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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한 권의 책

베트남의 역사 (유인선 지음 | 이산 펴냄)

중국·프랑스·미국을 이긴 동남아의 거인 베트남

글 : 배진영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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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화(神話)시대부터 현대에 이르는 베트남의 통사(通史)책.
 
  베트남은 중국과의 관계 속에서 역사가 진행되어 왔고, 유교·과거·성씨(姓氏) 등의 제도를 많이 받아들였다는 점에서 우리와 비슷하다. 베트남 건국 신화 속 최초의 나라인 반랑국의 시조인 훙 브엉은 신농씨의 3대손인 데 민(제명)의 후손이다. 우리 단군 신화 속의 환인 정도에 해당하는 인물이 중국 신화 속의 인물인 셈이다. 역사 시대 최초의 정권인 남비엣(南越)을 세운 찌에우 다(조타)는 진시황의 지방관리였다. 베트남이 한사군이 설치되기 3년 전인 BC111년 한(漢)나라에 정복당한 것도 우리와 비슷하다.
 
  이후 베트남은 1000년 가까이 중국의 지배를 받다가 10세기 후반에 이르러서야 독립을 쟁취한다. 베트남의 역대 왕조들을 개창한 인물들은 대개 중국인이나 중국 이주민의 후예로 베트남화된 이들이었다.
 
  이렇게 보면 베트남은 우리보다 더 중국의 영향을 강하게 받은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하지만 베트남은 중국의 종주권을 인정하는 조공(朝貢)체제 안에 들어가 있으면서도 대내적으로, 또 다른 인도차이나반도 국가들을 상대로 해서는 황제국을 자처했다는 점에서 우리와 달랐다. 이러한 국가적 자존심은, 중국에 대한 항전(抗戰)과 승리의 경험과 함께 근대 이후 프랑스와 미국세력을 몰아내는 원동력이 되었을 것이다.
 
  근대 이후 프랑스의 식민지로 전락해 가는 과정, 프랑스 식민치하에서의 독립운동, 1945년 이후 분단과 남베트남(월남공화국)의 정치적 혼란, 전쟁에 대한 역사도 우리 현대사를 돌아보게 한다. 1980년대 중반 국가 지도부가 앞장서서 도이모이(개혁개방)정책을 도입한 후 오늘날에 이르는 역사는 북한에 타산지석(他山之石)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책장을 덮으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다. ‘중국의 이웃나라들 가운데 굴기(崛起)하는 중국에 가장 견결히 맞설 수 있는 나라는 베트남이 아닐까’ 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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