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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

이천수 전 대한민국 국가대표 축구선수

독설 해설을 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

글 : 최우석  월간조선 기자

사진 : 조선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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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2년 한일 월드컵의 주역 이천수와 6월 초 만났다. 당시 이천수는 슈틸리케 감독에 대한 아쉬움을 표했다.
 
  “제가 아는 몇몇 선수들은 ‘열심히 해도 어차피 안 뽑혀’라고 생각하더라고요. 슈틸리케 감독이 쓰던 선수만 써서 나오는 불만의 목소리였습니다. 히딩크 감독은 저를 사람으로 만들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습니다. 긴장감과 절실함을 주려고 억지로 대표팀에 뽑지 않았고, 일부러 경기에 투입하지도 않았죠. 화도 났지만, 자꾸 승부욕이 생기더군요. 그래서 정말 죽어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이번 대표팀에는 그런 게 없습니다. 당연히 뽑히고, 당연히 뛰는 선수가 있습니다. 정말 아쉬울 따름입니다.”
 
  그와의 만남 며칠 뒤 한국 국가대표팀은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카타르와의 경기에서 3-2로 패배했다. 33년 만이었다. 카타르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88위(한국은 43위)다. 이천수는 이 경기를 해설하며 슈틸리케에게 직언을 했다. 집중력이 떨어진 선수들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항상 긍정적인 해설을 하던 이천수도 카타르 악몽은 견디기 어려웠을 것이다. 경기가 끝나고 그와 통화를 했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
 
  “형님, 제가 말했잖아요. 감독 바꿔야 한다고. 우리는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지 못하면 피해가 큰 나라입니다. 남은 경기 잘해서 후배들이 꼭 월드컵에 진출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그런데 참 슬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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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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