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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면하고 싶은 현실이지만…

글 : 김성동  월간조선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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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처럼 기자라는 직업을 갖게 된 것을 후회해본 적이 없습니다.
 
  가끔 기자란 직업에 대해 회의를 품어본 일은 있습니다. ‘내가 불편부당(不偏不黨)의 시각을 제대로 견지하고 있는 것인지’, 정말 때로는 ‘본의 아니게 누군가를 평가하고 재단하며 비판할 자격이 있는지’, ‘이 길이 내 적성에 맞는 것인지’ 하는 회의가 밀려올 때가 있었습니다. 후회는 처음입니다.
 
  정말 외면하고 싶은, 읽거나 듣고 싶지 않은 뉴스들이 끊임없이 쏟아지는 요즘이기 때문입니다. 제 정신건강을 위해서는 요즘의 뉴스를 외면하고 싶습니다. 정신건강뿐만 아니라 소화불량 같은 신체적 건강까지 염려해야 할 지경입니다.
 
  저는 기자의 중요한 자질 중 하나로 호기심과 호기심을 바탕으로 잘 묻는 것을 꼽습니다. 호기심이라는 것은 보고 듣고 읽은 것을 바탕으로 생기는 것이죠.
 
  보고 듣고 읽고 묻는 것이 업(業)인 기자는 직업상 현실에서 쏟아지는 뉴스들을 외면할 수는 없습니다. 뉴스를 보고 듣고 읽어야 물을 수 있기 때문이죠. 기자라는 직업을 갖게 된 것을 후회하게 된 이유가 거기에 있습니다.
 
  북한 김정은의 연속되는 도발과 조롱에도 침묵에 가까운 반응을 보이는 문재인 정부,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미국에는 위협이 되지 않는다는 속내를 숨기지 않고 드러내면서 한편으로는 방위비 증액을 요구하는 트럼프, 대한민국을 우습게 보는 것 같은 일본의 아베, 그 아베가 실행에 옮긴 일본의 무역공격에 대해 먼 훗날에조차 실현될지 안 될지 모르는 ‘남북 평화경제’를 해법의 하나로 제시하는 대통령과 ‘죽창’과 ‘친일 시비’로 본질에서 벗어난 해법을 제시하는 그 주변 사람들, 지금을 ‘위기의 시대’라고 진단하면서 정권을 공격하면서도 정작 자신들은 제대로 된 대안 하나를 내놓지 못하는 지리멸렬의 보수 야당…. 그 관련 뉴스들을 읽고 보고 있자면 정말 소화가 안 될 지경입니다.
 
  하지만 제가 기자를 그만두지 않는 이상 소화가 안 되고 잠이 안 와도 읽고 보고 듣고 묻는 일을 멈출 수는 없겠죠. 대한민국을 떠나지 않는 이상 ‘자유’를 소중하게 생각하는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이 엄혹하고 위중한 현실을 직시하고 감시하는 일을 멈출 수는 없겠죠. 《月刊朝鮮》이 그런 분들을 위해 작은 위안이 되기를 희망해봅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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