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루뭄바를 죽였는가에마뉘엘 제라르 외/삼천리/404면/2만3000원
60년 전 아프리카 최초로 민주공화국을 세운 지도자 ‘파트리스 루뭄바’의 마지막 삶을 다룬 책. 루뭄바는 30대 중반까지 짧은 생을 살았지만, ‘콩고민족운동(MNC)’을 이끌며 투쟁과 투옥을 거듭한 끝에 민주내각 수립에 성공했다. 가까스로 총리에 올랐지만 쿠데타로 인해 체포된 뒤 처형당했다. 민주주의에 대한 신생 독립국 젊은 지도자의 집념을 읽을 수 있다.
조선 레벌루션주성하/서울셀렉션/280면/1만5000원
남북한 체제를 두루 경험한 북한 전문 기자의 통일 이야기를 다룬 책. 저자는 북한의 현실과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화두들을 결합, ‘스마트 메가시티’ ‘스마트 체제’로 나아가는 북한의 미래를 설계했다. 김정은 체제가 붕괴하고 계급사회의 뿌리 박힌 기득권이 사라진다면, 북한은 ‘스마트한 자유주의’ 통일을 지향할 수 있을까. 북한에 대한 색다른 고민이 돋보인다.
강한 이스라엘 군대의 비밀노석조/메디치미디어/332면/1만7000원
‘25대1’ 압도적인 전력(戰力) 차를 극복한 이스라엘의 저력은 어디서 나오는 걸까. 이스라엘의 전략무기와 전쟁영웅들을 밀착 취재한 중동 전문 기자의 특별 보고서에 그 내막이 담겨 있다. 저자는 예루살렘 특파원으로서 500일 동안 한국인 최초로 이스라엘의 국방전략과 병영혁신 정책, 강력한 비밀무기 등을 단독 취재했다. 한국 국방의 미래를 볼 수 있는 창.
한국의 프로파일링최대호/궁리/360면/2만2000원
범죄는 어디에서 발생할까. 범죄자는 왜 범죄 현장에 다시 나타날까. 대한민국 경찰청의 현직 프로파일러들이 직접 쓴 ‘범죄 분석 실전기법 안내서’에 그 답이 담겨 있다. 프로파일링이란 심리학적, 사회과학적 방법론으로 사건 해결을 지원하는 수사 기법의 한 종류다. 이 책은 일반 시민들이 궁금해했던 ‘프로파일링’의 비밀 기법을 ‘A부터 Z까지’ 모두 담아 냈다.
자기 인생의 철학자들김지수/어떤책/320면/1만6000원
170만명이 읽은 ‘김지수의 인터스텔라’를 책으로 만난다. ‘인터스텔라’는 김지수 ‘조선비즈’ 문화부장이 개성 넘치는 화려한 필력과 인간 심연을 꿰뚫어보는 통찰력으로 이끌어간 코너다. 윤여정·최재천·이순재·이성복까지 인터뷰이들도 내공이 깊다. 호흡이 긴 장편 인터뷰임에도 감각적 필력이 살아있는, ‘김지수의 글맛’을 다시 한번 접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크리에이티브 클래스오치아이 요이치/민음사/186면/1만3800원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창조와 융합’이 핵심이다. 사회 구성원들도 창조적 인간이 되지 않으면 생존하기 어렵다. 하나의 기술, 하나의 시각만 가지고는 살 수 없다. 저자는 미래 사회에서 ‘지적 생산’을 하는 대체 불가능한 존재가 되고 싶다면 ‘크리에이티브 클래스’를 지향해야 한다고 말한다. 격동하는 세계정세 속에서 변화와 혁신의 바람을 타고 갈 수 있는 책.
어떡하죠, 마흔입니다키어런 세티야/와이즈베리/248면/1만4800원
삶의 전성기로만 믿었던 순간이 위기가 되는 시대. 어떻게 하면 과거의 실패, 잃어버린 젊음, 변화에 대한 공포를 떨치고 ‘불혹(不惑)의 품위와 비전’을 확보할 수 있을까. 이 책은 성인기와 중년기에 불가피하게 맞닥뜨리는 문제들을 소개하면서, 아리스토텔레스·쇼펜하우어·존 스튜어트 밀의 학설 등, 철학이 개인의 성공에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지 보여준다.
비커밍미셸 오바마/웅진지식하우스/568면/2만2000원
‘흑인 노예의 후손’으로 태어나 ‘백악관의 안주인’이 되기까지, 미셸 오바마의 파란만장한 일대기를 담아낸 책. 시카고의 궁핍한 가정에서 자라난 저자는 주변의 따가운 눈총과 질시, 편견 등을 이겨내며 마침내 미국 최초의 흑인 퍼스트레이디로 거듭났다. 어느덧 세계 여성들의 롤모델이 된 그녀가 외치는, ‘우리 시대 희망과 가능성의 불꽃들’이 페이지를 밝힌다.
뮤지컬 코스모스스테판 알렉산더/부키/312면/1만6000원
우주와 음악의 숨은 연결고리를 찾고자 하는 물리학 교수이자 재즈 음악가의 자전적 이야기. 저자는 이 책을 통해 고대로부터 이어져 내려온 ‘우주의 음악’ 또는 ‘음악적 우주’에 대한 탐색을 시도하고 있다. 음악과 우주의 관련성을 간파한 피타고라스, 뉴턴, 아인슈타인 등 위인들의 발자취를 따라갔다. ‘색소폰을 불고 방정식을 계산’한 저자의 독특한 이력도 담겼다.
한 권으로 읽는 스페인 근현대사서희석/을유문화사/388면/1만6000원
스페인 현지에서 생활하는 한국인의 눈으로, 정사(正史)와 야사(野史)를 아울러 ‘스페인 근현대사’의 전모를 파헤친 책. 단순히 참고 서적이나 기타 사료를 바탕으로 쓴 기존의 역사서 구성을 벗어나, 자국 역사에 대한 스페인 국민들의 생각까지 생생하게 담아냈다. 무적함대로 대륙과 해양을 평정한 ‘불멸의 제국’이 어떻게 쇠망하였는지 그 비사를 살펴볼 수 있다.
주역의 정석1쩡스창/위즈덤하우스/424면/1만8000원
처음 ‘주역(周易)’을 공부하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알아야 할 기본 지식을 담았다. 주역이란 길흉화복(吉凶禍福)을 점치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한, 인류의 피땀이 서린 동양철학의 정수다. 주역의 ‘육십사괘’에 담긴 자연에 대한 통찰과 인간의 지혜를 알아낸다면, 우리네 인간사(人間事)의 보편적 원리까지 탐구할 수 있다. 주역의 세계로 떠나기 위한 첫걸음이 시작된다.
봉주르 한국 건축강민희/아트북스/356면/1만8000원
파리에서 일하는 젊은 한국 건축가가 프랑스 중견 건축가 25명을 이끌고 한국에 왔다. 그들이 열흘간 서울·경기·제주 등지를 오가며 바라본 ‘오늘날의 한국 현대 건축’은 어떤 의미와 상징을 지니고 있을까.? 틀에 박힌 고궁이나 문화재가 아닌, 지금 우리 삶이 생생하게 스며 있는 한국적 공간을 보여주기 위해, ‘새로운 건축 답사 프로그램’을 진행한 내용이 담겼다.
구마라집 평전공빈/부키/704면/2만5000원
불경 번역의 대역사를 쓴 위대한 역경승(譯經僧) ‘구마라집’의 일대기를 다룬 책. 구마라집은 4세기 중앙아시아에서 태어나, 5세기 중국 장안에서 300여 권의 불경을 한역(漢譯)하고 3000여 명의 제자를 이끈 학승(學僧)이다. 《금강경》 《법화경》 《유마경》 《아미타경》 등 구마라집의 역본 불경은 이해하기 쉽고 아름다운 문체로 오늘날에도 널리 읽히고 있다.
이욱연의 중국 수업이욱연/휴머니스트/248면/1만4000원
중국문화학과 교수가 현대 중국의 ‘핵심 쟁점 18가지’를 친절한 강의로 들려주는 책. 미·중 신(新)냉전시대를 사는 한국인의 ‘중국 수업 교재’로도 볼 수 있다. 저자는 여러 기업 초청 강연에서 한국의 비즈니스인들이 궁금해하는 ‘중국의 진심’에 대해 논한 바 있다. 이 책 역시 글은 강의 형식이지만, 현상의 원인과 역사적 배경을 학자의 시각에서 새롭게 분석했다.
간단 속근육 운동이용현/리스컴/156면/1만2000원
근육 박사가 알려주는 근본적 건강법. 한의사이자 헬스트레이너인 저자가 통증의 원인인 ‘속근육’에 대해 쉽게 설명해 주고, 속근육의 힘을 키우는 방법까지 알려준다. 통증을 근본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최고의 건강 관리법은 무엇일까. 자가 진단법으로 어디에 이상이 있는지 알아본 뒤, 마사지와 스트레칭을 거쳐 강한 운동으로 속근육을 단련할 수 있는 비법서.
문학사상(2018년 12월호)문학사상 편집부/문학사상사/245면/9500원
월간 문예지 《문학사상》의 2018년 12월호. 작년 10월 25일, 국문학 연구의 대가이자 문학평론계의 큰 별인 김윤식 서울대 국문과 명예교수가 타계했다. 이 문예지는 1950년대부터 반세기 넘게 현장비평을 지속해 온 고(故) 김윤식 교수의 발자취를 따라가며, 그와 특별한 인연이 있었던 사람의 이야기를 담아냈다. 한류의 상징 ‘BTS’의 성공 비결도 분석했다.
다산의 마지막 공부조윤제/청림출판/304면/1만5000원
고전의 정수라 불리는 《심경(心經)》을 바탕으로 삼아, 고문(古文)과 명구(名句)의 미학을 담아낸 책. 《심경》은 중국 송나라 때 학자인 진덕수가 ‘마음에 대해 다룬’ 유교 경전으로, 사서삼경(四書三經)을 비롯해 동양 고전들에서 그 정수를 엄선해 엮고 주석(註釋)을 단 책이다. 이 책은 진덕수가 선별한 마음 명구 37가지 중 다시 핵심만 추려내 새롭게 풀어냈다.
개척하는 지성염재호/나남/335면/1만8500원
고려대 염재호 총장이 전하는, ‘21세기 뉴 노멀 사회’를 이해하는 데 꼭 필요한 핵심들을 담은 책. 20대 때 전공지식을 습득한 후 취업에 성공하면 평생 안정적인 삶을 보장받던 시대는 이제 끝났다. 이제껏 경험하지 못한 사회변화의 소용돌이에서, 미래 세대는 어떻게 이 역경을 헤쳐 나가야 할 것인가. 미래 사회의 변화상을 오랫동안 연구한 저자의 노작(勞作).
역사는 식탁에서 이루어진다마리옹 고드프/시트롱마카롱/248면/2만원
역사적 순간을 빛내거나 망쳐버린 역대 ‘50가지 요리’들을 담아낸 책. 공저자들이 프랑스 전역을 샅샅이 뒤지고, 방대한 장서를 꼼꼼히 살핀 끝에 마련된 ‘비사(秘史)의 식탁’이다. 타이타닉호의 ‘바닐라 에클레어’, 엘비스 프레슬리의 ‘미모사 에그’, 자크 시라크 프랑스 총리를 대접한 ‘이구아나 요리’까지, 서기 25년부터 시작된 ‘기묘한 음식’의 세계가 펼쳐진다.
떨림과 울림김상욱/동아시아/272면/1만5000원
물리학자의 눈으로 바라보는 세계는 어떤 모습일까. 우리의 몸과 마시는 공기, 발을 딛고 서 있는 땅과 흙, 그리고 매일 마주하는 노트북 모니터와 휴대전화까지. 세계의 모든 존재들은 ‘원자’라는 아주 작은 단위로 이뤄져 있다. 저자는 이 작디작은 단위까지 내려가 광활한 우주의 신비와 존재의 의미를 발견해 낸다. 물리학자가 생각한 ‘세계철학’을 담아낸 책이다.
오늘 한잔?하이시 가오리/이다미디어/260면/1만3800원
애주가(愛酒家)를 자처하는 25명의 의사와 전문가들이 권하는 최강 ‘음주(飮酒)법’을 담은 책. ‘술과 건강의 상관관계’에 대한 궁금증과 불안을 솔직하게 물어보고 정리한 ‘음주 지침서’이기도 하다. 건강을 지키는 음주법, 술의 종류와 효능, 술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 등을 다뤘다. 의학적인 근거는 물론 다양한 그림과 그래프도 삽입해, 술과 질병의 문제를 이해하기 쉽게 했다.
FBI 비즈니스 심리학조 내버로 외/부키/360면/1만5000원
최고의 행동 분석 전문가들이 ‘상대의 생각과 마음을 읽고, 원하는 것을 얻는 기술’을 알려준다. 25년 동안 미 FBI 수사관으로 활약한 저자는 탁월한 ‘인간 내면 통찰력’을 이 책에 녹여냈다. 그는 FBI에서도 채택해서 활용한 ‘심리 해독’ ‘행동 분석 기술’ 등을 일반 비즈니스 석상에서도 적용시키고자 노력했다. 이 주제 강연에는 세계의 수많은 CEO들도 참석했다.
북한 50년 바로알기김광섭/미래문화사/400면/2만원
남북관계가 새 국면을 맞고 있는 지금, 북한에 대한 여러 정보와 관련 서적들은 진위를 가리기 힘들 정도로 많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어떤 자료를 통해 북한의 실체를 바라봐야 할까. 이 책은 북한에 대한 각종 문서, 제도와 언어, 선언문, 통일문제에 관한 성명서, 담화문, 합의서 등을 한데 묶어냈다. 허황한 가설과 추정이 아닌 현재까지 나온 ‘팩트’로 무장한 책.
흉가조이스 캐럴 오츠/민음사/512면/1만6000원
남부 고딕 소설의 대표 작가이자, 현대 미국 문단을 상징하는 여성 작가 ‘조이스 캐럴 오츠’의 유명 소설집. 폭력과 부조리 속에 은폐된 미국 여성들의 시련과 운명을 조명했다. 비밀을 간직한 어린아이와 낯선 남자에게 모델 제안을 받는 소녀. 그리고 아픈 강아지 비비와 폭력적인 형과 함께 사는 형수 등이 주요 인물로 등장하는, 총 16편의 단편이 수록돼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