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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한 권의 책

나는 공산당이 싫어요 (권유미 지음 | 블루스토리 펴냄)

무구한 童心 선연한 비극

글 : 신승민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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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공산당이 싫어요!”
 
  지금으로부터 50년 전, 처참하게 입이 찢겨 죽은 아홉 살 어린이가 있다. 12월 9일, 아이는 생일날 무장공비의 군홧발 아래 싸늘한 주검이 됐다. 초가집에 침입한 공비들은 아이에게 북한 체제를 선전하고 양자택일을 강요했다. 진실을 외친 아이에게 돌아온 것은 입속으로 찔러 넣은 북의 대검이었다. 사후(死後) 초등학교마다 아이의 죽음을 기리는 동상이 세워졌다. 국가는 아이의 희생을 애도하고 기억하도록 후세에 가르쳤다. 피맺힌 그 이름, 이승복이다.
 
  반세기가 지난 지금, 이승복을 찢어 죽인 권력세습(權力世襲)의 손자는 ‘귀엽고 호감 가는 인물’이 됐다. 좌경파(左傾派)들은 앞뒤 없는 저주의 시선으로 ‘어린 충혼(忠魂)’ 이승복의 국가관과 희생 자체를 “조작과 거짓말의 소산”이라고 비난한다. 이제 막 태동하던 그 작고 여린 것의 ‘자유민주주의 수호정신’조차 인정하기 싫었던 것일까. 부둥켜 얼싸안고 눈물겹게 젓가락을 나누던 ‘평양냉면 열풍’에 가려진 참혹한 진실이다. 저자는 시민안보단체 ‘블루유니온’ 대표이자 안보전문 언론사 ‘블루투데이’ 발행인을 맡고 있는 권유미씨다. 저자는 서문에서 “이승복의 어린이다운 순수한 마음을 떠올려보라”며 “오늘을 사는 우리는 그에게 위로의 뜻을 전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결코 “우리가 당한 끔찍한 일들을 다시 끄집어내 따지고 지적하자”는 의도로 책을 집필하지 않았다. 오히려 진정한 의미로서의 평화통일이 달성되기 위해서라도, 이승복을 추도(追悼)하고 그의 숭고한 희생을 재조명할 필요가 있었다.
 
  책은 이승복의 이야기를 현대적 관점으로 재해석했다. 오늘날 동갑내기 어린이 ‘김승복’의 관점으로 서술, 눈높이를 맞추고 공감대를 넓혔다. 어른과 아이가 함께 읽고 새길 수 있도록 쉽게 풀어냈다. 비극은 옛이야기가 아닌 현재진행형이다. 무구한 동심은 안타깝고 선연한 비극은 참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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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달기 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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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혜연    (2018-08-07)     수정   삭제 찬성 : 9   반대 : 12
그럼 권유미씨, 평양냉면먹지말고 피자나 파스타나 즐겨라!!!!! 안말린다!!!!

20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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