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정민/북크로스/340면/2만1000원
제22대 총선을 앞두고 온 국민의 시선이 한 사람에게 쏠려 있다. 한동훈이다. 보수의 희망이 된 이유를 밝힌다. 저자는 정치인 한동훈에 대해 기존 정치인과 구분되는 부분이 있다고 설명한다. 저자는 한동훈이 차기 대통령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적극적으로 드러낸다. 한동훈의 시간은 지금도 흐르고 있다.

이동직/마르코폴로/492면/2만원
민주주의에 대한 이해는 어디서 출발해 어디로 이어진 것일까? 제도로서의 민주주의, 역사로서의 민주주의, 실천으로서의 민주주의에 대한 저자의 오랜 고민이 이 책에 담겼다. 저자는 우리가 국가의 결정권자가 된다는 논리 속에는 많은 가정과 허구 개념이 작동한다고 말한다. 현실과 상상이 만나는 과정에도 많은 준비가 필요하다고 밝힌다.

고광열/프시케의숲/464면/2만2000원
한국인이 생각하는 우크라이나의 모습은 어떨까? 이 책은 젊은 학자인 저자가 우크라이나 곳곳을 여행한 뒤 14개 도시를 주제로 쓴 역사문화 기행문이다. 깊은 지식과 생생한 시각으로 우크라이나의 진면목을 소개한다. 독자에 따라서는 저자의 친러시아적으로 보이는 입장이 조금 불편할 수도 있다. 직접 촬영한 사진 100여 컷이 책에 함께 실렸다.

권순용/위즈덤하우스/408면/2만2000원
반도체 전쟁에 대비하는 한국의 전략은 무엇인가? 저자는 반도체 산업의 최전선에서 벌어지는 일을 늘 한발 앞서 소개해왔다. K 반도체의 위기와 아직 오지 않은 기회를 동시에 짚는다. 저자는 세계적 논문과 보고서, 산업계 및 학계 전문가 인터뷰를 총정리해 이 책을 썼다. 기술 초격차부터 시장 선점까지 K 반도체의 다음 10년을 살펴보자.

김헌/북루덴스/336면/1만9000원
인문학자 김헌이 철학 교양서를 펴냈다. 고대 자연주의 철학자의 생각부터 소크라테스,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의 철학과 사유를 그들의 삶과 에피소드를 통해 소개한다. 저자는 철학을 “인간이 궁극적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는 학문”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기존 철학책의 클리셰를 과감하게 떨쳐냈다. 흥미롭고 유쾌하다.

김종성 외/램프북스/320면/2만5000원
1980년대 서울 힐튼 호텔은 20세기 모더니즘 건축가 미스 반데어로에의 제자 김종성의 설계로 지어졌다. 이후 서울 힐튼은 서울의 한 풍경이 됐다. 개관 후 40여 년이 지난 힐튼은 2년 전 영업을 종료한 뒤 새로운 모습으로 도약을 기다리고 있다. 저자들은 힐튼 호텔의 건축사적 의미를 밝히면서 이제 곧 사라질 공간에 대해 탐색한다.

서현/효형출판/378면/2만2000원
“건축은 인문학으로 출발해 공학으로 완성되며 예술작품으로 남기를 열망한다.” 서울대 건축학과 교수인 저자의 말이다. “지난 10년의 도시 목격담”이라고 저자는 이 책을 소개한다. 광화문 광장, 국회의사당, 지하철, 아파트, 용산 대통령실 등 거리를 거닐면서 맞닥뜨리는 건물과 주변 풍경을 묘사하고, 그에 대한 단상을 기록했다.

무스타파 술레이만/한스미디어/512면/2만5000원
저자는 알파고 개발 주역이자 AI 기업 딥마인드와 인플렉션 AI의 창업자다. AI 혁명에 가장 가까이 있는 인물로 평가받는다. 그는 AI 리서치와 응용 프로그램 개발에 지각변동을 일으켰다. 저자가 말하는 ‘새로운 물결’이란 과연 무엇일까? 2023년 9월 미국과 영국에서 출간된 후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은 화제작.

마크 W. 셰퍼/디자인하우스/276면/2만원
소비자는 더는 기업이 내세우는 광고를 곧이곧대로 믿지 않는다. 광고가 통하지 않는 시대, 어떤 마케팅이 필요할까?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비즈니스 컨설턴트이자 마케팅 전문가인 저자는 ‘브랜드 커뮤니티’에 주목한다. 이 책은 소위 ‘팔리는 브랜드’들의 고객 마음을 훔치는 방법을 분석해 설명한다.

톰 버틀러 보던/와이즈맵/288면/1만8000원
20세부터 80세까지 생산적인 삶을 살 수 있다고 가정했을 때, 55세라면 생산적인 시간이 아직 42%나 남아 있다. 미국 조지아대 심리학 교수인 데이비드 J. 슈워츠의 생산수명 계산법이다. 55세일 경우, 남아 있는 25년을 생산연령의 총계인 60으로 나눈 뒤 100을 곱하는 방식이다. 저자는 나이는 스스로 느끼는 만큼 먹는다고 말하면서 늘어난 수명을 즐기라고 말한다.

이용기/동양북스/244면/1만7500원
저자는 14년간 직장인으로, 22년간 사장으로 일하며 200억 자산을 모았다. 이 책은 부자가 꼭 돼야 할 이유, 부자 마인드, 안정적인 재테크 비밀, 돈 공부를 하면 얻게 되는 것 등 돈과 관련한 다양한 내용을 담았다. ‘흙수저’ 출신인 저자가 사회 초년생 자녀에게 말하는 방식으로 쓰였다. 저자는 “성공에 너무 들뜨거나 역경에 지나치게 의기소침하지 마라”고 조언한다.

얼 나이팅게일/길벗/248면/1만9800원
이 책은 우주를 시각화하고, 그 안에서 인류가 자신의 위치를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던 흔적을 담고 있다. 기원전 2000년 무렵 제작된 구리 동판에 망치로 내리쳐 생긴 우주 형상의 유물부터 12세기 백과사전에 삽입됐던 행성 이미지, 슈퍼컴퓨터가 그려낸 우주 시뮬레이션 그래픽까지. 인류가 그려낸 다양한 우주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정국진/공감의장/280면/1만6500원
1968~1987년 사이 출생한 X 세대와 M 세대를 저자는 엑스트림 세대라고 부른다. 저자는 이들은 “Z 세대와 알파 세대를 이해하면서도 후진국 시절 대한민국의 발자취를 경험한 세대”라고 말한다. 1년 반에 걸친 X·M 세대와의 인터뷰와 연구를 통해 이들의 정체성을 발견했다. 그리고 X·M 세대가 우리 사회의 세대적 가교가 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배재윤/두리반/184면/1만5000원
20대 기간제 수학교사인 저자는 무엇 하나 마음대로 되지 않아 힘들어하는 청춘에 ‘수학적 개념’으로 위로를 건넨다. 약수가 자신과 1뿐인 소수를 보고 있자니 자신의 특별함을 드러내기 위해 굳이 애쓸 필요가 없는 것 같다. 또 음수의 곱셈이 양수인 것처럼 슬픔에 슬픔을 곱하면 위로가 된다는 사실도 발견한다. 저자의 시선에서 수학의 따뜻함을 느낀다.

미카엘 달렌 외/김영사/232면/1만5800원
숫자는 우리의 삶 전체에 영향을 준다. 신용 점수와 조회수, 키, 몸무게, 나이 등 판단의 변수가 된다. 두 저자는 수는 인간의 필요에 의해 존재한다고 말한다. 결국 숫자를 의미 있게 만드는 것도, 현명하게 사용하는 것도 ‘선택’에 달렸다. 그러면서 “수는 지극히 주관적일 수 있으며, 진실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말하며 숫자에 대한 과잉 믿음을 경계해야 한다고 경고한다.

애덤 그랜트/한국경제신문/392면/2만2000원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 조직심리학 교수인 저자는 재능이나 자질은 타고나는 게 아니라 길러지는 것이라고 말한다. 누구나 노력만 한다면 숨은 잠재력을 발견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저자가 주목하는 것은 바로 품성이다. 저자는 품성이야말로 재능과 두뇌보다 더 중요하며 결국 품성 좋은 사람이 성공한다고 말한다.

이명/미술문화/224면/1만8000원
세기의 걸작들은 어떻게 여기에 머물게 됐을까? 어떤 과정을 거쳐 여기로 온 것일까? 모든 그림에는 사연이 있다. 화가의 손을 떠난 그림은 사람들에게 보이고 평가되면서 그 범위를 확장시킨다. 저자는 작품이 최종적으로 머물게 된 장소와 그에 얽힌 이야기에 집중한다.

제갈건/마이디어북스/336면/1만8500원
2500여 년 전 쓰인 《논어》가 오늘날의 우리를 위로한다. 예컨대 “남이 나를 알아주지 못함을 걱정하지 말고, 내가 남을 알아주지 못할까를 걱정해야 한다” 같은 문장은 오늘날에도 많은 이의 공감을 산다. 저자는 “논어를 읽고 살아갈 용기를 얻었다”고 말한다. 이제 그 용기를 독자와 나누려고 한다.

서문희/세종출판사/248면/1만5000원
행복, 슬픔, 사랑, 고민… 우리는 숱한 감정의 바다에서 살고 있다. 어쩌면 감정은 우리네 삶의 다른 말일지도 모른다. 저자는 그간 걸어온 삶의 단편들을 가감 없이 읊조린다. 제목 ‘바닥짐’은 배가 뒤집히는 걸 막기 위해 싣는 일종의 균형추다. 마음에 품은 바닥짐 하나로 저자는 오늘도 ‘동경과 현실의 간극’으로부터 스스로를 지킨다.

김말봉 외/작가정신/168면/1만5000원
김말봉은 1930년대 식민지 시기 ‘대중소설가’를 자처했다. 민족 해방과 여성 해방을 주제로 소설을 썼다. 박솔뫼의 작품에서 주인공은 부산 거리를 산책하며 김말봉의 자취를 좇는다. 또 교토의 도시샤대학을 중심으로 김말봉과 정지용, 윤동주의 만남을 상상하기도 한다. 옛 소설가와 오늘날 작가의 협업 프로젝트, ‘소설, 잇다’의 네 번째 책.

남길순/창비/128면/1만원
한밤중 아무도 없는 공터. 트램펄린 위를 펄펄 뛰어오르는 사람들이 있다. 아무리 발버둥 치며 전력 질주해도 늘 제자리를 벗어나지 못하는 자본주의 사회. 비상과 추락을 거듭하지만, 무용함과 무력함만 곱씹게 되는 우리 모습이다. 남길순 시인은 이렇듯 현실에서 뿌리내리지 못하고 부유하는 이들의 현실을 깊이 응시한다.

강우근/창비/176면/1만1000원
궁금해하는 것이야말로 아이의 마음일 것이다. 궁금해하는 건 사랑의 가장 순수한 형태일 수도 있다. 강우근 시인은 “궁금해”가 얼마나 아름다운 말인지 보여준다. 그의 시는 알 수 없었던 세계의 신비와 아름다움을 밝혀낸다. 자연스레 인간과 자연과 사물이 공존하는 삶을 그려낸다.

최송현/은행나무/388면/1만8000원
아나운서이자 배우인 최송현이 스쿠버 다이빙으로 완전히 달라진 삶의 이야기를 담았다. 얕은 수심에서 산호초를 바라보며 ‘물멍(넋 놓고 물 구경)’을 때리면 잡생각이 사라졌다. 물멍은 곧 “힐링 타임”이 됐다. 13년 차 스쿠버 다이버인 저자가 스쿠버 다이빙을 하며 느낀 깨달음과 해양생물의 아름다움을 담은 에세이.

김성우/동아시아/296면/1만8000원
이 책은 노후와 가족 관계를 위협할 수 있는 다양한 법적 문제를 분석한다. 저자는 서울가정법원 부장판사 출신 변호사다. 풍부한 실무 경험을 토대로 총 32건의 가사소송 사례를 선별해 분쟁 양상과 해결 방법을 전한다. 황혼의 문턱을 앞두고 가정과 자신을 지키려면 어떤 준비가 필요한지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