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마후라는~’ 언제부터 전투기 조종사를 상징하게 되었을까. 여기엔 마음이 숙연해지는 사연이 있다. 대한민국 공군 창설의 주역 중 한 명인 김영환(1921~1954년) 준장의 이야기다. 김영환 준장의 형은 공군 창설의 주역으로 공군참모총장·국방부장관·국무총리 등을 지낸 김정렬(金貞烈) 장군이다. 그는 한국전쟁 당시 전사(戰死)한 동료 조종사들의 시신조차 찾기 어려운 상황을 안타까워하며 형수의 빨간 치마천으로 눈에 잘 띄는 빨간 마후라를 만들어 두르기 시작했다.
이 ‘하늘의 사나이’가 품은 낭만은 부처님도 탄복(歎服)시켰다. 해인사에 숨어든 공비(共匪)들을 폭격하라는 지시를 그대로 따르는 대신, 저공 비행으로 공비들을 절 밖으로 몰아낸 후 공격해 섬멸한 것이다. 전시(戰時) 상황에서 자칫 명령 불복종으로 몰릴 수도 있는 일이었지만, 민족의 문화유산을 지키기 위해 그런 결단을 내린 것이다. 여기엔 주지스님을 비롯한 해인사 승려들의 노력도 한몫했다. 폭격을 막기 위해 이불 홑청을 꺼내 먹을 갈아 붓글씨로 ‘HAEIN TEMPLE’을 써서 태극기와 함께 구광루 지붕 위를 덮은 것이다.
해인사는 전쟁 와중에 팔만대장경을 살린 김영환 장군의 공을 기려 장경판전 안에 김 장군의 위패를 모시고 있다고 한다. 지난 7월 13일에는 김영환 장군 추모제를 봉행(奉行)하기도 했다. 정부는 2010년 김 장군에게 금관문화훈장을 추서했다.
이 책은 북한인권운동단체인 (사)물망초가 자라나는 어린이들에게 6·25전쟁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길러주기 위해 펴냈다. 어린이들의 영어 공부에도 도움이 되게끔 국·영문 대역(對譯)으로 만들었다. 몽실몽실한 삽화와 함께 큼직한 글씨로 쓰여 있다. 그리 두껍지도 않으니 어린 자녀에게 권할 만하지 않을까.⊙
이 ‘하늘의 사나이’가 품은 낭만은 부처님도 탄복(歎服)시켰다. 해인사에 숨어든 공비(共匪)들을 폭격하라는 지시를 그대로 따르는 대신, 저공 비행으로 공비들을 절 밖으로 몰아낸 후 공격해 섬멸한 것이다. 전시(戰時) 상황에서 자칫 명령 불복종으로 몰릴 수도 있는 일이었지만, 민족의 문화유산을 지키기 위해 그런 결단을 내린 것이다. 여기엔 주지스님을 비롯한 해인사 승려들의 노력도 한몫했다. 폭격을 막기 위해 이불 홑청을 꺼내 먹을 갈아 붓글씨로 ‘HAEIN TEMPLE’을 써서 태극기와 함께 구광루 지붕 위를 덮은 것이다.
해인사는 전쟁 와중에 팔만대장경을 살린 김영환 장군의 공을 기려 장경판전 안에 김 장군의 위패를 모시고 있다고 한다. 지난 7월 13일에는 김영환 장군 추모제를 봉행(奉行)하기도 했다. 정부는 2010년 김 장군에게 금관문화훈장을 추서했다.
이 책은 북한인권운동단체인 (사)물망초가 자라나는 어린이들에게 6·25전쟁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길러주기 위해 펴냈다. 어린이들의 영어 공부에도 도움이 되게끔 국·영문 대역(對譯)으로 만들었다. 몽실몽실한 삽화와 함께 큼직한 글씨로 쓰여 있다. 그리 두껍지도 않으니 어린 자녀에게 권할 만하지 않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