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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 美北정상회담 결렬 그 후

北, 美·北 대화 진행 중에도 내부 단속 강화

김씨 일가 위해선 개인 삶도 버려야 된다는 북한식 사상교육

글 : 정광성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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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은 ‘수령 신비화’ 발언은 대내외적 이미지 개선 작업
⊙ 2차 美北정상회담 전에 간부 사상교육 강화
⊙ 태어나서 죽는 순간까지 黨과 수령에 충성해야
2018년 12월 북한이 간부들을 상대로 배포한 사상교육 자료다.
  《월간조선》은 2018년 12월, 북한이 고위 간부들을 대상으로 김정은에 대한 충성심을 더욱 높이기 위한 목적으로 배포한 학습제강(학습 지도안) 자료를 단독으로 입수했다. 해당 자료는 ‘학습제강(간부), 예술영화 〈자신에게 물어보라〉의 주인공처럼 살며 일할 데 대하여’라는 제목의 16페이지 분량이다. 자료는 조선노동당출판사에서 만들어졌다. 조선노동당출판사는 북한 노동당 선전선동부 소속이며 김씨 일가의 우상화 관련 책이나 문서, 간부 강연 자료 등을 만드는 곳이다.
 
  자료는 “인간의 참된 삶의 가치는 수령의 사상과 뜻을 높이 받들고 당과 혁명 조국과 인민을 위해 헌신하는 보람찬 투쟁 속에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예술영화 〈자신에게 물어보라〉의 주인공처럼 양심의 거울에 자신을 비추어보며 당의 뜻대로 살며 일하기 위해 애쓰는 진실한 인간, 조국과 인민의 부름 앞에 말로써가 아니라 한 몸을 내대고 실천으로 대답하는 사람이 바로 우리 당이 바라는 진짜배기 충신이다. 일군들은 영화의 주인공이 지닌 숭고한 정신세계를 따라 배워 당을 받드는 충정의 한길에서 인생의 값 높은 삶을 빛 내여야 한다.”
 
 
  김정은, 美北정상회담 실패 미리 예상했나
 
  북한이 지난해 12월에 이 같은 자료를 만들어 사상교육에 박차를 가한 것은 두 가지 의미로 해석된다. 먼저 김정은의 ‘수령 신비화’ 발언이다. 김정은은 미북정상회담 결렬 이후 내놓은 첫 대내 메시지에서 “수령의 풍모를 신비화하지 말라”고 말했다. 그러나 북한은 김정은의 이런 발언이 있기 몇 달 전까지 간부들에게 충성심을 강요했다. 이를 볼 때 김정은의 발언은 거짓일 가능성이 높다. 또한 북한은 2차 미북정상회담 결렬을 미리 짐작하고 내부 결속을 다진 것일 수도 있다는 분석이 있다.
 
  김정은은 지난 3월 6~7일 평양에서 열린 ‘제2차 전국 당 초급선전일꾼대회’에 보낸 서한에서 “수령의 혁명 활동과 풍모를 신비화하면 진실을 가리우게(가리게) 된다”고 말했다. 이는 대내외적으로 김정은 자신은 할아버지·아버지와 달리 친근한 지도자의 이미지를 심어주려는 의도다. 반면 북한 내부에서는 당 간부와 인민에게 당과 수령에 충성을 다하라고 강요하고 있다. 북한에서는 당이 곧 수령이며 수령이 곧 당이다. 즉 당에 충성하는 것이 수령에게 충성하는 것이고, 수령에게 충성하는 것이 당에 충성하는 것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고위 탈북자 김모 씨는 “말도 안 된다. 만약 북한에서 수령 신비화가 없으면 김정은 정권은 곧 무너질 것이다. 이유는 정통성이 없어지기 때문이다. 북한은 김일성부터 김정은까지 수령유일사상 체계로 이어져 온 곳이다. 그렇기 때문에 수령 신비화는 계속해서 존재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찬일 세계북한인권센터 소장은 “김정은 자신을 신비화하지 말라는 얘기는 아니다. 김일성·김정일을 신격화하면 진실을 가린다는 얘기다. 덩샤오핑(鄧小平)이 마오쩌둥(毛澤東)을 비판하면서 자기 시대를 열었듯이, 김정은 역시 선대들의 과오를 비판하는 시작이 될 것이다. 김정은은 선대를 비판하면서 도박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런 관점도 있다. 북한은 미북정상회담을 대북(對北)제재 해제용으로 생각했다. 그렇기 때문에 실패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북한에는 미국과의 대화를 반대하는 ‘강경파’가 존재한다. 이 강경파의 의견을 묵살하고 진행한 미북 대화가 실패로 끝날 경우 김정은의 입지는 충분히 흔들릴 수 있다. 김정은은 이를 사전에 막기 위해서 정상회담 전에 사상교육을 시켰다는 의견도 있다.
 
  실제 국가안보전략연구원의 한 책임연구원은 “북한은 핵을 포기할 생각이 추호도 없다”고 말했다.
 
  “경제가 최고로 안 좋은 상황에서 미국과 비핵화를 전제로 여러 협상을 한다고 하면 간부들이 동요(動搖)할 것이다. 아니면 다른 방향으로 기대감을 가질 수도 있다. 그런데 만약 회담이 실패하면 어떻겠는가? 북한은 이것을 예상하고 미리 사상교육을 한 것이다. 일종의 당과 김정은을 위해 충성심을 가지고 당에서 가장 바라는 방향에 자신을 헌신하라고 강조했을 것이다. 북한은 과거에도 대외적 변화가 있을 때 내부 결속 강화를 더 강하게 했다.”
 
  이처럼 북한은 대내외적으로 변화를 시도하는 것처럼 보이고 있지만, 실제 간부와 주민에게는 여전히 충성심을 강요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월간조선》이 입수한 자료를 살펴보자.
 
  〈양심은 깨끗한 마음이다. 가장 순결하고 진실한 마음을 지닌 인간만이 당을 받드는 데서 티끌만 한 사심도 없이 자기의 모든 것을 다 바쳐 투쟁할 수 있다. 영화는 주인공의 형상을 통하여 혁명적 양심은 개인의 이익보다도 당과 혁명의 이익을 더 귀중히 여기고 그것을 위해 헌신적으로 일하는 데서 표현돼야 한다는 고귀한 삶의 진리를 가르쳐주고 있다. 우리는 영화의 주인공처럼 티 없이 맑고 깨끗한 당적 양심, 혁명적 양심을 지니고 당과 수령을 진심으로 받들어야 하며 그 길에서 혁명가의 참된 삶을 빛내야 한다.〉
 
 
  한 여성의 인생을 망친 북한식 혁명가의 삶은
 
  자료에서 소개한 예술영화 〈자신에게 물어보라〉를 짚고 넘어가 보자. 이 영화는 북한 강원도의 한 산골짜기에서 소를 방목하면서 지내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영화에서는 소를 방목하며 살던 여주인공 산매(김영숙 역)가 결혼을 위해 그곳을 떠나려고 한다. 이때 혁명적 양심이 투철한 책임자 문석주가 도시에서 내려온다. 문석주는 당과 수령을 위해 일생을 바친 인물이다. 그런 문석주가 산매의 앞길을 막는다. 그 이유는 산매가 방목지의 발기자(發起者)이자 핵심이기 때문에 떠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산매는 문석주에게 어떻게 그렇게 쉽게 남의 앞길을 막을 수 있는지 따진다. 그러면서 “만약 내가 당신의 딸이라고 해도 이곳에 남으라고 했겠느냐”고 다그친다. 문석주는 혁명적 양심에 찔려 선뜻 답하지 못하고 고민에 빠진다. 며칠 뒤 그는 산매에게 당적 양심으로 답하겠다고 하면서 “내 친딸이라고 해도 이곳에 남으라고 할 것이다”라고 말한다. 그러자 산매는 “그럼 당신의 딸 중에 누구든지 방목지로 데려올 수 있느냐”고 되묻는다. 문석주는 또 고민에 빠진다.
 
  자료에서는 “만일 그가 양심을 귀중히 여기지 않은 사람이었다면 산매의 물음에 쉽게 답하고 아무런 양심상 가책도 받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그는 당적 양심을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귀중한 것으로 여겼기에 산매의 물음에 양심의 대답을 주지 못한 자신에 대해 그처럼 경멸하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문석주는 도시로 내려가 자신의 세 딸에게 사정을 얘기하고 자신의 뜻에 따라줄 것을 요구한다. 그러나 딸들은 이를 거절한다. 그는 홀로 다시 방목지로 돌아온다. 이후 자신이 강조해오던 혁명적 양심을 실천으로 보여준다. 밤낮없이 일하면서 혁명적 양심을 앞세워 산매를 설득하려 한다. 문석주의 오랜 설득 끝에 산매는 방목지를 떠나지 않기로 결심한다. 세월이 흘러 문석주의 막내딸이 방목지로 자원해서 오게 되는 것으로 영화는 끝이 난다.
 
  자료는 “영화에서 보는 바와 같이 혁명가는 가식과 변심이 없는 순결한 양심을 지닐 때에만 당을 따라 혁명의 한길을 변함없이 걸어갈 수 있다”고 강조한다.
 
  〈그런데 지금 일부 사람들은 당에 속을 주지 않고 거짓보고를 하고 있으며 당 결정을 채택할 때에는 손을 들고 뒤에 돌아앉아서는 못하겠다고 하면서 자기의 양심을 속이고 있다. 이렇게 당 조직과 외교를 하면서 앞에서 한 말과 뒤에서 하는 말이 다른 사람들은 준엄한 시련의 시기가 닥쳐오면 양심을 버리고 당과 수령을 배반한다.〉
 
  이는 당이 결정하는 어떤 것이든 무조건 따라야 한다는 의미이다. 그 길에 어떠한 어려움이 있더라도 배반하지 말고 당과 수령을 위해 목숨도 서슴없이 바치라고 요구한다.
 
  북한은 자료에 김정일의 말을 인용해 간부들에게 혁명적 양심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당과 수령을 따르는 길에서 그 어떤 불만도 있어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혁명적 양심은 말로써가 아니라 실천행동에서 표현되야 한다고 하시면서 양심적인 일군은 원래 번지르르한 말을 질색한다. 말을 앞세우는 일군은 자기 양심과 빈 구석을 몰라 메운다고 하시였다. 계속해서 장군님께서는 자신께서는 일군들의 양심을 귀중히 여기며 양심적인 일군을 제일 사랑한다고 하시면서 옥에는 티가 있을 수 있어도 당과 수령을 받드는 일군의 양심에는 그 어떤 보이지 않는 티도 있어서는 안 된다고 하시였다.〉
 
 
  北, 김정은 위해 불구덩이라도 뛰어드는 혁명정신 갖춰야
 
  북한은 그 어떤 경우에도 김씨 집안을 위해서 정치 사상적으로 무장하고 결사옹위 정신으로 싸워야 한다고 교육하고 있다. 북한 주민들은 전부 태어나서부터 이런 교육을 받으며 자란다. 일명 세뇌교육이다. 세뇌교육을 받고 자란 아이들은 성인이 돼도 북한 선전에 대해 추호의 의심도 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당에서 시키는 일은 무엇이든 한다.
 
  자료에는 “주인공 문석주는 당의 부름이라면 어떤 곳이든 주저 없이 뛰어들어 당 정책관의 앞장에서 대중을 이끄는 당에 충직한 일군이다”고 말한다.
 
  〈그는 청춘 시절부터 머리에 흰 서리(흰머리)가 내릴 때까지 당이 부르는 어렵고 힘든 곳에서 조국과 인민, 후대들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다 바쳐왔으며 그 길에서 떳떳한 생의 흔적을 남겼다. 문석주와 같이 당의 구성과 의도를 실현하기 위해서라면 자기의 모든 것을 다 바쳐 헌신 분투하는 사람이 바로 당에 대한 충실성을 체질화한 우리 시대의 참된 일군이다.〉
 
  북한은 영화 속 주인공들처럼 당과 혁명, 조국과 인민에 대한 무한한 헌신과 희생성을 따라 배워 김정은의 구성과 의도를 실현해나가는 보람찬 투쟁의 길에 빛나는 흔적을 남길 것을 강조하고 있다.
 
  고위 탈북자 김씨는 “어려서부터 당과 수령을 위해서라면 목숨도 서슴없이 바치는 당 일꾼이 돼야 한다고 배웠다. 또 일꾼들은 누가 보든 말든 진심으로 당을 받드는 혁명의 뿌리가 되어야 하며 당과 조국, 인민을 위해 흔적을 남기는 참된 애국자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말했다. 김씨는 어린 시절부터 고위층이던 부모 덕으로 북한 최고의 엘리트 교육을 받고 자란 예비 일꾼이었다.
 
  북한은 “문석주는 당의 뜻을 받드는 충정의 길에 모든 것을 바쳐왔다. 그는 당이 부르는 어렵고 힘든 곳에 먼저 달려가 피 끓는 청춘을 조국에 바쳤고, 수십 년이 지난 다음에는 당의 축산정책을 관철하는 길에 자신의 모든 것을 깡그리 바쳐왔다”고 했다.
 
  특히 자료에는 나선시의 한 옷공장 지배인의 사례를 소개하며 어려운 시기에도 환경을 탓하지 말고 자력갱생(自力更生)의 정신으로 당이 준 가업을 무조건 수행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라선혜성옷공장 지배인 채정옥 동무는 경공업부분에서 전망이 좋은 경공업제품에 대한 가공무역을 널리 벌이데 대한 당의 의도대로 자기 단위의 경영활동을 수입위주로부터 수출위주로 전환시킬 대담한 결심을 내렸다. 그는 낡고 오래된 건물을 헐고 그 위해 새로운 건물을 짓기로 마음먹었다. 순수 여성들의 힘으로 건물을 짓는 것은 쉽지 않았다. 하지만 채정옥 동무는 포기하지 않고 마침내 건물을 일떠세웠다. 어느 해 매 작업반들에서 월에 수십만 벌의 수출품을 생산하여야 할 과제가 나섰을 때었다. 이 과제는 매우 어려운 과제가 아닐 수 없었다.〉
 
  〈그러나 지배인은 하고자 결심하면 못해낼 일이 없다는 각오를 가지고 당위원회의 적극적인 방조(도움) 속에 기술혁신운동과 사회주의 경쟁운동을 힘있게 벌려 불가능을 가능으로 전환시키는 기적을 창조했다. 결과 공장에서는 국가에 적지 않은 이득을 주게 됐고, 공장의 고정재산은 종장이 일떠서던 시기보다 무려 수백배나 늘어나게 됐다. 지난 10여년간 라선혜성옷공장이 이룩한 비약적인 발전에는 이렇듯 당의 의도를 실현하기 위해 지혜와 열정을 아낌없이 바쳐온 사회주의 애국공로자 채정옥 동무의 열화 같은 애국심이 보석처럼 빛나고 있다.〉
 
 
  당과 수령 위해 대를 이어 충성해야… 전 세대 고귀한 전통
 
북한 군 장성들이 회의 중 김정은의 말을 받아적고 있다. 사진=뉴시스
  북한은 김정은을 위해 대를 이어 충성을 다할 수 있게 교양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자료에 담긴 내용을 보면 부모들이 자녀 교육에 있어서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명시했다. 그러면서 부모들이 자식을 교양하지 않으면 혁명가로 자라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부모가 혁명가라고 하여 자식이 저절로 혁명가가 되는 것은 아니며 사회주의제도에서 자라난 새 세대들이라고 하여 전 세대들의 고귀한 전통이 그대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그것은 후대들이 당을 충직하게 받들며 조국과 인민을 위해 피와 땀을 아낌없이 바쳐온 선열들의 혁명정신을 변함없이 계승해나가도록 꾸준히 교양하고 이끌어줄 때에만 이어질 수 있다.〉
 
  북한은 맡겨진 일을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녀들을 혁명 전사로 잘 키우는 것도 중요한 임무 중의 하나라고 한다. 특히 부모가 자녀 교육에 소홀히 한다면 그것은 자신의 본분을 다했다고 말하기 어렵다고 강조한다.
 
  자료에는 “부모로서 자녀들에 대한 교양을 소홀히 하면 그들이 혁명보다 저 하나의 안락과 행복만을 추구하는 시대의 속물이 되고 만다”고 명시했다.
 
  〈우리는 자식들을 훌륭히 키우는 것은 당의 운명, 혁명의 생사존망과 관련된 중요한 문제라는 것을 명심하고 자녀들이 당의 뜻대로 살며 일하도록 옳게 교양하여야 한다. 자녀 교양을 잘하여 그들이 경애하는 최고령도자동지를 충정 다해 받들며 당과 혁명이 요구하면 목숨까지도 서슴없이 바치는 고결한 희생정신을 지니도록 하여야 한다. 조국의 미래와 혁명의 전도는 청년들을 어떻게 준비시키는가에 달려 있다.〉
 
  북한은 청년들을 대상으론 정치 사상교육을 더욱 강화한다. 그 이유는 청년들을 정신적으로 세뇌시켜 일단 유사시 김정은을 위해 자기 목숨도 바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그러나 김정은을 위해 목숨까지 바칠 청년들은 따로 있다. 북한에서 말하는 성분이 안 좋거나, 부모의 배경이 없는 청년들이다. 이들은 당에서 힘들고 어려운 일을 시켜도 피할 방법이 없다. 반면, 성분이 좋고 부모의 배경이 좋은 집 청년들은 위험하거나 자신이 하기 싫은 일은 언제든 회피할 수 있다. 특히 북한 정권에 반하는 잘못을 하지 않는 한 이들은 모두 무죄다.
 
  북한은 자료에 청년들이 자진해서 어렵고 힘든 곳으로 가고 있는 사례들을 적으며 청년들을 선동하고 있다.
 
  〈지금 우리 시대 청년들 속에서는 청년강국의 주인공으로 내세워준 당의 믿음과 기대에 충정으로 보답하기 위해 당이 부르는 혁명초소에 자원 진출하는 소행들이 많이 발휘되고 있다. 청진농업대학 원예학부 남새학과 졸업생 7명은 경애하는 최고령도자동지의 숭고한 뜻을 높이 받들고 경성군 온포온실농장에 탄원함으로써 온포온실농장 건설 준비사업을 현지에서 지도하는 경애하는 최고령도자동지께 커다란 기쁨을 드렸다.〉
 
  그러면서 북한은 “경애하는 최고령도자동지의 구성과 의도를 깨끗한 양심과 헌신으로 받들어나가는 이런 청년들의 아름다운 소행을 널리 소개 선전하고 그들의 모범을 적극 따라 배우도록 하기 위한 교양사업을 잘하여야 한다”고 했다.
 
  북한이 지금까지 3대를 이어오면서 독재를 할 수 있었던 데는 세뇌교육이 자리한다. 북한판 세뇌교육의 핵심은 사상교육이다. 북한의 모든 것은 오직 수령을 위해서만 존재한다. 또 수령을 위해서 언제든지 목숨까지 바쳐야 한다. 이것이 가능한 곳이 북한이다.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북한은 태어나면서부터 죽는 순간까지 세뇌교육을 받는다. 북한 주민들이 태어나서 처음으로 배우는 말은 ‘위대한 수령 김일성 대원수님 고맙습니다’ ‘경애하는 지도자 김정일 장군님 고맙습니다’이다.
 
  이런 사람들에게 ‘수령의 풍모를 신비화하지 말라’고 하는 것은 정권을 인정하지 말라는 말이다. 김정은도 이를 잘 알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김정은이 이 같은 발언을 했다고 해서 북한의 세뇌교육이나 정치사상 교양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김정은이 독재를 포기하지 않는 한 북한의 사상교육은 계속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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