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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나온 책

정리 : 신승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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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역 논어, 불역 도마복음1
  정성남/새뜰/510면/2만5000원
 
  저자는 우리가 인류 최초로 말을 완전하게 기록했던 사람들의 후손이라고 논한다. 나아가 논어의 역사는 참혹한 오류의 역사로, 단군 왕검 때 중국 대륙의 반 이상이 우리 것이었다고도 주장한다. 책은 논어 해석의 결정판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바른 해석’을 자칭했다. 동아시아 문명학(文明學)과 상고사(上古史)를 해석하는 저자만의 독보적인 역사통찰이 도드라진다.
 
 
   써드노멀
  안홍/더삼/728면/2만2000원
 
  세계 대격변의 기로에서 정치경제 변화의 진로를 추적했다. 그것이 써드 노멀(THE THIRD NORMAL)의 세계다. 유사 이래 최대의 변화를 맞은 인류의 모습과 새로운 세상의 원리를 밝혔다. 책은 1980년대 이후 연쇄적인 신기술 혁신이 기존의 문명 질서를 허물어뜨린 대사건에 초점을 맞췄다. 새로운 이념과 인류의 생존원리, 복지 패러다임 및 국가 체제를 규명했다.
 
 
   직업의 종말
  테일러 피어슨/부키/264면/1만5000원
 
  일자리가 한정된 시대, 안정적인 전문직을 얻는다는 것은 쉽지 않다. 직업적 미래가 사라지고 있는 지금, 우리가 익히 알고 있던 ‘직업의 시대’가 종말을 고하고 있다. 책은 이 같은 시대변화에 ‘무엇을’ ‘어떻게’ 혁신해 나가야 하는지 모색했다. 저자는 해결책으로 자신만의 독보적인 능력과 기술을 발전시키라고 촉구했다. 지식을 뛰어넘는 ‘창업가 정신’의 중요성을 설파했다.
 
 
   우연접속자
  버나드 바이트만/황금거북/408면/1만6000원
 
  ‘운’의 미스터리를 풀고 우연의 강력한 힘을 해방시켜 주는 책이다. 우연이란 단순히 놀라운 사건의 일치가 아니라 주변의 환경과 내면에 내재되어 있는 ‘욕구의 합작품’이다. 저자가 제시하는 우연에 대한 이론과 이를 뒷받침하는 이야기를 통해 독자 스스로를 성찰할 수 있다. 책은 반복되는 일상에서 벗어나 미지의 영역으로 뛰어들 때 ‘우연’의 힘이 발생한다고 했다.
 
 
   경영자가 알아야 할 4차 산업혁명 기업 전략
  임일/더메이커/192면/1만3000원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기업 전략을 다뤘다. 산업별로 어떤 영향이 있을지, 그에 따라 기업은 어떤 전략으로 대응해야 하는지 문제의 본질을 풀어냈다. 저자는 각 기술 분야별로 어떤 비즈니스 전략이 가능하고, 4차 산업혁명 상황에 따라 어떤 전략을 구사해야 하는지 얘기하고자 한다. 책은 예언보다는 시나리오를 통한 면밀한 분석과 생각의 틀을 정립하는 데 집중했다.
 
 
   프루스트와 함께하는 여름
  앙투안 콩파뇽 외/책세상/376면/1만7000원
 
  20세기 세계문학 지평에 일대 혁명을 일으키며 소설 장르의 무한한 가능성을 보여준 프루스트의 대작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의 입문서다. 책은 프랑스 국영 라디오 채널 ‘프랑스 앵테르’에서 2013년 여름 방송된 프로그램 ‘프루스트와 함께하는 여름’에서 기획을 시작했다. 소설의 테마들을 살펴보면서 쉽고 친근하게 프루스트의 삶과 작품세계, 창작비밀을 알려준다.
 
 
   뚜벅뚜벅
  김효용/컬처플러스/256면/1만4800원
 
  인생의 애환을 말하지 않고, 내면으로 삭여내는 우리네 아버지 세대를 위한 책이다. 아버지란 이름으로 살아가는 독자들이 인생을 되돌아보며 기록하고 위로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한 걸음 더 먼저 나아가 세상을 경험한 아버지의 지혜가 자녀들의 앞길에 등대가 되도록 했다. 묵묵히 살아온 아버지의 삶을 자녀들이 더욱 이해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성공이 전부인 줄 알았다
  유세미/프리뷰/264면/1만4500원
 
  저자는 아들의 상담치료 결과에 충격을 받아 그동안 소홀했던 가족들을 돌보는 데 앞장섰다. 무심히 스친 일상에 감사하고 작은 인연들에 귀함을 느끼게 됐다. 인생의 새로운 의미를 하나씩 깨달아가는 저자의 애절한 기록이다. 저자는 책을 통해 남들의 시각보다 스스로 성찰한 자신의 모습이 진면목(眞面目)이라고 독자들에게 위로의 말을 건넨다.
 
 
   E형 인간 성격의 재발견
  변광호/불광출판사/264면/1만5000원
 
  ‘E형 인간의 성격’을 파헤쳤다. 저자는 E형의 성격은 살아가면서 만들어지고 계발되는 면이 강하다고 주장한다. E형 성격으로 변화하기 위해서는 인간의 감정에 관여하는 뇌 속의 호르몬을 바르게 이해해야 한다. 책은 수시로 몸과 마음을 이완하는 마음훈련법과 10분씩 4주간의 훈련으로 성격 변화의 효과를 볼 수 있는 방법을 설득력 있게 논했다.
 
 
   표트르 대제
  린지 휴스/모노그래프/652면/3만2000원
 
  로마노프 왕조의 황제이자 낙후한 러시아를 비약적으로 발전시킨 표트르 대제의 삶과 시대, 유산을 다룬 평전이다. 책은 황제의 기이한 삶과 위대한 업적, 사후 평가까지 망라했다. 전제군주였던 표트르의 공적을 담담하게 서술하면서도 그의 독특한 사생활에도 초점을 맞췄다. 그의 다양한 관심사와 특이한 성격까지 묘사해 ‘인간 표트르’의 실제 모습을 느낄 수 있다.
 
 
   인공지능의 시대, 인간을 다시 묻다
  김재인/동아시아/372면/2만원
 
  철학자 김재인의 서울대학교 인기 교양 과목인 ‘컴퓨터와 마음’ 강의내용을 책으로 엮었다. 수년간 공대생들에게 필수과목이었던 해당 수업에서 저자는 인공지능 시대가 ‘우리 인간 자신을 되돌아볼 수 있는 시기’라고 말했다. 저자는 새로운 시대에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일, 또는 인간이 더 잘할 수 있는 일을 고민했고 그 길을 ‘창작활동’에서 찾았다.
 
 
   우리 앞에 시적인 순간
  소래섭/해냄출판사/292면/1만5000원
 
  최근 확장된 방식의 시 읽기로 언론의 주목을 받아온 소래섭 울산대 국어국문학과 교수의 책이다. 삶을 해석하는 시(詩) 에세이 장르로 삼라만상의 모든 생활양식에 시 정신이 깃들어 있음을 감성적으로 서술했다. 한국 현대시 80여 편을 예로 들어가며 독자들의 이해를 도왔다. 2년간 《고교 독서평설》에 ‘시로 둘러싸인 하루’라는 코너로 연재한 원고들을 묶어 보완했다.
 
 
   동남아의 이슬람화 2
  최경희 외/눌민/472면/2만3000원
 
  동남아의 이슬람 원리가 경제발전과 같은 국민의 복리증진에 유효하고 개인의 자유를 보장할 수 있는지에 대해 고찰한 책이다. 성별이나 종교, 입장의 차이에서 오는 다양한 이해관계를 제대로 수렴할 수 있는지에 대한 문제의식도 담았다. 동남아 국가들의 종교·문화적 양상을 심층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갈등과 다양성의 현장이 생생하게 들어 있다.
 
 
   칼과 혀
  권정현/다산책방/348면/1만4000원
 
  제7회 혼불문학상을 수상한 권정현 소설가의 장편소설이다. 당시 심사위원들은 “한·중·일의 역사적 대립과 갈등을 넘어 세 나라 간의 공존가능성을 타진했고, 그것을 높은 예술적 경지로 끌어올렸다”는 찬사를 하며 만장일치로 당선작을 결정했다. 소설은 1945년 일제 패망 직전의 붉은 땅 만주를 배경으로 일본인, 중국인, 조선인의 인생역정을 그렸다.
 
 
   송민령의 뇌과학 연구소
  송민령/동아시아/376면/1만8000원
 
  현재 다양한 분야에 적용돼 신경교육, 신경법학, 마케팅학 등 학문으로도 발전한 뇌과학의 실체를 담았다. 저자는 복잡한 뇌의 활동을 이론적·생물학적으로 살펴보기 위해 수학과 생명과학을 복수 전공했다. 책은 잘못된 정보가 유통돼 뇌과학에 관한 그릇된 인식이 퍼지는 것을 바로잡는 데 집중했다. 뇌과학의 관점에서 각종 사회문제를 바라보도록 구성했다.
 
 
   충만한 사랑
  김남조/열화당/172면/1만2000원
 
  64년째 시작(詩作) 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명실상부한 한국 시단(詩壇) 최고 원로 시인의 열여덟 번째 신작 시집이다. 저자는 지금도 “마음속에서 시심(詩心)이 일어나고, 시구(詩句)가 떠올라서 시 쓰기를 멈출 수가 없다”고 고백했다. 시편마다 뭉근한 사랑의 샘이 차오르는 작품집이다. 사람의 진실되고 무구한 마음, 성숙된 인생관에서 비롯된 삶의 축복을 시세계 속에 아로새겼다.
 
 
   유럽 변방으로 가는 길
  김병호/한울/544면/3만4000원
 
  유럽 변방의 중심을 파고든 책으로 유라시아를 축으로 맞춰본 국제정세의 맥락을 담았다. 유럽 변두리에 있는 나라들을 순회하며 해당 지역 이슈와 현지인들의 이야기를 정리했다. 저자는 저널리스트다운 저돌성과 학자적인 치밀함으로 우리에게 생소한 나라들의 꺼풀을 하나둘 벗겨낸다. 유럽 변방국들의 생존법에서 한국이 나아갈 길을 모색한다.
 
 
   일본 근세 도시사
  이길훈/시공문화사/359면/2만원
 
  동아시아 속 근세 도시이자 일본 도쿄의 전신인 ‘에도’의 탄생 및 거대도시로의 확장 역사를 담았다. 책은 일본의 ‘에도’가 같은 시기 한국, 중국의 도시와 구별되는 독특한 유형이라며, 당시 에도시대의 신분과 토지의 관계를 파헤쳤다. 기획한 측의 도시를 ‘비우는 행위’와 계획을 따라야 하는 측의 ‘채우는 행위’로 도시공간이 재편된 에도의 숨겨진 역사를 복원했다.
 
 
   조지 패튼
  조지 S. 패튼/길찾기/512면/2만4000원
 
  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 육군 최고의 맹장이라는 평가를 받던 조지 패튼의 수기를 엮은 책이다. 1945년 12월 사고로 사망한 패튼은 직접 회고록을 남기지 못했다. 유가족과 참모진이 전쟁 중 패튼이 보낸 편지와 일기, 부대 기록 등을 모아 다시 정리했다. 일면 과격하면서도 때론 냉정하고 침착했던 희대의 지휘관이 전쟁의 중심에서 남긴 역사적 감상들을 접할 수 있다.
 
 
   바다로 나 있는 길
  민영/휴앤스토리/256면/1만3000원
 
  14년간의 첫사랑을 잃은 슬픔을 인도로 떠난 여행의 도정으로 풀어냈다. 사랑을 잃고 받은 상처와 기억 그리고 그것을 치유하고자 하는 의지가 새겨져 있다. 저자는 인도의 바다 곳곳을 찾아다니며 삶의 순간들을 기록했다. 특히 북인도에 비해 잘 알려지지 않은 남인도의 특별한 매력을 그렸다. 사랑이 끝난 자리를 떠나지 못하는 청춘들에게도 진한 위로가 될 책이다.
 
 
   너의 언어 나의 언어
  박성현/역락/275면/1만6000원
 
  우리 삶 속에서 ‘언어가 하는 역할’에 대한 질문에서 출발한 책이다. 우리가 매일 사용하고 있는 언어가 어떤 체계를 가지고 있는지 분석했다. 더해 그 체계를 상황에 따라 적절하게 사용할 수 있는 능력은 어디에서 오는지도 연구했다. 저자는 언어를 두고 ‘인간이 인간답게 하는 존재’라고 명명했다. 독자 자신의 언어 사용, 언어 습관 등을 되돌아볼 수 있는 책이다.
 
 
   지식의 사회사1
  피터 버크/민음사/420면/2만1000원
 
  문화사학자 피터 버크가 보여주는 ‘550년간 장대한 지식의 파노라마’를 담았다. 제1권 ‘구텐베르크에서 디드로까지’는 가동 활자 인쇄술이 발명된 1450년경에서 시작해 드니 디드로의 《백과전서》가 출판되기 시작한 1750년경까지를 다뤘다. 지식인 집단의 등장, 대학 등의 기관에서 일어난 혁신, 교회와 국가의 통제, 지식의 상업화, 지식의 신뢰성 문제 등에 집중했다.
 
 
   황제
  민병훈/가쎄/160면/1만3800원
 
  베토벤의 음악과 영화를 듣고 볼 수 있게 재구성한 책이다. 민병욱 감독은 베토벤의 곡 ‘황제’를 영화로 재해석했고, 김선욱 피아니스트는 치유의 선율로 ‘황제’를 새롭게 탄생시켰다. 각자의 사연 속에서 고뇌하는 청춘들에게 바치는 감동적인 음악의 향연이다. 더해 황제의 음악으로 인간 내면의 치유를 모색하는 영화 한 편도 담겨 있다.
 
 
   비장소
  마르크 오제/아카넷/216면/1만3000원
 
  저자 프랑스 인류학자 오제는 인간관계와 정체성 및 역사성의 부재로 인간적인 장소가 될 수 없는 공간을 ‘비장소’로 명명했다. 고속도로, 인터체인지, 기차역, 공항, 대형마트, 멀티플렉스 영화관 등이 바로 그곳이다. 반면 집, 학교, 광장 등 ‘인류학적 장소’는 역사가 깃들어 있고 사람들과의 유대감을 창출할 수 있는 곳이다. 동시대 시공을 통찰한 저자의 관점이 돋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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