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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한 권의 책

21세기 국제정치와 투키디데스 (로버트 D. 카플란 지음 | 이재규 옮김 | 김앤김북스)

古典에서 배우는 국제정치전략

글 : 배진영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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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근래 미중(美中)관계를 논하는 국제정치학자들 사이에서 많이 회자(膾炙)되고 있는 말이 있다. ‘투키디데스의 함정’이라는 말인데, “기존의 국제질서를 주도하던 강대국이 약화되고, 신흥 강대국이 등장할 때, 이들 두 세력 사이의 패권(覇權) 교체는 전쟁을 포함한 직접적인 충돌을 수반한다”는 주장이다.
 
  투키디데스는 고대(古代) 그리스 세계의 패권을 놓고 아테네와 스파르타가 격돌했던 《펠레폰네소스 전쟁사》를 쓴 역사가다. ‘투키디데스의 함정’이라는 말은 현실을 읽어내는 고전(古典)의 통찰력을 느끼게 해주는 말이기도 하다. 미국의 전략가 로버트 D. 카플란이 지은 이 책은 동서양의 고전과 오늘날의 국제정치를 접목(接木)시킨 책이다.
 
  카플란이 소환하는 고전 속 인물 또는 저자들은 다양하다. 그리스의 아킬레우스와 투키디데스, 로마의 리비우스와 티베리우스, 중국의 손자, 중세 피렌체의 마키아벨리, 근대 영국의 홉스와 맬서스, 독일의 칸트, 그리고 처칠 등.
 
  그들을 통해 내리는 결론은 하나다. ‘현실주의’가 바로 그것이다. “자국의 이익을 전략적·현실적으로 추구하는 것은 냉정하고 비도덕적인 사람들이나 하는 사이비 윤리가 아니라, 전쟁의 무서움을 알고 또 그것을 회피하려는 사람들의 도덕적 행동”(카플란), “이상주의를 비판하는 것은 현실주의적일 뿐만 아니라 도덕적이기도 하다. 왜냐하면 이상주의적인 외교는 너무나 자주 광신주의로 빠지기 때문이다”(레이몽 아롱) 등의 말은 대북(對北)정책이나 대일(對日)·대미(對美) 외교에서 폭주하고 있는 문재인 정부에 대한 경고로 들린다.
 
  미국에서는 17년 전에 나온 책이지만, 그 메시지는 여전히 유효하다. “미국은 국제문제에 개입할 경우 신중하고 은밀하게 해야 한다”는 저자의 권고는, 이라크전쟁·아프가니스탄전쟁을 겪은 지금 새삼 그 통찰력이 돋보인다. 트럼프의 국제전략을 이해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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