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중순 정치부 기자를 했던 후배와 점심을 했습니다. 화제는 당연 4·11 국회의원 총선거였지요. 여야의 공천작업이 상당히 진행된 터라 공천 얘기가 화제였습니다. 후배는 “개판 아녜요. 차라리 말을 하지나 말지. 더 심해진 것 같아요”라며 흥분하더군요. 무슨 말인지 짐작이 가고도 남았습니다. 당시까지 해놓은 공천 내용을 뜯어보면 공천을 시작할 때의 다짐은 온데간데없었으니 말입니다. 물갈이가 어쩌고, 개혁 공천이 어쩌고 하지 않았나요. 뚜껑을 열어보니 ‘그 나물에 그 밥’이었습니다.
저희가 현장 기자 시절 알던 사람들이 대거 부활(復活)했더군요. 아니면 공천권자나 그 배후(背後)와 이리저리 연결된 사람들이 대다수였습니다. 한마디로 얘기하면 공천(公薦)이 아니고 사천(私薦)인 셈이지요. 유권자들이 잘 알지 못할 것이라고 이렇게 겁도 없이 국회의원 후보자를 ‘지명’해도 되는지 묻고 싶어지더군요. 저희는 정치부 기자를 오래 해서 누가 왜 공천을 받았는지에 대해 취재를 하지 않아도 어느 정도 짐작을 합니다. ‘당선 가능성’ ‘개혁성’ ‘정체성’ ‘도덕성’ 등과 같은 그럴 듯한 구호(口號)성 기준 말고요.
그런데 요즘 매체에서는 누가, 왜 공천을 받았는지에 대한 심층취재 같은 것을 거의 하지 않더군요. ‘공천이라는 것의 실체’가 궁금한데 그 궁금증을 풀어주지 못하더군요. 그게 쉽지는 않은 일이지만요.
새누리당은 심기공천
새누리당 공천을 받지 못한 사람들 중 당장 누가 기억나십니까. 김무성, 전여옥, 진수희, 최병국 의원과 나경원 전 의원 등입니다. 2007년 대선후보 경선 과정에서 친박(親朴) 좌장(座長)이었던 김무성 의원은 이후 친박에서 이탈, 친이(親李)들의 지원에 힘입어 원내대표를 했습니다. 역시 친박이었던 전 의원도 이제는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을 앞장서 비판하고 있고요. 진수희 의원은 자타가 공인하는 이재오계로 이명박 정부에서 보건복지부장관까지 했습니다. 최 의원은 대표적인 친이계로 전당대회의장까지 지낸 분이고, 나 전 의원은 원래 강재섭 전 대표와 가깝습니다. 물론 나 전 의원의 경우 판사인 남편의 기소 청탁 등의 문제도 있었지만 그 문제가 불거지기 전부터 벌써 안 된다는 말이 흘러나왔습니다.
반면에 친박계는 어떤가요. 비리 혐의로 검찰 소환을 앞두고 있는 사람, 내리 두 번 이상 낙선한 사람, 지역구에서 평판이 좋지 않아 당선 가능성이 희박한 사람, 수해 골프로 물의를 빚은 사람 모두 공천을 받았습니다. 이들의 지역에서 새사람을 찾으려고 노력한 흔적도 없습니다. 그냥, 당연히 공천받는 걸로 돼 있더라고요. 왜 이런 결과가 나왔을까요. 둘 중의 하나라고 봅니다. 공천을 주도한 사람들이 일일이 박 위원장의 낙점(落點)을 받았거나, 아님 박 위원장의 심기(心機)를 살펴 그에 어긋나게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것이지요. 제가 아는 박 위원장은 ‘맡기는 스타일’이기 때문에 후자가 더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래서 ‘박 위원장이 싫어할 것 같은 사람’은 공천에서 대거 탈락한 것이지요. 정몽준, 홍준표, 이재오 의원 등 예외적인 경우를 빼면 말입니다.
그래도 새누리당은 손수조, 박덕흠, 최연혜 등 몇몇 참신한 인물들이 눈에 띄기는 하니 그런 점에서는 비난을 다소 피할 만한 구석이 있더군요.
민주통합은 갈라 먹기
민주통합당은 구 민주계, 친노(親盧), 혁신과 통합, 시민단체 출신의 연합체가 됐습니다. 시민단체 출신은 시민운동의 본질과 관련해 논란의 여지가 있고, 다른 세력은 사실 대부분 구 정치권 인사입니다. 모바일 경선이니, 야권연대니 어쩌니 하지만 결국은 계파별로 갈라 먹고, 기득권 지키기에 치중한 느낌입니다.
민주당 현역 의원들은 대거 공천을 받았습니다. 전직 의원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이것이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요. 쉽게 말하면 끼리끼리 해치우고 말았다는 얘기거든요.
우리 정치권은 지금 사상 최악의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초선(初選)들이 유난히 많았던 17대와 18대 국회는 특히나 그렇습니다. 탄돌이(2004년 탄핵 후폭풍으로 얼떨결에 배지를 단 열린우리당 사람), 뉴타운돌이(2008년 뉴타운 공약으로 국회의원에 대거 당선된 한나라당 의원들)와 같은 국회의원 비하(卑下) 표현이 등장하게 된 것도 그 때문이지요. 그런데 이번 공천자들 보십시오. 바로 그 사람들입니다. 그들이 다시 배지를 노린다는 것이지요.
민주통합당 신인 공천자들 중에서 기억나는 사람들 있습니까. 문재인, 문성근, 임내현 정도라고 하면 지나친 것일까요. 물론 노무현 청와대 출신들이 낯설어 신인 같은 인상을 풍기기는 하지만요. 왜 그럴까요. 국회에 새 바람을 불어넣었으면 하는 유권자들의 뜻을 무시했단 얘기밖에 안 됩니다.
오죽하면 젊은이들이 많이 이용하는 트위터에 올라온 공천 관련 글 중에서도 민주통합당 공천에 부정적인 것이 87%로 새누리당(73.5%)을 눌렀겠습니까. 저는 이것이 총선 결과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 생각합니다.
호남 출신 유권자들의 지지 강도가 변수
신년호 편지에서 제가 총선 예상을 이렇게 했습니다.
“지금 예상보다 새누리당 후보가 상당히 많이 당선될 것이라는 게 제 판단입니다. 참 역설적이죠. 야권이 휩쓸 선거 분위기인데, 실제 당선자 수는 줄어드는 현상이 나올 가능성이 이번 4월 총선에서 어느 때보다 높습니다”라고요. 그 이유가 야권의 후보 난립(亂立) 때문이라는 것이었습니다. 선거를 한 달 앞둔 분위기는 오히려 반대 방향으로 가고 있네요. 보수 진영이 분열하는 국면이네요. 그럼에도 전 지금도 새누리당 후보가 생각보다 많이 당선될 것이라 봅니다.
그 이유는 의외로 간단합니다. 이번에 민주통합당은 호남 출신들을 많이 탈락시켰습니다. 그 자리를 친노와 시민단체 출신들이 차지했지요. 통합진보당과의 야권연대 지역도 많고요. 이런 상황에서 전통적인 야당 지지층, 즉 호남 출신 유권자들은 어떤 선택을 할까요. 대부분 야당 후보를 지지하는 것은 맞겠지요. 다만 그 강도가 예전같지 않을 것입니다. 통합진보당 후보가 야권 단일 후보로 나온 지역에선 더욱 그럴 것입니다.
2010년 지방선거 당시 유시민 경기지사 후보가 야권 단일 후보가 됐을 때도 민주당 출신들의 지지가 견고하지 않았습니다. 이번에도 곳곳에서 그런 현상이 나타날 것입니다. 자신과 출신지역도 다르고, 정책도 상당히 다른 후보를 찍어주기 위해 기꺼이 투표장으로 향하는 유권자가 얼마나 될까 궁금합니다. 저는 그것이 과거 선거와 이번 선거의 가장 다른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무조건식 야권연대라는 것이 곧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니거든요. 수도권 지역의 경우는 단 몇 표 차로도 승부가 갈리는 곳이 허다한데, 이런 것이 충분히 변수가 될 수 있습니다.
원내 1당은 어디?
총선에서 어느 당이 제1당이 될 것으로 예상하십니까. 지금까지 거의 모든 여론조사는 민주통합당이 상당한 정도로 앞서고 있습니다. 민주통합당이 공천 잘못으로 표를 까먹긴 했지만, 그래도 대세(大勢)가 민주통합당 쪽으로 기울었다는데 이의를 달 사람은 별로 없어 보입니다. MB심판론 때문이지요. 제가 정치부 기자로 처음 총선을 취재했던 1988년 이후 2008년까지 언론사 예상은 대부분 빗나갔고 저도 거기에서 자유롭지 못했기 때문에 조심스럽기는 합니다만.
그럼에도 제 의견을 말하자면, 민주통합당이 과연 1당을 차지할 수 있겠느냐는 것입니다. 원내 제1당을 놓고 양당이 팽팽하게 겨룰 것입니다. 올 초까지만 해도 민주통합당이 1당은 떼어놓은 당상이고, 새누리당도 예상보다 선전할 것이라 생각했는데, 이젠 아닙니다. 박빙의 승부가 될 것으로 봅니다.
우스갯소리지만, 2003년 상반기 열린우리당 창당이 꿈틀댈 무렵, 한 역술인이 운세로 봐서 노무현당(당시 열린우리당이란 이름도 없을 때였슴)이 2004년 총선 때 과반을 차지할 것이라 해서 제가 코웃음을 친 적이 있었습니다. 이번에 그 생각이 나서 그분한테 다시 전화를 해봤습니다. 이번엔 물이 모여 정치하는 판이라네요. 민주통합당이 5석 정도 이길 것이라는데요. 정말 그럴까요. 선거판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한번 지켜보시고 정말 믿고 맡길 수 있는 정당, 후보에 한 표 행사합시다.⊙
저희가 현장 기자 시절 알던 사람들이 대거 부활(復活)했더군요. 아니면 공천권자나 그 배후(背後)와 이리저리 연결된 사람들이 대다수였습니다. 한마디로 얘기하면 공천(公薦)이 아니고 사천(私薦)인 셈이지요. 유권자들이 잘 알지 못할 것이라고 이렇게 겁도 없이 국회의원 후보자를 ‘지명’해도 되는지 묻고 싶어지더군요. 저희는 정치부 기자를 오래 해서 누가 왜 공천을 받았는지에 대해 취재를 하지 않아도 어느 정도 짐작을 합니다. ‘당선 가능성’ ‘개혁성’ ‘정체성’ ‘도덕성’ 등과 같은 그럴 듯한 구호(口號)성 기준 말고요.
그런데 요즘 매체에서는 누가, 왜 공천을 받았는지에 대한 심층취재 같은 것을 거의 하지 않더군요. ‘공천이라는 것의 실체’가 궁금한데 그 궁금증을 풀어주지 못하더군요. 그게 쉽지는 않은 일이지만요.
새누리당은 심기공천
새누리당 공천을 받지 못한 사람들 중 당장 누가 기억나십니까. 김무성, 전여옥, 진수희, 최병국 의원과 나경원 전 의원 등입니다. 2007년 대선후보 경선 과정에서 친박(親朴) 좌장(座長)이었던 김무성 의원은 이후 친박에서 이탈, 친이(親李)들의 지원에 힘입어 원내대표를 했습니다. 역시 친박이었던 전 의원도 이제는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을 앞장서 비판하고 있고요. 진수희 의원은 자타가 공인하는 이재오계로 이명박 정부에서 보건복지부장관까지 했습니다. 최 의원은 대표적인 친이계로 전당대회의장까지 지낸 분이고, 나 전 의원은 원래 강재섭 전 대표와 가깝습니다. 물론 나 전 의원의 경우 판사인 남편의 기소 청탁 등의 문제도 있었지만 그 문제가 불거지기 전부터 벌써 안 된다는 말이 흘러나왔습니다.
반면에 친박계는 어떤가요. 비리 혐의로 검찰 소환을 앞두고 있는 사람, 내리 두 번 이상 낙선한 사람, 지역구에서 평판이 좋지 않아 당선 가능성이 희박한 사람, 수해 골프로 물의를 빚은 사람 모두 공천을 받았습니다. 이들의 지역에서 새사람을 찾으려고 노력한 흔적도 없습니다. 그냥, 당연히 공천받는 걸로 돼 있더라고요. 왜 이런 결과가 나왔을까요. 둘 중의 하나라고 봅니다. 공천을 주도한 사람들이 일일이 박 위원장의 낙점(落點)을 받았거나, 아님 박 위원장의 심기(心機)를 살펴 그에 어긋나게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것이지요. 제가 아는 박 위원장은 ‘맡기는 스타일’이기 때문에 후자가 더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래서 ‘박 위원장이 싫어할 것 같은 사람’은 공천에서 대거 탈락한 것이지요. 정몽준, 홍준표, 이재오 의원 등 예외적인 경우를 빼면 말입니다.
그래도 새누리당은 손수조, 박덕흠, 최연혜 등 몇몇 참신한 인물들이 눈에 띄기는 하니 그런 점에서는 비난을 다소 피할 만한 구석이 있더군요.
민주통합은 갈라 먹기
민주통합당은 구 민주계, 친노(親盧), 혁신과 통합, 시민단체 출신의 연합체가 됐습니다. 시민단체 출신은 시민운동의 본질과 관련해 논란의 여지가 있고, 다른 세력은 사실 대부분 구 정치권 인사입니다. 모바일 경선이니, 야권연대니 어쩌니 하지만 결국은 계파별로 갈라 먹고, 기득권 지키기에 치중한 느낌입니다.
민주당 현역 의원들은 대거 공천을 받았습니다. 전직 의원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이것이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요. 쉽게 말하면 끼리끼리 해치우고 말았다는 얘기거든요.
우리 정치권은 지금 사상 최악의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초선(初選)들이 유난히 많았던 17대와 18대 국회는 특히나 그렇습니다. 탄돌이(2004년 탄핵 후폭풍으로 얼떨결에 배지를 단 열린우리당 사람), 뉴타운돌이(2008년 뉴타운 공약으로 국회의원에 대거 당선된 한나라당 의원들)와 같은 국회의원 비하(卑下) 표현이 등장하게 된 것도 그 때문이지요. 그런데 이번 공천자들 보십시오. 바로 그 사람들입니다. 그들이 다시 배지를 노린다는 것이지요.
민주통합당 신인 공천자들 중에서 기억나는 사람들 있습니까. 문재인, 문성근, 임내현 정도라고 하면 지나친 것일까요. 물론 노무현 청와대 출신들이 낯설어 신인 같은 인상을 풍기기는 하지만요. 왜 그럴까요. 국회에 새 바람을 불어넣었으면 하는 유권자들의 뜻을 무시했단 얘기밖에 안 됩니다.
오죽하면 젊은이들이 많이 이용하는 트위터에 올라온 공천 관련 글 중에서도 민주통합당 공천에 부정적인 것이 87%로 새누리당(73.5%)을 눌렀겠습니까. 저는 이것이 총선 결과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 생각합니다.
호남 출신 유권자들의 지지 강도가 변수
신년호 편지에서 제가 총선 예상을 이렇게 했습니다.
“지금 예상보다 새누리당 후보가 상당히 많이 당선될 것이라는 게 제 판단입니다. 참 역설적이죠. 야권이 휩쓸 선거 분위기인데, 실제 당선자 수는 줄어드는 현상이 나올 가능성이 이번 4월 총선에서 어느 때보다 높습니다”라고요. 그 이유가 야권의 후보 난립(亂立) 때문이라는 것이었습니다. 선거를 한 달 앞둔 분위기는 오히려 반대 방향으로 가고 있네요. 보수 진영이 분열하는 국면이네요. 그럼에도 전 지금도 새누리당 후보가 생각보다 많이 당선될 것이라 봅니다.
그 이유는 의외로 간단합니다. 이번에 민주통합당은 호남 출신들을 많이 탈락시켰습니다. 그 자리를 친노와 시민단체 출신들이 차지했지요. 통합진보당과의 야권연대 지역도 많고요. 이런 상황에서 전통적인 야당 지지층, 즉 호남 출신 유권자들은 어떤 선택을 할까요. 대부분 야당 후보를 지지하는 것은 맞겠지요. 다만 그 강도가 예전같지 않을 것입니다. 통합진보당 후보가 야권 단일 후보로 나온 지역에선 더욱 그럴 것입니다.
2010년 지방선거 당시 유시민 경기지사 후보가 야권 단일 후보가 됐을 때도 민주당 출신들의 지지가 견고하지 않았습니다. 이번에도 곳곳에서 그런 현상이 나타날 것입니다. 자신과 출신지역도 다르고, 정책도 상당히 다른 후보를 찍어주기 위해 기꺼이 투표장으로 향하는 유권자가 얼마나 될까 궁금합니다. 저는 그것이 과거 선거와 이번 선거의 가장 다른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무조건식 야권연대라는 것이 곧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니거든요. 수도권 지역의 경우는 단 몇 표 차로도 승부가 갈리는 곳이 허다한데, 이런 것이 충분히 변수가 될 수 있습니다.
원내 1당은 어디?
총선에서 어느 당이 제1당이 될 것으로 예상하십니까. 지금까지 거의 모든 여론조사는 민주통합당이 상당한 정도로 앞서고 있습니다. 민주통합당이 공천 잘못으로 표를 까먹긴 했지만, 그래도 대세(大勢)가 민주통합당 쪽으로 기울었다는데 이의를 달 사람은 별로 없어 보입니다. MB심판론 때문이지요. 제가 정치부 기자로 처음 총선을 취재했던 1988년 이후 2008년까지 언론사 예상은 대부분 빗나갔고 저도 거기에서 자유롭지 못했기 때문에 조심스럽기는 합니다만.
그럼에도 제 의견을 말하자면, 민주통합당이 과연 1당을 차지할 수 있겠느냐는 것입니다. 원내 제1당을 놓고 양당이 팽팽하게 겨룰 것입니다. 올 초까지만 해도 민주통합당이 1당은 떼어놓은 당상이고, 새누리당도 예상보다 선전할 것이라 생각했는데, 이젠 아닙니다. 박빙의 승부가 될 것으로 봅니다.
우스갯소리지만, 2003년 상반기 열린우리당 창당이 꿈틀댈 무렵, 한 역술인이 운세로 봐서 노무현당(당시 열린우리당이란 이름도 없을 때였슴)이 2004년 총선 때 과반을 차지할 것이라 해서 제가 코웃음을 친 적이 있었습니다. 이번에 그 생각이 나서 그분한테 다시 전화를 해봤습니다. 이번엔 물이 모여 정치하는 판이라네요. 민주통합당이 5석 정도 이길 것이라는데요. 정말 그럴까요. 선거판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한번 지켜보시고 정말 믿고 맡길 수 있는 정당, 후보에 한 표 행사합시다.⊙
조영일
(2012-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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