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가기 메뉴
메인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노추산 모정탑(母情塔) 길

어머니의 정성으로 쌓은 돌탑

글·사진 : 서경리  월간조선 기자

  • 트위터
  • 페이스북
  • 기사목록
  • 프린트
  • 스크랩
  • 글자 크게
  • 글자 작게
노추산 계곡을 따라 도열하듯 늘어서 있는 3000여 개의 돌탑.
가족을 향한 어머니의 사랑과 정성으로 견고하게 쌓아 올린 ‘모정탑(母情塔)’이다.
  산이 한 사람에게 길을 내줄 때 그 소망은 자연에 깃든다. ‘하늘 아래 첫 동네’로 통하는 강원도 강릉시 왕산면 대기리의 노추산 자락. 한 어머니가 자식의 건강과 가정의 평안을 위해 홀로 쌓은 돌탑 3000여 개가 계곡을 따라 길을 만든다.
 
  돌탑의 주인공은 나이 스물셋에 강릉으로 시집 온 차옥순 할머니. 4남매 중 아들 둘을 잃고, 남편은 정신질환을 앓는 등 집안에 우환이 끊이지 않았던 할머니는 어느 날 꿈에 산신령이 나타나 돌탑 3000개를 쌓으면 집안이 평안해질 것이라는 계시를 받고 돌탑을 쌓기 시작했다. 1986년부터 2011년 68세로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무려 26년 동안 정성을 다해 쌓은 ‘모정탑(母情塔)’이다. 할머니가 돌아가시고 나서 이 길이 소문을 타며 노추산을 찾는 등산객의 발길도 이어졌다. 처음 할머니가 쌓은 돌탑에서 이제는 수를 가늠할 수 없을 만큼 많은 돌탑이 계곡을 따라 쌓여 있다. 할머니는 떠났지만 남은 이들이 그 뜻을 함께 이어 가고 있는 것이다.
 

  강원도 강릉과 정선에 걸쳐 있는 노추산은 높이 1322m로, 태백산맥의 줄기에 속하는 산이다. 북쪽으로는 조고봉, 서쪽에 상원산, 남동쪽에 덕우산, 동쪽에 사달산을 끼고 있다. 조선시대 율곡 이이가 이 산에서 학문을 닦아, 중국 노 나라와 추 나라의 기풍을 이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는 뜻으로 이름이 지어졌다. 산 아래에는 율곡 이이가 학문을 닦으며 쓴 글을 새긴 돌인 구도장원비가 있다. 이 비문을 보면 관운이 있다 하여 전국 각지의 유생들이 구름처럼 모여들었다고 한다.
 
  사람의 발길이 이어지는 산일수록 자연에 적응하며 살아온 사람의 흔적이 남아 있게 마련이다. 간절한 마음과 사랑이 담긴 돌탑과 단풍 짙게 물든 노추산의 가을 풍경을 사진으로 만나 보자.⊙
 
  문의: 느낌여행사 02-777-9881
 
노추산을 찾은 한 가족이 모정탑 옆으로 가족의 건강과 평안을 비는 탑을 쌓고 있다.

오래 전 누군가가 소원을 담아 쌓았을 돌탑. 그 위로 가을이 뿌리를 내리고 있다.

차옥순 할머니가 하나하나 정성스럽게 쌓아 올린 돌탑이 가을 단풍과 어우러져 노추산의 가을을 장식한다.

단풍 물든 노추산 등산로.

곱게 물든 나무가 노추산 정상으로 향하는 길을 안내한다.

노추산 정상(해발 1322m)에 오르니 울긋불긋 가을을 입은 산줄기가 펼쳐진다.

노추산 계곡을 따라 걷는 길. 단풍 우거진 오솔길이 동화 속 그림같이 펼쳐진다.

노랗고 붉은 단풍나무 사이로 흐르는 계곡이 가을 절경을 이룬다.
조회 : 8002
Copyright ⓒ 조선뉴스프레스 - 월간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NewsRoom 인기기사
Magazine 인기기사
댓글달기 0건
댓글달기는 로그인 하신 후 남기실 수 있습니다.

201910

지난호
전자북
별책부록
프리미엄결제
  • 지난호
  • 전자북
  • 별책부록
  • 정기구독
  • 월간조선 2018년 4월호 부록
내가 본 뉴스 맨 위로

내가 본 뉴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