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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한 권의 책

청동에 새길 이름 이승만 (복거일 지음 | 백년동안 펴냄)

해방둥이 할아버지가 알기 쉽게 말해주는 이승만

글 : 배진영  월간조선 기자  ironheel@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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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봄 영화 〈건국전쟁〉이 100만 명 이상의 관객을 모으면서 흥행에 성공했다. 완성도 면에서는 아쉬움이 없는 건 아니었지만, 오랜 세월 동안 잊혔던 ‘건국 대통령’에 대해 국민들이 그만큼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영화를 본 많은 이들은 “건국 대통령에 대해 우리가 너무나 몰랐다”고 입을 모았다.
 
  이 책은 그런 아쉬움을 채워주는 책이다. 이승만 대통령을 둘러싼 17개의 쟁점을 중심으로 그 거인의 삶을 찬찬히 돌아본다. 이제 팔십에 이른 해방둥이 할아버지가 손주 세대 젊은이들을 앞에 앉혀놓고 지금으로서는 이해할 수 없었던 시대를 살았던 ‘건국 대통령 할아버지’는 왜 그런 결단을 내려야만 했는지에 대해 조곤조곤 알기 쉽게 이야기해주는 듯하다. 외교독립론, 정읍발언, 건국 과정에서의 좌우익 갈등, 건국, 6·25 전쟁, 한미동맹… 부산정치파동과 발췌개헌, 사사오입 개헌, 자유당 말기의 비정(秕政)들에 대해서도 피해 가지 않으면서, 새로운 시각을 제공한다.
 
  이 책에 그려진 이승만은 한마디로 ‘나라와 민족을 위해서라면 기꺼이 위험을 감수하는 지도자’다. 그는 미국 언론인 에밀 구브로의 제보를 받고 ‘얄타밀약설’을 폭로할 때에나, 정읍발언을 통해 ‘남한 단독정부 수립’을 주장할 때, 그게 잘못됐을 경우 자신에게 닥칠 후폭풍을 걱정하지 않았다. 헌법 제정 당시 내각제 헌법안을 대통령 중심제로 바꾸라고 요구할 때나 부산정치파동을 일으켜 대통령 직선제를 관철할 때에도 그로 인한 비난을 의식하지 않았다. 그에게 자신의 이름이나 명예는 ‘대한민국’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었다.
 

  쉽고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매카시즘, 얄타밀약설 등에 대해 기존의 통설을 뒤집는 저자의 주장들도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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