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십견의 원인 분명치 않아… 스스로 혹은 남이 들어도 팔이 올라가지 않아
⊙ 어깨 질환 방치하면 회전근개 관절염으로 발전
⊙ 당뇨 환자나 갑상선 질환 시 오십견 발생 확률 높아
⊙ 어깨 질환 방치하면 회전근개 관절염으로 발전
⊙ 당뇨 환자나 갑상선 질환 시 오십견 발생 확률 높아
- 사진=게티이미지
나이가 들면서 어깨가 아프다는 사람들이 많다. 전날 무거운 짐을 좀 들었더니 어깨가 쑤시고, 자고 일어났는데 갑자기 팔이 안 올라가고, 평소 유연하다고 자부했는데 어느 날 두 팔을 등 뒤에서 맞잡는 동작이 되지 않는 등 증상도 가지가지다. 어깨 통증은 40대 이상에서 나타나는 흔한 증상이다. 환자들은 뭉뚱그려 ‘어깨가 아프다’고 하지만 증상에 따라 치료법이 다르고, 어떤 질환은 제때 치료받지 않으면 큰 병으로 발전할 수 있다.
어깨 질환 중에 흔한 것은 회전근개파열, 석회성건염, 오십견(유착성 관절낭염)이다.
회전근개파열은 어깨를 움직이는 힘줄인 회전근개가 외상, 퇴행변화, 반복적인 사용 등으로 파열되는 질환이다. 어깨뼈 사이에는 4개의 근육이 통과한다. 이들 근육은 팔을 안으로, 밖으로 돌리는 회전을 가능케 하기 때문에 ‘회전근’이라고 부른다. 이들 근육은 회전근개라는 힘줄을 통해 서로 균형을 이루며 어깨뼈가 탈구되지 않도록 유지하는데, 회전근개파열은 이것이 끊어지거나 파열되는 등 손상된 상태를 말한다. 처음에는 통증이 심하지 않아서 환자들이 내버려 두는 경우가 많은데, 치료 시기를 놓치면 파열 범위가 점차 넓어져서 심각한 병으로 발전할 수 있다.
이상욱 가톨릭대 인천성심병원 정형외과 교수의 설명이다.
“파열이라는 이름을 들으면 큰 힘이나 사고 때문에 생길 것 같지만, 대부분의 회전근개파열은 반복적인 사용에 의해 닳아서 발생하는 퇴행성 변화가 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어깨에 충격을 받아 찢어지는 경우도 있지만, 퇴행성 변화로 인한 것보다는 그 빈도가 적습니다.”
― 어떤 증상이 있습니까.
“팔을 위로 들어 올릴 때 통증이 심하고 어깨를 움직일 때 ‘삐거덕’거리는 마찰음이 생기기도 합니다. 팔을 들어 올린 채 10초 이상 유지하기 어려우면 회전근개파열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누워 있거나 밤에 통증이 심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 팔을 올리기 어려운 정도가 증상이면 ‘나이가 들어 그러겠거니’ 하고 넘어가는 환자가 많을 것 같은데요.
“처음에는 통증도 심하지 않고 팔도 올릴 수 있는데, 망가진 근육 대신에 정상적인 근육이 더욱 열심히 움직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파열’ 범위가 점차 넓어지게 되면 심한 경우 인공관절을 삽입해야 할 수도 있기에 통증이 가볍더라도 전문의를 찾아 정확하게 진단받는 것이 필요합니다.”
팔에 힘이 빠지는 느낌 들면 회전근개파열 의심
회전근개파열은 하루아침에 생기지 않는다. 일부 외상을 제외하고는 근육 과사용, 퇴행성과 관련이 있어 중장년층에서 생긴다.
정석원 건국대병원 정형외과 교수의 얘기다.
“회전근개 힘줄에 문제가 생기는 질환인데 힘줄 문제라는 것이 자꾸 어깨를 쓰다 보면 힘줄이 좀 붓기도 하고, 염증이 생기고, 그런 과정을 반복하다가 힘줄에 손상이 갑니다. 미세파열, 부분파열, 완전파열로 진행되다가 심각하면 회전근개 관절염으로 발전합니다.”
― 전조 증상이 있나요.
“어깨를 많이 써서 생기는 질병인데, ‘많이 쓴다’는 것이 자주 쓴다기보다는 ‘자극이 많이 가도록 쓴다’는 개념입니다. 어깨에 과한 자극이 가는 직업, 운동을 좋아하는 분들에게서 많이 발생합니다. 손을 멀리 뻗을 때, 위로 뻗을 때 주로 통증을 느끼고, 물건을 옮길 때 힘이 빠지는 느낌을 받습니다.”
― 어떻게 진단합니까.
“회전근개는 힘쓰는 부위에 따라 반응이 다르기 때문에 부위별로 진찰하면 금세 알 수 있습니다. MRI가 정확하지만, 전문의가 진찰을 통해서 충분히 진단할 수 있습니다.”
― 한 번 파열되면 계속 진행됩니까.
“파열된 힘줄이 저절로 붙지는 않지만, 파열된 정도가 50% 이내의 경도 부분 파열이면 환자가 잘 관리할 경우 불편함 없이 지낼 수 있습니다.
힘줄이 완전히 끊어지지 않고 일부만 파열된 상태로 전체적인 연속성은 유지되는 경우를 부분 파열이라고 합니다. 쉽게 말해 ‘조금 상했지만, 관리를 잘해 계속 사용하는 것’이라 보면 됩니다. 환자 입장에서 파열이 얼마나 진행됐는지를 통증만으로 알기 어렵기에 전문의와 상의하는 것이 중요하고, 통증보다 팔에 힘이 빠지는 느낌이 들면 병원에 가는 것이 좋습니다.”
― 회전근개가 파열됐다고 무조건 수술하는 건 아니군요.
“회전근개 힘줄이 완전히 끊어지지 않고 힘줄이 좀 붓고 염증이 있는 정도라면 통증을 가라앉히고 염증이 생기지 않도록 운동하고, 재활해 기능을 회복시키는 방법을 사용합니다. 또 가벼운 파열의 경우 재활치료를 통해 증상을 상당히 개선시킬 수 있고, 재생주사, 콜라겐주사, PRP주사 등 주사 치료법으로 치료가 가능합니다.”
파열 범위 작으면 非수술 치료 우선
이상욱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회전근개 질환은 환자의 나이, 직업, 필요한 기능의 정도와 파열의 크기, 통증의 정도 등을 감안해 치료를 결정한다. 특히 손상된 범위에 따라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지 비수술적 치료가 필요한지 정확하게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어깨 회전근개의 파열된 범위가 작다면 비수술적 치료를 우선으로 고려한다”고 말했다. 이상욱 교수의 설명이다.
“회전근개가 완전히 파열된 경우에는 수술을 시행하는데 힘줄을 봉합하는 것이 기본입니다. 통증의 원인이 되는 점액낭염, 활액막염 등을 제거하고, 힘줄과 충돌을 일으킬 수 있는 견봉 같은 뼈들의 일부를 제거하는 것이 주 내용입니다.”
― 수술은 어떻게 진행됩니까.
“과거에는 개방식으로 봉합했는데 현재는 대부분 관절경을 이용한 봉합술을 시행합니다. 그러나 파열의 크기가 광범위하거나 파열 부위가 몸 쪽으로 들어간 퇴행·위축이 심한 경우 봉합이 불가능하거나 봉합을 해도 재파열될 확률이 높습니다. 이런 경우나 심한 통증과 근력 약화로 일상생활에 장애가 심하다면, ‘역행성 인공관절치환술’을 시행할 수 있습니다.”
― 수술 시간은 얼마나 걸리나요.
“대학병원의 경우 전신마취 후에 수술하는데 수술 시간은 한 시간 내외입니다. 3일 정도 입원해야 하는데, 수술 후 보조기를 4~6주간 차야 합니다. 수술 후 회복 기간이 상당히 필요한 수술입니다.”
― 재활에 시간이 오래 걸리네요.
“뼈에 힘줄이 붙어야 해서 회복에 상당히 주위를 기울여야 합니다. 보조기를 풀고 난 이후에도 재활을 꾸준히 해야 하고, 어깨 수술 후 3개월 정도는 힘을 쓰지 말아야 합니다.”
오십견, 30~40대에서도 발병 느는 추세
오십견의 정확한 명칭은 유착성 관절낭염 혹은 동결견이다. 어깨 관절을 감싸는 관절낭 주위가 유착되면서 어깨의 운동 범위가 서서히 제한되는 질환이다. ‘동결견’이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어깨가 얼음처럼 굳은 상태라는 의미다. 50대에 주로 나타나기 때문에 통상 오십견으로 부르지만, 최근 컴퓨터나 스마트폰 사용의 증가로 30대, 40대에서의 발병이 늘고 있는 추세다. 회전근개파열 환자들은 어깨를 위로 올릴 때 통증을 느끼지만, 오십견 환자들은 위·옆·아래 등 모든 각도로 팔을 움직일 때 통증을 느낀다. 차이점은 있다. 밤에 누워 잘 때 통증이 심해 잠을 설치기 일쑤고,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어깨를 움직이기 어렵고, 살짝 스쳐도 통증을 느낀다. 자기 스스로 옷 단추를 끼우는 것조차 힘들 수도 있다. 통증이 있다는 점은 회전근개파열과 오십견이 비슷하지만, 팔의 운동 범위를 비교하면 둘은 큰 차이가 있다.
이상욱 인천성심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오십견의 원인은 어깨 관절의 주위 관절낭이 유착된 것이 원인이어서, 자신이 팔을 들어도 올라가지 않고, 남이 들어 올려줘도 올라가지 않는다. 회전근개파열은 어깨를 들어 올리는 힘줄이 끊어진 것이기 때문에 스스로 힘을 줘도 잘 올릴 수 없지만, 유착은 없기 때문에 남이 올리면 올라가는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정석원 건국대병원 정형외과 교수의 설명이다.
“오십견은 회전근개파열처럼 힘줄에 직접적인 손상이 없는데 환자가 통증을 호소하는 질병입니다. 어깨를 너무 많이 써서 발병하기도 하고, 너무 안 써서 오기도 합니다.”
― 회전근개파열처럼 원인이 명확한 병이 아니네요.
“오십견의 원인은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어깨는 멀쩡한데 목 디스크로 인해 오십견이 오기도 하고, 유방암이나 폐 수술 이후에 오십견이 흔히 발생하기도 하죠. 특히 당뇨병이나 갑상선저하증이 있는 경우 오십견 발생 확률이 높습니다. 오십견은 관절이 뻣뻣해지고, 어깨를 어떤 방향으로 돌려도 아프다고 하는데 통증이 심합니다.”
― 오십견의 치료법은요.
“시간이 지나면 통증이 호전되기도 하지만 치료 시기를 놓치면 팔의 운동 범위가 점차 호전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스트레칭, 약물요법, 주사요법을 적절히 시행해야 합니다. 스트레칭을 하기도 어렵다는 환자들이 있지만 적기에 치료를 받는 경우에 확실히 좋아질 수 있습니다.”
이상욱 인천성심병원 교수는 “오십견은 통증 조절 및 스트레칭 운동 등의 보존적인 치료를 우선 시도하고 호전이 없는 경우에 도수해리술이나 관절경을 통한 관절낭해리술 등의 수술적인 방법을 시도한다”고 말했다.
응급실 갈 정도로 통증 심한 급성 석회화건염
어깨 질환 중에 환자들이 오밤중에 응급실을 찾을 정도로 통증이 심한 것이 있다. 석회화건염이 대표적이다. 이상욱 교수는 “석회화건염은 무증상기에는 통증이 심하지 않지만, 석회가 흡수되는 시기에는 아주 통증이 심한 것이 특징이라 응급실을 가는 환자들도 많다”며 “어깨를 칼로 찌르는 것 같은 통증이라고 표현들을 한다”고 말했다.
석회화건염은 어깨 회전근 힘줄 내에 석회성 물질이 침착해서 생기는 질병이다. 그런데 왜 힘줄 내에 석회가 침착되는지에 대해서는 원인이 불분명하다. 이상욱 교수에 의하면 힘줄을 많이 사용해서 퇴화하거나, 세포 자연사의 과정에서 석회가 침착된다는 연구가 있다고 한다. 또 분화 과정의 이상이나 힘줄로 가는 혈류의 국소적인 장애로 석회를 침착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있지만 아직 명확하지 않다.
정석원 건국대병원 교수의 얘기다.
“어깨에 석회를 가진 환자 10명 중 1~2명은 석회가 있는지도 모르고 넘어갑니다. 만성적인 석회화건염의 증상은 회전근개 질환과 비슷합니다. 석회가 있더라도 자신이 일상생활에서 불편함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에는 그대로 두기도 하고, 증상이 있다면 주삿바늘로 침착된 석회에 구멍을 뚫거나 체외 충격파를 이용해 석회를 깨는 치료를 하기도 합니다.”
― 급성 석회화건염이 문제군요.
“원래 딱딱한 석회가 물컹물컹하게 형상이 변하면서 갑자기 압력이 확 늘어서 염증이 커지는데, 그 순간의 통증이 상당히 심합니다. 이 경우 병변 부위의 스테로이드 주사가 상당한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응급실을 찾을 정도의 통증이라 반드시 의료진으로부터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이상욱 인천성모병원 교수는 “급성 석회화건염은 NSAIDs 등의 진통소염제를 통한 약물치료와 스테로이드 주사치료를 주로 하고, 이외에 초음파 유도하 세척흡입술(barbotage)을 시도한다”며 “그럼에도 호전이 없는 경우 관절경을 통한 수술적인 방법을 쓴다”고 말했다.
어깨 질환을 앓는 이들의 고충 중 하나는 ‘병원마다 진단명이 다르다’는 점이다. 환자들은 지속적인 통증으로 이 병원, 저 병원에 다닐 때마다 자신의 병을 다르게 진단한다며 볼멘소리를 한다. 이상욱 교수의 계속된 얘기다.
“흔히 어깨 질환들은 결국 퇴행 변화로 발생하기 때문에 같이 진행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힘줄 파열로 통증이 지속해 사용을 안 하다 보면 유착이 생겨 오십견으로 진행한다거나, 퇴행성 변화로 석회화건염이 동반되는 경우가 자주 있습니다. 이렇게 세 질환이 모두 통증이 동반되면서 유사한 증상들이 같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MRI나 초음파와 같은 영상검사를 시행하기 전에는 구분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스트레칭이 최선의 예방법
어깨 질환은 살면서 한 번은 겪어야 하는 일일까. 나이 들어서도 잘 관리하면 큰 통증 없이 병원 신세를 지지 않고 지나갈 수 있지 않을까.
이상욱 인천성모병원 교수는 이렇게 설명했다.
“스트레칭이나 회전근개 및 견갑골 주위 근육 강화 운동을 익혀서 꾸준히 한다면 관절 가동범위가 유지되므로 동결견(심한 어깨 통증과 경직 증상) 등을 예방할 수 있고, 스포츠 중에 어깨에 무리가 많이 가는, 특히 90도 이상 회전한 상태로 동작이 많은 운동을 피하거나 운동 전에 충분한 스트레칭을 하고 시행하는 것이 예방에 도움 됩니다. 하지만 직업 혹은 생활습관 영역에서의 어깨 관절의 과사용이나 노화에 따라 퇴행성 변화가 나타나는 것은 막을 수 없기 때문에 유의한 증상이 없더라도 영상검사 등을 시행해보면 많은 사람에게서 어깨 질환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1000여 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스크리닝 검사에서 약 20%에서 회전근개 완전파열이 있다는 연구가 있습니다.(Nature Reviews Disease Primers 2024)”
― 어깨 질환도 유전되나요.
“한 연구에서는 회전근개 질환에서 가족적 연관성을 보여줬으며, 증상 유무와 관계없이 형제자매 간에서 대조군인 배우자에 비해 회전근개 전층파열이 두 배 더 발생할 가능성이 있으며, 통증을 동반한 회전근개 전층파열이 발생할 가능성은 4배 이상 높았습니다. 또 5년 추적 연구에서 파열 크기 진행이 대조군보다 더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외에도 최근 유전자 연구들에서 몇몇 유전자 변이와 회전근개 질환 간의 연관성이 보고되고 있으며, 이들 유전자는 염증과 혈관 형성에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생각되고 있습니다.”
― 성별의 차이도 있습니까.
“일반적으로는 성별에 따른 발생률은 없다고 여겨지고 있지만, 일부 연구에서는 남성에게서 파열의 빈도가 높다고 보고되고 있습니다. 남성들의 직업 혹은 생활습관 영역에서의 어깨 관절의 과사용과 연관이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퇴행성 질환들이기 때문에 완치라는 개념보다는 환자의 상태에 따라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서 관리를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당뇨 환자, 어깨 질환 앓을 가능성 커
특이한 점은 어깨 질환이 내분비계 질환과 연관이 있다는 점이다.
정석원 건국대병원 교수의 얘기다.
“오십견의 주요 위험인자는 당뇨·갑상선기능저하증이 있고, 회전근개파열은 당뇨·고지혈증·흡연 등 내분비 질환과 관련 있다는 연구들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런 질환을 앓는 분들은 평소에 스트레칭을 많이 해서 어깨 질환 예방에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 당뇨랑 오십견이 상관이 있군요.
“네. 내분비계와 어깨가 상관이 없어 보이지만 여태까지 알려진 연구 결과는 그렇습니다. 모든 어깨 질환의 통증을 줄이는 기본은 스트레칭입니다. 어깨 질환은 어깨 관절 주위 근육의 경직성이 주요 원인 중 하나인데다, 스트레칭이 회전근개파열을 진행시킨다는 근거는 전혀 없기 때문에 통증을 느낄 때나 재활할 때, 일상생활에서도 충분히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루에 세 번, 10~20분이면 충분합니다. 특정 시간을 정해놓고 하기 귀찮다면 틈틈이 벽에 대고 한 번, 아침에 눈 떠서 한 번씩이라도 하라고 환자들에게 조언합니다.”
어깨 질환이 다른 관절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는 경우는 일반적으로 드물다. 하지만 어깨의 움직임이나 기능이 저하되면, 다른 관절이나 주변 근육에 간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이상욱 인천성심병원 교수의 설명이다.
“어깨의 움직임이 제한되거나 통증으로 인해 자세나 움직임이 변할 경우, 상체나 척추의 다른 부분에 부하를 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어깨의 균형이나 운동 패턴이 변하면 목이나 척추의 다른 부분에 부담이 늘어날 수 있습니다. 어깨 통증이 심한 경우 사람들은 통증을 피하기 위해 손목이나 팔의 자세를 바꿀 수 있는데, 이로 인해 다른 부위의 근육 또는 조직에 추가적인 스트레스를 가할 수 있습니다.”
― 내버려 두면 큰 병으로 발전하나요.
“대부분의 퇴행성 어깨 질환은 통증만 조절하면서 스트레칭 등 운동 치료로 경과를 봅니다. 하지만 수술이 필요한 회전근개파열 같은 경우 시간이 지나면 치료가 어려워지기 때문에 전문의에게 조기 진료를 받아 진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어깨에 힘이 안 들어가거나, 어깨가 갑자기 툭 떨어지는 증상이 있을 때를 말씀드리고 싶은데, 이런 경우엔 힘줄의 파열이 이미 진행 중일 수 있어요. 치료 시기를 놓치면 치료 결과가 좋지 않거나, 관절염으로 진행해 인공관절 등 큰 수술을 받아야 할 수도 있기 때문에 빨리 병원을 찾을 것을 추천합니다.”⊙
어깨 질환 중에 흔한 것은 회전근개파열, 석회성건염, 오십견(유착성 관절낭염)이다.
회전근개파열은 어깨를 움직이는 힘줄인 회전근개가 외상, 퇴행변화, 반복적인 사용 등으로 파열되는 질환이다. 어깨뼈 사이에는 4개의 근육이 통과한다. 이들 근육은 팔을 안으로, 밖으로 돌리는 회전을 가능케 하기 때문에 ‘회전근’이라고 부른다. 이들 근육은 회전근개라는 힘줄을 통해 서로 균형을 이루며 어깨뼈가 탈구되지 않도록 유지하는데, 회전근개파열은 이것이 끊어지거나 파열되는 등 손상된 상태를 말한다. 처음에는 통증이 심하지 않아서 환자들이 내버려 두는 경우가 많은데, 치료 시기를 놓치면 파열 범위가 점차 넓어져서 심각한 병으로 발전할 수 있다.
이상욱 가톨릭대 인천성심병원 정형외과 교수의 설명이다.
“파열이라는 이름을 들으면 큰 힘이나 사고 때문에 생길 것 같지만, 대부분의 회전근개파열은 반복적인 사용에 의해 닳아서 발생하는 퇴행성 변화가 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어깨에 충격을 받아 찢어지는 경우도 있지만, 퇴행성 변화로 인한 것보다는 그 빈도가 적습니다.”
― 어떤 증상이 있습니까.
“팔을 위로 들어 올릴 때 통증이 심하고 어깨를 움직일 때 ‘삐거덕’거리는 마찰음이 생기기도 합니다. 팔을 들어 올린 채 10초 이상 유지하기 어려우면 회전근개파열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누워 있거나 밤에 통증이 심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 팔을 올리기 어려운 정도가 증상이면 ‘나이가 들어 그러겠거니’ 하고 넘어가는 환자가 많을 것 같은데요.
“처음에는 통증도 심하지 않고 팔도 올릴 수 있는데, 망가진 근육 대신에 정상적인 근육이 더욱 열심히 움직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파열’ 범위가 점차 넓어지게 되면 심한 경우 인공관절을 삽입해야 할 수도 있기에 통증이 가볍더라도 전문의를 찾아 정확하게 진단받는 것이 필요합니다.”
팔에 힘이 빠지는 느낌 들면 회전근개파열 의심
회전근개파열은 하루아침에 생기지 않는다. 일부 외상을 제외하고는 근육 과사용, 퇴행성과 관련이 있어 중장년층에서 생긴다.
정석원 건국대병원 정형외과 교수의 얘기다.
“회전근개 힘줄에 문제가 생기는 질환인데 힘줄 문제라는 것이 자꾸 어깨를 쓰다 보면 힘줄이 좀 붓기도 하고, 염증이 생기고, 그런 과정을 반복하다가 힘줄에 손상이 갑니다. 미세파열, 부분파열, 완전파열로 진행되다가 심각하면 회전근개 관절염으로 발전합니다.”
― 전조 증상이 있나요.
“어깨를 많이 써서 생기는 질병인데, ‘많이 쓴다’는 것이 자주 쓴다기보다는 ‘자극이 많이 가도록 쓴다’는 개념입니다. 어깨에 과한 자극이 가는 직업, 운동을 좋아하는 분들에게서 많이 발생합니다. 손을 멀리 뻗을 때, 위로 뻗을 때 주로 통증을 느끼고, 물건을 옮길 때 힘이 빠지는 느낌을 받습니다.”
― 어떻게 진단합니까.
“회전근개는 힘쓰는 부위에 따라 반응이 다르기 때문에 부위별로 진찰하면 금세 알 수 있습니다. MRI가 정확하지만, 전문의가 진찰을 통해서 충분히 진단할 수 있습니다.”
― 한 번 파열되면 계속 진행됩니까.
“파열된 힘줄이 저절로 붙지는 않지만, 파열된 정도가 50% 이내의 경도 부분 파열이면 환자가 잘 관리할 경우 불편함 없이 지낼 수 있습니다.
힘줄이 완전히 끊어지지 않고 일부만 파열된 상태로 전체적인 연속성은 유지되는 경우를 부분 파열이라고 합니다. 쉽게 말해 ‘조금 상했지만, 관리를 잘해 계속 사용하는 것’이라 보면 됩니다. 환자 입장에서 파열이 얼마나 진행됐는지를 통증만으로 알기 어렵기에 전문의와 상의하는 것이 중요하고, 통증보다 팔에 힘이 빠지는 느낌이 들면 병원에 가는 것이 좋습니다.”
― 회전근개가 파열됐다고 무조건 수술하는 건 아니군요.
“회전근개 힘줄이 완전히 끊어지지 않고 힘줄이 좀 붓고 염증이 있는 정도라면 통증을 가라앉히고 염증이 생기지 않도록 운동하고, 재활해 기능을 회복시키는 방법을 사용합니다. 또 가벼운 파열의 경우 재활치료를 통해 증상을 상당히 개선시킬 수 있고, 재생주사, 콜라겐주사, PRP주사 등 주사 치료법으로 치료가 가능합니다.”
파열 범위 작으면 非수술 치료 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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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욱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정형외과 교수. |
“회전근개가 완전히 파열된 경우에는 수술을 시행하는데 힘줄을 봉합하는 것이 기본입니다. 통증의 원인이 되는 점액낭염, 활액막염 등을 제거하고, 힘줄과 충돌을 일으킬 수 있는 견봉 같은 뼈들의 일부를 제거하는 것이 주 내용입니다.”
― 수술은 어떻게 진행됩니까.
“과거에는 개방식으로 봉합했는데 현재는 대부분 관절경을 이용한 봉합술을 시행합니다. 그러나 파열의 크기가 광범위하거나 파열 부위가 몸 쪽으로 들어간 퇴행·위축이 심한 경우 봉합이 불가능하거나 봉합을 해도 재파열될 확률이 높습니다. 이런 경우나 심한 통증과 근력 약화로 일상생활에 장애가 심하다면, ‘역행성 인공관절치환술’을 시행할 수 있습니다.”
― 수술 시간은 얼마나 걸리나요.
“대학병원의 경우 전신마취 후에 수술하는데 수술 시간은 한 시간 내외입니다. 3일 정도 입원해야 하는데, 수술 후 보조기를 4~6주간 차야 합니다. 수술 후 회복 기간이 상당히 필요한 수술입니다.”
― 재활에 시간이 오래 걸리네요.
“뼈에 힘줄이 붙어야 해서 회복에 상당히 주위를 기울여야 합니다. 보조기를 풀고 난 이후에도 재활을 꾸준히 해야 하고, 어깨 수술 후 3개월 정도는 힘을 쓰지 말아야 합니다.”
오십견, 30~40대에서도 발병 느는 추세
오십견의 정확한 명칭은 유착성 관절낭염 혹은 동결견이다. 어깨 관절을 감싸는 관절낭 주위가 유착되면서 어깨의 운동 범위가 서서히 제한되는 질환이다. ‘동결견’이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어깨가 얼음처럼 굳은 상태라는 의미다. 50대에 주로 나타나기 때문에 통상 오십견으로 부르지만, 최근 컴퓨터나 스마트폰 사용의 증가로 30대, 40대에서의 발병이 늘고 있는 추세다. 회전근개파열 환자들은 어깨를 위로 올릴 때 통증을 느끼지만, 오십견 환자들은 위·옆·아래 등 모든 각도로 팔을 움직일 때 통증을 느낀다. 차이점은 있다. 밤에 누워 잘 때 통증이 심해 잠을 설치기 일쑤고,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어깨를 움직이기 어렵고, 살짝 스쳐도 통증을 느낀다. 자기 스스로 옷 단추를 끼우는 것조차 힘들 수도 있다. 통증이 있다는 점은 회전근개파열과 오십견이 비슷하지만, 팔의 운동 범위를 비교하면 둘은 큰 차이가 있다.
이상욱 인천성심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오십견의 원인은 어깨 관절의 주위 관절낭이 유착된 것이 원인이어서, 자신이 팔을 들어도 올라가지 않고, 남이 들어 올려줘도 올라가지 않는다. 회전근개파열은 어깨를 들어 올리는 힘줄이 끊어진 것이기 때문에 스스로 힘을 줘도 잘 올릴 수 없지만, 유착은 없기 때문에 남이 올리면 올라가는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정석원 건국대병원 정형외과 교수의 설명이다.
“오십견은 회전근개파열처럼 힘줄에 직접적인 손상이 없는데 환자가 통증을 호소하는 질병입니다. 어깨를 너무 많이 써서 발병하기도 하고, 너무 안 써서 오기도 합니다.”
― 회전근개파열처럼 원인이 명확한 병이 아니네요.
“오십견의 원인은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어깨는 멀쩡한데 목 디스크로 인해 오십견이 오기도 하고, 유방암이나 폐 수술 이후에 오십견이 흔히 발생하기도 하죠. 특히 당뇨병이나 갑상선저하증이 있는 경우 오십견 발생 확률이 높습니다. 오십견은 관절이 뻣뻣해지고, 어깨를 어떤 방향으로 돌려도 아프다고 하는데 통증이 심합니다.”
― 오십견의 치료법은요.
“시간이 지나면 통증이 호전되기도 하지만 치료 시기를 놓치면 팔의 운동 범위가 점차 호전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스트레칭, 약물요법, 주사요법을 적절히 시행해야 합니다. 스트레칭을 하기도 어렵다는 환자들이 있지만 적기에 치료를 받는 경우에 확실히 좋아질 수 있습니다.”
이상욱 인천성심병원 교수는 “오십견은 통증 조절 및 스트레칭 운동 등의 보존적인 치료를 우선 시도하고 호전이 없는 경우에 도수해리술이나 관절경을 통한 관절낭해리술 등의 수술적인 방법을 시도한다”고 말했다.
응급실 갈 정도로 통증 심한 급성 석회화건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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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석원 건국대병원 정형외과 교수. |
석회화건염은 어깨 회전근 힘줄 내에 석회성 물질이 침착해서 생기는 질병이다. 그런데 왜 힘줄 내에 석회가 침착되는지에 대해서는 원인이 불분명하다. 이상욱 교수에 의하면 힘줄을 많이 사용해서 퇴화하거나, 세포 자연사의 과정에서 석회가 침착된다는 연구가 있다고 한다. 또 분화 과정의 이상이나 힘줄로 가는 혈류의 국소적인 장애로 석회를 침착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있지만 아직 명확하지 않다.
정석원 건국대병원 교수의 얘기다.
“어깨에 석회를 가진 환자 10명 중 1~2명은 석회가 있는지도 모르고 넘어갑니다. 만성적인 석회화건염의 증상은 회전근개 질환과 비슷합니다. 석회가 있더라도 자신이 일상생활에서 불편함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에는 그대로 두기도 하고, 증상이 있다면 주삿바늘로 침착된 석회에 구멍을 뚫거나 체외 충격파를 이용해 석회를 깨는 치료를 하기도 합니다.”
― 급성 석회화건염이 문제군요.
“원래 딱딱한 석회가 물컹물컹하게 형상이 변하면서 갑자기 압력이 확 늘어서 염증이 커지는데, 그 순간의 통증이 상당히 심합니다. 이 경우 병변 부위의 스테로이드 주사가 상당한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응급실을 찾을 정도의 통증이라 반드시 의료진으로부터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이상욱 인천성모병원 교수는 “급성 석회화건염은 NSAIDs 등의 진통소염제를 통한 약물치료와 스테로이드 주사치료를 주로 하고, 이외에 초음파 유도하 세척흡입술(barbotage)을 시도한다”며 “그럼에도 호전이 없는 경우 관절경을 통한 수술적인 방법을 쓴다”고 말했다.
어깨 질환을 앓는 이들의 고충 중 하나는 ‘병원마다 진단명이 다르다’는 점이다. 환자들은 지속적인 통증으로 이 병원, 저 병원에 다닐 때마다 자신의 병을 다르게 진단한다며 볼멘소리를 한다. 이상욱 교수의 계속된 얘기다.
“흔히 어깨 질환들은 결국 퇴행 변화로 발생하기 때문에 같이 진행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힘줄 파열로 통증이 지속해 사용을 안 하다 보면 유착이 생겨 오십견으로 진행한다거나, 퇴행성 변화로 석회화건염이 동반되는 경우가 자주 있습니다. 이렇게 세 질환이 모두 통증이 동반되면서 유사한 증상들이 같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MRI나 초음파와 같은 영상검사를 시행하기 전에는 구분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스트레칭이 최선의 예방법
어깨 질환은 살면서 한 번은 겪어야 하는 일일까. 나이 들어서도 잘 관리하면 큰 통증 없이 병원 신세를 지지 않고 지나갈 수 있지 않을까.
이상욱 인천성모병원 교수는 이렇게 설명했다.
“스트레칭이나 회전근개 및 견갑골 주위 근육 강화 운동을 익혀서 꾸준히 한다면 관절 가동범위가 유지되므로 동결견(심한 어깨 통증과 경직 증상) 등을 예방할 수 있고, 스포츠 중에 어깨에 무리가 많이 가는, 특히 90도 이상 회전한 상태로 동작이 많은 운동을 피하거나 운동 전에 충분한 스트레칭을 하고 시행하는 것이 예방에 도움 됩니다. 하지만 직업 혹은 생활습관 영역에서의 어깨 관절의 과사용이나 노화에 따라 퇴행성 변화가 나타나는 것은 막을 수 없기 때문에 유의한 증상이 없더라도 영상검사 등을 시행해보면 많은 사람에게서 어깨 질환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1000여 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스크리닝 검사에서 약 20%에서 회전근개 완전파열이 있다는 연구가 있습니다.(Nature Reviews Disease Primers 2024)”
― 어깨 질환도 유전되나요.
“한 연구에서는 회전근개 질환에서 가족적 연관성을 보여줬으며, 증상 유무와 관계없이 형제자매 간에서 대조군인 배우자에 비해 회전근개 전층파열이 두 배 더 발생할 가능성이 있으며, 통증을 동반한 회전근개 전층파열이 발생할 가능성은 4배 이상 높았습니다. 또 5년 추적 연구에서 파열 크기 진행이 대조군보다 더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외에도 최근 유전자 연구들에서 몇몇 유전자 변이와 회전근개 질환 간의 연관성이 보고되고 있으며, 이들 유전자는 염증과 혈관 형성에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생각되고 있습니다.”
― 성별의 차이도 있습니까.
“일반적으로는 성별에 따른 발생률은 없다고 여겨지고 있지만, 일부 연구에서는 남성에게서 파열의 빈도가 높다고 보고되고 있습니다. 남성들의 직업 혹은 생활습관 영역에서의 어깨 관절의 과사용과 연관이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퇴행성 질환들이기 때문에 완치라는 개념보다는 환자의 상태에 따라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서 관리를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당뇨 환자, 어깨 질환 앓을 가능성 커
특이한 점은 어깨 질환이 내분비계 질환과 연관이 있다는 점이다.
정석원 건국대병원 교수의 얘기다.
“오십견의 주요 위험인자는 당뇨·갑상선기능저하증이 있고, 회전근개파열은 당뇨·고지혈증·흡연 등 내분비 질환과 관련 있다는 연구들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런 질환을 앓는 분들은 평소에 스트레칭을 많이 해서 어깨 질환 예방에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 당뇨랑 오십견이 상관이 있군요.
“네. 내분비계와 어깨가 상관이 없어 보이지만 여태까지 알려진 연구 결과는 그렇습니다. 모든 어깨 질환의 통증을 줄이는 기본은 스트레칭입니다. 어깨 질환은 어깨 관절 주위 근육의 경직성이 주요 원인 중 하나인데다, 스트레칭이 회전근개파열을 진행시킨다는 근거는 전혀 없기 때문에 통증을 느낄 때나 재활할 때, 일상생활에서도 충분히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루에 세 번, 10~20분이면 충분합니다. 특정 시간을 정해놓고 하기 귀찮다면 틈틈이 벽에 대고 한 번, 아침에 눈 떠서 한 번씩이라도 하라고 환자들에게 조언합니다.”
어깨 질환이 다른 관절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는 경우는 일반적으로 드물다. 하지만 어깨의 움직임이나 기능이 저하되면, 다른 관절이나 주변 근육에 간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이상욱 인천성심병원 교수의 설명이다.
“어깨의 움직임이 제한되거나 통증으로 인해 자세나 움직임이 변할 경우, 상체나 척추의 다른 부분에 부하를 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어깨의 균형이나 운동 패턴이 변하면 목이나 척추의 다른 부분에 부담이 늘어날 수 있습니다. 어깨 통증이 심한 경우 사람들은 통증을 피하기 위해 손목이나 팔의 자세를 바꿀 수 있는데, 이로 인해 다른 부위의 근육 또는 조직에 추가적인 스트레스를 가할 수 있습니다.”
― 내버려 두면 큰 병으로 발전하나요.
“대부분의 퇴행성 어깨 질환은 통증만 조절하면서 스트레칭 등 운동 치료로 경과를 봅니다. 하지만 수술이 필요한 회전근개파열 같은 경우 시간이 지나면 치료가 어려워지기 때문에 전문의에게 조기 진료를 받아 진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어깨에 힘이 안 들어가거나, 어깨가 갑자기 툭 떨어지는 증상이 있을 때를 말씀드리고 싶은데, 이런 경우엔 힘줄의 파열이 이미 진행 중일 수 있어요. 치료 시기를 놓치면 치료 결과가 좋지 않거나, 관절염으로 진행해 인공관절 등 큰 수술을 받아야 할 수도 있기 때문에 빨리 병원을 찾을 것을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