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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 화제의 右派서적

《좌파적 사고 왜 열광하는가》 | 공병호 지음

‘좌파적 思考’는 본능의 목소리를 따른다

글 : 공병호  공병호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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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좌파적 思考의 특성 분석하면서 우리 사회 전망
⊙ 좌파, 도덕적 우월성을 믿고 세상을 통제할 수 있다고 생각
‌⊙ 요령과 재치 그리고 선동과 선전이 한때 기세를 올릴 수 있지만, 결국에는 진리와 진실이 옳은 것으로 판명될 것

孔柄淏
1960년생. 고려대 경제학과 졸업, 美 라이스대 경제학 박사 / 한국경제연구원 산업연구실 실장·연구위원, 자유기업센터 소장, 자유기업원장, 코아정보시스템·인티즌 대표이사 사장 역임. 現 공병호연구소장 / 저서 《한국경제의 권력이동》 《시장경제란 무엇인가》 《시장경제와 그 적들》 《김재철 평전》 《이용만 평전》 등
  오늘날 한국 사회에서는 정부의 깊숙한 개입으로 경제를 살릴 수 있다는 ‘정부개입주의적 사고(思考)방식’(좌파적 사고)이 광범위하게 확산되고 있다. 또한 이런 사고방식은 구체적인 정책을 낳고, 그 정책의 폐해와 부정적인 효과가 광범위하게 확산되고 있다. 또한 북한 핵을 그대로 둔 채 우리 민족끼리 평화롭게 살아갈 수 있다고 믿는 근거 없는 믿음을 가진 사람들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북한의 비핵화(非核化)에 대한 아무런 근거도 없이 종전(終戰) 선언이니 평화협정 체결이니 하는 이야기가 서슴지 않고 나온다.
 
  역사는 특정 관념이나 이데올로기 그리고 사상이 다수의 사람을 이끌어왔음을 보여준다. 특히 현대 한국 사회는 정치·경제·문화·군사 등 거의 모든 면에서 가치관과 세계관의 불꽃 튀는 격돌을 경험하고 있다. 흡인력과 중독성이 강하고 사람들의 심성에 호소력이 큰 ‘좌파적 사고’는 다수로 하여금 깊은 고민 없이 무작정 특정 길로 달려가도록 만든다.
 
  어떤 가치관과 세계관을 가진 사람들이 다수를 차지하는가? 어떤 가치관과 세계관을 가진 사람들의 지원을 받는 정치 세력이 집권에 성공할 수 있는가? 이에 따라서 한국 사회의 앞날은 물론이고 정책과 제도, 체제의 성격도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예전에는 우리 사회의 과제가 ‘좀 잘살 수 있는지 아닌지’라는 ‘번영의 문제’였지만 이제는 ‘자유와 생명과 재산을 지킬 수 있는지 아닌지’라는 ‘생존의 문제’로 바뀌고 있다.
 
 
  사실보다 인식이 더 중요하다
 
  사람들은 눈에 보이는 도로·항만·공장·건물 등에 주목하지만, 눈에 보이는 자산이란 것도 결국 눈에 보이지 않는 생각·사상·신념·주장 등에 의해 결정된다. 오늘날 한국 사회는 눈에 보이지 않는 사상이나 주장 그리고 생각에 따라 전혀 다른 세계에 살고 있는 사람들 간에 갈등과 분쟁이 벌어지는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결국 인간이란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것, 그리고 옳다고 믿고 싶은 것에 따라 말하고 생각하고 행동하게 된다. 옳다고 인식하는 것 자체를 사실로 받아들이는 것이 인간이다. 어쩌면 인간에겐 사실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인식이 더욱 중요할 수 있다. 인간에겐 ‘인식이 곧바로 사실’이라고 믿는 특성이 있다. ‘이것이 옳다’고 하면 사실이 어떻든지 관계없이 옳다는 것이 그에겐 현실이 되어버리기 때문이다.
 
  현재 한국 사회에서 집권 세력은 물론이고 집권 세력에 표를 던진 사람들 가운데 다수의 사상과 신념은 정부개입주의적 사고방식일 것이다. 이는 넓은 의미에서 ‘좌파적 사고’ 혹은 ‘좌파적 사고방식’이라 부를 수 있다. 정부개입주의적 사고방식은 좌파적 사고방식의 일부이며, 주로 경제적 문제에 국한해 사용하기 때문에 이 책에서는 ‘좌파적 사고’라는 용어로 통일해서 사용한다. 좌파적 사고의 반대편에는 ‘우파적 사고’가 있다. 이를 두고 ‘시장친화적 사고방식’이라 부를 수 있다.
 
  좌파적 사고는 본능의 목소리를 따른다. 인간적 따뜻함을 강조하고 선함에 대한 믿음이 강하다. 또한 자신의 도덕적 우월성을 믿으며, 태생적 차이를 중히 여기지 않는다.
 
 
  思考방식이 갖는 慣性의 힘
 
우리 사회 곳곳에는 가진 자들의 몫을 빼앗아 나누어 가지자는 좌파의 주장이 만연해 있다. 사진=배진영
  좌파는 세상을 통제할 수 있다는 믿음이 강하다. 악(惡)을 제거하는 일에 만족하지 않는다. 역사를 집단 간의 갈등으로 파악하며 급격한 단절이 가능하다고 믿는다. 지배와 피지배 구조로 파악하며, 모두가 평등해야 한다고 믿는다. 그리고 모든 것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믿는다.
 
  좌파는 시장을 신뢰하지 않는다. 경쟁을 싫어하고 부침(浮沈)과 도태(淘汰)가 필수적이라 받아들이지 않는다. 경제주체들의 문제해결 능력을 과소평가하고 경제정책의 보이지 않는 효과에 무심하다. 좌파는 경제도 민주화의 대상이 되어야 한다고 믿고, 앞선 자에 대한 원념(怨念)에서 자유롭지 않다. 또한 평준화와 획일화를 선호하고 유연성에 대해 거부감을 느낀다. 마음의 중요성을 이해하지 못하며 정부개입주의와 항상 함께한다.
 
  정치에 대해 좌파는 자유가 목적인 정체(政體)를 추구하지 않는다. 재산권을 수단이나 도구로 간주하고 민중주의에 친화적이다. 좌파는 정치 과잉의 시대를 이루며, 역동성(力動性)에 대한 대안(代案) 제시가 어렵다. 그리고 감각의 선택을 선호한다.
 
  오래된 기계는 새 기계로 대체하면 그만이다. 하지만 어떤 사람이 갖고 있거나 어떤 진영이 공유(共有)하고 있는 사고방식은 생명이 다하는 날까지 오래 지속될 가능성이 높고 변화가 쉽지 않다. 이 때문에 사고방식이 갖는 관성(慣性)의 힘은 오랫동안 한 사회의 진로를 결정하고 한 사회에서 양적(量的) 변화는 물론이고 질적(質的) 변화까지 초래하게 된다. 이런 사고방식이 사회의 진로에만 영향을 미치는 데 그치지 않는다. 한 사람의 인생 전반에 걸쳐 영향을 미치고 자립(自立)과 자존(自存), 그리고 자활(自活)과 성공에도 영향을 미친다.
 
 
  좌파적 思考의 뿌리
 
  이 책은 한국 사회의 현재와 미래를 결정하게 될 좌파적 사고(정부개입적 사고방식)의 특성을 분석하는 데 초점을 맞추면서, 이를 기초로 한국 사회의 앞날을 전망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모두 5개 장(章)으로 구성된 책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1장은 좌파적 사고의 구조적인 특성을 살펴본다. 이 장을 통해서 독자들은 좌파적 사고의 뿌리와 기원은 물론이고 자신과 타인을 들여다볼 수 있을 것이다. 생각을 생각하는 기회, 즉 사고를 사고하는 기회를 가질 것이다. 일종의 ‘인간론’을 다룬 장이다.
 
  2장은 좌파적 사고의 가장 중요한 특성들을 다룬다. 독자들은 좌파적 사고의 7가지 특성을 읽으면서 자신 혹은 주변 사람들에게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사고의 특성이 좌파적 사고임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이게 바로 그것이었구나’라는 깨달음을 얻게 될 것이다. 깨달음은 깨달음으로 그치지 않고 옳고 그름에 대해 스스로 생각할 수 있게 해줄 것이다.
 
  3장, 4장, 5장은 좌파적 사고의 구체적인 특성들을 세상, 시장, 그리고 정치로 나누어서 다룬다. 세상 측면에서의 좌파적 사고, 시장 측면에서의 좌파적 사고, 정치 측면에서의 좌파적 사고로 구성된다. 좌파적 사고의 특성을 말해주는 각론이다. 이런 특성은 한국 사회의 현재 모습은 물론이고 장기 불황 같은 현재 문제들의 원인을 이해하는 데 길잡이가 될 것이다.
 
  마무리 글에서는 이런 사고방식이 한국 사회를 지배할 가능성이 높은 현재의 상황에서 한국 사회가 어떤 모습으로 나아가게 될지에 대한 가설(假設)을 제시한다.
 
 
  본능에 대한 호소
 
  나와 신념, 생각이 다른 독자들은 다소 불편함을 느낄 수 있다. 그러나 현실을 이해하는 다른 시각으로 이해하면 다름이 가져올 수 있는 거북스러움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다. 자신과 사회에 대한 이해와 아울러 이 책이 제시하는 미래에 대한 가설이 어느 정도 맞아떨어질지는 세월이 말해줄 것이다. 요령과 재치 그리고 선동과 선전이 한때 기세를 올릴 수 있지만, 결국에는 진리와 진실이 옳은 것으로 판명되리란 생각을 갖고 책을 썼다. 물론 역사는 진리와 진실도 결국 권력이나 무력 앞에선 허망한 것이 될 때가 많았음을 보여주기도 한다.
 
  좌파적 사고는 본능에 대한 호소력이 크기 때문에 특별한 노력을 하지 않더라도 본능의 든든한 지지를 받는다. 따라서 누구든지 좌파적 사고의 굴레를 벗어나기 힘들다. 따라서 깨어 있는 시민들이 더 많이 나오기 위해서는 이성적(理性的)으로 좌파적 사고의 실체와 본질을 이해하기 위한 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런 점에서 이 책이 독자들에게 기여하는 바가 있을 것으로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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