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력교정수술 잘못하면 원추각막(각막확장증) 등 부작용 우려
⊙ “라섹은 하기는 쉽지만 잘하기는 어려운 수술”
⊙ 단호박시금치나물, 두부젓국찌개, 미역홍합국, 파래전, 호박전 등이 시력 감퇴 예방에 좋아
⊙ “라섹은 하기는 쉽지만 잘하기는 어려운 수술”
⊙ 단호박시금치나물, 두부젓국찌개, 미역홍합국, 파래전, 호박전 등이 시력 감퇴 예방에 좋아
- 라식 등 시력교정수술은 검증된 전문병원에서 해야 부작용을 피할 수 있다.
인간에게 불을 훔쳐다주어 문명의 은인이 된 프로메테우스. 그 대가로 코카서스 계곡 바위에 묶여 독수리에게 영원히 간을 쪼이는 고통을 받는다. 신체라고 하는 자연을 무대로 인류의 안녕을 위해 첨단 의술을 펼치는 의료인들에게도 숙명처럼 치러야 하는 대가가 있다. 바로 부작용이다. 그 어떤 의술도 부작용으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울 수는 없다. 의료 무대에서 환자와 의사가 언제나 공동 주연이고 동반자일 수밖에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의료 시술에 있어 안전과 부작용의 간극을 줄이는 일은 의료인이 풀어야 할 영원한 숙제가 아닐까. 그들이 책에서 보고 배운 이론이 아니라 머리로, 눈으로, 손으로 풀어 내야 할 바로 그 숙제 말이다. 시력교정술이란 다양하다. 라식, 라섹수술뿐 아니라 안내렌즈 삽입술도 있고, 단순히 눈 마사지 등도 이 범주에 포함할 수 있다.
최근 부작용 사례가 알려지면서 다시 논란의 중심에 선 시력교정수술을 중심으로, 시술의 명암과 시력관리, 그리고 실제적인 지침에 이르기까지 양방과 한방을 아울러 살펴보기로 한다.
한국소비자보호원 자료에 의하면 올 상반기 시력교정 부작용 분쟁조정신청은 총 10건이다. 작년 한 해 동안 발생한 28건보다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백내장 시술의 분쟁조정 신청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부작용 사례는 줄어드는 추세인 데 반해 사태의 심각성은 커지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장을 역임한 허대석 서울 의대 교수가 《의협신문》(2014. 8.12)에 기고한 자료에 따르면 보고된 시력교정수술 총 2638명(5109안구) 중 26명(34안, 0.67%)에서 재수술이 필요하고, 원추각막(각막확장증)은 1안구/5109안구(0.02%), 실명은 없었다.
의사가 말하는 안전과 환자가 기대하는 안전
시력교정술의 대표적인 부작용은 각막 확장증, 혹은 의인성 원추각막이다. 각막이 얇아져 측면에서 봤을 때도 안구가 돌출되어 나오는 현상을 말한다. 이 부작용은 시력교정수술의 가장 대표적인 부작용으로서 시력교정수술을 전문으로 하는 안과의사 다수가 이를 하나의 사고로 봐야 한다고 주장한다.
시력교정수술은 특히 치료 목적의 수술이 아니라 삶의 질 개선을 목적으로 하기 때문에 다른 외과 수술과 비교할 때 안전이 더욱 중요하다. 그런데 안전에 대한 개념에서 환자의 것과 의사의 것 간에 차이가 있음을 유념할 필요가 있다.
진료실에서 수술 상담을 할 때 환자가 가장 궁금해하고 또 의사에게 듣고 싶어하는 것은 수술의 ‘안전’이다. 환자들이 항상 걱정하는 것은 ‘수술중 사고 가능성’이다. ‘시력을 잃을 수도 있는 어떤 치명적인 사고’, 예컨대 각막확장증과 같은 사고가 혹시라도 생길 수 있는 건 아닌지를 우려하는 것이다. 시력의 질(質)에서 약간의 손해를 보더라도 안전에 대해서만큼은 양보할 수 없고 양보해서도 안 된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시력교정술에서 안전에 관해 의사가 언급할 때는 ‘안전 지표’라는 정의를 염두에 둔 경우가 많다. ‘안전 지표’란 수술의 질을 평가하는 항목들 중 하나로 시력교정수술에서는 ‘수술 후 최대교정시력/수술 전 최대교정시력’으로 정의한다. 어떤 의사는 라섹이 더 안전하다고 하고 또 어떤 의사는 라식이 더 안전하다고 한다. 같은 시력교정술을 놓고 의견이 엇갈리는 이유는 이 안전 지표의 차이에서 비롯하는 것이다. 시력교정술 전문의 강신욱 원장은 이 같은 차이가 생기는 근본 원인에 대해 “라섹은 하기는 쉽지만 잘하기는 어려운 수술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는 “라섹은, 절편을 만들 필요가 없어서 이와 관련한 사고의 염려가 없고 그만큼 안전하기 때문에 초심자도 비교적 부담을 덜 갖고 시작할 수 있는 수술법이지만 수술의 효과, 즉 시력의 질로 압축되는 수술 후 성적에서까지 라식을 앞서는 것은 그리 간단치 않다”고 한다. 라섹은 수술 기법과 성적이 안정적인 단계에 이르는 데 걸리는 시간이 라식보다 더 길고, 의사 개인이 다듬어야 할 요소가 많으며, 의사의 손을 더 타는 수술이기 때문에 수술의 성적으로 가늠하는 안전 지표에서 의사마다 차이가 날 수 있다는 것이다.
환자가 염두에 두고 있는 안전 즉, ‘사고 가능성’이란 측면에서는 어떨까?
가장 대표적인 사례인 각막확장증은 대략 수천 명당 한 명 꼴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설마 내가 수천 명 중의 한 명이 될까’라는 안심은 금물이다. 의사는 수천 명 중의 한 명이 될 가능성은 희박하다며 안전을 주장하지만, 수천 명 중의 한 명이 자기 자신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에 환자는 불안하기만 하다. 이런 인식의 차이 때문에 시술은 충분한 상담을 통해 결정해야 한다. 결국 최종 선택은 환자 스스로가 내려야 한다. 때문에 부작용의 책임도 상당 부분 환자에게 있다. 그러니 어떤 것이 좋다는 말만 듣고 묻지마 식으로 수술을 받는 것은 어리석은 행위일 수 있다.
안전하고 똑똑한 병원 선택을 위한 Tip
라식수술의 부작용 사례가 전파를 타면서 한동안 ‘공장형 안과’가 인터넷 실시간 검색어에 올랐다. 시력교정수술은 한 사람 한 사람 공들여 계획을 세우고 세심하게 수술을 집행해야 하는 정교하고도 까다로운 방식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치 컨베이어벨트로 환자를 실어 나르듯 하루 100명이 넘는 환자를 수술대에 눕히고서도 아무런 문제가 없기를 바라는 것은 분명 무리가 있어 보인다. 사람은 기계가 아니다. 의사도 하루 여러 명을 수술하다 보면 부작용 위험성도 그만큼 증가한다고 보면 크게 틀리지 않다. 시력교정술을 염두에 두고 있는 이들이라면 반드시 피해야 할 곳이 바로 ‘공장형 안과’다. 내 눈을 안심하고 맡길 수 있는 똑똑한 병원을 어떻게 찾을 수 있을까.
Tip1. 수술 상담은 반드시 집도할 의사에게
수술 전 평가를 그저 수치로 된 검사 결과를 얻는 과정으로만 여긴다면 오산이다. 수술 평가는 검사 결과를 얻는 것에 국한하지 않는다. 검사 데이터, 환자가 과거 병을 앓았느냐 여부, 진찰실 소견 등을 토대로 수술이 가능한 눈인지, 교정하고자 하는 시력 수준과 직업 등을 고려할 때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무엇인지 등을 결정해야 하는 것이다. 이후 상담을 거쳐 치료 계획을 수립하는 일련의 과정을 아우른다. 때에 따라선 검사 결과를 제대로 해석하는 것이 검사 결과를 얻는 것보다 더 중요할 수 있다. 수술을 집도할 의사 본인에게 수술의 설명과 안전에 대한 책임을 직접 확인 받도록 하자.
Tip2. 잦은 프로모션 진행 병원은 가급적 피하자
저가 이벤트와 잦은 프로모션은 ‘공장형 안과’의 대표적인 특징이다. 현란한 문구로 광고를 하는 병원이나 의사는 일단 피하는 것이 좋다. 그런 경우 충분한 기본 검사나 설명 없이 병원의 수익만을 위해 수술부터 하라고 권할 수 있다. 100% 성공을 자신하는 의사도 오히려 의심해 보아야 한다. 정말 좋은 의사는 수술 결정에 대해 환자보다 더 신중하기 마련이다. 또한 유능한 의료진이라 하더라도 무리한 프로모션으로 환자의 유입이 급증한다면 평소보다 시술의 밀도가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은 당연하니 이 부분도 고려 대상임은 물론이다.
Tip3. 의사 개인의 경력과 경험도 중요
한 병원의 특정 수술 케이스가 곧 집도할 의사 개인의 수술 경력을 말해 주는 것은 아니다. 일반적인 외과 수술과 달리 안과 수술은 집도의 개인의 숙련도와 경험에 크게 좌우한다. 안과 수술에서는 마취부터 수술 집도까지 대부분의 수술 과정을 집도의 한 사람이 수행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수술 사례가 많다는 것만으로 의료의 질을 평가하는 것 역시 충분치 못하다. 시력교정수술에서는 수백 번의 경험을 가지면 웬만큼은 능숙한 수술자가 될 수 있다고 한다. 그 후에는 수술을 몇 번 했느냐보다 질적으로 더 완벽하고 빈틈없이 수술했느냐, 즉 의사 개인의 손의 정교함, 마인드와 판단력, 심지어는 진료 철학이 더 중요하다. 숙련된 손뿐만 아니라 명철한 판단력, 책임 진료를 할 수 있는 능력과 양심을 가진 의사를, 어렵지만 찾도록 노력해야 한다. 관련해서 한 병원에서만 판단을 받지 말고 최소 두세 군데 이상에서 상담 받아 보는 것이 좋다.
Tip4. 환자로부터 고소·고발 사례가 있는지 살펴보자
정보공개 의무화에 대한 개념이 비교적 유연한 서구와 달리 국내에서 해당 병원의 고소·고발 건을 살펴보기란 쉽지 않다. ‘한국소비자보호원’, ‘한국소비자고발센터’ 등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Tip5. 나의 수술 기록이 잘 보존되고 있는지 살펴보자
시력교정수술에서 수술 후 기록의 보존은 환자의 알 권리를 존중하는 것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첫째, 수술 기록의 보존과 공개는 일종의 책임 진료에 대한 장치가 될 수 있다. 수술 후에 해당 기록을 잘 보존하고 관리하는 병원이라면 책임 소재에 대해서도 회피할 가능성이 최소한 없다. 둘째, 수술 기록은 향후 있을 수 있는 별개의 안과 진료에 요긴한 정보가 될 수 있다. 예를 들어 백내장이나 노안 수술을 위해서는 인공수정체 도수를 계산해야 하는데, 수술 전 기록이 없다고 해서 인공수정체 계산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수술 전 기록이 있으면 좀 더 용이하게 혹은 추가로 계산이 가능하다. 수술 후 기록의 보존 여부는 지금 행하는 시술의 성실성에 대한 잣대가 될 수도 있다. 따라서 수술 결과에 그만큼 자신이 있다는 의료진의 메시지로도 해석할 수 있을 것이다.
한방학적 시력교정술의 세계
그렇다면 한방에선 시력교정술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무엇보다 예방의 의미가 가장 큰 것으로 조사됐다. 한방 전문의 김달래 원장은 시력저하의 한방적인 원인에 대해 “기력쇠약과 간열의 항진”으로 진단했다. 즉, 기력이 약하면 눈으로 혈액 공급이 원활하지 못하고, 간에 열이 많으면 근육의 피로와 함께 피로물질의 대사가 늦어지게 된다. 한방에서 눈의 건강을 논함에 있어 간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보는 근거이다. 간이 나빠 황달이 눈에 먼저 발현되는 것이나 피로할 때 눈이 침침해지는 현상과 연계해 이론화한 것이다.
현재 시력이 현저히 저하된 상태라면 침치료와 약물치료를 병행한다. 이 때에도 시력교정만을 의미하지 않고 눈 주위의 근육과 혈관, 상이 맺히는 망막의 건강상태까지 아우르는 개념이므로, 각막의 두께를 깎아 내는 양방의 수술법과는 근본적으로 다른 면이 많다. 이런 점에서 한방에서 주로 사용해 온 침치료와 약물치료, 마사지, 음식섭생에 대해 살펴보자.
1. 침치료
사람의 시력과 관련한 눈 주위의 근육과 혈액순환에 영향을 주는 혈자리에 침을 놓았고, 뜸치료는 대부분 하지 않는다. 정명혈, 동자료혈, 찬죽혈, 사죽공혈, 승읍혈, 사백혈, 풍지혈과 광명혈 등의 혈자리에 자침한다. 정명, 동자료, 찬죽, 사죽공, 승읍, 사백혈은 모두 눈주위에 위치하는 혈자리이고, 광명혈은 발목 주위에 위치하는데 족소양경에 속하며, 풍지혈은 뒷머리에 위치하는데 뒷목의 근육긴장을 풀어 주는 효과가 있어서 함께 사용한다.
다만 침치료는 깊은 자극을 하지 않으며, 1주일에 2회 이상, 3개월 이상 치료해야 시력교정 효과가 나타난다.
2. 약물치료
눈이 침침하다거나 눈물이 자주 나고, 사물을 오랫동안 보지 못하는 경우에는 시력이 떨어지는 것처럼 인식될 수 있고, 눈에 열감을 느끼거나 충혈이 자주 나타나는 사람도 이런 증상을 호소한다. 상열하한이나 수면불량으로 인해 눈에 자주 충혈이 오는 경우에는 눈의 열기를 식혀 주는 황련이나 결명자가 들어간 한약으로 치료했고, 노년기로 접어들면서 기운이 약해서 시력이 떨어질 때는 녹용이나 인삼을 추가한 보약으로 시력감퇴를 치료했다.
3, 마사지
눈 주위의 정명, 동자료, 찬죽, 사죽공, 승읍, 사백혈과 풍지혈을 마사지해서 시력감퇴를 막았다. 눈 주위를 마사지하면 눈 주위 기관에 혈액순환이 촉진되기 때문에 눈의 피로는 물론이고 시력회복에 어느 정도의 효과는 나타난다.
4. 음식섭생
한방에서는 결명자나 구기자를 시력감퇴 환자들에게 처방했고, 꿩이나 흑염소, 돼지고기는 기력을 보강해서 시력감퇴를 막아 주었으며, 시금치, 당근, 우엉은 비타민 A를 보충해서 시력감퇴를 막아 준다. 또한 꾸지뽕, 멀구슬나무, 강아지풀, 해바라기씨앗은 혈액순환을 촉진해서 시력회복에 도움이 되고, 키조개, 다슬기, 조기, 전복과 그 껍데기인 석결명은 시력회복에 도움이 된다. 또한 최근에는 머루와 아로니아베리와 블루베리에 들어 있는 안토시아닌은 안구의 망막세포에 존재하는 로돕신이라는 색소의 재합성을 촉진해서 눈의 피로나 시력저하, 백내장 등의 발생을 막아 준다.⊙
최근 부작용 사례가 알려지면서 다시 논란의 중심에 선 시력교정수술을 중심으로, 시술의 명암과 시력관리, 그리고 실제적인 지침에 이르기까지 양방과 한방을 아울러 살펴보기로 한다.
한국소비자보호원 자료에 의하면 올 상반기 시력교정 부작용 분쟁조정신청은 총 10건이다. 작년 한 해 동안 발생한 28건보다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백내장 시술의 분쟁조정 신청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부작용 사례는 줄어드는 추세인 데 반해 사태의 심각성은 커지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장을 역임한 허대석 서울 의대 교수가 《의협신문》(2014. 8.12)에 기고한 자료에 따르면 보고된 시력교정수술 총 2638명(5109안구) 중 26명(34안, 0.67%)에서 재수술이 필요하고, 원추각막(각막확장증)은 1안구/5109안구(0.02%), 실명은 없었다.
의사가 말하는 안전과 환자가 기대하는 안전
시력교정술의 대표적인 부작용은 각막 확장증, 혹은 의인성 원추각막이다. 각막이 얇아져 측면에서 봤을 때도 안구가 돌출되어 나오는 현상을 말한다. 이 부작용은 시력교정수술의 가장 대표적인 부작용으로서 시력교정수술을 전문으로 하는 안과의사 다수가 이를 하나의 사고로 봐야 한다고 주장한다.
시력교정수술은 특히 치료 목적의 수술이 아니라 삶의 질 개선을 목적으로 하기 때문에 다른 외과 수술과 비교할 때 안전이 더욱 중요하다. 그런데 안전에 대한 개념에서 환자의 것과 의사의 것 간에 차이가 있음을 유념할 필요가 있다.
진료실에서 수술 상담을 할 때 환자가 가장 궁금해하고 또 의사에게 듣고 싶어하는 것은 수술의 ‘안전’이다. 환자들이 항상 걱정하는 것은 ‘수술중 사고 가능성’이다. ‘시력을 잃을 수도 있는 어떤 치명적인 사고’, 예컨대 각막확장증과 같은 사고가 혹시라도 생길 수 있는 건 아닌지를 우려하는 것이다. 시력의 질(質)에서 약간의 손해를 보더라도 안전에 대해서만큼은 양보할 수 없고 양보해서도 안 된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시력교정술에서 안전에 관해 의사가 언급할 때는 ‘안전 지표’라는 정의를 염두에 둔 경우가 많다. ‘안전 지표’란 수술의 질을 평가하는 항목들 중 하나로 시력교정수술에서는 ‘수술 후 최대교정시력/수술 전 최대교정시력’으로 정의한다. 어떤 의사는 라섹이 더 안전하다고 하고 또 어떤 의사는 라식이 더 안전하다고 한다. 같은 시력교정술을 놓고 의견이 엇갈리는 이유는 이 안전 지표의 차이에서 비롯하는 것이다. 시력교정술 전문의 강신욱 원장은 이 같은 차이가 생기는 근본 원인에 대해 “라섹은 하기는 쉽지만 잘하기는 어려운 수술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는 “라섹은, 절편을 만들 필요가 없어서 이와 관련한 사고의 염려가 없고 그만큼 안전하기 때문에 초심자도 비교적 부담을 덜 갖고 시작할 수 있는 수술법이지만 수술의 효과, 즉 시력의 질로 압축되는 수술 후 성적에서까지 라식을 앞서는 것은 그리 간단치 않다”고 한다. 라섹은 수술 기법과 성적이 안정적인 단계에 이르는 데 걸리는 시간이 라식보다 더 길고, 의사 개인이 다듬어야 할 요소가 많으며, 의사의 손을 더 타는 수술이기 때문에 수술의 성적으로 가늠하는 안전 지표에서 의사마다 차이가 날 수 있다는 것이다.
환자가 염두에 두고 있는 안전 즉, ‘사고 가능성’이란 측면에서는 어떨까?
가장 대표적인 사례인 각막확장증은 대략 수천 명당 한 명 꼴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설마 내가 수천 명 중의 한 명이 될까’라는 안심은 금물이다. 의사는 수천 명 중의 한 명이 될 가능성은 희박하다며 안전을 주장하지만, 수천 명 중의 한 명이 자기 자신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에 환자는 불안하기만 하다. 이런 인식의 차이 때문에 시술은 충분한 상담을 통해 결정해야 한다. 결국 최종 선택은 환자 스스로가 내려야 한다. 때문에 부작용의 책임도 상당 부분 환자에게 있다. 그러니 어떤 것이 좋다는 말만 듣고 묻지마 식으로 수술을 받는 것은 어리석은 행위일 수 있다.
안전하고 똑똑한 병원 선택을 위한 Tip
라식수술의 부작용 사례가 전파를 타면서 한동안 ‘공장형 안과’가 인터넷 실시간 검색어에 올랐다. 시력교정수술은 한 사람 한 사람 공들여 계획을 세우고 세심하게 수술을 집행해야 하는 정교하고도 까다로운 방식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치 컨베이어벨트로 환자를 실어 나르듯 하루 100명이 넘는 환자를 수술대에 눕히고서도 아무런 문제가 없기를 바라는 것은 분명 무리가 있어 보인다. 사람은 기계가 아니다. 의사도 하루 여러 명을 수술하다 보면 부작용 위험성도 그만큼 증가한다고 보면 크게 틀리지 않다. 시력교정술을 염두에 두고 있는 이들이라면 반드시 피해야 할 곳이 바로 ‘공장형 안과’다. 내 눈을 안심하고 맡길 수 있는 똑똑한 병원을 어떻게 찾을 수 있을까.
Tip1. 수술 상담은 반드시 집도할 의사에게
수술 전 평가를 그저 수치로 된 검사 결과를 얻는 과정으로만 여긴다면 오산이다. 수술 평가는 검사 결과를 얻는 것에 국한하지 않는다. 검사 데이터, 환자가 과거 병을 앓았느냐 여부, 진찰실 소견 등을 토대로 수술이 가능한 눈인지, 교정하고자 하는 시력 수준과 직업 등을 고려할 때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무엇인지 등을 결정해야 하는 것이다. 이후 상담을 거쳐 치료 계획을 수립하는 일련의 과정을 아우른다. 때에 따라선 검사 결과를 제대로 해석하는 것이 검사 결과를 얻는 것보다 더 중요할 수 있다. 수술을 집도할 의사 본인에게 수술의 설명과 안전에 대한 책임을 직접 확인 받도록 하자.
Tip2. 잦은 프로모션 진행 병원은 가급적 피하자
저가 이벤트와 잦은 프로모션은 ‘공장형 안과’의 대표적인 특징이다. 현란한 문구로 광고를 하는 병원이나 의사는 일단 피하는 것이 좋다. 그런 경우 충분한 기본 검사나 설명 없이 병원의 수익만을 위해 수술부터 하라고 권할 수 있다. 100% 성공을 자신하는 의사도 오히려 의심해 보아야 한다. 정말 좋은 의사는 수술 결정에 대해 환자보다 더 신중하기 마련이다. 또한 유능한 의료진이라 하더라도 무리한 프로모션으로 환자의 유입이 급증한다면 평소보다 시술의 밀도가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은 당연하니 이 부분도 고려 대상임은 물론이다.
Tip3. 의사 개인의 경력과 경험도 중요
한 병원의 특정 수술 케이스가 곧 집도할 의사 개인의 수술 경력을 말해 주는 것은 아니다. 일반적인 외과 수술과 달리 안과 수술은 집도의 개인의 숙련도와 경험에 크게 좌우한다. 안과 수술에서는 마취부터 수술 집도까지 대부분의 수술 과정을 집도의 한 사람이 수행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수술 사례가 많다는 것만으로 의료의 질을 평가하는 것 역시 충분치 못하다. 시력교정수술에서는 수백 번의 경험을 가지면 웬만큼은 능숙한 수술자가 될 수 있다고 한다. 그 후에는 수술을 몇 번 했느냐보다 질적으로 더 완벽하고 빈틈없이 수술했느냐, 즉 의사 개인의 손의 정교함, 마인드와 판단력, 심지어는 진료 철학이 더 중요하다. 숙련된 손뿐만 아니라 명철한 판단력, 책임 진료를 할 수 있는 능력과 양심을 가진 의사를, 어렵지만 찾도록 노력해야 한다. 관련해서 한 병원에서만 판단을 받지 말고 최소 두세 군데 이상에서 상담 받아 보는 것이 좋다.
Tip4. 환자로부터 고소·고발 사례가 있는지 살펴보자
정보공개 의무화에 대한 개념이 비교적 유연한 서구와 달리 국내에서 해당 병원의 고소·고발 건을 살펴보기란 쉽지 않다. ‘한국소비자보호원’, ‘한국소비자고발센터’ 등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Tip5. 나의 수술 기록이 잘 보존되고 있는지 살펴보자
시력교정수술에서 수술 후 기록의 보존은 환자의 알 권리를 존중하는 것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첫째, 수술 기록의 보존과 공개는 일종의 책임 진료에 대한 장치가 될 수 있다. 수술 후에 해당 기록을 잘 보존하고 관리하는 병원이라면 책임 소재에 대해서도 회피할 가능성이 최소한 없다. 둘째, 수술 기록은 향후 있을 수 있는 별개의 안과 진료에 요긴한 정보가 될 수 있다. 예를 들어 백내장이나 노안 수술을 위해서는 인공수정체 도수를 계산해야 하는데, 수술 전 기록이 없다고 해서 인공수정체 계산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수술 전 기록이 있으면 좀 더 용이하게 혹은 추가로 계산이 가능하다. 수술 후 기록의 보존 여부는 지금 행하는 시술의 성실성에 대한 잣대가 될 수도 있다. 따라서 수술 결과에 그만큼 자신이 있다는 의료진의 메시지로도 해석할 수 있을 것이다.
한방학적 시력교정술의 세계
그렇다면 한방에선 시력교정술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무엇보다 예방의 의미가 가장 큰 것으로 조사됐다. 한방 전문의 김달래 원장은 시력저하의 한방적인 원인에 대해 “기력쇠약과 간열의 항진”으로 진단했다. 즉, 기력이 약하면 눈으로 혈액 공급이 원활하지 못하고, 간에 열이 많으면 근육의 피로와 함께 피로물질의 대사가 늦어지게 된다. 한방에서 눈의 건강을 논함에 있어 간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보는 근거이다. 간이 나빠 황달이 눈에 먼저 발현되는 것이나 피로할 때 눈이 침침해지는 현상과 연계해 이론화한 것이다.
현재 시력이 현저히 저하된 상태라면 침치료와 약물치료를 병행한다. 이 때에도 시력교정만을 의미하지 않고 눈 주위의 근육과 혈관, 상이 맺히는 망막의 건강상태까지 아우르는 개념이므로, 각막의 두께를 깎아 내는 양방의 수술법과는 근본적으로 다른 면이 많다. 이런 점에서 한방에서 주로 사용해 온 침치료와 약물치료, 마사지, 음식섭생에 대해 살펴보자.
1. 침치료
사람의 시력과 관련한 눈 주위의 근육과 혈액순환에 영향을 주는 혈자리에 침을 놓았고, 뜸치료는 대부분 하지 않는다. 정명혈, 동자료혈, 찬죽혈, 사죽공혈, 승읍혈, 사백혈, 풍지혈과 광명혈 등의 혈자리에 자침한다. 정명, 동자료, 찬죽, 사죽공, 승읍, 사백혈은 모두 눈주위에 위치하는 혈자리이고, 광명혈은 발목 주위에 위치하는데 족소양경에 속하며, 풍지혈은 뒷머리에 위치하는데 뒷목의 근육긴장을 풀어 주는 효과가 있어서 함께 사용한다.
다만 침치료는 깊은 자극을 하지 않으며, 1주일에 2회 이상, 3개월 이상 치료해야 시력교정 효과가 나타난다.
2. 약물치료
눈이 침침하다거나 눈물이 자주 나고, 사물을 오랫동안 보지 못하는 경우에는 시력이 떨어지는 것처럼 인식될 수 있고, 눈에 열감을 느끼거나 충혈이 자주 나타나는 사람도 이런 증상을 호소한다. 상열하한이나 수면불량으로 인해 눈에 자주 충혈이 오는 경우에는 눈의 열기를 식혀 주는 황련이나 결명자가 들어간 한약으로 치료했고, 노년기로 접어들면서 기운이 약해서 시력이 떨어질 때는 녹용이나 인삼을 추가한 보약으로 시력감퇴를 치료했다.
3, 마사지
눈 주위의 정명, 동자료, 찬죽, 사죽공, 승읍, 사백혈과 풍지혈을 마사지해서 시력감퇴를 막았다. 눈 주위를 마사지하면 눈 주위 기관에 혈액순환이 촉진되기 때문에 눈의 피로는 물론이고 시력회복에 어느 정도의 효과는 나타난다.
4. 음식섭생
한방에서는 결명자나 구기자를 시력감퇴 환자들에게 처방했고, 꿩이나 흑염소, 돼지고기는 기력을 보강해서 시력감퇴를 막아 주었으며, 시금치, 당근, 우엉은 비타민 A를 보충해서 시력감퇴를 막아 준다. 또한 꾸지뽕, 멀구슬나무, 강아지풀, 해바라기씨앗은 혈액순환을 촉진해서 시력회복에 도움이 되고, 키조개, 다슬기, 조기, 전복과 그 껍데기인 석결명은 시력회복에 도움이 된다. 또한 최근에는 머루와 아로니아베리와 블루베리에 들어 있는 안토시아닌은 안구의 망막세포에 존재하는 로돕신이라는 색소의 재합성을 촉진해서 눈의 피로나 시력저하, 백내장 등의 발생을 막아 준다.⊙
| 도움말 : 강신욱(강남삼성안과 대표원장), 김달래(김달래한의원 대표원장) 참고문헌 : 《시력교정수술_라섹편》 강신욱著, 《체질따라 약이 되는 음식》 김달래 著 촬영협조 및 레시피 제공 : 수도요리학원 자료협조 : 한국소비자보호원 |
| 보너스 TIP 한방 전문의가 추천하는 시력 건강에 좋은 음식을 독자들을 위해 요리전문 학원에서 특별 메뉴로 준비해 보았다. 간편하게, 하지만 정성이 빠지지 않은 똑똑 레시피와 함께 내 눈의 건강을 지켜 보자. 
▶ 단호박시금치나물단호박 1/6개, 시금치 150g, 숙주 150g 두부깨소스: 두부 1/6개, 참깨 3큰술, 참기름 1작은술, 다진마늘 1작은술, 소금 약간 <만드는 법> 1. 단호박은 한입 크기로 먹기 좋게 썰어 찌거나 삶는다. 2. 시금치는 데쳐 물에 헹군 후 물기를 짜고 먹기 좋게 썬다. 3. 숙주는 머리, 꼬리를 떼고 데쳐 낸다. 4. 분말기에 볶은 깨를 간 후 두부와 마늘소금, 참기름을 넣고 깨소스를 만들어 위 재료를 넣고 버무려 완성한다. 
▶ 굴 두부젓국찌개굴 200g, 다시마 5×5cm 1토막, 두부 1/2모, 홍고추 1/2개, 쪽파 2뿌리, 새우젓국 1큰술, 다진마늘 1/2큰술, 소금, 참기름 약간씩 <만드는 법> 1. 굴은 소금에 살살 비벼 씻은 후 물기를 제거한다. 2. 두부는 한입 크기로 먹기 좋게 썰고 홍고추는 3cm 길이로 채썰고 쪽파는 3cm 길이로 썬다. 3. 냄비에 물을 붓고 다시마를 넣고 한소끔 끓인 후 다시마는 건져내고 새우젓국물과 마늘을 넣고 굴, 두부를 넣어 끓인다. 4. 소금으로 간을 하고 참기름을 한두방울 넣어 살짝 끓인다 
▶ 미역홍합국건미역 10g, 홍합 200g, 다진마늘 1큰술, 국간장 2큰술 <만드는 법> 1. 미역은 물에 담가 불린 후 씻어 먹기 좋게 자른다. 2. 홍합은 손질하여 씻는다. 3. 냄비에 미역과 마늘을 넣고 볶은 후 물을 붓고 한소끔 끓인 후 홍합을 넣고 다시 끓인다. 4. 미역이 부드러워지면 국간장으로 간을 맞춘다. 
▶ 파래, 호박전-파래전 파래 30g, 새우 6마리, 우리밀가루 4큰술, 생수 4큰술, 소금 -애호박전 애호박1/3개, 느타리버섯 2송이, 생표고 1개, 달걀 1개, 밀가루 1/4컵, 식용유, 초간장 <만드는 법> 1. 파래는 깨끗이 씻어 잘게 썰고, 새우는 내장을 제거한 뒤 껍질을 벗긴다. 2. 밀가루에 물을 넣어 반죽을 한 다음 파래를 넣고 소금으로 간한다. 3. 팬에 기름을 넣고 달궈지면 불을 줄이고 2의 재료를 한스푼씩 떠넣고 새우를 얹어 파래전을 앞뒤로 노릇하게 지진다. 4. 애호박은 0.7cm 두께로 썰어 속을 파내고 끓는 물에 살짝 데친다. 5. 버섯은 잘게 썰고 잔파는 송송 썬다. 6. 5에 달걀, 밀가루 소금을 넣어 양념한다. 7. 4의 호박은 밀가루를 묻히고 6번의 소를 채운다. 8. 7의 호박은 밀가루, 달걀물을 씌워 홍고추를 올려 팬에서 애호박전을 부쳐 초간장을 곁들여 낸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