權鏞頊
⊙ 51세. 서울대 의대 졸업. 서울대 의대 석·박사. 동국대 의대 재활의학과 교수 역임.
⊙ 現 AG클리닉 원장 겸 서울대 의대 초빙교수.
⊙ 저서: 《나이가 두렵지 않은 웰빙건강법》 《20세의 몸으로 100세까지》
《99세까지 88하게 사는 법》 등.
⊙ 51세. 서울대 의대 졸업. 서울대 의대 석·박사. 동국대 의대 재활의학과 교수 역임.
⊙ 現 AG클리닉 원장 겸 서울대 의대 초빙교수.
⊙ 저서: 《나이가 두렵지 않은 웰빙건강법》 《20세의 몸으로 100세까지》
《99세까지 88하게 사는 법》 등.
한 달 동안 지구촌을 뜨겁게 달궜던 브라질 월드컵이 끝났다. 예상대로 전통의 강호들이 4강에 올라가고 우승과 준우승을 차지했지만 무엇보다 그동안 약팀으로 분류되던 몇몇 팀의 선전이 화젯거리였다. 특히 브라질에 아쉽게 패한 칠레와 콜롬비아, 네덜란드에 승부차기 끝에 패한 코스타리카, 독일을 연장전까지 내몬 알제리의 분전은 자국민들은 물론 전 세계 축구팬들을 흥분시키고 감동을 줬다.
노화방지의학을 전공하는 의사로서 이런 팀들을 보는 마음이 더욱 짠했던 것은 강팀에 맞서는 약팀의 운명이 노화에 맞서는 인간의 운명과 무척 닮아 있기 때문이었다. 엄청난 공격력을 자랑하는 빅리그에서 뛰는 수퍼스타들을 앞세워 밀고 들어오는 전통의 강팀 앞에서 당당하고 치열하게 맞서보지만 결국 막판에 실점을 허용하거나 승부차기에서 무릎을 꿇는 장면에서 마치 노화와 죽음이라는 어마어마한 숙명 앞에서 여러 가지 방법을 동원해서 맞서보지만 결국은 늙고 병들어 죽고 마는 우리 모습을 떠올렸다면 필자의 ‘직업병’일까?
운동을 직접 하는 것도 좋아하지만 스포츠 관람을 광적으로 좋아하는 필자이다 보니 강의를 할 때나 글을 쓸 때 여러 의학적인 내용을 스포츠에 비유해서 설명하곤 한다. 특히 노화방지의학은 스포츠에 비유하기에 아주 적절한 분야인 듯하다. 그중에서도 축구에 비유하는 것이 가장 재미있다.
경기 후반에 선수교체하듯 종합호르몬 투입해 주면 좋아
일단 우리 인생을 ‘노화’라는 상대팀과 축구경기를 한다고 가정해 보자. 물론 아직까지 노화와의 한판 승부에서 이길 수는 없다. 따라서 최종 목표는 승리를 거두는 것이 아니라 재미있는 경기를 얼마나 오래 지속하느냐이다.
노화 팀의 공격 방법으로는 활성산소, 과체중, 스트레스 등이 있는데 막강한 공격력을 자랑하기 때문에 경기 초반부터 잘 막아야 한다. 특히 활성산소는 암을 비롯한 여러 가지 만성질환과 노화의 원인이 되는 물질이므로 잘 막아야 한다. 문제는 활성산소의 공격력이 매우 뛰어나다는 것이다. 축구로 치자면 아르헨티나의 메시나 브라질의 네이마르 정도라고 할 수 있다. 이번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나 브라질을 상대하는 팀들이 사용한 전략을 참고해 보자. 메시에게는 전담 수비수가 항상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면서 메시에게 공이 오는 것을 차단, 그러다가 메시가 공을 잡으면 보통 2~3명이 그를 에워쌌다. 일대일로는 메시를 막을 수 없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활성산소의 공격으로부터 신체를 보호하려면 여러 가지의 수비 전략을 동원해야 한다. 일단 금연, 소식, 스트레스 관리 등을 통해 활성산소의 발생을 최소화시켜야 한다. 그래도 발생하는 활성산소는 항산화제 복용으로 대응해야 한다. 항산화제를 복용할 때도 비타민C 고용량요법 등 단일요법으로는 효과적으로 활성산소를 제거할 수 없다. 메시를 상대할 때처럼 협력 수비와 헌신적인 팀 플레이가 필요하다. 수용성과 지용성이 적절히 포함된 최소 4~5가지의 항산화제를 골고루 복용해야 활성산소의 날카로운 공격으로부터 신체를 효과적으로 보호할 수 있다.
사람에 따라서는 경기 중반전 정도에 고혈압, 당뇨병, 암 등 성인병의 강력한 공격을 받기도 한다. 그러나 너무 겁먹을 필요는 없다. 바른 생활습관, 적절한 운동, 철저한 관리, 건강 검진 등의 수비를 잘 하면 큰 실점 없이 위기를 넘길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흡연, 과음, 과식 등을 자제하지 못하거나 과학적인 근거가 없는 민간요법에 의존하는 등 위기 상황에서 대처에 소홀하면 엄청난 실점을 허용하게 된다. 이렇게 될 경우 보통 사람들이 누리는 수명을 다하지 못하고 조기 사망하기도 한다.
축구에는 중간에 경기를 중단시키는 콜드 게임이 없으므로 이때는 야구에 비유하는 것이 더 적절해 보인다. 즉 9회 정규 이닝까지 경기를 하지 못하고 5회 또는 7회 콜드게임 패를 당할 수도 있는 것이다. 이런 경우에는 본인은 물론 주변 사람들에게 엄청난 실망과 충격을 줄 것이다. 콜드게임은 면해서 어찌어찌하여 9회까지 경기를 끌고 가더라도 큰 점수 차이가 난다면 경기를 하는 사람이나 보는 사람 모두에게 재미없을 것이다. 따라서 1차 목표는 9회 정규 이닝을 마치는 것, 즉 평균 수명 정도까지 사는 것이다. 그것도 큰 점수 차가 아닌 1~2점 차이라면 더 재미있을 것이다.
경기 후반이 되면 노화 팀의 공격이 드세어지는 것에 비해 우리 몸의 수비에는 큰 구멍이 뚫리게 되는데 그것은 바로 호르몬 불균형 때문이다. 경기 중반까지 우리 몸을 잘 조절하고 수비하던 호르몬이 부족해지면 바로 지지는 않더라도 점수 차가 벌어져 게임이 재미없어진다. 이때는 호르몬균형요법이라는 교체선수를 투입하면 된다. 노화방지 팀은 노화 팀에 비해 약팀이므로 강한 상대를 막기 위해 더 많이 뛰어 지쳤으므로 될 수 있으면 많은 선수를 교체해 주는 것이 좋다. 즉 성장호르몬 하나만 투여하는 단일 호르몬요법보다는 성호르몬, DHEA, 멜라토닌 등을 함께 투여하고 인슐린과 코티졸 등 나쁜 호르몬은 줄여주는 종합호르몬 보충요법을 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종합호르몬 치료는 노화로 인해 잃은 점수, 즉 성기능, 기억력, 지구력, 근력, 활력 등을 만회하는 공격수 역할이 주 임무지만 더 이상의 실점을 최소화시키는 임무, 즉 암, 심장병, 뇌졸중 등 성인병 예방 효과도 있는 등 만능 플레이어라고 할 수 있는데 특히 경기 후반과 연장전, 즉 중년 이후 노년기에 진가를 발휘한다.
축구경기가 전·후반 90분이면 충분하다고 느끼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경기가 재미있다면 대부분의 사람은 더 이어지기를 희망한다. 즉 질 때 지더라도 연장전 또는 승부차기까지 간다면 얼마나 짜릿하고 재미있을 것인가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사실 대부분의 사람이 자신에게 주어진 최대 수명까지 살지 못하고 일찍 죽는다고 한다. 어떻게 보면 우리에게 주어진 정규 시간은 90분이 아닌 연장전 30분을 포함한 120분 이상이라는 것이다. 즉 평균 수명인 80세 전후가 아니고 보통 100세 정도이고 타고난 유전자가 좋고 젊어서부터 관리를 잘하면 120세까지 살 수 있다는 것이다. 이렇게 수명이 길어지다 보니 경기 후반과 연장전에 강한, 즉 노년기에 잃어버린 기능과 활력을 회복시켜 주는 효과가 큰 호르몬요법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기도 하다.
감독이 선수 조련하듯, 전문가에게 맞춤형 처방받는 것도 고려해 봐야
인생 전체를 축구경기에 비유를 해 보았으니 계속해서 노화 팀에 대항해서 경기를 대등하고 재미있게 할 수 있는 방법도 축구에 비유해서 알아보자. 먼저 팀이 강하려면 선수들 자질과 실력이 좋아야 함은 물론이다. 좋은 축구선수란 좋은 체격조건과 정신력을 갖추고 체력 훈련, 개인기술 연습을 통해 뛰어난 개인 능력을 가진 선수이다. 마찬가지로 좋은 유전자를 가진 사람이 적당한 운동을 하고 바른 생활습관을 유지한다면 가장 이상적이다.
그러나 아무리 훌륭한 자질을 가진 선수들을 가지고 있어도 좋은 감독과 코치가 없다면 평범한 팀밖에 될 수 없다. 선수들 자질은 별로여도 좋은 감독 밑에서 조련을 받고 그 감독의 지휘하에 경기에 나서면 빼어난 성적을 거둘 수도 있다. 이번 월드컵의 알제리 대표팀이 그랬고 비슷한 수준의 선수들로 구성된 2002년 한국 대표팀과 2014년 대표팀의 월드컵 성적의 차이를 봐도 감독의 중요성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이는 야구에서 김성근 감독이 있을 때의 SK 와이번스와 현재의 팀 성적을 비교해 봐도 알 수 있다.
노화와의 경기도 마찬가지로 볼 수 있다. 각자 알아서 건강관리를 할 수도 있겠지만 아무래도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축구에 감독이 있다면 노화에 맞서는 데에는 노화방지 전문가가 있다. 전문가의 역할은 감독이 선수들을 개인적 특성에 맞게 조련하듯이 개개인에 맞는 운동, 음식 등을 처방해 주고 관리해 주는 것에서 시작한다.
그러다가 게임에 나서면 감독이 선수의 임무와 역할 등 전술을 짜듯이 노화방지 전문가는 개개인에게 맞는 항산화제와 영양제 등을 처방해 주고 관리한다. 선발선수의 체력이 떨어지거나 전술의 변화가 필요할 때 교체선수를 투입하듯이 노화가 진행되려고 하거나 이미 노화가 진행된 사람에게 호르몬요법을 적절히 처방하는 것도 역시 전문가의 역할이다.
노화방지 전문가로서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흥분되는 이유는 줄기세포 치료, 자신의 혈액을 이용한 탈모 및 미용 치료 등 재생의학 치료가 노화방지 분야에서 적용되기 시작했다는 점 때문이다. 이는 마치 축구감독이 아주 재능 있는 축구선수를 발굴해서 영입했을 때의 느낌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동안 유소년 리그에서 뛰던 가능성 있는 선수를 영입해서 경기에 내보냈는데 예상했던 대로 좋은 성적을 내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이렇게 개개인의 노력에 전문가의 도움과 첨단의학이 더해진다면 노화라는 강한 상대와도 한번 싸워볼 만할 것이다. 마치 실력 차이가 있을 거라고 생각한 이탈리아, 잉글랜드, 우루과이, 그리스를 차례로 누르고 8강에 진출해서 우승후보 네덜란드와도 대등한 경기를 펼치다 승부차기에서 패한 코스타리카 대표팀처럼. 결국은 패해서 아쉽기는 하지만 경기를 하는 동안 선수들은 물론이고 응원하는 관중들은 얼마나 즐겁고 행복했는가 말이다. 노화라는 이길 수 없는 강적에게 패할 때 패하더라도 사는 동안 젊고 건강하게 오래 살면 그것이야말로 행복한 인생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노화방지의학을 전공하는 의사로서 이런 팀들을 보는 마음이 더욱 짠했던 것은 강팀에 맞서는 약팀의 운명이 노화에 맞서는 인간의 운명과 무척 닮아 있기 때문이었다. 엄청난 공격력을 자랑하는 빅리그에서 뛰는 수퍼스타들을 앞세워 밀고 들어오는 전통의 강팀 앞에서 당당하고 치열하게 맞서보지만 결국 막판에 실점을 허용하거나 승부차기에서 무릎을 꿇는 장면에서 마치 노화와 죽음이라는 어마어마한 숙명 앞에서 여러 가지 방법을 동원해서 맞서보지만 결국은 늙고 병들어 죽고 마는 우리 모습을 떠올렸다면 필자의 ‘직업병’일까?
운동을 직접 하는 것도 좋아하지만 스포츠 관람을 광적으로 좋아하는 필자이다 보니 강의를 할 때나 글을 쓸 때 여러 의학적인 내용을 스포츠에 비유해서 설명하곤 한다. 특히 노화방지의학은 스포츠에 비유하기에 아주 적절한 분야인 듯하다. 그중에서도 축구에 비유하는 것이 가장 재미있다.
경기 후반에 선수교체하듯 종합호르몬 투입해 주면 좋아
일단 우리 인생을 ‘노화’라는 상대팀과 축구경기를 한다고 가정해 보자. 물론 아직까지 노화와의 한판 승부에서 이길 수는 없다. 따라서 최종 목표는 승리를 거두는 것이 아니라 재미있는 경기를 얼마나 오래 지속하느냐이다.
노화 팀의 공격 방법으로는 활성산소, 과체중, 스트레스 등이 있는데 막강한 공격력을 자랑하기 때문에 경기 초반부터 잘 막아야 한다. 특히 활성산소는 암을 비롯한 여러 가지 만성질환과 노화의 원인이 되는 물질이므로 잘 막아야 한다. 문제는 활성산소의 공격력이 매우 뛰어나다는 것이다. 축구로 치자면 아르헨티나의 메시나 브라질의 네이마르 정도라고 할 수 있다. 이번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나 브라질을 상대하는 팀들이 사용한 전략을 참고해 보자. 메시에게는 전담 수비수가 항상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면서 메시에게 공이 오는 것을 차단, 그러다가 메시가 공을 잡으면 보통 2~3명이 그를 에워쌌다. 일대일로는 메시를 막을 수 없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활성산소의 공격으로부터 신체를 보호하려면 여러 가지의 수비 전략을 동원해야 한다. 일단 금연, 소식, 스트레스 관리 등을 통해 활성산소의 발생을 최소화시켜야 한다. 그래도 발생하는 활성산소는 항산화제 복용으로 대응해야 한다. 항산화제를 복용할 때도 비타민C 고용량요법 등 단일요법으로는 효과적으로 활성산소를 제거할 수 없다. 메시를 상대할 때처럼 협력 수비와 헌신적인 팀 플레이가 필요하다. 수용성과 지용성이 적절히 포함된 최소 4~5가지의 항산화제를 골고루 복용해야 활성산소의 날카로운 공격으로부터 신체를 효과적으로 보호할 수 있다.
사람에 따라서는 경기 중반전 정도에 고혈압, 당뇨병, 암 등 성인병의 강력한 공격을 받기도 한다. 그러나 너무 겁먹을 필요는 없다. 바른 생활습관, 적절한 운동, 철저한 관리, 건강 검진 등의 수비를 잘 하면 큰 실점 없이 위기를 넘길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흡연, 과음, 과식 등을 자제하지 못하거나 과학적인 근거가 없는 민간요법에 의존하는 등 위기 상황에서 대처에 소홀하면 엄청난 실점을 허용하게 된다. 이렇게 될 경우 보통 사람들이 누리는 수명을 다하지 못하고 조기 사망하기도 한다.
축구에는 중간에 경기를 중단시키는 콜드 게임이 없으므로 이때는 야구에 비유하는 것이 더 적절해 보인다. 즉 9회 정규 이닝까지 경기를 하지 못하고 5회 또는 7회 콜드게임 패를 당할 수도 있는 것이다. 이런 경우에는 본인은 물론 주변 사람들에게 엄청난 실망과 충격을 줄 것이다. 콜드게임은 면해서 어찌어찌하여 9회까지 경기를 끌고 가더라도 큰 점수 차이가 난다면 경기를 하는 사람이나 보는 사람 모두에게 재미없을 것이다. 따라서 1차 목표는 9회 정규 이닝을 마치는 것, 즉 평균 수명 정도까지 사는 것이다. 그것도 큰 점수 차가 아닌 1~2점 차이라면 더 재미있을 것이다.
경기 후반이 되면 노화 팀의 공격이 드세어지는 것에 비해 우리 몸의 수비에는 큰 구멍이 뚫리게 되는데 그것은 바로 호르몬 불균형 때문이다. 경기 중반까지 우리 몸을 잘 조절하고 수비하던 호르몬이 부족해지면 바로 지지는 않더라도 점수 차가 벌어져 게임이 재미없어진다. 이때는 호르몬균형요법이라는 교체선수를 투입하면 된다. 노화방지 팀은 노화 팀에 비해 약팀이므로 강한 상대를 막기 위해 더 많이 뛰어 지쳤으므로 될 수 있으면 많은 선수를 교체해 주는 것이 좋다. 즉 성장호르몬 하나만 투여하는 단일 호르몬요법보다는 성호르몬, DHEA, 멜라토닌 등을 함께 투여하고 인슐린과 코티졸 등 나쁜 호르몬은 줄여주는 종합호르몬 보충요법을 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종합호르몬 치료는 노화로 인해 잃은 점수, 즉 성기능, 기억력, 지구력, 근력, 활력 등을 만회하는 공격수 역할이 주 임무지만 더 이상의 실점을 최소화시키는 임무, 즉 암, 심장병, 뇌졸중 등 성인병 예방 효과도 있는 등 만능 플레이어라고 할 수 있는데 특히 경기 후반과 연장전, 즉 중년 이후 노년기에 진가를 발휘한다.
축구경기가 전·후반 90분이면 충분하다고 느끼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경기가 재미있다면 대부분의 사람은 더 이어지기를 희망한다. 즉 질 때 지더라도 연장전 또는 승부차기까지 간다면 얼마나 짜릿하고 재미있을 것인가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사실 대부분의 사람이 자신에게 주어진 최대 수명까지 살지 못하고 일찍 죽는다고 한다. 어떻게 보면 우리에게 주어진 정규 시간은 90분이 아닌 연장전 30분을 포함한 120분 이상이라는 것이다. 즉 평균 수명인 80세 전후가 아니고 보통 100세 정도이고 타고난 유전자가 좋고 젊어서부터 관리를 잘하면 120세까지 살 수 있다는 것이다. 이렇게 수명이 길어지다 보니 경기 후반과 연장전에 강한, 즉 노년기에 잃어버린 기능과 활력을 회복시켜 주는 효과가 큰 호르몬요법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기도 하다.
감독이 선수 조련하듯, 전문가에게 맞춤형 처방받는 것도 고려해 봐야
인생 전체를 축구경기에 비유를 해 보았으니 계속해서 노화 팀에 대항해서 경기를 대등하고 재미있게 할 수 있는 방법도 축구에 비유해서 알아보자. 먼저 팀이 강하려면 선수들 자질과 실력이 좋아야 함은 물론이다. 좋은 축구선수란 좋은 체격조건과 정신력을 갖추고 체력 훈련, 개인기술 연습을 통해 뛰어난 개인 능력을 가진 선수이다. 마찬가지로 좋은 유전자를 가진 사람이 적당한 운동을 하고 바른 생활습관을 유지한다면 가장 이상적이다.
그러나 아무리 훌륭한 자질을 가진 선수들을 가지고 있어도 좋은 감독과 코치가 없다면 평범한 팀밖에 될 수 없다. 선수들 자질은 별로여도 좋은 감독 밑에서 조련을 받고 그 감독의 지휘하에 경기에 나서면 빼어난 성적을 거둘 수도 있다. 이번 월드컵의 알제리 대표팀이 그랬고 비슷한 수준의 선수들로 구성된 2002년 한국 대표팀과 2014년 대표팀의 월드컵 성적의 차이를 봐도 감독의 중요성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이는 야구에서 김성근 감독이 있을 때의 SK 와이번스와 현재의 팀 성적을 비교해 봐도 알 수 있다.
노화와의 경기도 마찬가지로 볼 수 있다. 각자 알아서 건강관리를 할 수도 있겠지만 아무래도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축구에 감독이 있다면 노화에 맞서는 데에는 노화방지 전문가가 있다. 전문가의 역할은 감독이 선수들을 개인적 특성에 맞게 조련하듯이 개개인에 맞는 운동, 음식 등을 처방해 주고 관리해 주는 것에서 시작한다.
그러다가 게임에 나서면 감독이 선수의 임무와 역할 등 전술을 짜듯이 노화방지 전문가는 개개인에게 맞는 항산화제와 영양제 등을 처방해 주고 관리한다. 선발선수의 체력이 떨어지거나 전술의 변화가 필요할 때 교체선수를 투입하듯이 노화가 진행되려고 하거나 이미 노화가 진행된 사람에게 호르몬요법을 적절히 처방하는 것도 역시 전문가의 역할이다.
노화방지 전문가로서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흥분되는 이유는 줄기세포 치료, 자신의 혈액을 이용한 탈모 및 미용 치료 등 재생의학 치료가 노화방지 분야에서 적용되기 시작했다는 점 때문이다. 이는 마치 축구감독이 아주 재능 있는 축구선수를 발굴해서 영입했을 때의 느낌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동안 유소년 리그에서 뛰던 가능성 있는 선수를 영입해서 경기에 내보냈는데 예상했던 대로 좋은 성적을 내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이렇게 개개인의 노력에 전문가의 도움과 첨단의학이 더해진다면 노화라는 강한 상대와도 한번 싸워볼 만할 것이다. 마치 실력 차이가 있을 거라고 생각한 이탈리아, 잉글랜드, 우루과이, 그리스를 차례로 누르고 8강에 진출해서 우승후보 네덜란드와도 대등한 경기를 펼치다 승부차기에서 패한 코스타리카 대표팀처럼. 결국은 패해서 아쉽기는 하지만 경기를 하는 동안 선수들은 물론이고 응원하는 관중들은 얼마나 즐겁고 행복했는가 말이다. 노화라는 이길 수 없는 강적에게 패할 때 패하더라도 사는 동안 젊고 건강하게 오래 살면 그것이야말로 행복한 인생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개인적 노력: 건강한 생활 방식 ▶균형 잡힌 식단 및 소식 ▶규칙적인 운동 ▶긍정적인 마음, 스트레스 관리 전문가에 의한 첨단치료 및 관리 ▶개인의 장단점 파악 및 보완 ・가족력, 유전자, 질병 유무 및 현재 건강상태 파악, 호르몬, 활성산소, 혈관 노화도, 체성분 분석, 생활습관 조사 ▶노화유발 인자에 대응할 수 있는 적절한 공격과 수비 ・성장호르몬, 남성호르몬 등 호르몬요법과 줄기세포 치료 같은 공격수의 활용 ・항산화제, 피부관리, Vitamin, Selenium 등을 활용한 산화 스트레스에 대한 수비 ・상황과 상태에 따른 개인별 맞춤 전략 수립: 치료제의 종류, 용량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