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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나온 책

정리 : 신승민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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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범 묻다, 김구 답하다
  김형오/arte/412면/1만9800원
 
  전직 국회의장의 섬세한 필치로 ‘뜻을 더해 들려주는’ 문답식 백범일지다. 깊고 풍부한 이야기와 쉽고 간결한 문체가 눈길을 끈다. 혁명가 김구의 사상, 인간 김구의 생애를 녹여냈다. 시대와 세대를 뛰어넘어 마음을 울린 김구의 ‘도전과 헌신의 궤적’을 읽을 수 있다. 김구 선생이 후세에 전한 지혜와 가르침을 60개의 질답(質答)으로 분류, 해설을 덧붙여 9개 장으로 구성했다.
 
 
   꼼짝 마! 금융
  김상수/지식과감성/479면/1만5000원
 
  온가족이 함께 읽을 수 있는 금융상품 입문서다. 초심자들도 화폐 가치부터 선물·옵션 등 다양한 금융상품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왔다. ‘이자를 주는 방식과 계산 방법’ ‘저금리에서도 종잣돈 만드는 비결’ ‘보험·변액 상품의 정의’ ‘채권·주식의 종류와 거래방식’ ‘펀드의 운용구조’ 등을 설명했다. 재무전문가인 저자는 지면 구성과 세부 설명에 자신의 현장 경험을 녹여냈다.
 
 
   구월의 살인
  김별아/해냄출판사/304면/1만4000원
 
  1993년 《실천문학》으로 등단, 2005년 베스트셀러 장편소설 《미실》로 제1회 세계문학상을 수상한 저자의 신작이다. 조선시대 뒷골목에서 벌어진 살인사건을 소재로 했다. 《조선왕조실록》 효종 1년에 한 줄로 등장하는 ‘삼성국문(三省鞫問)을 받던 범인이 옥중에서 물고당했다’는 기록에서 모티브를 얻었다. 치밀한 복선과 유려한 묘사로 서사를 전개해 가는 필력이 돋보인다.
 
 
   비커밍 페이스북
  마이크 회플링거/부키/360면/1만7000원
 
  거대 SNS 그룹 ‘페이스북’에서 7년 동안 개발자로 일한 저자가 내부자의 눈으로 회사의 성공 신화를 분석했다. 저자는 회사생활 경험을 바탕으로 페이스북의 사업적 도전과 교훈을 10가지로 정리했다. 최고운영자 마크 저커버그가 대학시절 창업한 이야기, 수년간 꾸준했던 플랫폼 실험, 기업공개가 실패로 돌아간 일 등 페이스북이 걸어온 시련과 극복의 일대기를 그려냈다.
 
 
   과학 같은 소리 하네
  데이브 레비턴/더퀘스트/300면/1만5000원
 
  과학을 조작하는 정치인들의 12가지 수법을 해부했다. 일반 대중이 정치논리로 오염된 과학 문제를 간파할 수 있도록 도왔다. 책은 ‘지구온난화 조작설’ ‘홍역 발생은 외국인 탓’ ‘초파리 연구 평가절하’ 등 사실과 부합하지 않은 정치인들의 과학 왜곡을 지적했다. 저자는 ‘내가 과학자는 아니지만’이라는 말로 책임 회피를 하는 정치인들에 대해 “사기행각”이라고 일갈한다.
 
 
   세상을 움직이는 네 글자
  김준연/궁리/372면/1만8000원
 
  격변의 시대에 새겨 둬야 할 사자성어 50수를 담았다. 고려대 중문과 교수인 저자는 천년세월 속에서 촌철살인으로 다가오는 성어를 가려 뽑고 원문과 함께 엮었다. 지혜·근면·공생·반성·여유 등 다섯 부분으로 나눠 성어들을 분류했다. ‘온고지신’ ‘결초보은’ ‘역지사지’ 같은 쉬운 성어들부터 ‘휘질기의(諱疾忌醫)’ ‘구맹주산(狗猛酒酸)’ 등 접하기 어려웠던 성어들도 풀어냈다.
 
 
   서밍 업
  서머싯 몸/위즈덤하우스/404면/1만6000원
 
  명문의 대가가 64세 때 쓴 문학적 회상록이다. 1890년부터 1938년까지의 생애와 자신의 철학을 술회한다. 77편의 철학적인 짧은 글들로 구성돼 있고, 문학·예술·극장·희곡·글쓰기·형이상학 등 다양한 주제를 다뤘다. 저자가 살아오면서 만났던 흥미로운 사람들에 대한 독특한 견해와 신념까지 담고 있다. 서술자를 드러내지 않으면서도 풀어 내는 ‘고백화법’이 인상적인 자서전.
 
 
   피싱
  브라이언 페이건/을유문화사/568면/1만8900원
 
  세계적인 고고학계 권위자의 신작이다. 저자는 바다와 고기잡이를 통해 인류사를 새롭게 규명한다. 인류가 발전하면서 채집은 농경으로, 수렵은 목축으로 바뀌었으나, 고기잡이(fishing)만큼은 인공적으로 길들여지지 않은 채 ‘야생 날것’ 그대로 이어지고 있다. 세계 4대 문명 뒤에 숨겨진 어부와 물고기의 ‘교역·탐험·이동·생존’ 스토리가 갓 잡은 고기처럼 생생하다.
 
 
   앞으로 5년 미중전쟁 시나리오
  최윤식/지식노마드/464면/2만5000원
 
  ‘미중전쟁 결과로 중국은 30년 안에 미국을 넘어서지 못한다!’ 한국의 대표 미래학자가 국제패권 구도에서 미국의 승리를 확신하는 이유는 뭘까. 21세기 초 세계는 중국의 부상을 주목했고, 머잖아 중국이 미국을 군사·경제적으로 뛰어넘을 것이라고 봤다. 예측은 빗나갔고 분석은 틀렸다. 저자는 중국 성장론의 환상에서 벗어나, 한국의 분명한 자각과 현실인식을 촉구한다.
 
 
   안목의 성장
  이내옥/민음사/276면/1만4800원
 
  국립중앙박물관에서 34년간 일한 큐레이터의 ‘미적 안목’에 관한 이야기다. 저자는 안목은 타고나는 게 아니라 자라나는 것이라고 말한다. 안목은 유물을 비롯한 만물의 아름다움을 보는 ‘심미안’으로 누구에게나 있다. 일하고, 좋은 사람과 만나고, 내가 사는 곳을 보살피면서 저마다 안목을 키워 나갈 수 있다. 안목은 예술뿐만 아니라 세상과 만나는 모든 일에 쓰일 수 있다.
 
 
   열두 발자국
  정재승/어크로스/400면/1만6800원
 
  베스트셀러 《과학콘서트》와 방송 ‘알쓸신잡’ 등으로 유명세를 탄 정재승 카이스트 교수의 강연록을 담았다. 뇌과학의 지혜, 4차 산업혁명 시대 미래의 기회를 발견하기 위한 과학적 통찰 등을 설명했다. 저자는 과학적 시각으로 뇌의 신비함을 해부, 인간 존재의 본질을 규명했다. 딱딱한 과학적 지식을 일상의 언어로 전달, 대중 강연에 힘쓴 저자의 오랜 노력을 읽을 수 있다.
 
 
   독소를 비우는 몸
  제이슨 펑 외/라이팅하우스/374면/2만원
 
  세계적 건강 전문가 1000명의 인터뷰와 1000건의 단식요법 성공 사례를 담았다. 책은 단식이 ‘굶주림’이 아니라 ‘식사와 다음 식사 사이의 기간’일 뿐이라며, 적절한 단식으로 우리 몸의 독소를 배출시킬 수 있다고 논한다. 간헐적 단식을 통해 어떻게 요요현상 없이 체중을 감량시킬 수 있는지, 단식이 왜 제2형 당뇨병과 만성질환에 효과적인지 그 비밀과 이유를 규명했다.
 
 
   대화를 잃어버린 사람들
  셰리 터클/민음사/524면/2만1000원
 
  온라인 시대 ‘카톡’과 ‘SNS’에만 집중하는 현대인들에게 놓는 일침이다. 대화의 회복, 그것은 창의력의 바탕이자 공감력과 생산성까지 복원하는 방법이 된다. 책은 속도와의 전쟁을 벌이는 디지털 사회에서, ‘더 빨리’ ‘더 많이’에서 벗어나 서로 깊이 있는 대화를 추구하라고 논한다. 능률적 고독을 즐기지 못한 채, 연결과 공유의 족쇄에 묶인 ‘SNS 세대’에게도 깨달음을 전한다.
 
 
   경매 승부사들
  정충진/길벗/252면/1만5000원
 
  법정과 현장에서 발로 뛰며 경력을 쌓아온 대한민국 최고 경매변호사의 20가지 수익모델을 담았다. 초보자들이 2년 안에 3000만원을 3억원으로 불릴 수 있는 비법부터, 부동산 경매 실전 투자자들을 위한 고수들의 팁도 적었다. 저자는 세상에 ‘어려운 경매’는 없다며, 전략적으로 접근한다면 고수익을 올릴 수 있는 분야라고 말한다. 실전 경매의 대응법을 총망라했다.
 
 
   언제나 다가서는 질문같이
  김명수/창비/136면/8000원
 
  언어와 세계에 대한 웅숭깊은 성찰을 담은 단정한 시편들이 돋보이는 책이다. 1977년 《서울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한 원로시인의 수려한 서정미를 느낄 수 있다. 명징하고 절제된 언어 운용, 간명한 묘사와 선명한 이미지가 어우러진 시세계는 독자에게 미적 안정감을 선사해 준다. 세상을 바라보는 폭넓고 깊이 있는 사색의 기품과 존재의 가치를 통찰하는 직관이 빛난다.
 
 
   류재언 변호사의 협상 바이블
  류재언/한스미디어/384면/1만8500원
 
  하버드로스쿨 협상프로그램을 이수한 국내 최고의 협상전문가가 말하는 ‘협상의 비법’이다. 강연 내용을 토대로 12가지 협상 원칙을 정리, 체계적인 솔루션을 제시한다. 비즈니스 현장뿐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누구나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협상 전략들을 총망라했다. 화룡점정은 신뢰다. 메시지보다 중요한 것은 메신저이듯, 협상은 기술이 전부가 아닌 사람으로 귀결된다.
 
 
   High Output Management
  앤드루 S. 그로브/청림출판/308면/1만8000원
 
  4차 산업혁명 변화의 시대, 기업과 관리자가 필수적으로 해야 할 일을 정리했다. 1983년 초판 이후 35년 동안 시대의 변곡점마다 실리콘밸리의 경영자와 관리자들이 탐독해 온 명저다. 저자는 기업의 생산성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중간관리자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자신의 지식을 직원과 공유하는 것’ ‘팀 회의를 주도하는 것’ 등 현실적인 관리 기술 10가지도 담았다.
 
 
   경애의 마음
  김금희/창비/356면/1만4000원
 
  신동엽문학상, 젊은작가상, 현대문학상을 수상하며 한국소설 문단의 기대주로 떠오른 작가의 신작이다. 작년 봄부터 겨울까지 4회분으로 문예지 《창작과비평》에 연재된 장편소설이다. 일견 두 주인공의 연애서사로 보이는 이야기에는 노동 윤리의 중요성, 인간의 정열적 숨결이 담겨 있다. 소외된 이들끼리 서로 연대하고 보듬는 과정 속에서 사랑과 의지는 다시 피어난다.
 
 
   돈이 보이는 빅데이터
  이종석/김영사/248면/1만4000원
 
  이론과 현장 경험을 겸비한 전문가가 빅데이터를 활용한 수익 창출 비법을 공개한다. 글로벌 기업 아마존은 자동 계산을 위해 이미지 데이터를 수집·학습하는 데만 1년을 들였다. 빅데이터로 알고리즘을 끊임없이 학습시킨 결과, 무인점포라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할 수 있었다. ‘5년 안에 세계 비즈니스를 지배’할 빅데이터의 사례 연구·분석, 적용 기법을 제시한다.
 
 
   세계사톡1
  무적핑크·핑크잼/위즈덤하우스/432면/1만4800원
 
  메신저 ‘카카오톡’ 대화 형식으로 세계사를 알기 쉽게 정리했다. 《조선왕조실록》에 이어 새로운 역사만화 시리즈로 작가·교사의 위트와 내공이 결합돼 딱딱한 역사 내용도 흥미롭게 전개된다. 전5권 중 첫 출간된 1권은 구석기 시대부터 기원후 300년 전후의 세계사를 다뤘다. 인류의 탄생, 문명의 발생, 고대 국가의 건설, 동서양 최초 제국들의 번성과 쇠락을 그려냈다.
 
 
   싫은 사람 밑에서 일하면서도 닮지 않는 법
  가와이 가오루/위즈덤하우스/204면/1만2800원
 
  존경받는 선배와 미움 받는 꼰대의 차이는 무엇일까. 책은 단순히 꼰대로 불리는 직장 상사의 행태를 비난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70세가 돼서도 꼰대가 아닌 현역으로 즐겁게 살 수 있는 노하우를 제시한다. 스트레스로 가득한 업무 환경 속에서 건강하게 품위를 유지할 수 있는 해결책도 담았다. ‘워라밸’이라는 신조어가 유행하는 오늘날, 일과 삶을 모두 잡을 수 있는 책.
 
 
   악스
  이사카 고타로/RHK/372면/1만4800원
 
  치밀한 작중 구성과 위트 있는 필치로 사랑받아 온 일본 작가의 신작 미스터리 소설이다. 저자가 7년 만에 다시 선보이는 이번 ‘킬러 시리즈물’에서는 냉혹한 킬러 세계의 사건들이 흥미진진하게 그려진다. 공처가, 아버지, 회사원을 가장한 킬러의 본모습은 냉정하면서도 때로 용기 있게 묘사된다. 킬러는 왜 남을 죽일 수밖에 없었을까. 근본적 의문에서 ‘킬러론(論)’이 나왔다.
 
 
   말라간다 날아간다 흩어진다
  최영철/문학수첩/144면/8000원
 
  자기만의 독보적인 시적 언어와 세계를 구축한 중견 시인의 열두 번째 시집이다. 각 작품 속 시세계는 일상의 언어로 가시화한 시적 주체 내면의 지리학을 품고 있다. 일상을 초월한 이상의 세계를 꿈꾸면서도, ‘내면의 지도’만큼은 간직하는 저자의 공감적 서정을 느낄 수 있다. 오랜 시력(詩歷)을 지닌 시인이 추구하는 건 결국 윤리적 미학, 시를 통한 인생에 대한 반성이다.
 
 
   인공지능, 권력변환과 세계정치
  조현석 외/삼인/328면/1만6500원
 
  우리 삶 곳곳으로 파고든 인공지능 시대에서 한국의 기술사회가 도달한 지점을 탐색했다. 인공지능의 본질과 개념을 이해하고, 인공지능 확산으로 인한 사회적 구성과 자본주의의 본질적 변환에 대해 논했다. 인공지능을 활용한 정보 생산, 인간관계 변화, 미래 세계정치의 구성 원리, 권력정치의 변혁 조짐을 분석했다. 인간이 권력 주체가 아닌 객체가 될 가능성도 다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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