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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日成의 비밀교시

글 : 김성동  월간조선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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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월간조선(月刊朝鮮)》 2001년 5월호에 “나는 전(前) 중앙정보부장 이후락(李厚洛) 납치조 조장이었다”는 기사를 쓴 적이 있습니다. 당시 북한의 대남(對南) 공작 전문가로 활동해왔던 김용규(金用珪)씨를 인터뷰해 쓴 기사였습니다.
 
  김씨는 1936년 서울에서 태어났습니다. 서울중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이던 1951년 3월 패주하는 북한군에게 잡혀 강제로 납북됐습니다. 납북 후 526군부대 루트공작원이 된 그는 남한에 7차례 침투해 고정간첩 대동 월북 등의 공작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고 합니다.
 
  그 공로를 인정받아 김일성으로부터 영웅칭호를 받은 것은 물론이고 국기훈장도 세 차례나 받았습니다. 1976년 남한에 침투 중 귀순한 그의 북한에서의 직책은 우리의 차관급에 해당하는 노동당 대남공작 부부장이었습니다. 최고위급 공작원이었던 분이죠.
 
  그는 귀순 이후 수기(手記) 《시효인간(時效人間)》과 대남 공작 비화 소설 《소리없는 전쟁》 등을 펴내며 북한의 대남 공작 실상을 폭로해오다 몇 해 전 세상을 떠났습니다.
 
  갑자기 18년 전 그와의 인터뷰를 떠올리게 된 이유는 그의 증언과 요즘 우리 사회의 모습이 겹치는 부분이 있어서입니다.
 
  김일성은 1968년 12월과 1973년 4월에 있었던 대남 공작원과의 담화에서 공작원들에게 비밀교시를 전합니다. 그 가운데 1973년 4월에 있었던 비밀교시를 소개합니다.
 
  〈남조선에서는 고등고시에 합격만 되면 행정부, 사법부에 얼마든지 잠입해 들어갈 수 있다. 머리가 좋고 확실한 자식들은 데모에 내보내지 말고, 고시 준비를 시키도록 하라. 열 명을 준비시켜서 한 명만 합격된다 해도 소기의 목적은 달성된다. 그러니까 각급 지하당 조직들은 대상을 잘 선발해가지고 그들이 아무 근심 걱정 없이 고시 공부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적극 지원해주어야 한다.〉
 
  요즘 우리의 사회상과 맞물려 생각하면 모골이 송연해지는 김일성 비밀교시입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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