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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한 권의 책

나의 로스 앤젤레스 (이근미 지음 | 미래M&B 펴냄)

사랑이 꽃피는 그룹홈을 아십니까?

글 : 배진영  월간조선 기자  ironheel@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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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정 해체, 방임, 학대, 빈곤, 유기 등의 이유로 보호가 필요한 아동에게 가정과 같은 주거 환경에서 아동의 개별적인 특성에 맞추어 보호 양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소규모 아동보호시설.〉
 
  한국아동청소년그룹홈협의회 홈페이지에 나와 있는 ‘그룹홈’ 소개다. ‘그룹홈–또 하나의 가정입니다’라는 헤드라인이 눈길을 끈다.
 
  소설은 그룹홈에서 살게 된 여자 중학생 해미의 이야기다. 해미에게도 내일을 꿈꾸던 행복한 시절이 있었다. 그 행복은 아버지가 주식 투자에 실패한 후 어머니에게 폭력을 일삼으면서 산산이 깨어지고 말았다. 아버지에게 매를 맞은 후 병원에 실려간 어머니는 자취를 감추었고, 아버지는 알코올중독자 치료시설로 보내지면서 해미는 고아 아닌 고아가 돼버렸다. 현실감각 없이 사치를 일삼는 교만한 할머니와 치매가 온 할아버지, 그리고 요양병원에 있는 외할머니, 누구에게도 의지할 수 없는 해미는 결국 시골 새남에 있는 그룹홈으로 보내진다. 그룹홈에서 살고 있는 아이들은 저마다 사연과 상처를 안고 있지만, 그래도 화사하게 웃으며 씩씩하게 지내고 있었다. 바로 한 명 한 명을 친자식처럼 돌보는 그룹홈의 ‘어머니’와 ‘아버지’의 사랑 덕분이다.
 
  해미는 처음엔 ‘엄마’를 그리워하면서 그 속으로 녹아들기를 한사코 거부하지만, ‘어머니’와의 ‘시크릿 데이트’ 이후 차차 마음이 녹기 시작한다.
 

  200페이지가 채 안 되는 그리 길지 않은 장편소설이지만 잔잔한 감동을 안겨준다. 책을 읽으면서 ‘실제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것 아닌가?’ 하는 느낌이 들었는데 과연 2년 전 해남 땅끝마을에서 만난, 그룹홈을 운영하는 목사 부부를 모티브로 했다고 한다. 세상은 아직 따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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