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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필석의 山이야기

테시랍차 크로스 2 롤왈링히말~테시랍차~쿰부히말 트레킹

정수리 위로 雪煙 날리는 에베레스트의 容姿

글 : 한필석  전 《월간산》 편집장  psh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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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말라야 설산은 눈부실 만큼 아름답고 신비롭다. 그래서 매력이 넘친다.
하지만 해발 5000m가 넘는 높은 고도에서 깊을 눈을 헤치며 설산을 오르는 과정은 한 발 한 발 힘겨울 수밖에 없다. 특히 고소증에 시달릴 때는 더하다. 코발트빛 하늘을 찌를 듯 솟구친 설산을 등진 채 테시랍차를 향해 오르는 일행.
  설원(雪原)은 가도 가도 끝이 없다. 흰 눈밭에 짐승의 발자국이 보인다. 설표(雪彪)의 발자국일까? 덩그러니 놓인 텐트에서 발견된 산사람의 시신이 후인(後人)의 마음을 숙연하게 한다.
 
  하늘은 코발트빛, 파르차모는 금방이라도 정상(頂上)을 허락할 것 같다. 하지만 산은 언제 그랬느냐는 듯 변덕을 부린다. 갑자기 몰아치는 눈보라에 목숨을 걸고 산을 내려온다. 산장의 셰르파 아가씨가 내 오는 커피 한 잔에 기운을 차리고, 다시 시작하는 산행… 히말라야산맥의 능선들을 대장군의 갑옷처럼 걸친 에베레스트는 당당하기만 하다.⊙
 
히말라야 설산은 힘만 빼는 게 아니다. 깊이를 알 수 없는 크레바스, 순식간에 쏟아져 내리는 눈사태 등 예기치 못한 위험이 순간순간, 곳곳에 도사리고 있다. 테시랍차 고갯마루를 향해 오르는 일행 위로 해발 6273m 높이 설산 파르차모가 매끈한 자태를 드러내고 있다.

텡기라기타우를 등진 채 하산 중인 일행.

테시랍차 고갯마루에 올라선 일행.

텡기라기타우 기슭 캠프에서 타메를 향해 출발하는 일행. 파니요티파~콩데리 바위능선이 칼날처럼 솟구쳐 올라 있다.

텡기라기타우 절벽 아래 설사면을 가로지르고 있다. 콩데리와 탐세르쿠 등 쿰부히말의 명봉들이 치솟아 있다.

백옥처럼 매끈하고 아름다운 설산 파르차모가 구름을 인 채 솟아 있다. 일행의 목표는 이 설산 꼭대기에서 롤왈링과 쿰부히말의 설봉과 설릉을 맘껏 조망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히말라야는 이를 허용치 않았다. 느닷없이 몰아친 눈보라와 강풍에 일행의 꿈은 사라져버리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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