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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교사로 퇴임 후 새 시집 펴낸 이구락 시인

글 : 김태완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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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이구락 제공
  시인 이전에 꼬장꼬장한 국어 선생님이시다. 정년퇴임 전까지 평생 평교사로 교단에 섰던 이구락(李九洛) 시인. 최근 펴낸 시집 《꽃댕강나무》(문학세계사 刊) 말미의 시가 ‘마지막 수업’이다. ‘교실을 나서며 끝까지 평교사였다는 게 한없이 즐거웠다’고 썼다. 이 구절을 읽은 시인 정호승은 “가슴이 뭉클했다”고 고백했다. “인생의 먼 들녘에서 들려오는 고통의 북소리를 한데 모은 성찰의 시(집)”라는 것이다.
 
  이구락은 평생 맑은 서정시를 써왔다. 그의 시는 사람의 삶을 순화시키는 힘이 있다. 읽을수록 행간에서 들리는 풍경(諷經)이 있다. 풍경은 시인에게 먼 길이다. 그 길 속에 낮은 곳을 향해 걷는 구도자의 모습이 오버랩된다.
 
  ‘길은 뱀처럼 길게 누워 몸 말리고 있다’(‘박경리 토지문화관’ 중에서)
  ‘뒤따라 가던 길 하나 머뭇거리다 계곡으로 숨어든다’(‘첫눈’ 중에서)
  ‘풍경이 그러려무나 그러려무나 / 하고, 그렁그렁 운다’(‘그렁그렁 울다’ 중에서)
  ‘어깃장 놓은 건달처럼 자꾸 떼를 쓰고 싶어진다’(‘치악산 상원사에서’ 중에서)
  ‘짤랑짤랑, 별 부딪히는 소리’(‘대청 일박’ 중에서)
 
  시집 《꽃댕강나무》는 어느 편의 시를 읽든 풍경의 언어가 아닌 곳이 없다. 이구락 시인은 “평생 3권의 시집만 내겠다가 삶의 목표였는데 이제 물러나 전업시인이 되니 새로운 목표가 3권의 시집만 더 내고 싶다로 바뀌었다”며 “이제는 ‘글쓰기와 여행’에만 삶을 집중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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