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드먼드 포셋/글항아리/736면/4만2000원
인류 사상사의 중요한 축을 차지하는 ‘보수주의’ 역사를 정리한 책이다. 저자는 보수주의가 가진 매력을 ‘잘 듣는 귀’에 있다고 설명한다. 상대방 의견이라도, 사회 발전을 위해 과감하게 수용하는 태도가 보수주의 발전의 밑거름이 됐다고 말한다. 저자는 강경 우파의 유혹에 흔들리지 말고 중도를 함께 재건할 새로운 세력을 찾으라고 조언한다.

양승훈/부키/432면/1만9800원
대한민국의 산업 수도이자 지역 내 총생산 전국 1위의 부자 도시, 울산. 이런 울산 경제에 경고등이 켜졌다. 제조업 위기론 속 울산이 직면한 딜레마에서 출발해 4차 산업혁명과 기후위기라는 ‘퍼펙트 스톰’에 직면한 대한민국의 앞날을 살펴본다. 그러면서도 울산이 다시금 일어설 수 있는 해결책을 제시한다.

허먼 멜빌/작가정신/808면/2만8000원
세기의 고전(古典)이 돌아왔다. 《모비 딕》이다. 저자는 포경선을 타고 항해한 경험을 살려 이 책을 썼다고 밝혔다. 고래에 관한 조사와 연구, 포경에 관한 지식이 두루 담겨 있다. 《모비 딕》은 공포를 불러일으키는 거대한 고래 모비 딕에게 한쪽 다리를 빼앗긴 에이해브 선장의 항해와 복수를 담았다. 우주와 인간의 존재에 대해 묻는 책.

라몬 파체코 파르도/열린책들/416면/2만2000원
1948년 정부 수립부터 한류 열풍의 문화 강국이 되기까지, 격변을 딛고 단시간에 도약한 한국 사회를 객관적인 시선으로 훑었다. 한국학 연구자인 저자는 한국의 지난 70년을 6장으로 구분하고 전쟁과 독재, 경제 성장, 시민 정체성 확립 등 한국사의 주요 변곡점을 짚는다. 이념에 얽매이지 않는 시선으로 한국 근현대사를 깊고 넓게 들여다본다.

문소영/은행나무/268면/2만원
“혼종은 혁신적 탄생의 원천이다!” 이 책은 영화, 드라마, 예능, 미술 등 다양한 시각 문화와 사회적 이슈 등 일상의 이면에 질문을 던지고 그것들에 숨겨진 한국 사회와 한국인의 특징을 포착했다. 저자는 우리 사회와 전 세계가 열광하는 한국 문화의 트렌드를 ‘혼종’으로 꼽는다. 7가지 문화 키워드로 본 대한민국.

샤오샹젠/아템포/536면/2만8000원
《군서치요(群書治要)》는 중국 당 왕조 태종 이세민(599~ 649년)의 지시로 편찬됐다. 《군서치요》에는 역대 왕조 사료와 경서·사서·제자백가서 중 수신·제가·치국·평천하와 관련된 내용이 담겼다. 원본은 중국에서 오랜 기간 사라졌다가 훗날 일본에 전해진 책이 발견되면서 다시 중국에 전해졌다. 제국의 부흥을 이끈 제왕학·통치술·용인술의 고전.

대홍기획 데이터인사이트팀/한스미디어/364면/2만2000원
이 책은 각 세대의 소비 패턴 데이터를 분석해 요즘 한국인들은 어떤 생각을 하는지, 그리고 무엇을 원하는지 면밀하게 분석한다. 베이비붐 세대부터 알파 세대까지 한국 사회를 구성하는 다섯 세대와 그들의 욕망을 살펴볼 수 있다. 시대 경험이 같은 사람들 사이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들여다보며 한국인의 소비 습관을 파악하게 한다.

장강명/문학동네/432면/1만8000원
국가는 장기 경제 계획을 수립하고 기업은 그에 따라 여러 경영 전략을 세운다. 정작 시민은 그 체계 속에서 크고 작은 실패를 겪는다. 이 실패의 감각을 기자 출신인 저자는 ‘미세 좌절’이라고 명명한다. 현대사회의 병폐를 들여다보고 문제의식을 고민하는 저자의 진단이 책 속에 담겨 있다. 사회·정치·문화 전반에 걸친 현대사회의 이슈를 집대성한 책.

이나가키 히데히로/사람과나무사이/219면/1만7000원
어린 황제펭귄은 어른 황제펭귄보다 몸집이 크다. 남극의 매서운 추위와 굶주림을 견디기 위해 몸에 지방을 축적해야 하는데, 성장 과정의 개체는 어른보다 훨씬 많은 영양분과 지방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동식물은 생존의 법칙에 따라 진화해왔다. 이 책은 생존과 성장을 둘러싼 흥미진진한 생물학 이야기를 32가지로 정리해 소개한다.

황승진/다산북스/492면/2만9000원
스탠퍼드대학 최초 한국인 종신교수의 ‘경영의 세계’를 탐구한다. 저자는 ‘실리콘밸리 한국계 벤처의 대부’로 불린다. 35년간 경영학계와 비즈니스계 최전선에 머물며 아마존, 구글, 코닥, 노키아 등 글로벌 대기업의 흥망성쇠를 가까이에서 본 저자의 분석이 담겼다. 그의 설명을 따라 경영의 힘으로 작동하는 거대한 세계를 관찰해보자.

이낙준/김영사/360면/2만1000원
구독자 120만 대한민국 대표 의학 채널 닥터프렌즈의 콘텐츠 ‘의학의 역사’가 책으로 나왔다. 더 오래, 더 건강하게 살고 싶은 인류가 마침내 100세 시대를 맞이하기까지, 그 숱한 과정을 담았다. 역사와 의학에 대한 지식, 탁월한 스토리텔링, 방대한 자료 조사로 완성한 생과 사의 역사다. 영상에서 다 다루지 못한 이야기와 사진과 일러스트 70여 장을 추가했다.

이희철/리수/336면/2만8000원
힘과 문화 역량을 갖췄으나 세계사의 중심축으로부터 관심받지 못한 역사. 비잔티움 제국과 오스만 제국 역사는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다. 저자는 두 제국을 ‘중간세계(Middle World)’라고 정의하며 이들의 역사를 재조명한다. 서양사 중심의 시각에서 벗어나 동·서양을 아우르며 세계사의 맥락을 짚어냈다. 두 제국의 역사, 정치, 경제, 예술 등을 넘나드는 다학적인 접근이 돋보인다.

맥스 커틀러 외/을유문화사/476면/2만5000원
1978년 11월 18일, 가이아나의 밀림 속 외딴 개간지에서 미국인 908명이 4시간 만에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다. 이 중 한 명은 이른바 ‘인민사원 농업 프로젝트’의 교주인 짐 존스였다. 수사 결과 이들 대다수는 청산가리가 든 음료를 마신 것으로 판명됐다. 미국의 잔혹한 범죄 사건과 그 중심에 있는 컬트를 낱낱이 파헤친 책이다. 컬트 집단의 교주는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무슨 말이든 하는 경우도 있다.

이리카 외/소명출판/275면/2만1000원
일제 강점기 한반도에서 일본으로 이주한 조선인과 그 후손을 분류하기 위해 일본이 만든 ‘조선적(朝鮮籍)’. 이 책은 조선적의 역사와 이들이 겪은 질곡의 세월을 조명했다. 해외여행을 할 때마다 재입국허가서를 받아야 하는 불이익을 감수하면서도 조선인의 정체성을 지키려고 하는 이들의 목소리를 생생하게 전한다.

피터 T.콜먼 외/마리북스/488면/2만5000원
갈등 대부분은 개인이나 조직의 이익과 가치 때문에 발생한다. 내가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조직의 이익과 목표를 이뤄내기 위해 갈등 관리는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세계적인 갈등 관리 전문가인 저자들은 지난 20~30년 동안 컬럼비아대학에서 의뢰받은 조직 갈등 사례를 연구했다. 연구 과정과 결과를 토대로 이 책을 썼다. 조직 갈등의 원인과 과정 그리고 해결 방안을 살펴보자.

사라 바론/놀(다산북스)/208면/1만9800원
프랑스 칸 영화제 초청작인 애니메이션 <로봇 드림>이 책으로 나왔다. 개와 로봇이 함께한 찰나의 계절, 그 찬란한 순간을 코끝 찡하게 그려냈다. 대사 한마디 없지만, 감동은 100마디 말보다 깊다. 선과 면과 색이 빚어낸 서사. 우정의 진짜 의미를 이 책을 통해 느껴보길 바란다.

박준하/위즈덤하우스/304면/1만9500원
소맥 시대가 저물고 뭐든 말아먹는 ‘믹솔로지(Mixology)’와 ‘RTD(Ready To Drink)’의 시대가 왔다. 주류업계는 앞다퉈 전통주 하이볼을 출시하고, 소문난 우리 술은 출시일이면 오픈런이 벌어진다. 이 책은 우리 술의 뜨거운 인기에 발맞춰 우리 술을 유쾌하게 소개한다. 세계가 주목하는 ‘K-술’의 달라진 위상과 그 술에 열광하는 요즘 사람들의 소비심리를 담아냈다.

다사카 히로시/소미미디어/304면/1만6800원
죽음 이후 우리는 어디로 가는가? 수만 년 인류 공통의 고민이다. 과학자인 저자는 최첨단 양자 물리학 이론을 바탕으로 흥미로운 ‘가설’을 제시했다. 이 가설은 사후 세계의 존재 가능성을 시사한다. 우주론과 시간론, 생명론과 진화론, 뇌과학, 컴퓨터 과학, 나아가 고대 종교와 고전철학, 동서양 의학 등을 총망라해 저자의 생각을 정리했다. 죽음 이후에 관한 의문에 힌트를 제시할 수 있는 책.

김조웅/시사일본어사/276면/1만8500원
여전히 일본인 중 몇몇은 유언 시조를 짓는다. 시를 보면 한 사람의 생애는 물론, 일본인의 전통적인 가치관이 엿보인다. 이 책은 일본인 34명의 유언 시조로 본 일본 역사와 문화 이야기를 담았다. 저자는 “이런 일본 문화의 특성을 부각하는 것은 한일 양국 간 대화와 교류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한다.

욘 포세/문학동네/120면/1만3500원
어느 초겨울 저녁, 생활이 지루해 무작정 차를 몰고 나갔다가 어둡고 깊은 숲속 눈밭에 고립된 한 남자의 이야기다. 오도 가도 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남자는 살길을 찾기 위해 숲속으로 들어가고, 이윽고 순백색의 빛을 만나게 되는데… 2023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욘 포세의 신작이다. 한 편의 시를 읽듯 여운이 깊게 남는 소설.

옌스 하르더/마르코폴로/146면/2만원
5000년 전 고대 서사시에는 사랑과 우정, 삶과 죽음에 대한 고민이 담겨 있다. 오늘날 우리의 감정과 다를 바 없다. 우루크의 왕 길가메시는 야생 생활을 하다가 온 엔키두와 우정을 쌓았다. 그들은 향백나무 숲의 괴물을 때려눕혔다. 하늘의 황소도 함께 무찔렀다. 하지만 신들은 엔키두의 목숨을 거둔다. 친구의 죽음에 절망한 길가메시는 죽음의 의미를 찾기 위한 여정에 나선다.

주톈원 외/글항아리/336면/1만8000원
1990년 개봉한 영화 <비정성시>의 감독, 배우, 영화 제작 뒷이야기가 담긴 책이 나왔다. 영화는 대만 허우샤오시엔 감독의 대표작으로, 일제 패망 이후 국민당 군이 1947년 대만에서 자행한 2·28 사건을 배경으로 한다. 이데올로기 갈등 속 주인공 린원칭의 가족사 애환을 담았다. 영화를 바라보는 당시 서양의 시선, 배우 양조위가 맡은 린원칭 역이 청각 장애인으로 설정된 배경 등이 담겼다.

한재범/창비/144면/1만1000원
2019 창비신인시인상 최연소 수상자인 저자의 신작 시집. 자신의 내면을 단단하게 다져왔음을 증명이라도 하듯, 개성 있는 화법으로 ‘자아’를 노래한다. 작가는 ‘시인의 말’에 이렇게 적었다. “이제는 그만둬야겠지 나를 그만둘 수 없다는 것을” 일인칭 자아와 삼인칭 자아 사이의 고민, 자아의 현주소를 담백하게 적었다.

에드워드 브룩-히칭/갈라파고스/296면/3만3000원
세상에는 수많은 책이 있다. 고전으로 불리는 책만 수만 권이다. 그런데 이 책은 고전 반열에 오르지 못한 책들만 모아 소개한다. 영국의 작가 겸 다큐멘터리 영화 제작자인 저자는 전 세계 수많은 책 중 ‘위대한 고전’이 차지하는 비중은 극소수라고 말한다. 독자는 그간 느끼지 못한 ‘창피한 것들의 역량’을 이 책을 통해 발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