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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임금 인상 유탄 맞은 박선영 이사장

글 : 조성호  기자  chosh760@chosun.com

사진 : 조선일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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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탈북자 지원단체 ‘물망초’를 이끄는 박선영 이사장(전 국회의원)은 요즘 시름이 깊다. 탈북자들의 삶의 질을 개선한다는 순수한 뜻에서 시작한 물망초가 뜻밖에도 최저임금 인상이란 암초에 부딪혔기 때문이다. 현재 물망초는 ‘물망초학교’ ‘물망초치과’를 운영하고 있다. 최저임금을 인상하면 두 기관도 재정적 어려움이 따를 수밖에 없다. 물망초학교의 경우 기숙학교라 교사들이 24시간 희생과 봉사정신으로 탈북 학생들을 보살펴야 하는데, 그 시간을 모두 시급으로 계산하면 학교가 존속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른다고 한다. 최저임금 인상안에 따르면, 하루 8시간, 주 5일, 총 40시간 근무 외에는 50%의 가산금을 적용해 시간당 1만1295원을 지급하도록 되어 있다. 작년부터는 기업의 후원마저 감소한 상태다.
 
  박선영 이사장은 지난 12월 10일 이사회를 열고 경기도 여주에 있는 물망초학교를 서울 방배동 사무실로 이전하기로 결정했다. 물망초학교가 기숙학교에서 공부방 형태로 축소되지만, 물망초의 정신적 주춧돌인 만큼 폐교할 계획은 전혀 없다. 오히려 ‘방과 후 학교’와 ‘검정고시반’으로 나누어 더욱 짜임새 있게 운영할 계획이다. 물망초치과도 탈북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박선영 이사장은 “추운 날씨보다 더 손발이 시린, 물망초가 이 위기를 잘 타개할 수 있도록 어려운 현실을 함께 걱정해 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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