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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나온 책

정리 : 신승민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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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주의의 탄생
  이황직/아카넷/336면/1만3800원
 
  19세기 프랑스 귀족 출신 자유주의 사상가 ‘알렉시 드 토크빌’의 인생과 학설을 소개했다. 토크빌은 ‘다수의 폭정’과 ‘민주적 전제’에 맞서 자유의 본질적 가치를 지켜낸 사회이론가다. 책은 공공의 이성 대신 과잉된 ‘주관적 감성’이 지배한 한국 정치를 반성하는 차원에서 그의 사상을 설파한다. 독자들에게 토론과 결사(結社)의 민주적 가치, 정치적 타협의 중요성을 전한다.
 
 
   기획자의 노트
  이성재/길벗/312면/1만6500원
 
  11번가, LG전자, 비타500, SK이노베이션 등 유명 기업 브랜드 마케팅 기획자가 직접 알려주는 실전 기획 비법서. 기획·제안서 작성에 어려움을 겪는 직장인들을 위해 구성했다. 10년간 현장에서 배운 노하우와 아이디어를 담았다. 프레젠테이션 경쟁 발표회에서 70%라는 높은 승률을 거둔 저자는 제안서 쓰는 법, 전략적 기획자로 거듭나기 위해 갖춰야 할 정보를 전한다.
 
 
   조선관청기행
  박영규/김영사/336면/1만3000원
 
  왕조시대 관리가 오늘날 공무원보다 합격하기 어려웠다는 사실을 믿을 수 있을까. 조선시대 관청의 위상과 관리들의 직무를 망라한 책이다. 저자는 “국가가 몸이라면 관청은 골격”이라며 “조선을 이해하기 위해선 행정조직, 관청을 알아야 한다”고 말한다. 정무를 관장한 의정부, 왕의 공식 비서실 승정원, 인사권 담당 이조(吏曹), 학문을 책임진 홍문관 등 각부를 파헤쳤다.
 
 
   독일이 사랑한 천재들
  조성관/열대림/272면/1만8800원
 
  괴테, 니체, 헤르만 헤세, 바그너, 디트리히까지. 불멸의 천재 5인과 함께 떠나는 낭만적인 독일 예술 기행이 펼쳐진다. 그들의 삶과 사랑, 성취와 업적, 작품세계를 총망라했다. 저자는 자료수집 외에도 천재들이 흔적을 남긴 지역을 직접 탐사하며 발자취를 그려냈다. 생가·묘지·작업실 등의 다채로운 사진과 아름다운 독일의 풍경들까지 품고 있어 ‘읽고 보는 재미’를 더한다.
 
 
   해리 1·2
  공지영/해냄/각 280면/각 1만4500원
 
  작가 공지영이 5년 만에 쓴 새 장편소설. 김승옥의 소설 《무진기행》에 나오는 안개의 도시 ‘무진’을 다시 등장시켰다. 현장에서 취재한 기록을 통해 사회에 만연한 부정부패를 고발했다. 내부의 비리를 감추는 종교 단체, 정치를 빌미로 개인의 선의를 갈취하는 사회 활동가, 장애인 기부금을 빼돌리는 사람들의 행태 등을 묘파했다. 약자를 빙자한 위선자들의 실체가 드러난다.
 
 
   유라시아로의 시간 여행
  임영애 외/사계절/320면/1만8000원
 
  중앙아시아사 대표 연구자들이 최근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새롭게 복원한 ‘실크로드 여행가들’의 여정. 한반도에서 유라시아 대륙을 지나 유럽에 이르는 광활한 대로, 그곳에서 펼쳐진 역사를 재구성했다. 유목제국사, 불교미술사, 고고학 등 각 분야에서 중앙아시아를 연구해 온 학자들의 전문 진단과 설명을 담았다. 인물 이야기, 여행가들의 행로를 따라 문화사를 공부한다.
 
 
   인류 역사를 바꾼 동물과 수의학
  임동주/마야/396면/1만8000원
 
  동물은 인류에게 얼마나 중요한 존재일까. 인간은 다른 맹수와 달리 동물을 치료할 수 있었기 때문에 ‘만물의 영장’이 된 건 아닐까. 책은 수의학이 인류에 공헌한 점을 바탕으로 동물의 존재 가치를 규명했다. 농업생산성을 급증시키고 문명 창조의 시간까지 만들어낸 ‘가축 혁명’의 위대함도 설파했다. 서울대 수의학과를 졸업, 50여권의 책을 펴낸 CEO 출신 작가의 신작.
 
 
   경제는 지리
  미야지 슈사쿠/7분의언덕/280면/1만5000원
 
  지리가 세계 경제를 움직인다. 저자는 입지·자원·무역·인구·문화라는 지리적 요소 5가지 키워드를 통해 현재와 미래를 하나로 꿰뚫는 시공 초월의 관점을 선보인다. 책은 난해한 세계 경제의 동향과 내용을 지리 정보로 이해하기 쉽게 설명한다. 자원 수입국 일본의 경제 전략, 경제를 움직이는 4가지 ‘거리’ 요소, 중국의 투자를 끌어모으는 탄자니아의 잠재력 등을 살펴봤다.
 
 
   나쁜 사마리아인들
  장하준/부키/400면/1만5000원
 
  미국 정부가 취해 온 신자유주의 정책의 허실을 짚은 책. 불온도서 지정 10년을 기념해 나온 특별판이다. 한때 사회주의 계획경제를 지지한다는 의혹을 받기도 한 이 책은 신자유주의 정책이 경제 위기, 제2차 대공황을 발생시킬 수도 있다고 지적한다. 저자는 이로 인해 ‘부자 나라, 가난한 나라의 관계’는 더 악화되고 있다고 주장한다. 거침없는 논쟁이 다시 시작된다.
 
 
   한 번은 경제 공부
  조윤수/부키/360면/1만6000원
 
  난해한 경제학이 아닌 경제 문제를 이해하고 싶은 독자를 위한 안내서. 일반 시민을 위한 경제 공부 길잡이 역할을 하는 책이다. 경제학 저술가 로버트 하일브로너와 차세대 지도자로 꼽힌 레스터 서로가 지었다. 자본주의의 역사, 기업·가계·정부의 개념과 역할, 시장의 자원 배분 구조 등을 설명한다. 최소한의 전문 용어로 현대 경제의 주요 쟁점들과 그 핵심을 파헤친다.
 
 
   동아시아 사유로부터
  이승종/동녘/536면/3만2000원
 
  동서철학의 교류를 통한 새로운 담론을 지향하는 책. 1부에서 동양의 유교·불교·도가 사상과 서양의 데리다·들뢰즈·하이데거·비트겐슈타인 사상을 대화 형식으로 접목시켰다. 2부에서 저자가 국내외 유수의 철학자들과 주고받은 ‘문답 토론’을 거쳐 얻은 사유를 소개한다. 동서양을 구분하지 않고 통합적·실천적 사유에 매진해 온 철학자가 담론의 새 지평을 개척·융합했다.
 
 
   최고의 변화는 어디서 시작되는가
  벤저민 하디/비즈니스북스/264면/1만4800원
 
  바보들은 노력만 하지만 똑똑한 사람들은 환경을 바꾼다. 성공을 끌어당기는 환경으로 삶의 조건을 개선시킨다. 의지와 열정만 가지고는 안 되는 세상. 책은 ‘잘못된 곳에서 잘못된 방식으로’ 노력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그동안 상식으로 여겨 온 성공의 해법을 근본적으로 뒤집는 도발적 사유가 돋보인다. 원하는 바를 성취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는 방법을 전한다.
 
 
   중국 인도
  크리스 오그덴/시그마북스/324면/1만6000원
 
  세계의 강대국으로 부상하는 아시아 두 대국의 역량과 실체를 분석했다. 저자는 중국과 인도가 기존의 서양 강대국들처럼 경제적·군사적 수단으로 세력 확장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한다. 정치적·문화적 가치와 역사적 정체성을 원동력으로 삼아 대국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본다. 양국의 정치적 결정 요인, 전략적 사고, 군사력과 핵 전력, 지리적 위상 등을 설명한다.
 
 
   조용헌의 인생독법
  조용헌/불광출판사/344면/1만9800원
 
  강호동양학자가 30년 동안 천하를 주유하며 체득한 인생독법. 경쟁과 이성의 고리에서 벗어나 자기 운명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담았다. 기초 자료는 《주역》. 풍수·명리학·음양오행의 이치를 더했다. 책은 운명이란 홀연히 바뀌는 게 아니라 날마다 조금씩 바뀌는 것이라고 말한다. ‘홀로 서 있어도 두려워하지 않고, 숨어 있어도 번민하지 말라’는 탁견이 돋보인다.
 
 
   주역 완전해석 상·하
  장치청/판미동/각 648·616면/각 3만원
 
  중국 주역 1인자 장치청 교수의 30년 연구를 집대성했다. 쉽고 명쾌한 주역 강해(講解). 주역 전체를 총망라한 원문과 해설, 780개의 도판(圖版)을 수록했다. 중국 최대 온라인서점인 ‘당당왕’에서 독자 추천율 98.3%를 달성하기도 했다. 중국 독자들은 책에 대해 “전문성과 대중성을 모두 갖췄다”고 말한다. 중국 내 ‘현대 국학의 선두주자’ 중 한 명으로 선정된 저자의 노작.
 
 
   컬렉션의 맛
  김세종/아트북스/312면/2만5000원
 
  예술작품 수집 전문가의 ‘수집 철학’을 담은 책. 최고의 명품을 갖기 위해 노력한 저자의 컬렉션 안목을 보여준다. 민화의 아름다움도 노래했다. 상징이나 관념이 아닌 회화적 관점에서 민화의 예술적 가치를 진단한다. 저자는 “설계도가 없는 수집은 ‘모래 위에 지은 집’(沙上樓閣)”이라며, 건강한 수집에는 장기 전략(횡적·종적 수집)이 담긴 설계도가 필요하다고 역설한다.
 
 
   장자화의 사기 시리즈 4·5
  장자화/사계절/각 232·220면/각 1만2000원
 
  대만 출신 작가가 풀어 쓴 《사기》 시리즈의 한글판이 4·5권 출시로 완간됐다. 현대 독자들이 주목해야 할 《사기》 속 인물들을 엄선·소개했다. 반고의 《한서》, 좌구명의 《좌전》 등 동시대 역사서를 참고해 이야기 속 드라마틱한 서사를 복원했다. 이번에 출간된 4권 ‘비상시국에 살아남는 법’과 5권 ‘역사에 이름을 새기다’는 현대 국내외 정세를 판단하는 교재로도 손색없다.
 
 
   조선 건국 잔혹사
  배상열/추수밭/400면/1만7000원
 
  《조선왕조실록》을 토대로 ‘정몽주 격살(擊殺)’ 미스터리를 흥미진진하게 풀어낸 역사 논픽션. 저자는 단언한다. ‘우리에게 알려진 것처럼, 조선은 시작되지 않았다.’ 조선 건국기에 숨겨진 거대한 거짓을 집요하게 파헤친 책이다. 이방원이 도모한 ‘1차 왕자의 난’은 없었다는 도발적 주장부터, 이성계가 화살을 쏜 ‘함흥차사 살인사건’의 재구성까지 역사의 진면목을 공개한다.
 
 
   스케일
  제프리 웨스트/김영사/664면/3만원
 
  생물·도시·기업의 성장과 죽음에 관한 보편 법칙을 규명했다. 세포부터 생태계, 도시, 사회관계망과 기업까지. 살아 있는 모든 것의 성장과 혁신은 어떤 패턴을 가지고 움직이는가. 책은 오늘날 인류가 마주한 크고 긴박한 문제에 놀라운 통찰을 던져 준다. 복잡계 연구 중심지인 센타페이연구소 소장을 지낸 저자의 ‘자연법칙과 인간문명’ 관계를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이다.
 
 
   일본전산의 독한 경영 수업
  가와카쓰 노리아키/더퀘스트/264면/1만5800원
 
  부실 회사 50여 곳을 업계 1위로 부활시킨 ‘카리스마 경영자’의 42가지 철칙. 물러나지 않는 리더의 혁신 솔루션은 무엇일까. 망한 회사를 살린 특별한 방법은 ‘독한’ 팩스. 개혁 의지를 품은 사장이 매일 아침, 기업 재건 담당 책임자에게 보내는 ‘독한 지적’이 활로를 열었다. 그러면서도 “직원의 사기는 기업의 최대 자산”이라고 말한다. 포용력과 단호함을 겸비한 직설.
 
 
   블록체인 혁명
  돈 탭스콧 외/을유문화사/588면/1만6000원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끄는 혁신적 패러다임 ‘블록체인’의 모든 것을 담았다. 가벼운 종이와 무선 제본으로 원작의 무게를 줄이고 판형을 작게 만들어 휴대성을 높였다. 블록체인 기술이 가져온 금융혁명, 인터넷 가치 상승 등 각종 변화 현상을 분석했다. 어려운 용어에 주석을 달고, 생소한 기술 구성을 알기 쉽게 설명했다. 재계의 화두인 ‘핀테크’를 이해하는 열쇠가 된다.
 
 
   베토벤 아홉 개의 교향곡
  나성인/한길사/416면/1만5500원
 
  불후의 작곡가 베토벤이 쓴 아홉 개 교향곡에 담긴 유럽풍 자유와 환희를 노래했다. 클래식 음악에 대한 풍성한 인문학적 해석이 돋보인다. 베토벤은 예술가를 선지자(先知者)로 여기며 자신의 음악에 자유와 진보를 담고자 노력했다. 그가 살던 시대 또한 역동적이었다. 베토벤의 음악은 단순한 여기(餘技)가 아닌, 혁명 세기의 파란만장한 역사를 담고 있다는 걸 알려준다.
 
 
   순간의 힘
  칩 히스 외/웅진지식하우스/336면/1만6000원
 
  평범한 순간을 결정적 기회로 바꾸는 ‘경험 설계의 기술’을 담았다. 조직행동론 전문가 칩 히스와 세계 500대 CEO들의 리더십 멘토 댄 히스가 만나 ‘순간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평범한 일상을 바꾸는 결정적 순간은 네 가지로 구성된다. 의욕을 주는 고양(高揚) 감각, 변화와 깨달음을 촉구하는 통찰, 성취를 기념할 때 느끼는 긍지, 우리와 타인을 연결해 주는 교감이다.
 
 
   머나먼 섬들의 지도
  유디트 샬란스키/눌와/144면/1만9800원
 
  ‘세상 끝의 섬’들로 떠나고 싶은 이들을 위한 지도책. 파라다이스와 같은 열대의 섬부터, 사나운 파도 사이로 솟아오른 황량한 바위섬까지 품었다. 50곳 세계 섬들의 다양한 자태와 지형을 지도상에서 아름답게 표현해 냈다. 책에 소개된 섬들은 어쩌면 여러 조건상 가기 어려운 곳이 많을 수도 있다. 대신 가지 못할 곳의 ‘황홀한 신비함’을 담았다. 시(詩)에 근접한 지도의 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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