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일성주의자를 매개로 김일성의 惡靈이 청와대, 국정원, 민주당 등 국가 지도부에 침투했다면 이 나라는 발작을 하든지 退魔師를 구해야 한다
⊙ “남북한 대결의 본질은 민족사적 정통성과 삶의 양식을 놓고 다투는 타협이 절대로 불가능한 총체적 권력투쟁, 즉 영혼의 싸움이다”
⊙ “남북한 대결의 본질은 민족사적 정통성과 삶의 양식을 놓고 다투는 타협이 절대로 불가능한 총체적 권력투쟁, 즉 영혼의 싸움이다”
- 문재인 대통령은 2018년 9월 19일 평양 5·1경기장에서 자신을 ‘남쪽 대통령’이라고 지칭했다. 사진=공동취재단
우리는 이제 퇴임을 다섯 달 앞둔 시점에서, 문재인(文在寅) 대통령의 임기 전체를 뒤돌아보면서 그의 이념체계를 총괄할 수 있게 되었다. 그가 펼친 정책과 남긴 언동을 보면 뚜렷한 방향성을 명료하게 느낄 수 있다.
1. 김일성 세력(김정일·김정은·북한노동당·종북세력 등)에 우호적이고, 반(反)김일성 세력(대한민국·일본·미국·국군·보수·이승만·박정희·탈북자 등)에 적대적이다.
2. 김일성 세력을 싫어하는 사람들을 싫어하고, 김일성 세력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좋아한다.
3. 김일성 세력을 적극적으로 반대한 사람들을 감옥에 많이 보냈고, 김일성 세력에 굴종하는 이들을 중용했다.
4. 김일성 세력을 한반도의 정통 세력으로, 대한민국을 사생아적 존재로 여긴다.
5. 김일성 세력으로부터 국가와 국민을 보호하는 기능을 하는 국군, 정보기관, 보수언론, 우파에 적대적이고, 특히 이승만·박정희·전두환에 대하여 심하다.
6. 세계가 규탄하는 김일성 세력의 인권탄압에 침묵하거나 이를 비호했다.
7. 김일성 세력과 국익(國益)이 충돌할 때 대체로 김일성 세력 편을 든다.
문재인 대통령의 가장 중요한 행동 기준은, 김일성 세력의 이해(利害)관계로 보인다. 김일성 세력에 불리한 정책은 펴지 않고 유리한 것들은 골라서 한다. 김일성의 손자가 보내준 풍산개의 새끼들에게 문재인 부부가 보여준 애틋한 사랑과 탈북자(脫北者)들에게 보여준 차가운 시선을 감안하면 김일성이란 존재는 문재인의 가치관, 사고(思考) 감정에 전(全)인격적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여겨진다. 정신 정도가 아니라 영혼의 문제이다. 그는 김일성 악령(惡靈)에 영혼이 사로잡힌 사람인가, 아닌가를 실증적으로 살펴보기로 한다. 대한민국의 조종실에 해당하는 청와대, 국정원, 민주당에 김일성의 악령이 침투하였다면 이 나라는 발작을 하든지 퇴마사(退魔師)가 필요하다.
문재인 고발장에 들어갈 증거 1호
2018년 9월 19일 문재인 대통령이 평양 5·1경기장을 방문, 김일성 손자 앞에서 한 연설은 그를 헌법적으로 단죄(斷罪)하게 될 때 증거물 1호로 제출할 만하다. 이 연설은 일종의 영혼고백이었다.
〈남쪽 대통령으로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소개로 여러분에게 인사말을 하게 되니 그 감격을 말로 표현할 수 없습니다.〉
한 문장에서 헌법 위반 세 개가 나왔다. ‘남쪽 대통령’과 ‘국무위원장’을 연결시켜 판단하면 이는 북한 지역까지 대한민국 영토로 규정한 헌법 제3조 위반이고, 문재인이 대통령 취임 때 국가의 보위 및 헌법 준수를 선서한 헌법 제69조 위반이며, 국가의 독립과 영토의 보전 및 국가의 계속성과 헌법 수호를 대통령의 책무로 규정한 헌법 제66조 위반이 된다. ‘대한민국 대통령’으로 뽑힌 자가 스스로를 ‘남쪽 대통령’으로 격하시킨 것은 한국을 국가로 보지 않고 지역으로 보는 북한노동당에 동조한 것이다. 같은 문장에서 김정은을 ‘국무위원장’이라고 호칭한 것은, 자신은 남한 지역정부를 관리하는 존재이고, 김정은이 한반도 전체의 대표자라는 뜻 이외엔 달리 해석할 수 없다.
〈동포 여러분, 김정은 위원장과 나는 지난 4월 27일 판문점에서 만나 뜨겁게 포옹했습니다. 우리 두 정상은 한반도에서 더 이상 전쟁은 없을 것이며 새로운 평화의 시대가 열렸음을 8000만 겨레와 전 세계에 엄숙히 천명했습니다.〉
판문점 비핵화(非核化) 선언은 그 뒤 비핵화 사기극으로 밝혀졌다. 세계를 속인 것이다.
〈또한 우리 민족의 운명은 우리 스스로 결정한다는 민족자주의 원칙을 확인했습니다. 남북관계를 전면적이고 획기적으로 발전시켜 끊어진 민족의 혈맥을 잇고 공동번영과 자주통일의 미래를 앞당기자고 굳게 약속했습니다.〉
민족반역자 김일성의 손자와 ‘민족공조’한다는 선언인데, 이는 자동적으로 자신을 민족반역자로 만드는 논리이다. 남북한의 민족반역자가 맹세한 ‘자주통일’은 북한식 반미(反美)공산화 통일일 수밖에 없다. 이는 대한민국 헌법 제4조가 명령하는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에 입각한 평화통일’을 정면으로 부정한 것이다.
非核化 사기극
〈평양 시민 여러분, 사랑하는 동포 여러분, 오늘 김정은 위원장과 나는 한반도에서 전쟁의 공포와 무력충돌의 위험을 완전히 제거하기 위한 조치들을 구체적으로 합의했습니다. 또한 백두에서 한라까지 아름다운 우리 강산을 영구히 핵무기와 핵위협이 없는 평화의 터전으로 만들어 후손들에게 물려주자고 확약했습니다.〉
여기서 ‘구체적 합의’란 것은 한국군의 무장 수준 양보를 뜻한다. 전쟁에서 지지도 않았는데 자국(自國)의 수도권 상공을 비행금지구역으로 내어놓은 국군통수권자가 이를 평화의 터전 만들기라고 말하고 있다. 수도권에 사드 배치도 하지 않고 핵(核)민방위 훈련도 하지 않아 김일성의 손자가 핵미사일을 쏠 때 최대한의 인명(人命)피해가 생기도록 여건을 조성한 문재인 대통령이다. 국민의 생명권을 규정한 헌법 제10조 위반이다. “백두에서 한라까지 아름다운 우리 강산” 운운은 감성적 종족주의 선동과 다름없고 “핵무기와 핵위협이 없는 평화의 터전” 운운은 비핵화 사기극의 단골 메뉴이다.
〈그리고 더 늦기 전에 이산가족의 고통을 근원적으로 해소하기 위한 조치들을 신속히 취하기로 했습니다.〉
아무 진전이 없다. 이산가족은 만나서 같이 살아야지 동물원식 상봉은 고문이다. 편지 왕래도 안 되는데 무슨 근원적 해소란 말인가. 불법으로 억류된 약 6만 명의 국군포로 문제는 철저히 묵살되었다.
〈나는 나와 함께 이 담대한 여정을 결단하고 민족의 새로운 미래를 향해 뚜벅뚜벅 걷고 있는 여러분의 지도자 김정은 국무위원장께 아낌없는 찬사와 박수를 보냅니다.〉
히틀러, 스탈린 수준의 살인마를 향한 낯간지러운 칭송이다. 유엔총회가 반인도범죄자로 규정한 김일성의 손자를 사실상 민족의 지도자로 치켜세웠으니 유엔헌장 위반이고 이 표현 자체가 반인도범죄행위이다. 김일성 악령이 씐 사람이 아니면 이런 말이 나올 수 없다.
북한이 써준 원고를 읽었나?
〈평양 시민 여러분, 동포 여러분, 이번 방문에서 나는 평양의 놀라운 발전상을 보았습니다. 김정은 위원장과 북녘 동포들이 어떤 나라를 만들어 나가고자 하는지 가슴 뜨겁게 보았습니다. 얼마나 민족 화해와 평화를 갈망하고 있는지 절실하게 확인했습니다. 어려운 시절에도 민족의 자존심을 지키며 끝끝내 스스로 일어서고자 하는 불굴의 용기를 보았습니다.〉
김일성의 손자를 향한 용비어천가이다. 맨정신으로 읽을 수가 없다. 북한 측이 써준 원고가 아닐까 의심하는 탈북자들도 있었다. 북한이 어려운 시절을 보낸 것은 대남(對南)도발과 핵무기 개발로 스스로 고립을 자초한 탓이다. 문 대통령은 그러한 도발로 가장 큰 피해를 본 한국의 대통령인데, 이를 민족자존심 수호 행위라고 미화(美化)한다. 히틀러를 나이팅게일처럼 칭송하는 것과 같은 역대급 아부이다.
〈김정은 위원장과 나는 8000만 겨레의 손을 굳게 잡고 새로운 조국을 만들어 나갈 것입니다. 우리 함께 새로운 미래로 나아갑시다.〉
새로운 조국을 민족반역자와 함께 만들겠다고? 그런 조국은 김정은이 지도자, 문재인이 부하일 터인데 그런 미래로 나아가자고? 2019년 조국게이트가 터진 가운데서도 문 대통령은 김정은으로부터 선물 받은 풍산개가 낳은 새끼 여섯 마리의 분양을 앞두고 작별의 산책을 하는 사진을 내보냈다. 인천시는 김정은의 개새끼를 얻어서 환영식까지 했는데 어린이들을 동원하였다. 한 마리는 하필 연평도로 보내졌다. 보통 개가 아니라 김일성의 손자가 보낸 개이므로 이렇게 극진히 대우한 것 같은데, 그렇다면 그의 영혼은 김일성의 악령에 접수되었다고 봐야 하지 않는가?
국가지휘부로 침투한 김일성 惡靈
김일성주의자 신영복을 매개로 하여 김일성의 악령이 청와대, 국정원, 민주당 등 국가지휘부에 스며들었다는 의심은 아래와 같은 증거에 기초한 것이다.
•김일성주의자 신영복을 사상가로 존경한다고 고백: 문재인 대통령은 2018년 초 김일성의 손녀 김여정 일행이 청와대를 방문했을 때 김일성주의자 신영복의 서화(書畵) 앞에서 기념촬영을 했고, 각 비서관실에 신영복이 쓴 ‘춘풍추상(春風秋霜)’ 액자를 선물해 걸도록 했다. 2012년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의 ‘사람이 먼저다’ 슬로건은 신영복 글씨체다. 현재 문재인 대통령의 청와대 관저에 걸려 있다고 알려진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는 깨어 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입니다’(노무현 전 대통령의 어록) 족자도 신영복의 글씨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2018년 2월 9일 평창동계올림픽 리셉션 연설에서 이렇게 말하였다.
〈제가 존경하는 한국의 사상가 신영복 선생은, 겨울철 옆 사람의 체온으로 추위를 이겨나가는 것을 정겹게 일컬어 ‘원시적 우정’이라 했습니다. 오늘 세계 각지에서 모인 우리들의 우정이 강원도의 추위 속에서 더욱 굳건해지리라 믿습니다.〉
•국정원 원훈석(院訓石)에 신영복 글씨체: 국정원은 지난 6월 4일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원훈석(院訓石) 제막식을 열고 ‘국가와 국민을 위한 한없는 충성과 헌신’이라는 새 원훈을 공개했다. 국정원 최초의 원훈은 ‘우리는 음지에서 일하고 양지를 지향한다’, 미국 CIA는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와 ‘익명을 위한 열정(Passion for anonymity)’이 원훈이다.
이 원훈은 국정원의 정통성과 정체성에 대한 반역이다. 원훈석에 새겨진 글의 서체가 1968년 북한노동당의 남쪽 지부에 해당하는 통일혁명당 사건으로 기소돼 20년간 복역했고, 출소 후에도 ‘김일성주의’를 버렸다는 증거를 남긴 적이 없는 신영복 글씨체이기 때문이다. 그 수사는 국정원의 전신 중앙정보부가 했다. 국정원의 영혼, 즉 신념체계 속으로 김일성 악령이 스며들었음을 알리는 상징적 사건이다.
‘더불어민주당’과 신영복
•‘더불어민주당’ 작명 신영복이 했다 자랑: 문재인씨는 2017년 1월 15일 신영복 1주기 추도식에 참석, 이렇게 털어놓았다.
〈신 선생은 더불어민주당의 ‘더불어’라는 당명(黨名)을 주고 가셨다. 선생의 ‘더불어숲’에서 온 말이다. 여럿이 더불어 함께하면 강하고, 세상을 바꿀 수 있다. 많은 촛불이 모이니 세상을 바꾸는 도도한 힘이 됐다. 촛불과 함께 더불어 정권을 교체하고 내년 2주기 추도식 때는 선생이 강조하신 더불어숲이 이뤄지고 있다고 자랑스럽게 보고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
더불어민주당의 ‘더불어’는 김일성 회고록 ‘세기와 더불어’를 연상시킨다.
•북한의 신영복 구출공작: 문재인 대통령이 ‘존경하는 사상가’로 꼽은 신영복은 통일혁명당 사건으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신씨가 복역 중이던 1978년에 남베트남 패망 때 미처 탈출하지 못하고 사이공에 억류되어 형무소에 수감되어 있던 3명의 우리 외교관을 두고 남북한이 비밀협상을 한 적이 있다. 이때 북측이 ‘김일성 수령님의 명령’이라면서 집요하게 교환 인도를 요구한 사람이 바로 신영복이었다. 이 사실은 2016년 외교부가 ‘베트남 억류공관원 석방교섭 회담(뉴델리 3자회담)’ 외교문서철을 비밀해제하면서 밝혀졌다. 그는 복역한 지 20년 만인 1988년 8월 14일 광복절 특별 가석방으로 출소했다.
제주4·3사건 연설: 김일성 세력의 무장폭동을 미화, 軍警을 국가폭력으로 매도
문재인의 역사관은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부정하고 오히려 김일성 세력을 민족정통성의 챔피언으로 보는 게 아닌가 의심을 불러일으킨다. 국가정통성은 국가의 영혼인데, 김일성 악령이 가장 먼저 노리는 분야일 것이다. 수족(手足)이나 정신은 망가져도 고쳐 쓸 수 있지만 영혼이 망가진 존재는 구제불능이다.
•2020년 제주4·3사건 기념식 연설 중에서: 〈제주는 해방을 넘어 진정한 독립을 꿈꿨고, 분단을 넘어 평화와 통일을 열망했습니다. 제주도민들은 오직 민족의 자존심을 지키고자 했으며 되찾은 나라를 온전히 일으키고자 했습니다. 그러나 누구보다 먼저 꿈을 꾸었다는 이유로 제주는 처참한 죽음과 마주했고, 통일정부 수립이라는 간절한 요구는 이념의 덫으로 돌아와 우리를 분열시켰습니다.〉
•2021년 연설: 〈4·3에는 두 개의 역사가 흐르고 있습니다. 국가폭력으로 국민의 생명과 인권을 유린한 우리 현대사 최대의 비극이 담긴 역사이며, 평화와 인권을 향한 회복과 상생의 역사입니다. 완전한 독립을 꿈꾸며 분단을 반대했다는 이유로, 당시 국가 권력은 제주도민에게 ‘빨갱이’ ‘폭동’ ‘반란’의 이름을 뒤집어씌워 무자비하게 탄압하고 죽음으로 몰고 갔습니다.〉
김일성주의자를 사상가로 존경하는 문재인 대통령은 대한민국 건국을 반대한 김일성 세력의 무장폭동을, “평화와 통일을 꿈꿨다” “통일정부 수립을 위한 간구(懇求)”로 칭송했고 이를 진압한 군경(軍警)을 국가폭력으로 매도했다. 남로당 무장폭도들이 간구했던 통일정부란 공산정권이 아닌가. 그가 김일성 악령에 사로잡혀 한국 현대사를 거꾸로 보고 있다는 의심은 바로 여기서 나온다.
국가의 정통성의 출발점은 건국인데 김일성 악령의 제1 공격 목표이다. 문 대통령은 2017년 12월 16일 중국 충칭(重慶)에서 “2019년은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 되고 그것은 곧 대한민국 건국 100주년이 된다”고 했다. 1948년 8월 15일 이승만 주도의 자유민주 국가건설을 부정하기 위하여 임시정부 수립을 건국이라고 치켜세운 것인데 그렇게 되면 건국 이후에 독립운동을 했다는 이야기가 된다. 건국 이후의 독립운동은 분리운동이거나 반역이다. 문 대통령은, 그해 8·15 광복절 경축사에서도 “2년 후 2019년은 대한민국 건국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는 해”라고 했었다. 2018년 3·1절엔 “새로운 국민주권의 역사가 대한민국 건국 100주년을 향해 다시 써지기 시작했다”더니 2019년에 들어와 건국 100주년 행사는 실종된다. 문 대통령은 8·15 경축사에서 “임시정부가 ‘대한민국’이라는 국호와 함께 ‘민주공화국’을 선포한 지 100년이 되었다”고 두리뭉실 넘어갔다.
‘건국 100주년’이라는 표현을 사용하지 않은 것은 2018년 4월 판문점 회담부터이다. 북한은 이른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수립한 1948년 9월 9일을 건국절로 기념하기에 임시정부에 비판적이다. 문 대통령만 아니라 민주당도 그 무렵부터 ‘건국 100주년’ 표현을 중단했다. 2019년 8월 15일 이해식 더불어민주당 대변인도 브리핑을 통해 “올해는 3·1운동 100주년이자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라며 ‘건국’은 언급하지 않았다. 김일성 손자 눈치를 보면서 대한민국의 생일도 지워 사생아로 만들었다는 의심을 자초한 것이다. 세계에서 유일하게 조국의 생일을 없애 건국기념일이 없는 나라로 만든 문재인, 그의 영혼을 김일성의 악령이 접수했다고 본다면 지나친 의심일까?
유엔결의문을 조작, 한국의 정통성 폄하
“남북한 대결의 본질은 민족사적 정통성과 삶의 양식을 놓고 다투는 타협이 절대로 불가능한 총체적 권력투쟁이다.”(조갑제)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이후 가장 먼저 한 일은 대한민국의 정통성 교육을 강화한 국정 역사교과서를 폐기, 김일성 세력의 정통성 주장을 유리하게 만들어준 것이다. 2017년 5월 12일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은 이렇게 설명했다.
〈대통령은 상식과 정의를 바로 세우는 차원에서 역사교육 정상화를 위한 국정 역사교과서 폐지를 지시했습니다. 국정 역사교과서는 구시대적인 획일적 역사교육과 국민을 분열시키는 편 가르기 교육의 상징으로 이를 폐지하는 것은 더 이상 역사 교육이 정치적 논리에 의해 이용되지 않아야 한다는 대통령의 확고한 의지를 보인 것입니다.〉
그는 사실에 부합하고 긍정적인 국가관을 ‘국민분열’로 규정했다. ‘국민분열’을 중요한 집권전략으로 구사하는 계급투쟁론자들의 전형적 반어법(反語法)이다. 문 대통령은 이어서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부정하기 위하여, 유엔 결의문 해석까지 조작한 학자를 중용한다. 1948년 12월 유엔총회가 ‘공정한 선거로 출범한 대한민국 정부는 한반도의 유일한 합법정부’라고 인정하는 결의를 했는데 이는 대한민국 수립의 민주적 정당성을 국제사회가 공인한 역사적 문서였다. 문재인은, 이 결의문 해석을 조작하여 유엔이 ‘대한민국을 38도선 이남에서만 유일한 합법정부로 인정하였다’고 사기 친 사람을 대한민국 역사박물관장으로 임명했다. 이 정부는 문재인식 반대한민국 역사관을 반영, 2020년부터 사용되는 중·고교 역사교과서에서 ‘자유민주주의’와 ‘한반도의 유일 합법정부’ 표현을 쓰지 못하게 하였다.
다른 정황과 종합하면 이는 김일성 세력을 한반도의 정통 세력으로 조작하기 위한 공문서 변조로 의심된다. 1965년 일본은 한일기본조약에서 유엔 결의문을 인용, 한국을 한반도의 유일한 합법정부로 인정했었다. 문재인의 유엔총회 결의문 조작은 일본으로 하여금 한국 정부의 유일합법성을 부정할 수 있게 만드는 매국적 자해(自害)행위다.
남침을 內戰으로 호도
그는 2017년 유엔총회 연설에서 김일성의 남침(南侵)을 ‘내전(內戰)’이라 비호했다.
〈나는 전쟁 중에 피란지에서 태어났습니다. 내전이면서 국제전이기도 했던 그 전쟁은 수많은 사람들의 삶을 파괴했습니다. 잠시 피란한다고만 생각했던 내 아버지는 끝내 고향에 돌아가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났습니다. 나 자신이 전쟁이 유린한 인권의 피해자인 이산가족입니다. 그 전쟁은 아직 완전히 끝나지 않았습니다.〉
6·25 내전설은 남침 책임론을 희석시키는 좌익들의 오랜 술책이다. 문 대통령은, 아버지가 공산압제를 피해 자유를 찾아 월남(越南)했다는 말은 끝내 하지 않았다. 문재인 대통령이 추진하는 종전(終戰)선언엔 전쟁범죄자 김일성 세력에 대한 책임추궁이 없다. 남침에 대한 사과 배상 및 책임자 문책과 국군포로 송환, 그리고 핵폐기도 조건으로 붙이지 않았다. 김일성 세력에 면죄부(免罪符)를 주고, 그들이 종전선언을 악용, 유엔군사령부 해체, 주한미군 철수, 한미동맹 해체 선동을 쉽게 할 수 있도록 조국에 마지막 해코지를 하고 나가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김정일이 죽었을 땐 弔意, 김정일이 죽이려던 전두환 별세 땐 외면
청와대는 지난 11월 23일 전두환 전(前) 대통령의 별세에 즈음하여 “끝내 역사의 진실을 밝히지 않고, 진정성 있는 사과가 없었던 점에 대해서 유감을 표한다”면서 “청와대 차원의 조화(弔花)와 조문 계획은 없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나 노무현재단 이사장 시절이던 2011년 12월 19일 민족반역자 김정일이 사망하자 북한에 조문단을 파견해야 한다고 주장했던 전력(前歷)이 있다. 김정일 사망 다음 날 10·4 남북회담을 이끌었던 노무현 정부의 통일외교안보 분야 장·차관 및 보좌관들은 노무현재단에 모여 긴급 간담회를 열고 보도자료를 통해 조의문 발표와 정부 차원의 조문단 파견을 요구했었다.
노무현재단(이사장 문재인) 명의로 발표된 조의문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급서 소식에 유가족과 북한 동포들에게 심심한 애도의 뜻을 표한다. 비록 정세변화와 여러 가지 어려움으로 10·4 남북정상선언이 이행되지 못하고 있으나 이 선언의 실천을 통해 평화와 공동번영의 한반도를 실현하는 것이 고인의 뜻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었다. 이명박 정부는 “조의문은 북한에 정중하게 전달하겠으나 조문단 파견은 허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알렸다.
김정일은 1983년 10월 암살단을 미얀마로 보내 아웅산 묘소에 설치한 원격조종 폭탄을 터뜨려 17명의 장·차관급 엘리트를 죽였다(전두환 대통령은 늦게 출발, 살았다). 서울올림픽 유치로 김일성을 코너로 몬 전두환에 대한 악감정과 김일성 아들에 대한 애틋한 마음. 이는 심리를 지배하는 영혼의 문제일 것이다. 다음 달에는 문재인의 일그러진 영혼이 국가정책에 어떻게 영향을 주었는지 구체적으로 탐색한다.⊙
1. 김일성 세력(김정일·김정은·북한노동당·종북세력 등)에 우호적이고, 반(反)김일성 세력(대한민국·일본·미국·국군·보수·이승만·박정희·탈북자 등)에 적대적이다.
2. 김일성 세력을 싫어하는 사람들을 싫어하고, 김일성 세력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좋아한다.
3. 김일성 세력을 적극적으로 반대한 사람들을 감옥에 많이 보냈고, 김일성 세력에 굴종하는 이들을 중용했다.
4. 김일성 세력을 한반도의 정통 세력으로, 대한민국을 사생아적 존재로 여긴다.
5. 김일성 세력으로부터 국가와 국민을 보호하는 기능을 하는 국군, 정보기관, 보수언론, 우파에 적대적이고, 특히 이승만·박정희·전두환에 대하여 심하다.
6. 세계가 규탄하는 김일성 세력의 인권탄압에 침묵하거나 이를 비호했다.
7. 김일성 세력과 국익(國益)이 충돌할 때 대체로 김일성 세력 편을 든다.
문재인 대통령의 가장 중요한 행동 기준은, 김일성 세력의 이해(利害)관계로 보인다. 김일성 세력에 불리한 정책은 펴지 않고 유리한 것들은 골라서 한다. 김일성의 손자가 보내준 풍산개의 새끼들에게 문재인 부부가 보여준 애틋한 사랑과 탈북자(脫北者)들에게 보여준 차가운 시선을 감안하면 김일성이란 존재는 문재인의 가치관, 사고(思考) 감정에 전(全)인격적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여겨진다. 정신 정도가 아니라 영혼의 문제이다. 그는 김일성 악령(惡靈)에 영혼이 사로잡힌 사람인가, 아닌가를 실증적으로 살펴보기로 한다. 대한민국의 조종실에 해당하는 청와대, 국정원, 민주당에 김일성의 악령이 침투하였다면 이 나라는 발작을 하든지 퇴마사(退魔師)가 필요하다.
문재인 고발장에 들어갈 증거 1호
2018년 9월 19일 문재인 대통령이 평양 5·1경기장을 방문, 김일성 손자 앞에서 한 연설은 그를 헌법적으로 단죄(斷罪)하게 될 때 증거물 1호로 제출할 만하다. 이 연설은 일종의 영혼고백이었다.
〈남쪽 대통령으로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소개로 여러분에게 인사말을 하게 되니 그 감격을 말로 표현할 수 없습니다.〉
한 문장에서 헌법 위반 세 개가 나왔다. ‘남쪽 대통령’과 ‘국무위원장’을 연결시켜 판단하면 이는 북한 지역까지 대한민국 영토로 규정한 헌법 제3조 위반이고, 문재인이 대통령 취임 때 국가의 보위 및 헌법 준수를 선서한 헌법 제69조 위반이며, 국가의 독립과 영토의 보전 및 국가의 계속성과 헌법 수호를 대통령의 책무로 규정한 헌법 제66조 위반이 된다. ‘대한민국 대통령’으로 뽑힌 자가 스스로를 ‘남쪽 대통령’으로 격하시킨 것은 한국을 국가로 보지 않고 지역으로 보는 북한노동당에 동조한 것이다. 같은 문장에서 김정은을 ‘국무위원장’이라고 호칭한 것은, 자신은 남한 지역정부를 관리하는 존재이고, 김정은이 한반도 전체의 대표자라는 뜻 이외엔 달리 해석할 수 없다.
〈동포 여러분, 김정은 위원장과 나는 지난 4월 27일 판문점에서 만나 뜨겁게 포옹했습니다. 우리 두 정상은 한반도에서 더 이상 전쟁은 없을 것이며 새로운 평화의 시대가 열렸음을 8000만 겨레와 전 세계에 엄숙히 천명했습니다.〉
판문점 비핵화(非核化) 선언은 그 뒤 비핵화 사기극으로 밝혀졌다. 세계를 속인 것이다.
〈또한 우리 민족의 운명은 우리 스스로 결정한다는 민족자주의 원칙을 확인했습니다. 남북관계를 전면적이고 획기적으로 발전시켜 끊어진 민족의 혈맥을 잇고 공동번영과 자주통일의 미래를 앞당기자고 굳게 약속했습니다.〉
민족반역자 김일성의 손자와 ‘민족공조’한다는 선언인데, 이는 자동적으로 자신을 민족반역자로 만드는 논리이다. 남북한의 민족반역자가 맹세한 ‘자주통일’은 북한식 반미(反美)공산화 통일일 수밖에 없다. 이는 대한민국 헌법 제4조가 명령하는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에 입각한 평화통일’을 정면으로 부정한 것이다.
非核化 사기극
〈평양 시민 여러분, 사랑하는 동포 여러분, 오늘 김정은 위원장과 나는 한반도에서 전쟁의 공포와 무력충돌의 위험을 완전히 제거하기 위한 조치들을 구체적으로 합의했습니다. 또한 백두에서 한라까지 아름다운 우리 강산을 영구히 핵무기와 핵위협이 없는 평화의 터전으로 만들어 후손들에게 물려주자고 확약했습니다.〉
여기서 ‘구체적 합의’란 것은 한국군의 무장 수준 양보를 뜻한다. 전쟁에서 지지도 않았는데 자국(自國)의 수도권 상공을 비행금지구역으로 내어놓은 국군통수권자가 이를 평화의 터전 만들기라고 말하고 있다. 수도권에 사드 배치도 하지 않고 핵(核)민방위 훈련도 하지 않아 김일성의 손자가 핵미사일을 쏠 때 최대한의 인명(人命)피해가 생기도록 여건을 조성한 문재인 대통령이다. 국민의 생명권을 규정한 헌법 제10조 위반이다. “백두에서 한라까지 아름다운 우리 강산” 운운은 감성적 종족주의 선동과 다름없고 “핵무기와 핵위협이 없는 평화의 터전” 운운은 비핵화 사기극의 단골 메뉴이다.
〈그리고 더 늦기 전에 이산가족의 고통을 근원적으로 해소하기 위한 조치들을 신속히 취하기로 했습니다.〉
아무 진전이 없다. 이산가족은 만나서 같이 살아야지 동물원식 상봉은 고문이다. 편지 왕래도 안 되는데 무슨 근원적 해소란 말인가. 불법으로 억류된 약 6만 명의 국군포로 문제는 철저히 묵살되었다.
〈나는 나와 함께 이 담대한 여정을 결단하고 민족의 새로운 미래를 향해 뚜벅뚜벅 걷고 있는 여러분의 지도자 김정은 국무위원장께 아낌없는 찬사와 박수를 보냅니다.〉
히틀러, 스탈린 수준의 살인마를 향한 낯간지러운 칭송이다. 유엔총회가 반인도범죄자로 규정한 김일성의 손자를 사실상 민족의 지도자로 치켜세웠으니 유엔헌장 위반이고 이 표현 자체가 반인도범죄행위이다. 김일성 악령이 씐 사람이 아니면 이런 말이 나올 수 없다.
북한이 써준 원고를 읽었나?
〈평양 시민 여러분, 동포 여러분, 이번 방문에서 나는 평양의 놀라운 발전상을 보았습니다. 김정은 위원장과 북녘 동포들이 어떤 나라를 만들어 나가고자 하는지 가슴 뜨겁게 보았습니다. 얼마나 민족 화해와 평화를 갈망하고 있는지 절실하게 확인했습니다. 어려운 시절에도 민족의 자존심을 지키며 끝끝내 스스로 일어서고자 하는 불굴의 용기를 보았습니다.〉
김일성의 손자를 향한 용비어천가이다. 맨정신으로 읽을 수가 없다. 북한 측이 써준 원고가 아닐까 의심하는 탈북자들도 있었다. 북한이 어려운 시절을 보낸 것은 대남(對南)도발과 핵무기 개발로 스스로 고립을 자초한 탓이다. 문 대통령은 그러한 도발로 가장 큰 피해를 본 한국의 대통령인데, 이를 민족자존심 수호 행위라고 미화(美化)한다. 히틀러를 나이팅게일처럼 칭송하는 것과 같은 역대급 아부이다.
〈김정은 위원장과 나는 8000만 겨레의 손을 굳게 잡고 새로운 조국을 만들어 나갈 것입니다. 우리 함께 새로운 미래로 나아갑시다.〉
새로운 조국을 민족반역자와 함께 만들겠다고? 그런 조국은 김정은이 지도자, 문재인이 부하일 터인데 그런 미래로 나아가자고? 2019년 조국게이트가 터진 가운데서도 문 대통령은 김정은으로부터 선물 받은 풍산개가 낳은 새끼 여섯 마리의 분양을 앞두고 작별의 산책을 하는 사진을 내보냈다. 인천시는 김정은의 개새끼를 얻어서 환영식까지 했는데 어린이들을 동원하였다. 한 마리는 하필 연평도로 보내졌다. 보통 개가 아니라 김일성의 손자가 보낸 개이므로 이렇게 극진히 대우한 것 같은데, 그렇다면 그의 영혼은 김일성의 악령에 접수되었다고 봐야 하지 않는가?
![]() |
문재인 대통령은 2018년 2월 10일 통혁당 무기수 신영복 교수의 글씨 앞에서 김여정을 접견했다. 사진=뉴시스 |
•김일성주의자 신영복을 사상가로 존경한다고 고백: 문재인 대통령은 2018년 초 김일성의 손녀 김여정 일행이 청와대를 방문했을 때 김일성주의자 신영복의 서화(書畵) 앞에서 기념촬영을 했고, 각 비서관실에 신영복이 쓴 ‘춘풍추상(春風秋霜)’ 액자를 선물해 걸도록 했다. 2012년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의 ‘사람이 먼저다’ 슬로건은 신영복 글씨체다. 현재 문재인 대통령의 청와대 관저에 걸려 있다고 알려진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는 깨어 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입니다’(노무현 전 대통령의 어록) 족자도 신영복의 글씨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2018년 2월 9일 평창동계올림픽 리셉션 연설에서 이렇게 말하였다.
〈제가 존경하는 한국의 사상가 신영복 선생은, 겨울철 옆 사람의 체온으로 추위를 이겨나가는 것을 정겹게 일컬어 ‘원시적 우정’이라 했습니다. 오늘 세계 각지에서 모인 우리들의 우정이 강원도의 추위 속에서 더욱 굳건해지리라 믿습니다.〉
![]() |
2021년 6월 4일 바뀐 국가정보원 원훈석의 글씨는 국정원의 전신인 중앙정보부가 검거했던 신영복 교수의 글씨체를 본뜬 것이다. 사진=청와대 |
이 원훈은 국정원의 정통성과 정체성에 대한 반역이다. 원훈석에 새겨진 글의 서체가 1968년 북한노동당의 남쪽 지부에 해당하는 통일혁명당 사건으로 기소돼 20년간 복역했고, 출소 후에도 ‘김일성주의’를 버렸다는 증거를 남긴 적이 없는 신영복 글씨체이기 때문이다. 그 수사는 국정원의 전신 중앙정보부가 했다. 국정원의 영혼, 즉 신념체계 속으로 김일성 악령이 스며들었음을 알리는 상징적 사건이다.
‘더불어민주당’과 신영복
•‘더불어민주당’ 작명 신영복이 했다 자랑: 문재인씨는 2017년 1월 15일 신영복 1주기 추도식에 참석, 이렇게 털어놓았다.
〈신 선생은 더불어민주당의 ‘더불어’라는 당명(黨名)을 주고 가셨다. 선생의 ‘더불어숲’에서 온 말이다. 여럿이 더불어 함께하면 강하고, 세상을 바꿀 수 있다. 많은 촛불이 모이니 세상을 바꾸는 도도한 힘이 됐다. 촛불과 함께 더불어 정권을 교체하고 내년 2주기 추도식 때는 선생이 강조하신 더불어숲이 이뤄지고 있다고 자랑스럽게 보고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
더불어민주당의 ‘더불어’는 김일성 회고록 ‘세기와 더불어’를 연상시킨다.
•북한의 신영복 구출공작: 문재인 대통령이 ‘존경하는 사상가’로 꼽은 신영복은 통일혁명당 사건으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신씨가 복역 중이던 1978년에 남베트남 패망 때 미처 탈출하지 못하고 사이공에 억류되어 형무소에 수감되어 있던 3명의 우리 외교관을 두고 남북한이 비밀협상을 한 적이 있다. 이때 북측이 ‘김일성 수령님의 명령’이라면서 집요하게 교환 인도를 요구한 사람이 바로 신영복이었다. 이 사실은 2016년 외교부가 ‘베트남 억류공관원 석방교섭 회담(뉴델리 3자회담)’ 외교문서철을 비밀해제하면서 밝혀졌다. 그는 복역한 지 20년 만인 1988년 8월 14일 광복절 특별 가석방으로 출소했다.
제주4·3사건 연설: 김일성 세력의 무장폭동을 미화, 軍警을 국가폭력으로 매도
문재인의 역사관은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부정하고 오히려 김일성 세력을 민족정통성의 챔피언으로 보는 게 아닌가 의심을 불러일으킨다. 국가정통성은 국가의 영혼인데, 김일성 악령이 가장 먼저 노리는 분야일 것이다. 수족(手足)이나 정신은 망가져도 고쳐 쓸 수 있지만 영혼이 망가진 존재는 구제불능이다.
•2020년 제주4·3사건 기념식 연설 중에서: 〈제주는 해방을 넘어 진정한 독립을 꿈꿨고, 분단을 넘어 평화와 통일을 열망했습니다. 제주도민들은 오직 민족의 자존심을 지키고자 했으며 되찾은 나라를 온전히 일으키고자 했습니다. 그러나 누구보다 먼저 꿈을 꾸었다는 이유로 제주는 처참한 죽음과 마주했고, 통일정부 수립이라는 간절한 요구는 이념의 덫으로 돌아와 우리를 분열시켰습니다.〉
•2021년 연설: 〈4·3에는 두 개의 역사가 흐르고 있습니다. 국가폭력으로 국민의 생명과 인권을 유린한 우리 현대사 최대의 비극이 담긴 역사이며, 평화와 인권을 향한 회복과 상생의 역사입니다. 완전한 독립을 꿈꾸며 분단을 반대했다는 이유로, 당시 국가 권력은 제주도민에게 ‘빨갱이’ ‘폭동’ ‘반란’의 이름을 뒤집어씌워 무자비하게 탄압하고 죽음으로 몰고 갔습니다.〉
김일성주의자를 사상가로 존경하는 문재인 대통령은 대한민국 건국을 반대한 김일성 세력의 무장폭동을, “평화와 통일을 꿈꿨다” “통일정부 수립을 위한 간구(懇求)”로 칭송했고 이를 진압한 군경(軍警)을 국가폭력으로 매도했다. 남로당 무장폭도들이 간구했던 통일정부란 공산정권이 아닌가. 그가 김일성 악령에 사로잡혀 한국 현대사를 거꾸로 보고 있다는 의심은 바로 여기서 나온다.
국가의 정통성의 출발점은 건국인데 김일성 악령의 제1 공격 목표이다. 문 대통령은 2017년 12월 16일 중국 충칭(重慶)에서 “2019년은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 되고 그것은 곧 대한민국 건국 100주년이 된다”고 했다. 1948년 8월 15일 이승만 주도의 자유민주 국가건설을 부정하기 위하여 임시정부 수립을 건국이라고 치켜세운 것인데 그렇게 되면 건국 이후에 독립운동을 했다는 이야기가 된다. 건국 이후의 독립운동은 분리운동이거나 반역이다. 문 대통령은, 그해 8·15 광복절 경축사에서도 “2년 후 2019년은 대한민국 건국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는 해”라고 했었다. 2018년 3·1절엔 “새로운 국민주권의 역사가 대한민국 건국 100주년을 향해 다시 써지기 시작했다”더니 2019년에 들어와 건국 100주년 행사는 실종된다. 문 대통령은 8·15 경축사에서 “임시정부가 ‘대한민국’이라는 국호와 함께 ‘민주공화국’을 선포한 지 100년이 되었다”고 두리뭉실 넘어갔다.
‘건국 100주년’이라는 표현을 사용하지 않은 것은 2018년 4월 판문점 회담부터이다. 북한은 이른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수립한 1948년 9월 9일을 건국절로 기념하기에 임시정부에 비판적이다. 문 대통령만 아니라 민주당도 그 무렵부터 ‘건국 100주년’ 표현을 중단했다. 2019년 8월 15일 이해식 더불어민주당 대변인도 브리핑을 통해 “올해는 3·1운동 100주년이자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라며 ‘건국’은 언급하지 않았다. 김일성 손자 눈치를 보면서 대한민국의 생일도 지워 사생아로 만들었다는 의심을 자초한 것이다. 세계에서 유일하게 조국의 생일을 없애 건국기념일이 없는 나라로 만든 문재인, 그의 영혼을 김일성의 악령이 접수했다고 본다면 지나친 의심일까?
“남북한 대결의 본질은 민족사적 정통성과 삶의 양식을 놓고 다투는 타협이 절대로 불가능한 총체적 권력투쟁이다.”(조갑제)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이후 가장 먼저 한 일은 대한민국의 정통성 교육을 강화한 국정 역사교과서를 폐기, 김일성 세력의 정통성 주장을 유리하게 만들어준 것이다. 2017년 5월 12일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은 이렇게 설명했다.
〈대통령은 상식과 정의를 바로 세우는 차원에서 역사교육 정상화를 위한 국정 역사교과서 폐지를 지시했습니다. 국정 역사교과서는 구시대적인 획일적 역사교육과 국민을 분열시키는 편 가르기 교육의 상징으로 이를 폐지하는 것은 더 이상 역사 교육이 정치적 논리에 의해 이용되지 않아야 한다는 대통령의 확고한 의지를 보인 것입니다.〉
그는 사실에 부합하고 긍정적인 국가관을 ‘국민분열’로 규정했다. ‘국민분열’을 중요한 집권전략으로 구사하는 계급투쟁론자들의 전형적 반어법(反語法)이다. 문 대통령은 이어서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부정하기 위하여, 유엔 결의문 해석까지 조작한 학자를 중용한다. 1948년 12월 유엔총회가 ‘공정한 선거로 출범한 대한민국 정부는 한반도의 유일한 합법정부’라고 인정하는 결의를 했는데 이는 대한민국 수립의 민주적 정당성을 국제사회가 공인한 역사적 문서였다. 문재인은, 이 결의문 해석을 조작하여 유엔이 ‘대한민국을 38도선 이남에서만 유일한 합법정부로 인정하였다’고 사기 친 사람을 대한민국 역사박물관장으로 임명했다. 이 정부는 문재인식 반대한민국 역사관을 반영, 2020년부터 사용되는 중·고교 역사교과서에서 ‘자유민주주의’와 ‘한반도의 유일 합법정부’ 표현을 쓰지 못하게 하였다.
다른 정황과 종합하면 이는 김일성 세력을 한반도의 정통 세력으로 조작하기 위한 공문서 변조로 의심된다. 1965년 일본은 한일기본조약에서 유엔 결의문을 인용, 한국을 한반도의 유일한 합법정부로 인정했었다. 문재인의 유엔총회 결의문 조작은 일본으로 하여금 한국 정부의 유일합법성을 부정할 수 있게 만드는 매국적 자해(自害)행위다.
남침을 內戰으로 호도
그는 2017년 유엔총회 연설에서 김일성의 남침(南侵)을 ‘내전(內戰)’이라 비호했다.
〈나는 전쟁 중에 피란지에서 태어났습니다. 내전이면서 국제전이기도 했던 그 전쟁은 수많은 사람들의 삶을 파괴했습니다. 잠시 피란한다고만 생각했던 내 아버지는 끝내 고향에 돌아가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났습니다. 나 자신이 전쟁이 유린한 인권의 피해자인 이산가족입니다. 그 전쟁은 아직 완전히 끝나지 않았습니다.〉
6·25 내전설은 남침 책임론을 희석시키는 좌익들의 오랜 술책이다. 문 대통령은, 아버지가 공산압제를 피해 자유를 찾아 월남(越南)했다는 말은 끝내 하지 않았다. 문재인 대통령이 추진하는 종전(終戰)선언엔 전쟁범죄자 김일성 세력에 대한 책임추궁이 없다. 남침에 대한 사과 배상 및 책임자 문책과 국군포로 송환, 그리고 핵폐기도 조건으로 붙이지 않았다. 김일성 세력에 면죄부(免罪符)를 주고, 그들이 종전선언을 악용, 유엔군사령부 해체, 주한미군 철수, 한미동맹 해체 선동을 쉽게 할 수 있도록 조국에 마지막 해코지를 하고 나가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김정일이 죽었을 땐 弔意, 김정일이 죽이려던 전두환 별세 땐 외면
청와대는 지난 11월 23일 전두환 전(前) 대통령의 별세에 즈음하여 “끝내 역사의 진실을 밝히지 않고, 진정성 있는 사과가 없었던 점에 대해서 유감을 표한다”면서 “청와대 차원의 조화(弔花)와 조문 계획은 없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나 노무현재단 이사장 시절이던 2011년 12월 19일 민족반역자 김정일이 사망하자 북한에 조문단을 파견해야 한다고 주장했던 전력(前歷)이 있다. 김정일 사망 다음 날 10·4 남북회담을 이끌었던 노무현 정부의 통일외교안보 분야 장·차관 및 보좌관들은 노무현재단에 모여 긴급 간담회를 열고 보도자료를 통해 조의문 발표와 정부 차원의 조문단 파견을 요구했었다.
노무현재단(이사장 문재인) 명의로 발표된 조의문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급서 소식에 유가족과 북한 동포들에게 심심한 애도의 뜻을 표한다. 비록 정세변화와 여러 가지 어려움으로 10·4 남북정상선언이 이행되지 못하고 있으나 이 선언의 실천을 통해 평화와 공동번영의 한반도를 실현하는 것이 고인의 뜻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었다. 이명박 정부는 “조의문은 북한에 정중하게 전달하겠으나 조문단 파견은 허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알렸다.
김정일은 1983년 10월 암살단을 미얀마로 보내 아웅산 묘소에 설치한 원격조종 폭탄을 터뜨려 17명의 장·차관급 엘리트를 죽였다(전두환 대통령은 늦게 출발, 살았다). 서울올림픽 유치로 김일성을 코너로 몬 전두환에 대한 악감정과 김일성 아들에 대한 애틋한 마음. 이는 심리를 지배하는 영혼의 문제일 것이다. 다음 달에는 문재인의 일그러진 영혼이 국가정책에 어떻게 영향을 주었는지 구체적으로 탐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