소련으로부터 수입 또는 기술제공으로 건조한 것이었다. 중국 해군이 증강을 계속하는 최신예 「킬로」級도 러시아로부터 수입한 잠수함이다. 해상자위대는 소련 잠수함의 탐지에 전력을 기울여 대부분 스크류音(음)의 音紋(음문)과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
잠수함 소리만으로도 잠수함의 종류와 제원 파악이 가능하다. 중국 잠수함이 해상자위대의 對潛탐지망을 빠져나가기는 극히 어려운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P-3C는 해상감시 임무도 수행한다. 노도반도에 출현한 북한 공작선을 하늘로부터 추적한 것이 P-3C였다. 東중국해에서 해상보안청 순시선과 총격전을 주고받아 자폭한 공작선을 최초로 발견한 것이 P-3C였다.
美 해군이 全세계에 배치한 대잠초계기의 수는 548기다. 러시아가 150기, 영국이 38기인데, 전수방위를 표방하는 일본이 1기에 1500억원인 대잠초계기를 96기 보유하고 있다.
방위성은 2010년부터 퇴역이 시작되는 P-3C의 후계기 작업을 진행 중이다.
2008년 방위성에 인도될 예정인 차기 대잠초계기의 순항속도는 450노트(시속 830km), 항속거리는 약 9000km 다. 기존 P-3C의 순항속도(620km/h)보다 빠르고, 항속거리(6600km)가 훨씬 길어졌다. 오키나와로부터 말레이 반도, 유황도에서부터는 뉴기니 주변, 그리고 알류산 열도까지를 커버하는 장거리 전투 능력을 보유하게 된다.
스텔스 성능까지 가미되는 차기 초계기는 美 해군이 대잠초계기 P-3C의 후계기로서 개발한 「P-7」과 함께 세계 최고의 대잠초계기로 평가된다.
걸프전에서 機雷 34개를 처리
일본 해군은 세계 최강의 美 해군과 3년 8개월에 걸쳐 空中戰(공중전)과 海戰(해전)을 벌였다.
태평양전쟁 말기, 미군은 B-29폭격기와 잠수함을 동원해 일본 주변해역에 무수한 機雷(기뢰)를 설치했다. 태평양 전쟁 이래 끊임없이 기뢰 처리 실적을 쌓아 온 소해부대는 해상자위대를 말할 때 빼놓을 수 없는 부대다.
소해부대는 현재 소해모함 2척, 소해함 3척, 소해정 6척, 소해관제정 2척, 소해헬기 10대를 갖고 있다.
한국전쟁 당시 일본의 소해부대는 동해上에서 기뢰 제거 작업을 했다. 1991년 걸프전이 발발하자 유엔은 일본에 소해부대 파견을 요청했다. 1991년 6월부터 9월까지 99일간 일본 해군은 다국적군과 공동으로 원격조작 기뢰파괴작업을 했다. 수중처리대원이 직접 기뢰에 다가가 폭파설치를 한 것이 29건이었다. 해상자위대는 걸프전에서 기뢰를 34개 처리했다.
해상자위대 전투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미국은 1956년 일본에 전투함을 현물로 지원했다. 1000t급의 「이나즈마」, 「아케보노」, 「아카즈치」가 그것들이다. 이후 1700t의 「하루카제(春風)」, 「유키카제(雪風)」가 등장하면서 국산 호위함 시대가 열렸다.
해상자위대 관계자들은 『일본 해상자위대의 새로운 시대를 연 것은 1993년 3월25일 공고級 이지스 구축함의 취역』이라고 말한다. 해상자위대는 세계 최고의 전함이라 불리는 공고級 이지스함(「공고」·「키리시마」·「묘코」·「쵸카이」) 4척을 보유하고 있다.
해상자위대는 2005년 8월 차기 이지스 1번함인 「아타고(愛宕)」함을 진수했다. 아타고에 이어 2006년 8월 아타고級 2번함인 「아시가라(足柄)」함이 진수됐다.
1998년 8월 북한이 대포동미사일을 발사하자 공고級 이지스함 「묘코」는 동해上에서 북한 미사일의 발사궤도를 추적했다.
이지스함에는 복수의 항공기를 동시에 공격할 수 있는 스탠더드 대공미사일이나 아스로크 대잠미사일을 탑재한다. 거기에 사정거리 100km를 넘는 하푼 대함미사일, 대잠수함 어뢰를 이라크전쟁 서전에서 바그다드의 군사목표물들을 타격한 토마호크 순항미사일도 탑재가능하다.
이구치 히로유키(井口弘之) 방위성 국제홍보실장은 『일본은 미국과 차세대 요격미사일 SM-3를 공동개발하고 있다』며 『이 미사일을 이지스 호위함에 장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미국과의 탄도미사일방어(BMD) 공동개발은 「무기 수출금지 3원칙」에서 예외로 한 사항』이라고 했다.
『세종대왕함, 對潛능력 떨어진다』
지난 5월 全세계에서 100번째 이지스함으로 건조된 「세종대왕」함(1만t)이 진수했다. 세종대왕함을 해상자위대 관계자들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해상자위대 관계자들은 『세종대왕함은 이지스함의 「펀치」라고 할 수 있는 미사일 발사대가 많아 최신예 「아타고」級 이지스함에 비해 對地(대지)·對艦(대함) 능력은 우수하지만, 對潛 능력은 현저히 떨어지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세종대왕함은 함대공유도탄 발사장치인 MK-21 수직발사기 128개를 갖고 있지만, 對潛무기로는 輕(경)어뢰 「청상어」를 갖고 있을 뿐이다. 「청상어」는 함정 또는 P-3C 등 항공기에서 투하된 뒤 적 잠수함의 음향을 추적해 공격하는 신형 輕어뢰다.
이에 비해 해상자위대 이지스함에는 對潛시스템을 장착한 SH-60J 對潛헬기, 對潛로켓, 對潛아스록(ASROC) 미사일을 장착하고 있다.
일본은 잠수함 보유수를 16척으로 묶어 놓고 있다. 그러면서 매년 1척당 500억 엔(4200억원)이나 하는 잠수함을 1척씩 퇴역시키며 첨단기술의 적용 및 개발에 국력을 쏟는다.
전투함정과 마찬가지로 일본 잠수함의 평균 艦齡(함령)은 7.5년밖에 안 된다.
일본은 태평양전쟁 중 세계 최대의 잠수함 「C400」형을 건조했다. 배수량 2880t인 C400은 지구를 일주할 정도의 운항 능력을 보유했었다.
일본은 非核化(비핵화) 원칙에 따라 원자력 잠수함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
일본의 잠수함들은 디젤엔진으로 항행하고, 수중에서는 배터리로 움직인다고 한다. 오야시오형 잠수함의 기준배수량은 2750t으로, 한국의 214급 잠수함(1800t)에 비해 크다. 잠항 능력, 무장탑재 능력, 정숙성 및 탐지 능력, 내구성과 안정성, 승조원들의 거주성 등에서 탁월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상자위대의 한 간부는 『해상자위대가 보유하는 16척의 잠수함은 디젤엔진을 탑재한 통상동력함으로서는 세계 최고의 실력을 갖고 있다. 단언하건대 현재 우리의 잠수함에 대항할 아시아 국가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했다.
독도에서 분쟁이 발생하면…
일본은 2005년 「방위백서」에 독도를 自國(자국)의 영토라고 표기한 이후, 한국 정부의 강력한 항의와 시정 요구에도 불구하고 3년째 그대로 싣고 있다. 2007년 「방위백서」에는 『일본의 고유영토인 북방영토와 다케시마(竹島: 독도의 일본식 이름)의 영토문제가 아직 해결되지 않은 채 남아 있다』고 기술했다. 「방위백서」 부록 마지막 장의 「주요부대 소재지」라는 지도에 일본 영토와 함께 독도를 「竹島」로 표시했다.
독도에서 분쟁이 발생할 경우, 자위대가 개입할 가능성은 없을까?
이구치 히로유키(井口弘之) 방위성 국제홍보실장은 『일본은 「국제분쟁을 해결하는 데 무력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헌법 9조의 규정대로 행동할 것』이라면서 『따라서 (독도에 분쟁이 발생하면) 외교수단을 가동해 평화적으로 해결한다는 것이 일본의 방침』이라고 했다.
중국과 한국은 일본 해상자위대가 추진하고 있는 항공모함급의 순양함(DDH) 건조를 주시하고 있다. 4개 호위함대군의 기함, 대잠중추함 역할을 하고 있는 4척의 순양함 가운데 2척, 즉 1973년에 준공되었던 「하루나」와 1974년 준공된 「히에이」가 퇴역함에 따라 그 후계함이 건조되고 있다.
최신예 정보, 지휘통신 능력을 보유하고 헬기 4대를 실을 수 있는 이 전함은 1만3500t 정도로 추정되고 있다. 속력은 약 30노트로 종래의 호위함과 크게 차이는 없으나 기준배수량이 퇴역하는 호위함들의 2배 이상이다.
전문가들이 이 함정을 항공모함으로 주목하는 이유는, 이탈리아의 輕航母(경항모)가 기준배수량 1만7000t인데 수직이착륙 전투기 또는 대잠헬기를 16대나 탑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1만3500t의 신형 DDH는 항공모함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일본 방위성은 DDH의 滿載(만재)배수량을 1만6500t이라 설명하고 있다. 이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미드웨이 해전에서 침몰당했던 일본의 중형항모 「소류(蒼龍)」와 비슷한 수준이다.
한때 일본의 대형 수송함 오오스미가 항모라는 오해를 받았으나, 항공기용 엘리베이터와 격납고가 없어 의혹의 소리가 잠잠해졌다. 신형 DDH는 분명 항공모함을 겨냥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신형 DDH함에 수직이착륙 전투기가 탑재된다면, 자위함대의 防空능력은 한 단계 격상될 것으로 보인다.
방위대학교
미우라(三浦)반도 동남단, 페리 제독이 상륙한 도쿄 우라가(浦賀)의 오하라다이(小原台) 해변에 방위대학교가 있다. 방위대학교는 일본의 육·해·공군 사관학교와 같다.
방위대학교 정문 앞 「소가다이(방위大)」라는 문패가 없었다면, 방위대학 정문이라고 짐작할 수 없을 만큼 낮은 담장이었다. 일장기가 펄럭이는 대학 본부 건물이 한눈에 들어왔다. 정문으로 마중 나온 방위대학교 홍보실 타네무라(種村) 총무처 군조(하사)가 출입증을 건넸다.
타네무라 하사는 『방위대학교는 문부과학성이 정한 대학 설치기준에 근거해 졸업생들에게 학사학위를 수여한다』고 했다.
1953년 4월 요코스카의 가교사에서 출발한 보안대학은 1954년 방위대학교로 개명했고, 1957년 첫 졸업생을 배출했다. 64만m2(19만 평) 부지의 오하라다이로 이전한 것은 1955년 4월이다.
졸업식 등 각종 예식이 열리는 기념관 입구에 방위대학교 개교 57주년을 기념해 동창회가 만든 「젊은이의 성(若人の城)」이란 색유리 작품이 화려했다. 후지산 아래 금색 바다를 둘러싼 2000여 그루의 벚꽃나무들이 화사했다. 한국은 사관학교 학생을 「생도」라고 하지만, 방위대학교는 「학생」이라고 한다. 사관학교가 아니기 때문이란다.
2300명을 수용하는 대강당은 방위대학교 졸업생들이 내던지는 「보시나게(모자 던지기)」 이벤트로 유명한 장소다. 졸업식 때, 대표 학생이 고함을 치며 모자를 던지면 동기 졸업생들이 일제히 천장을 향해 모자를 던진다. 졸업생들은 좌우로 뛰어나가고 바닥에 떨어진 모자는 1, 2학년 재학생들이 주워 학교 측에 반납한다. 4년간 쓴 모자를 집으로 가져가고 싶다고 요청하는 졸업생이 있는데, 허용한다고 한다.
방위대학교 홍보실에서 방위대학교 홍보비디오를 시청했다. 오전 6시30분 기상한 방위대학교 학생들의 일과는 한국의 사관학교 생도들의 일과와 비슷하다. 방위대학교 생활은 생도대에 해당하는 「학생대」 주관이다. 악을 쓰며 점호를 하는 모습이 한국의 사관생도와 다를 바 없다.
독특한 것은 「乾布摩擦(건포마찰)」이다. 학생들은 기상 직후 마른 수건으로 전신의 피부를 마찰한다. 피부를 단련하고, 혈액순환을 돕는다고 한다. 舊일본군 시절부터 해온 장교들의 건강유지법으로, 여학생은 상의 탈의를 하지 않고 러닝차림으로 한다.
후배가 선배식사 준비
오전 7시 아침식사. 1, 2학년 학생들이 선배들을 위해 식사준비를 하는 것이 방위대학교의 오랜 전통이다. 식당을 물걸레로 청소하고 식기를 준비한다. 1700명의 학생들이 한 식당에 모여 학생대 週番(주번)의 『식사, 시작!』이라는 구령에 맞춰 일제히 식사한다.
오전 8시30분부터 수업이 시작된다. 방위대학교는 일반대학과 달리 군사훈련과 방위학개론 등 군사학 과목 24학점을 이수해야 한다. 인문사회학계열(3개 학과)과 이공학계열(11개 학과) 모두 152학점을 이수해야 졸업이 가능하다.
방위대학교는 매년 460여 명의 학생을 모집한다. 전교생 1700여 명 가운데 7%에 해당하는 120여 명이 여성이다. 국제관계학을 전공하는 다카가키 리츠코(高垣理津子) 여학생은 『이번 학기 논문으로 이란 혁명에 대해 쓰고 있다』고 했다. 방위대학은 인문사회학, 이공학 중에서 전공을 선택할 수 있다.
오후 4시20분에는 학우회 활동이다. 오우치 코노스케(大內候之介) 학생은 방위대학 입학 전 高校유도대회에서 우승했다. 교우회 활동은 검도·야구·사격·권투·수영·패러글라이딩·스모까지 다양하다. 오우치 학생은 『땀과 눈물을 함께 흘린 만큼 동기들 사이에 우정이 깊어지는 것 같다』고 했다.
오후 8시부터 자습시간이다.
야마시타 학생은 『선배들의 말대로 1학년이 가장 힘들어서 나도 그만두고 싶었다』면서 『친구들이 열심히 하는 것에 자극받아 게으른 나 자신을 질책했고, 참고 견디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오후 10시30분 취침이다.
방위대학교에는 아시아 각국에서 온 유학생 80명이 공부하고 있다. 싱가포르에서 유학 온 에도미 학생은 일본문학을 공부하고 있다. 본부 건물에는 유학생들의 국적에 따라 태극기를 비롯해 국기가 9개 걸려 있다. 한국 사관학교에서 2명이 유학 중이다.
방위대학교 1학년들은 7월 학교 앞바다에서 8km 遠泳(원영)을 하고, 2학년들은 겨울에 스키훈련을 한다. 3학년들은 태평양전쟁 격전지인 이오지마(硫黃島)에서 사격훈련을 하고, 4학년들은 졸업을 앞두고 여자친구와 남자친구를 불러 댄스파티를 연다.
타네무라 하사는 『방위대학교 앞바다에서 펼쳐지는 8km 遠泳에 성공하지 못해 학교를 그만두는 학생들이 있다』며 『비닐에 담은 건빵 하나를 던져 주면 그것으로 허기를 이기며 4시간 안에 목표지점에 도달해야 한다』고 했다.
기숙사로 가는 길에 전투복 차림으로 하계훈련을 위한 군장검사를 받고 있는 학생들이 보였다. 기숙사는 같은 건물에 남녀 기숙 공간이 함께 있지만, 아직 한건의 불미스런 일이 없었다고 한다.
방위대학생들은 2학년으로 진학할 때, 陸·海·空을 선택해야 한다. 방위대학교는 陸·海·空을 가리지 않고 지원자를 뽑아 통합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2학년 진학 때 한 번 선택하면 원칙적으로 변경이 불가능하다고 한다.
陸·海·空의 선택
방위대학교 관계자는 『최근 항공자위대를 단연 많이 지망하고 있으나, 陸·海·空 어느 곳이 더 인기가 있는지는 그때마다 다르다』고 했다. 그는 『조종사 경쟁률은 100명에 2~4명이 합격할 정도로 조건이 까다롭다』고 했다.
안내를 맡은 타네무라 중사는 내무반 학생들 명패를 가리키며 『1학년은 하얀 백지라서 백색, 2학년은 안전한 녹색, 3학년은 주의를 요하는 황색, 4학년은 위험한 빨간색』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선후배 8명이 한 내무반에서 지내지만 예외적으로 9명이 생활하는 경우도 있다』고 했다.
침실 옆에는 인터넷 시설이 완비된 학습실이 있다. 몽골에서 유학 온 칸후야구오강바토 학생의 자리에는 일본어 학습교재가 잔뜩 꽂혀 있었다. 타네무라 중사는 『프린터와 개인용 컴퓨터는 본인이 준비한다』면서 『물론 인터넷 요금은 학교 측에서부담하고 있다』고 했다.
시즈오카 출신의 4학년생 야기 토시유키(八木俊行·21)는 레포트 준비로 바빴다. 컴퓨터 바탕화면엔 최고속도 385km를 자랑하는 이탈리아산 적색 람보르기니 스포츠카가 깔려 있었다. 그는 공군 지망이란다.
학생들은 외출時에 반드시 제복을 입어야 한다. 여름방학, 겨울방학 등에 고향에 갈 때도 마찬가지다. 방위대학생들은 각 학년 동일하게 한 달에 10만6700엔(약 82만원)의 학생수당을 받는다. 6월과 12월에는 35만2000엔(약 272만원)엔을 보너스로 받는다.
방위대학교를 졸업하면 소위로 임관하는 것이 아니다. 간부후보생으로 지정되면서 曹長(조장: 상사에 해당)으로 임명되고, 6개월의 각 간부후보학교를 졸업하면 그때 장교로 임관한다. 방위대학교 1기생으로 1957년 임관해 30년 만인 1986년 최초로 將(장: 소장)이 된 인물은 사쿠마 마코토(佐久間一) 前 통합막료회의의장이다.
방위대학교를 세운 인물은 요시다 시게루(吉田茂) 前 총리, 경제학자인 고이즈미 신조(小泉信三), 마키 토모오(智雄) 초대 보안대학장이다. 마키 초대 총장은 「훌륭한 軍人」보다는 「교양을 갖춘 紳士(신사)」를 양성하기 위해 힘썼다고 한다.
방위대학교 본관 건물 바닥 대리석에는 「廉恥(염치)」, 「眞勇(진용)」, 「禮節(예절)」이란 방위대학생 강령이 새겨 있었다.●
▣ 방위大 학생 5人이 말하는 방위대학교 생활
『자위대 해외파병이 늘 것 같아 방위大를 선택했다』(우에다 게이스케)
『陸·海·空이 한방에서 생활하면서 3軍 통합의 문화가 생긴다』(金載英)
군인의 길을 선택한 이유
방위대학교 본관 홍보실에서 방위大 4학년 학생들을 만났다. 스키노 유지(鋤納悠治·21), 우에다 게이스케(上田桂裕·21), 츠지노 준지(?野純司·21)는 졸업 후 해상자위대 간부학교로 가게 된다.
羅淳權(나순권·19) 생도와 金載英(김재영·21) 생도는 각각 공군사관학교와 육군사관학교 재학 중 유학을 왔다. 金載英 생도는 하계 군사훈련 군장검사를 받느라 전투복 차림으로 왔다.
―일반대학을 가지 않고 방위대학교를 선택한 이유가 있습니까.
스키노 유지: 『일반대학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군사훈련이나 단체생활 등을 통해 나를 단련시키고 싶었습니다. 制服(제복)에 대한 동경도 있었고요』
우에다 게이스케: 『제가 고교생일 때 자위대가 이라크에 갔습니다. 자위대에서 해외 근무를 하고 싶었습니다. 당초 東京外大를 목표로 했습니다만, 자위대 파병이 앞으로 계속 늘어날 것 같아 방위대학교를 선택했습니다』
羅淳權: 『앞으로 일본과 군사적으로 더 밀접해질 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에 미국 空士보다는 방위대학을 선택했습니다. 아직 한국에는 일본 자위대 전문가가 적잖아요? 미국 空士로 가게 되면 4년간 同期(동기)들과 떨어져야 하는데, 방위대학교는 2년 코스라 동기들과 다시 만날 수 있어서 좋습니다』
츠지노 준지: 『어렸을 적부터 船長(선장)이 되고 싶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남을 도울 수 있으려면 방위대학교에 진학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해군이 된다면 李舜臣(이순신)과 같은 제독이 되고 싶어요』
―李舜臣 장군을 어떻게 아나요.
츠지노 준지: 『도요토미 히데요시(豊臣秀吉)의 전기라든지 역사소설을 읽다가 李舜臣 장군이 일본의 水軍(수군)을 물리쳤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전술은 정확히 기억나지 않지만, 거북선을 개발해 일본군이 조선 水軍 배로 옮겨 타는 것을 막았다고 들었습니다』
金載英: 『부산외고 일본어과를 졸업했고, 일본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일본의 강한 군사력의 원천을 직접 몸으로 체험하고 싶었습니다. 내후년 3월 귀국할 때까지 많은 것을 배워 가겠습니다』
3軍 통합 교육은 「한솥밥 정신」 키워
―방위대학교는 육·해·공군을 함께 교육하는 3軍 통합 교육시스템입니다. 장점과 단점이 있을 것 같습니다.
스키노 유지: 『방위대학교에서 함께 생활하면서 경쟁을 하게 되니까 강한 연대감이 생깁니다. 한국과 비교해 볼 때, 귀속의식이 약한 게 단점입니다. 지금까지는 방위대학교 졸업 후 6개월간 각군별 간부후보학교를 이수했는데, 내년부터 1년으로 늘어나면 이런 단점은 보완되리라고 봅니다』
우에다 게이스케: 『苦樂(고락)을 함께하고, 한솥밥을 먹으면서 생기는 신뢰감이 큽니다. 장차 현지 부대에 갔을 때 큰 도움이 된다고 들었습니다. 지금은 통합작전의 시대이기 때문에 陸·海·空이 서로 뜻을 모으고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런 점에서 방위대학교에서의 통합생활은 의미가 있습니다』
―방위대학교는 1학년 때 陸·海·空으로 나뉘기 전에 함께 훈련할 기회가 많죠.
우에다 게이스케: 『1년차는 陸·海·空 요원으로 나뉘지 않았기 때문에 1년차 때 훈련을 받으면서 유대관계가 강해집니다. 특히 「遠泳」이나 「가타(보트)」 훈련 같은 것이죠』
羅淳權: 『통합교육의 단점이라면 자위대의 문화나 各軍의 문화를 배우기 힘들다는 겁니다. 한국 사관학교는 분리돼 있기 때문에 空士의 경우, 공군의 문화를 배울 수 있습니다』
―방위대학교의 군사훈련이 한국 사관학교에 비해 적은 것 같습니다.
羅淳權: 『한국의 사관학교와 같다고 보면 됩니다. 군사학인 「방위학」 이수단위가 24학점이나 됩니다. 매주 2시간씩 훈련시간이 편성돼 있고, 계절별로 군사훈련을 합니다. 군사훈련은 4년간 총 1005시간을 받습니다』
金載英: 『陸士의 경우는 육군의 무기체계나 전술밖에 모르기 쉽습니다. 솔직히 해군이나 공군의 군사지식이 딸립니다. 방위대학교는 陸·海·空이 한방에서 생활하면서 3군 통합의 문화가 생깁니다. 한국의 사관학교처럼 명예위원회 같은 「강령위원회」에서 학생들의 군사지식 고양을 위해 일주일 간격으로 「프로퀴즈」 테스트를 합니다. 성적과는 상관이 없지만 유익합니다』
―방위대학교는 사철 군사훈련이 있습니다. 훈련 중 인상에 남는 것은 어떤건가요.
스키노 유지: 『2학년 여름, 「가타 훈련」이 기억에 남습니다. 하루에 14km 정도 노를 저은 적이 있습니다. 나 혼자 편하자고 손을 빼버리면 보트의 스피드가 떨어지고 모두 괴로움을 겪게 됩니다. 아무리 허리가 아파도 묵묵히 할 수밖에 없습니다』
우에다 게이스케: 『2학년 여름 연습함을 타고 일본 북쪽으로 돌아 일주했습니다. 3학년 때는 오키나와 나하기지에 가서 P-3C대잠초계기를 탔습니다. 방위대학생 한 명을 키우기 위해 국가가 엄청난 돈을 투자하고 있다고 느꼈습니다』
羅淳權: 『저도 2학년 가타 훈련이 기억에 남습니다. 유학한 지 얼마 안 돼 영문도 모르고 가타 훈련에 참여했습니다. 승부에 대한 집념 때문에 분위기는 심각했고, 선배들이 욕을 해도 알아듣지 못했습니다. 외국에 와 있다는 것을 실감했는데, 욕을 알아듣지 못하니까 편했습니다(웃음)』
츠지노 준지: 『저도 2학년 여름의 승선훈련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전쟁을 대비해 훈련한다고 하지만, 갑판에 올라 바라본 밤하늘의 별빛이 너무 아름다워 저도 모르게 탄성을 질렀습니다』
金載英: 『본격적인 군사훈련을 받지는 않았습니다만, 역시 「가타 훈련」이 기억에 남습니다. 의사소통이 안 됐고, 혼이 나는 시기였기 때문입니다. 결과적으로 저희 중대가 금메달을 땄는데, 모두 감격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동료들에게 제 성(金) 덕을 보았다고 이야기해 주었습니다(웃음)』
―방위대학교 졸업생들이 일반대학을 졸업한 간부들에 비해 경쟁력이 있습니까.
스키노 유지: 『방위대학교 졸업생들이 현지부대에서 자신감 있게 지휘를 한다고 선배들에게 들었습니다』
―방위대학교에 들어가기 위해 어느 정도 성적이 돼야 합니까.
우에다 게이스케: 『문과계는 와세다大, 게이오大 수준이고요. 이과계는 고베大의 이공계 수준입니다』
―시험을 치르지 않고, 학교장의 추천으로 입학하는 경우가 있습니까.
우에다 게이스케: 『저도 추천으로 입학했습니다. 성적이나 스포츠 활동 경력으로 입학합니다』
천재참모 가타야마 사네유키 장군 존경
―자위대의 간부가 되려는 사람으로서 평소 존경하는 軍人이 있니까.
스키노 유지: 『근대 일본 육군을 창시한 야마가타 아리모토(山縣有朋) 대장입니다. 서양군대의 선진문물을 흡수해 육군을 개조했고, 淸日전쟁에서 승리했습니다』
우에다 게이스케: 『천재 작전참모로 추앙받는 가타야마 사네유키(秋山眞之), 태평양전쟁 최대 격전지였던 이오지마(硫黃島)의 일본군 총사령관 쿠리바야시 타다미치(栗林忠道) 중장입니다. 先見之明(선견지명)을 갖고 전쟁을 이끌어 간 인물들입니다』
츠지노 준지: 『일본 해전에서 승리한 도고 헤이하치로(東鄕平八郞) 제독입니다. 당시 전세가 불리했지만, 극한상황에서 전쟁을 승리로 이끈 것은 대단한 리더십이라고 생각합니다』●
시모후사 기지는 해상자위대가 세계에 자랑하는 P-3C對潛(대잠)초계기 조종사와 航空士(항공사)를 양성하는 교육부대다. P-3C초계기, YS-IIT대잠초계 연습기, UH-60J구난헬기로 조종사와 항공사를 키워 낸다.
日本 방위성에 최신예 이지스함과 잠수함의 취재를 요청했지만, 방위성은 허가하지 않았다. 방위성 홍보실의 아키요시 유이치(秋吉裕一)씨는 『한국 기자 최초로 P-3C대잠초계기 파일럿 교육부대를 취재하는 것』이라고 했다.
다카야나기(高柳)역 구내에서 햄버거로 점심을 먹고 있을 때, 해상자위대 시모후사 교육항공군 홍보실장인 우치야마 후미토시(內山文俊) 2등해좌(중령)가 봉고차를 몰고 나타나 기자를 태우고 기지로 향했다.
파란 하늘 아래 파란 파밭 사이로 농부들이 농약을 살포하느라 부산했다.
시모후사 기지는 260만m2(약 78만 평) 규모로, 1943년 육군 비행장으로 조성됐다. 패전 후 駐日(주일) 美 공군 기지로 접수됐다가 1961년 일본 측에 반환됐다. 일본 해군 깃발인 「旭日昇天旗(욱일승천기)」가 정문에서 펄럭였다.
홍보실의 나카조노 히로후미(中園博文) 1등해좌(대령)는 『駐韓 일본대사관의 수석무관인 스즈키 히로시(鈴來洋志) 1등육좌(대령)와는 방위대학교 동기』라며 반가워했다. 그는 해상자위대 전반과 시모후사 기지에 대해 브리핑했다.
패전 이후 태어난 해상자위대는 帝國海軍(제국해군)의 전통을 그대로 이어받았다.
해상자위대 관계자들은 『해상자위대를 오늘과 같은 규모로 키운 사람들은 태평양전쟁에서 끝까지 싸운 제국해군의 군인이었다』고 말한다.
요코스카(橫須賀), 쿠레(吳), 마이즈루(舞鶴), 사세보(佐世保), 아츠키(厚木), 카노야(鹿屋), 오무라(大村) 등지의 해상자위대 기지는 전쟁 전의 기지를 그대로 이어받았다.
세계 2位의 해군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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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모후사 기지 정문 앞에서 포즈를 취한 필자(가운데)와 시모후사 기지 우치야마 후미토시 홍보실장(중령 오른쪽), 아키요시 유이치 방위성 직원(왼쪽). |
「2007년 방위핸드북」에 따르면 해상자위대는 4만4000명의 병력, 호위함 53척, 잠수함 16척을 포함해 151척(약 42만8000t)의 전투함정을 보유하고 있다. 고정익 대잠초계기 P-3C 96기, 대잠초계헬기 「시호크」 98기를 보유해 세계 정상급의 대잠초계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한국 해군은 병력 6만8000명, 잠수함 10여 척, 전투함 120척, 지원함 40여 척, 헬기 50여 대를 보유하고 있다(2006년 「국방백서」).
해상자위대는 함정 수에서 러시아(870척/211만t), 중국(780척/107만5000t)에 밀린다. 하지만 질에서는 두 나라를 압도한다.
한양大 金慶敏(김경민) 교수는 『해상자위대의 함정들은 평균 함령이 10년 이하일 만큼 첨단기술이 장착돼 있다』고 했다.
해상자위대의 한 관계자는 『우리 호위함이 탑재하고 있는 전자기기, 무기 등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며 『중국 해군이 해상자위대의 호위함에 대항하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나카조노 히로후미 대령은 『해상자위대는 4개 호위대군(8개대)을 기동운용하고 있고, 연안을 방어하는 5개 호위함 부대가 있다』면서 『4개 잠수함 부대, 1개 掃海群隊(소해군대), 9개 초계기 부대로 구성된다』고 했다.
나카조노 대령은 『4개 호위대군을 거느린 自衛艦隊(자위함대)가 일본 주변해역의 항로방위를 담당하는 「大洋(대양)해군」이라면, 지역에 배치된 5개 地方隊(지방대)는 일본 근해를 방어하는 「沿岸(연안)해군」』이라고 했다.
섬나라인 일본은 해양 방어를 위해 육군보다는 해·공군 전력 향상에 공을 들여 왔다. 해상자위대는 한국이 최근 진수한 이지스함을 6대 보유하고 있다.
해상자위대는 美 항공모함의 호위를 담당하고 있다. 이를 위해 「공고(金剛)」 級(급) 이지스함 「무라사메」형 등 최신예 함정들은 자위함대에 배치했다.
우치야마 중령은 『자위함대는 소위 「8艦8機 체제」로 구성돼 있다』고 설명했다. 호위함 8척과 호위함에 탑재할 수 있는 대잠헬기 8대를 묶어서 함대를 편성한 것이다. 한국 해군은 6척의 함선과 6대의 대잠헬기를 하나의 함대로 묶은 「66함대」를 편성하고 있다.
『체공시간 연장 위해 4개 엔진 번갈아 가동해야』
훈련조종실장인 세야마 히데유키(43) 중령의 안내로 P-3C기 조종실을 그대로 옮겨 놓은 「훈련조종실」로 사다리를 타고 올라갔다. 미쓰비스 중공업에서 제작한 시뮬레이터다.
두 명의 교관이 지휘봉으로 계기판을 가리키며 조종사, 부조종사, 항공사를 교육하고 있었다. 대잠초계기는 가와사키 중공업이 록히드마틴社의 기종을 들여다 변형 제작했다.
세야마 히데유키 중령은 『해상자위대가 미국으로부터 도입해 20년간 사용하다 퇴역한 P-3C대잠초계기의 조종실 부분만 떼어내 시뮬레이터로 사용하고 있다』고 했다. 교육생들은 기상정비를 포함해 6개월 과정의 기본 훈련을 받고 있었다.
때마침 악천후 상황이 전개됐다. 機體(기체)가 심하게 흔들려 기자의 카메라가 조종석 벽에 부딪혔다. 조종석 전방 하늘이 녹색지대와 청색지대로 나뉘었다. 세야마 히데유키 중령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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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상자위대 시모후사 기지 요원이 P-3C 대잠초계기를 격납고로 유도하고 있다. |
기체가 크게 기울었다.
『넘버 4!』
『브리드 에어 밸브 오픈!』
교관의 지시에 따라 교육생들의 손이 붉은색 계기판 위를 부지런히 움직였다. 「넘버4」는 연료절약을 위해 4번 엔진을 정지시키는 조작이었다.
「P-3C대잠초계기에 엔진이 4개씩이나 되는 이유가 뭐냐」고 묻자, 세야마 중령은 『滯空(체공)시간을 늘리기 위해 엔진을 번갈아 가동해야 한다』고 했다.
―초계기는 잠수함의 소리를 탐지하기 위해 원통 모양의 「소나부이」를 海面(해면)에 투하한다. 훈련조종실에서도 소나 투입 훈련을 하는가.
『소나 투입 장치가 없기 때문에 하지 않는다』
―대잠초계기에는 어떤 무기가 실리는가.
『8발의 어뢰와 폭뢰, 100km 거리로부터 군함을 격침시킬 수 있는 91식 공대함유도탄(ASMIC)이나 대함미사일 「하푼」을 최대 4발까지 실을 수 있다. 자체 방호를 위해 플레어(열추적 유도탄 회피탄)를 갖고 있다』
시모후사 기지의 활주로 아스팔트는 한낮의 태양열로 달아올라 절절 끓었다. P-3C대잠초계기가 유도요원들의 손짓에 따라 격납고로 천천히 들어가고 있었다. 기자가 『해상초계기가 하루에 몇 차례 뜨고 내리는가」 묻자 『정확한 횟수를 밝히기 곤란하다』고 했다.
활주로 한쪽 구석에 구난헬기 UH-60J가 보였다. 최신예 대잠초계헬기인 SH-60K가 보이지 않았다. SH-60J/K 대잠헬기 교육은 고츠키(小月), 카노야(鹿屋), 도쿠시마(德島)기지에서 이뤄진다고 한다. 최신형 SH-60K 신형헬기는 탑재 전자기기를 대폭 성능 개량했고, 어뢰 이외에 대잠폭탄이나 대잠미사일이 탑재 가능하다.
P-3C대잠초계기 밑에는 구멍이 48개 뚫려 있다. 잠수함의 항행음을 탐지하는 「소나부이」 투하장치였다. 둥근 구멍 안으로 손을 넣어 보니 실린더 내부처럼 매끈거렸다.
『對潛초계 능력 미국에 안 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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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관의 지시에 따라 계기조작훈련을 하는 파일럿(왼쪽)과 항공사(오른쪽)들. |
그는 임관 후 P3-C의 전신인 P-2J를 조종했다.
『악천후일 때는 계기조작이 힘듭니다. 천둥·번개가 칠 때 포인트를 잡고 작전비행을 한다는 것은 웬만한 경험과 기량이 아니면 불가능한 일일 겁니다』
―해상자위대의 P-3C기가 취득한 잠수함과 함정 정보를 駐日미군과 공유하는가.
『공유하지 않는다』
―한국 해군의 P-3C기와 공동훈련 내지는 정보교류를 한 적이 있는가.
『다른 분야는 공동훈련을 하고 있지만, 해상초계기 분야는 공동훈련을 하고 있지 않다』
―일본의 대잠초계 능력은 어느 정도인가.
배석한 해상막료감부 홍보실의 이와마사 히데츠구(岩政秀委) 소령이 대답했다.
『미국과 합동훈련 기회가 있어서 비교가 가능하다. 대잠초계 능력은 미국에 비해 전혀 뒤지지 않는다고 본다. 한국은 잘 모르겠으나 우수한 것으로 알고 있다』
―민간항공기 조종사가 되기 위해 이직하는 해상자위대 조종사들이 많다고 하던데.
『나도 민간항공사로 갈 기회가 있었지만, P-3C 조종사로 남고 싶었고, 후배들을 교육하는 데 보람을 느낀다. 자위대의 급여나 복지후생에 어느 정도 만족한다』
2004년, 중국 잠수함 침투 축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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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야마 히데유키 중령. |
소련의 극동함대가 블라디보스토크를 떠나 태평양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사할린과 일본 홋카이도섬 사이를 가로지르는 소야(宗谷)해협을 통과하거나, 홋카이도(北海島)와 일본 열도의 중추를 이루는 혼슈(本州) 사이의 쓰가루(津輕)해협을 통과해야 한다. 만약 동해를 끼고 내려오게 되면 대한해협을 통과해야 한다. 일본은 이 세 해협을 철통 방어하려고 대잠추적 능력과 기뢰설치 능력을 강화했다.
소련 태평양함대의 본거지는 블라디보스토크였다. 전쟁이 발발하면 미군과 일본 해상자위대가 소련 잠수함을 주변해역에서 섬멸하는 것이 기본 전략이었다. 해상자위대는 잠수함 사냥꾼인 P-3C초계기를 96기 보유하고 있다.
2004년 11월, 중국 잠수함이 오키나와의 산호섬 미야코지마(宮古島) 인근 일본 영해를 침범했다. 해상자위대는 중국 잠수함을 즉각 포착해 추적에 들어갔다. 칭다오(靑島) 해군기지를 출발한 중국의 「漢(한)」級 원자력 잠수함이었다. 센카쿠 열도(尖閣諸島)로 향하던 중국 원자력잠수함은 해상자위대 초계기가 10분 단위로 투하하는 「소나부이」를 피하기 위해 미꾸라지처럼 헤엄치다가 결국 중국 본토로 도주했다.
중국의 잠수함은 대부분 舊소련으로부터 수입 또는 기술제공으로 건조한 것이었다. 중국 해군이 증강을 계속하는 최신예 「킬로」級도 러시아로부터 수입한 잠수함이다. 해상자위대는 소련 잠수함의 탐지에 전력을 기울여 대부분 스크류音(음)의 音紋(음문)과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
잠수함 소리만으로도 잠수함의 종류와 제원 파악이 가능하다. 중국 잠수함이 해상자위대의 對潛탐지망을 빠져나가기는 극히 어려운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P-3C는 해상감시 임무도 수행한다. 노도반도에 출현한 북한 공작선을 하늘로부터 추적한 것이 P-3C였다. 東중국해에서 해상보안청 순시선과 총격전을 주고받아 자폭한 공작선을 최초로 발견한 것이 P-3C였다.
美 해군이 全세계에 배치한 대잠초계기의 수는 548기다. 러시아가 150기, 영국이 38기인데, 전수방위를 표방하는 일본이 1기에 1500억원인 대잠초계기를 96기 보유하고 있다.
방위성은 2010년부터 퇴역이 시작되는 P-3C의 후계기 작업을 진행 중이다.
2008년 방위성에 인도될 예정인 차기 대잠초계기의 순항속도는 450노트(시속 830km), 항속거리는 약 9000km 다. 기존 P-3C의 순항속도(620km/h)보다 빠르고, 항속거리(6600km)가 훨씬 길어졌다. 오키나와로부터 말레이 반도, 유황도에서부터는 뉴기니 주변, 그리고 알류산 열도까지를 커버하는 장거리 전투 능력을 보유하게 된다.
스텔스 성능까지 가미되는 차기 초계기는 美 해군이 대잠초계기 P-3C의 후계기로서 개발한 「P-7」과 함께 세계 최고의 대잠초계기로 평가된다.
걸프전에서 機雷 34개를 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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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잠초계기 밑바닥의 구멍에 잠수함 추적장치인 소나부이를 장착하는 모습. |
태평양전쟁 말기, 미군은 B-29폭격기와 잠수함을 동원해 일본 주변해역에 무수한 機雷(기뢰)를 설치했다. 태평양 전쟁 이래 끊임없이 기뢰 처리 실적을 쌓아 온 소해부대는 해상자위대를 말할 때 빼놓을 수 없는 부대다.
소해부대는 현재 소해모함 2척, 소해함 3척, 소해정 6척, 소해관제정 2척, 소해헬기 10대를 갖고 있다.
한국전쟁 당시 일본의 소해부대는 동해上에서 기뢰 제거 작업을 했다. 1991년 걸프전이 발발하자 유엔은 일본에 소해부대 파견을 요청했다. 1991년 6월부터 9월까지 99일간 일본 해군은 다국적군과 공동으로 원격조작 기뢰파괴작업을 했다. 수중처리대원이 직접 기뢰에 다가가 폭파설치를 한 것이 29건이었다. 해상자위대는 걸프전에서 기뢰를 34개 처리했다.
해상자위대 전투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미국은 1956년 일본에 전투함을 현물로 지원했다. 1000t급의 「이나즈마」, 「아케보노」, 「아카즈치」가 그것들이다. 이후 1700t의 「하루카제(春風)」, 「유키카제(雪風)」가 등장하면서 국산 호위함 시대가 열렸다.
해상자위대 관계자들은 『일본 해상자위대의 새로운 시대를 연 것은 1993년 3월25일 공고級 이지스 구축함의 취역』이라고 말한다. 해상자위대는 세계 최고의 전함이라 불리는 공고級 이지스함(「공고」·「키리시마」·「묘코」·「쵸카이」) 4척을 보유하고 있다.
해상자위대는 2005년 8월 차기 이지스 1번함인 「아타고(愛宕)」함을 진수했다. 아타고에 이어 2006년 8월 아타고級 2번함인 「아시가라(足柄)」함이 진수됐다.
1998년 8월 북한이 대포동미사일을 발사하자 공고級 이지스함 「묘코」는 동해上에서 북한 미사일의 발사궤도를 추적했다.
이지스함에는 복수의 항공기를 동시에 공격할 수 있는 스탠더드 대공미사일이나 아스로크 대잠미사일을 탑재한다. 거기에 사정거리 100km를 넘는 하푼 대함미사일, 대잠수함 어뢰를 이라크전쟁 서전에서 바그다드의 군사목표물들을 타격한 토마호크 순항미사일도 탑재가능하다.
이구치 히로유키(井口弘之) 방위성 국제홍보실장은 『일본은 미국과 차세대 요격미사일 SM-3를 공동개발하고 있다』며 『이 미사일을 이지스 호위함에 장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미국과의 탄도미사일방어(BMD) 공동개발은 「무기 수출금지 3원칙」에서 예외로 한 사항』이라고 했다.
『세종대왕함, 對潛능력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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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軍이 보유한 세종대왕함과 유사한 형태인 일본의 공고級 이지스 구축함. |
해상자위대 관계자들은 『세종대왕함은 이지스함의 「펀치」라고 할 수 있는 미사일 발사대가 많아 최신예 「아타고」級 이지스함에 비해 對地(대지)·對艦(대함) 능력은 우수하지만, 對潛 능력은 현저히 떨어지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세종대왕함은 함대공유도탄 발사장치인 MK-21 수직발사기 128개를 갖고 있지만, 對潛무기로는 輕(경)어뢰 「청상어」를 갖고 있을 뿐이다. 「청상어」는 함정 또는 P-3C 등 항공기에서 투하된 뒤 적 잠수함의 음향을 추적해 공격하는 신형 輕어뢰다.
이에 비해 해상자위대 이지스함에는 對潛시스템을 장착한 SH-60J 對潛헬기, 對潛로켓, 對潛아스록(ASROC) 미사일을 장착하고 있다.
일본은 잠수함 보유수를 16척으로 묶어 놓고 있다. 그러면서 매년 1척당 500억 엔(4200억원)이나 하는 잠수함을 1척씩 퇴역시키며 첨단기술의 적용 및 개발에 국력을 쏟는다.
전투함정과 마찬가지로 일본 잠수함의 평균 艦齡(함령)은 7.5년밖에 안 된다.
일본은 태평양전쟁 중 세계 최대의 잠수함 「C400」형을 건조했다. 배수량 2880t인 C400은 지구를 일주할 정도의 운항 능력을 보유했었다.
일본은 非核化(비핵화) 원칙에 따라 원자력 잠수함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
일본의 잠수함들은 디젤엔진으로 항행하고, 수중에서는 배터리로 움직인다고 한다. 오야시오형 잠수함의 기준배수량은 2750t으로, 한국의 214급 잠수함(1800t)에 비해 크다. 잠항 능력, 무장탑재 능력, 정숙성 및 탐지 능력, 내구성과 안정성, 승조원들의 거주성 등에서 탁월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상자위대의 한 간부는 『해상자위대가 보유하는 16척의 잠수함은 디젤엔진을 탑재한 통상동력함으로서는 세계 최고의 실력을 갖고 있다. 단언하건대 현재 우리의 잠수함에 대항할 아시아 국가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했다.
독도에서 분쟁이 발생하면…
일본은 2005년 「방위백서」에 독도를 自國(자국)의 영토라고 표기한 이후, 한국 정부의 강력한 항의와 시정 요구에도 불구하고 3년째 그대로 싣고 있다. 2007년 「방위백서」에는 『일본의 고유영토인 북방영토와 다케시마(竹島: 독도의 일본식 이름)의 영토문제가 아직 해결되지 않은 채 남아 있다』고 기술했다. 「방위백서」 부록 마지막 장의 「주요부대 소재지」라는 지도에 일본 영토와 함께 독도를 「竹島」로 표시했다.
독도에서 분쟁이 발생할 경우, 자위대가 개입할 가능성은 없을까?
이구치 히로유키(井口弘之) 방위성 국제홍보실장은 『일본은 「국제분쟁을 해결하는 데 무력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헌법 9조의 규정대로 행동할 것』이라면서 『따라서 (독도에 분쟁이 발생하면) 외교수단을 가동해 평화적으로 해결한다는 것이 일본의 방침』이라고 했다.
중국과 한국은 일본 해상자위대가 추진하고 있는 항공모함급의 순양함(DDH) 건조를 주시하고 있다. 4개 호위함대군의 기함, 대잠중추함 역할을 하고 있는 4척의 순양함 가운데 2척, 즉 1973년에 준공되었던 「하루나」와 1974년 준공된 「히에이」가 퇴역함에 따라 그 후계함이 건조되고 있다.
최신예 정보, 지휘통신 능력을 보유하고 헬기 4대를 실을 수 있는 이 전함은 1만3500t 정도로 추정되고 있다. 속력은 약 30노트로 종래의 호위함과 크게 차이는 없으나 기준배수량이 퇴역하는 호위함들의 2배 이상이다.
전문가들이 이 함정을 항공모함으로 주목하는 이유는, 이탈리아의 輕航母(경항모)가 기준배수량 1만7000t인데 수직이착륙 전투기 또는 대잠헬기를 16대나 탑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1만3500t의 신형 DDH는 항공모함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일본 방위성은 DDH의 滿載(만재)배수량을 1만6500t이라 설명하고 있다. 이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미드웨이 해전에서 침몰당했던 일본의 중형항모 「소류(蒼龍)」와 비슷한 수준이다.
한때 일본의 대형 수송함 오오스미가 항모라는 오해를 받았으나, 항공기용 엘리베이터와 격납고가 없어 의혹의 소리가 잠잠해졌다. 신형 DDH는 분명 항공모함을 겨냥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신형 DDH함에 수직이착륙 전투기가 탑재된다면, 자위함대의 防空능력은 한 단계 격상될 것으로 보인다.
방위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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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열식을 준비하고 있는 방위대학교 학생들. |
방위대학교 정문 앞 「소가다이(방위大)」라는 문패가 없었다면, 방위대학 정문이라고 짐작할 수 없을 만큼 낮은 담장이었다. 일장기가 펄럭이는 대학 본부 건물이 한눈에 들어왔다. 정문으로 마중 나온 방위대학교 홍보실 타네무라(種村) 총무처 군조(하사)가 출입증을 건넸다.
타네무라 하사는 『방위대학교는 문부과학성이 정한 대학 설치기준에 근거해 졸업생들에게 학사학위를 수여한다』고 했다.
1953년 4월 요코스카의 가교사에서 출발한 보안대학은 1954년 방위대학교로 개명했고, 1957년 첫 졸업생을 배출했다. 64만m2(19만 평) 부지의 오하라다이로 이전한 것은 1955년 4월이다.
졸업식 등 각종 예식이 열리는 기념관 입구에 방위대학교 개교 57주년을 기념해 동창회가 만든 「젊은이의 성(若人の城)」이란 색유리 작품이 화려했다. 후지산 아래 금색 바다를 둘러싼 2000여 그루의 벚꽃나무들이 화사했다. 한국은 사관학교 학생을 「생도」라고 하지만, 방위대학교는 「학생」이라고 한다. 사관학교가 아니기 때문이란다.
2300명을 수용하는 대강당은 방위대학교 졸업생들이 내던지는 「보시나게(모자 던지기)」 이벤트로 유명한 장소다. 졸업식 때, 대표 학생이 고함을 치며 모자를 던지면 동기 졸업생들이 일제히 천장을 향해 모자를 던진다. 졸업생들은 좌우로 뛰어나가고 바닥에 떨어진 모자는 1, 2학년 재학생들이 주워 학교 측에 반납한다. 4년간 쓴 모자를 집으로 가져가고 싶다고 요청하는 졸업생이 있는데, 허용한다고 한다.
방위대학교 홍보실에서 방위대학교 홍보비디오를 시청했다. 오전 6시30분 기상한 방위대학교 학생들의 일과는 한국의 사관학교 생도들의 일과와 비슷하다. 방위대학교 생활은 생도대에 해당하는 「학생대」 주관이다. 악을 쓰며 점호를 하는 모습이 한국의 사관생도와 다를 바 없다.
독특한 것은 「乾布摩擦(건포마찰)」이다. 학생들은 기상 직후 마른 수건으로 전신의 피부를 마찰한다. 피부를 단련하고, 혈액순환을 돕는다고 한다. 舊일본군 시절부터 해온 장교들의 건강유지법으로, 여학생은 상의 탈의를 하지 않고 러닝차림으로 한다.
후배가 선배식사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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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년 7월, 신입생들에게 강한 체력과 정신력을 키우기 위해 8km 遠泳을 실시한다. |
오전 8시30분부터 수업이 시작된다. 방위대학교는 일반대학과 달리 군사훈련과 방위학개론 등 군사학 과목 24학점을 이수해야 한다. 인문사회학계열(3개 학과)과 이공학계열(11개 학과) 모두 152학점을 이수해야 졸업이 가능하다.
방위대학교는 매년 460여 명의 학생을 모집한다. 전교생 1700여 명 가운데 7%에 해당하는 120여 명이 여성이다. 국제관계학을 전공하는 다카가키 리츠코(高垣理津子) 여학생은 『이번 학기 논문으로 이란 혁명에 대해 쓰고 있다』고 했다. 방위대학은 인문사회학, 이공학 중에서 전공을 선택할 수 있다.
오후 4시20분에는 학우회 활동이다. 오우치 코노스케(大內候之介) 학생은 방위대학 입학 전 高校유도대회에서 우승했다. 교우회 활동은 검도·야구·사격·권투·수영·패러글라이딩·스모까지 다양하다. 오우치 학생은 『땀과 눈물을 함께 흘린 만큼 동기들 사이에 우정이 깊어지는 것 같다』고 했다.
오후 8시부터 자습시간이다.
야마시타 학생은 『선배들의 말대로 1학년이 가장 힘들어서 나도 그만두고 싶었다』면서 『친구들이 열심히 하는 것에 자극받아 게으른 나 자신을 질책했고, 참고 견디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오후 10시30분 취침이다.
방위대학교에는 아시아 각국에서 온 유학생 80명이 공부하고 있다. 싱가포르에서 유학 온 에도미 학생은 일본문학을 공부하고 있다. 본부 건물에는 유학생들의 국적에 따라 태극기를 비롯해 국기가 9개 걸려 있다. 한국 사관학교에서 2명이 유학 중이다.
방위대학교 1학년들은 7월 학교 앞바다에서 8km 遠泳(원영)을 하고, 2학년들은 겨울에 스키훈련을 한다. 3학년들은 태평양전쟁 격전지인 이오지마(硫黃島)에서 사격훈련을 하고, 4학년들은 졸업을 앞두고 여자친구와 남자친구를 불러 댄스파티를 연다.
타네무라 하사는 『방위대학교 앞바다에서 펼쳐지는 8km 遠泳에 성공하지 못해 학교를 그만두는 학생들이 있다』며 『비닐에 담은 건빵 하나를 던져 주면 그것으로 허기를 이기며 4시간 안에 목표지점에 도달해야 한다』고 했다.
기숙사로 가는 길에 전투복 차림으로 하계훈련을 위한 군장검사를 받고 있는 학생들이 보였다. 기숙사는 같은 건물에 남녀 기숙 공간이 함께 있지만, 아직 한건의 불미스런 일이 없었다고 한다.
방위대학생들은 2학년으로 진학할 때, 陸·海·空을 선택해야 한다. 방위대학교는 陸·海·空을 가리지 않고 지원자를 뽑아 통합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2학년 진학 때 한 번 선택하면 원칙적으로 변경이 불가능하다고 한다.
陸·海·空의 선택
방위대학교 관계자는 『최근 항공자위대를 단연 많이 지망하고 있으나, 陸·海·空 어느 곳이 더 인기가 있는지는 그때마다 다르다』고 했다. 그는 『조종사 경쟁률은 100명에 2~4명이 합격할 정도로 조건이 까다롭다』고 했다.
안내를 맡은 타네무라 중사는 내무반 학생들 명패를 가리키며 『1학년은 하얀 백지라서 백색, 2학년은 안전한 녹색, 3학년은 주의를 요하는 황색, 4학년은 위험한 빨간색』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선후배 8명이 한 내무반에서 지내지만 예외적으로 9명이 생활하는 경우도 있다』고 했다.
침실 옆에는 인터넷 시설이 완비된 학습실이 있다. 몽골에서 유학 온 칸후야구오강바토 학생의 자리에는 일본어 학습교재가 잔뜩 꽂혀 있었다. 타네무라 중사는 『프린터와 개인용 컴퓨터는 본인이 준비한다』면서 『물론 인터넷 요금은 학교 측에서부담하고 있다』고 했다.
시즈오카 출신의 4학년생 야기 토시유키(八木俊行·21)는 레포트 준비로 바빴다. 컴퓨터 바탕화면엔 최고속도 385km를 자랑하는 이탈리아산 적색 람보르기니 스포츠카가 깔려 있었다. 그는 공군 지망이란다.
학생들은 외출時에 반드시 제복을 입어야 한다. 여름방학, 겨울방학 등에 고향에 갈 때도 마찬가지다. 방위대학생들은 각 학년 동일하게 한 달에 10만6700엔(약 82만원)의 학생수당을 받는다. 6월과 12월에는 35만2000엔(약 272만원)엔을 보너스로 받는다.
방위대학교를 졸업하면 소위로 임관하는 것이 아니다. 간부후보생으로 지정되면서 曹長(조장: 상사에 해당)으로 임명되고, 6개월의 각 간부후보학교를 졸업하면 그때 장교로 임관한다. 방위대학교 1기생으로 1957년 임관해 30년 만인 1986년 최초로 將(장: 소장)이 된 인물은 사쿠마 마코토(佐久間一) 前 통합막료회의의장이다.
방위대학교를 세운 인물은 요시다 시게루(吉田茂) 前 총리, 경제학자인 고이즈미 신조(小泉信三), 마키 토모오(智雄) 초대 보안대학장이다. 마키 초대 총장은 「훌륭한 軍人」보다는 「교양을 갖춘 紳士(신사)」를 양성하기 위해 힘썼다고 한다.
방위대학교 본관 건물 바닥 대리석에는 「廉恥(염치)」, 「眞勇(진용)」, 「禮節(예절)」이란 방위대학생 강령이 새겨 있었다.●
▣ 방위大 학생 5人이 말하는 방위대학교 생활
『자위대 해외파병이 늘 것 같아 방위大를 선택했다』(우에다 게이스케)
『陸·海·空이 한방에서 생활하면서 3軍 통합의 문화가 생긴다』(金載英)
군인의 길을 선택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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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키노 유지 (鋤納悠治ㆍ21) 가나가와(神奈川)縣 출생, 토우인학원고교(桐蔭學園高校) 졸업, 방위대학교 국제관계학과 4년, 해상자위대. |
羅淳權(나순권·19) 생도와 金載英(김재영·21) 생도는 각각 공군사관학교와 육군사관학교 재학 중 유학을 왔다. 金載英 생도는 하계 군사훈련 군장검사를 받느라 전투복 차림으로 왔다.
―일반대학을 가지 않고 방위대학교를 선택한 이유가 있습니까.
스키노 유지: 『일반대학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군사훈련이나 단체생활 등을 통해 나를 단련시키고 싶었습니다. 制服(제복)에 대한 동경도 있었고요』
우에다 게이스케: 『제가 고교생일 때 자위대가 이라크에 갔습니다. 자위대에서 해외 근무를 하고 싶었습니다. 당초 東京外大를 목표로 했습니다만, 자위대 파병이 앞으로 계속 늘어날 것 같아 방위대학교를 선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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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에다 게이스케 (上田桂裕ㆍ21) 시즈오카(靜岡)縣 출생, 니라야마(菲山)고교 졸업, 방위대학교 인간문화학과 4년, 해상자위대. |
츠지노 준지: 『어렸을 적부터 船長(선장)이 되고 싶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남을 도울 수 있으려면 방위대학교에 진학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해군이 된다면 李舜臣(이순신)과 같은 제독이 되고 싶어요』
―李舜臣 장군을 어떻게 아나요.
츠지노 준지: 『도요토미 히데요시(豊臣秀吉)의 전기라든지 역사소설을 읽다가 李舜臣 장군이 일본의 水軍(수군)을 물리쳤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전술은 정확히 기억나지 않지만, 거북선을 개발해 일본군이 조선 水軍 배로 옮겨 타는 것을 막았다고 들었습니다』
金載英: 『부산외고 일본어과를 졸업했고, 일본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일본의 강한 군사력의 원천을 직접 몸으로 체험하고 싶었습니다. 내후년 3월 귀국할 때까지 많은 것을 배워 가겠습니다』
3軍 통합 교육은 「한솥밥 정신」 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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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羅淳權 (나순권ㆍ19) 전남 광주 출생, 광주과학고 졸업, 공군사관학교 입학 후 2006년 4월 방위대학교에 유학, 항공우주공학과 3년. |
스키노 유지: 『방위대학교에서 함께 생활하면서 경쟁을 하게 되니까 강한 연대감이 생깁니다. 한국과 비교해 볼 때, 귀속의식이 약한 게 단점입니다. 지금까지는 방위대학교 졸업 후 6개월간 각군별 간부후보학교를 이수했는데, 내년부터 1년으로 늘어나면 이런 단점은 보완되리라고 봅니다』
우에다 게이스케: 『苦樂(고락)을 함께하고, 한솥밥을 먹으면서 생기는 신뢰감이 큽니다. 장차 현지 부대에 갔을 때 큰 도움이 된다고 들었습니다. 지금은 통합작전의 시대이기 때문에 陸·海·空이 서로 뜻을 모으고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런 점에서 방위대학교에서의 통합생활은 의미가 있습니다』
―방위대학교는 1학년 때 陸·海·空으로 나뉘기 전에 함께 훈련할 기회가 많죠.
우에다 게이스케: 『1년차는 陸·海·空 요원으로 나뉘지 않았기 때문에 1년차 때 훈련을 받으면서 유대관계가 강해집니다. 특히 「遠泳」이나 「가타(보트)」 훈련 같은 것이죠』
羅淳權: 『통합교육의 단점이라면 자위대의 문화나 各軍의 문화를 배우기 힘들다는 겁니다. 한국 사관학교는 분리돼 있기 때문에 空士의 경우, 공군의 문화를 배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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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츠지노 준지 (?野純司ㆍ21) 오사카(大阪)市 출생, 메이세이(明星)고교 졸업, 방위대학교 전기전자공학과 4년, 해상자위대. |
羅淳權: 『한국의 사관학교와 같다고 보면 됩니다. 군사학인 「방위학」 이수단위가 24학점이나 됩니다. 매주 2시간씩 훈련시간이 편성돼 있고, 계절별로 군사훈련을 합니다. 군사훈련은 4년간 총 1005시간을 받습니다』
金載英: 『陸士의 경우는 육군의 무기체계나 전술밖에 모르기 쉽습니다. 솔직히 해군이나 공군의 군사지식이 딸립니다. 방위대학교는 陸·海·空이 한방에서 생활하면서 3군 통합의 문화가 생깁니다. 한국의 사관학교처럼 명예위원회 같은 「강령위원회」에서 학생들의 군사지식 고양을 위해 일주일 간격으로 「프로퀴즈」 테스트를 합니다. 성적과는 상관이 없지만 유익합니다』
―방위대학교는 사철 군사훈련이 있습니다. 훈련 중 인상에 남는 것은 어떤건가요.
스키노 유지: 『2학년 여름, 「가타 훈련」이 기억에 남습니다. 하루에 14km 정도 노를 저은 적이 있습니다. 나 혼자 편하자고 손을 빼버리면 보트의 스피드가 떨어지고 모두 괴로움을 겪게 됩니다. 아무리 허리가 아파도 묵묵히 할 수밖에 없습니다』
우에다 게이스케: 『2학년 여름 연습함을 타고 일본 북쪽으로 돌아 일주했습니다. 3학년 때는 오키나와 나하기지에 가서 P-3C대잠초계기를 탔습니다. 방위대학생 한 명을 키우기 위해 국가가 엄청난 돈을 투자하고 있다고 느꼈습니다』
羅淳權: 『저도 2학년 가타 훈련이 기억에 남습니다. 유학한 지 얼마 안 돼 영문도 모르고 가타 훈련에 참여했습니다. 승부에 대한 집념 때문에 분위기는 심각했고, 선배들이 욕을 해도 알아듣지 못했습니다. 외국에 와 있다는 것을 실감했는데, 욕을 알아듣지 못하니까 편했습니다(웃음)』
츠지노 준지: 『저도 2학년 여름의 승선훈련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전쟁을 대비해 훈련한다고 하지만, 갑판에 올라 바라본 밤하늘의 별빛이 너무 아름다워 저도 모르게 탄성을 질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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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金載英 (김재영ㆍ21) 부산 출생, 부산외국어고 졸업, 육군사관학교 입학 후 2007년 4월 방위대학교에 유학, 국제관계학과 2학년. |
―방위대학교 졸업생들이 일반대학을 졸업한 간부들에 비해 경쟁력이 있습니까.
스키노 유지: 『방위대학교 졸업생들이 현지부대에서 자신감 있게 지휘를 한다고 선배들에게 들었습니다』
―방위대학교에 들어가기 위해 어느 정도 성적이 돼야 합니까.
우에다 게이스케: 『문과계는 와세다大, 게이오大 수준이고요. 이과계는 고베大의 이공계 수준입니다』
―시험을 치르지 않고, 학교장의 추천으로 입학하는 경우가 있습니까.
우에다 게이스케: 『저도 추천으로 입학했습니다. 성적이나 스포츠 활동 경력으로 입학합니다』
천재참모 가타야마 사네유키 장군 존경
―자위대의 간부가 되려는 사람으로서 평소 존경하는 軍人이 있니까.
스키노 유지: 『근대 일본 육군을 창시한 야마가타 아리모토(山縣有朋) 대장입니다. 서양군대의 선진문물을 흡수해 육군을 개조했고, 淸日전쟁에서 승리했습니다』
우에다 게이스케: 『천재 작전참모로 추앙받는 가타야마 사네유키(秋山眞之), 태평양전쟁 최대 격전지였던 이오지마(硫黃島)의 일본군 총사령관 쿠리바야시 타다미치(栗林忠道) 중장입니다. 先見之明(선견지명)을 갖고 전쟁을 이끌어 간 인물들입니다』
츠지노 준지: 『일본 해전에서 승리한 도고 헤이하치로(東鄕平八郞) 제독입니다. 당시 전세가 불리했지만, 극한상황에서 전쟁을 승리로 이끈 것은 대단한 리더십이라고 생각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