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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완저우(孟晩舟)

‘美中 무역전쟁’ 유탄 맞은 화웨이의 후계자

글 : 조성호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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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중(美中) 무역전쟁의 불똥이 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 화웨이(Huawei)로 튀었다.
 
  런정페이(任正非) 회장의 딸이자 화웨이의 최고재무책임자(CFO)인 멍완저우(孟晩舟·46)가 미국 정부의 요청으로 캐나다 벤쿠버에서 체포됐다가 보석으로 풀려났기 때문이다.
 
  미국의 대(對)이란 무역 제재를 위반했다는 혐의 등으로 체포된 멍완저우는 체포 열흘 만인 2018년 12월 11일(현지 시각) 전자발찌를 차고 사설(私設) 보안업체의 감시를 받는 조건으로 풀려났다. 멍완저우가 캐나다 당국에 낸 보석금은 캐나다 달러로 1000만 달러(약 84억5000만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이 중국 대표 기업 오너의 딸을 체포하는 데 앞장선 것을 두고, 그 배경에 ‘미·중 무역전쟁’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이 중국에 날린 일종의 ‘경고장’이란 얘기다. 실제로 멍완저우가 보석으로 풀려나던 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국가 안보나 미·중 무역협상을 위해서라면 직접 개입할 수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내 판단에 역대 최대급으로 예상되는 미·중 무역협상과 국가 안보를 위해 이득이 있다면 멍완저우 사안에 개입할 생각이 있다”며 “난 그 어떤 것이든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멍완저우 건(件)을 미·중 무역협상의 지렛대로 삼겠다고 밝힌 셈이다.
 
  미국은 2012년부터 사이버 안보 등을 이유로 화웨이 제품 반입 금지 조치를 내린 바 있다. 이어 영국과 호주 등 동맹국에까지 화웨이 장비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압력을 가하는 등 화웨이에 적대적인 태도를 취해 왔다. 미국은 화웨이 등 중국 통신장비 업체들이 자국 통신망에 접근, 군사·산업 관련 핵심 정보들을 빼내고 있다고 의심하고 있다.
 
  1972년에 출생한 멍완저우는 런정페이 회장과 첫 부인인 멍쥔 사이에서 태어났다. 부모가 이혼하자 어머니 성(姓)인 ‘멍(孟)’을 따랐다. 화중커지대(華中科技大) 경영학 석사 학위를 취득한 멍완저우는 중국 4대 국유(國有) 상업은행 중 하나인 ‘건설은행’에서 일하다가 1993년 화웨이에 입사했다. 이후 화웨이 상무이사 겸 CFO에 올랐고, 2018년 3월부터는 화웨이 이사회 부의장직도 겸하고 있다. 사실상 화웨이의 후계자 자리에 오른 셈이다. 그가 화웨이에 입사했을 당시 주변에선 회장의 장녀라는 걸 몰랐다고 한다. 그러다가 2013년에야 밝혀진 것으로 전해졌다.
 
  멍완저우는 국제회계, 홍콩 지사, 재무관리, 융자·자금관리 부문 등을 거친 뒤 CFO 자리에 올라 화웨이의 ‘재무퀸’으로 불린다. 돈줄을 틀어쥔 그는 화웨이의 글로벌화에 앞장섰다. 2003년 화웨이에 글로벌 통합 재무 조직을 설립하고 통일된 조직 구조·재무 프로세스·금융 시스템·IT 플랫폼 등을 개발했다. 2005년에는 전세계에 화웨이 공유 서비스센터 다섯 곳을 개점하고, 중국 선전(深)에 글로벌 결제센터를 세우기도 했다. 2007년엔 화웨이와 IBM 간의 파트너십인 통합재무서비스(IFS) 업무를 맡았다. IFS는 화웨이의 재무 관리 상황을 한 단계 더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중국 명문 대학 등을 돌며 인재 채용 설명회를 열고 있다. 그때마다 ‘화웨이 정신’을 피력한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2016년 9월 칭화대(靑華大) 채용 설명회에서 “화웨이에선 사병에서 3년 만에 장군이 되는 게 신화가 아니다”며 “화웨이는 성공할 수밖에 없다”고 역설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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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민섭    (2018-12-19) 찬성 : 1   반대 : 0
화웨이의 정신은 기술 도둑질

20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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