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辛東彬 롯데그룹 회장

“롯데 개혁 박차 가할 듯”

글 : 최우석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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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동빈(辛東彬) 롯데그룹 회장은 지난 10월 5일 저녁 의왕시 서울구치소 앞에서 이같이 말했다. “국민께 심려를 끼쳐 죄송합니다. 앞으로 열심히 일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직후 신 회장은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집무실로 갔다. 신 회장은 이곳에서 8개월간 롯데그룹 비상경영체제를 운영해 온 황각규 부회장을 포함한 주요 임원진을 만나 저녁식사를 했다. 뇌물공여 혐의 등으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신 회장은 이날 2심에서 집행유예로 풀려났다. 구속 234일 만이었다.
 
  항소심 재판부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단독면담 자리에서 적극적으로 요구해 신 회장이 수동적으로 응했고, 이에 불응하면 직·간접적으로 불이익을 받을까 두려움을 느꼈을 것”이라며 “강요에 의해 의사결정이 다소 제한된 상황에서 뇌물공여죄를 엄히 묻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설명했다.
 
  롯데그룹은 집행유예 결과가 나온 직후 입장문을 내고 “재판부의 현명한 판단을 존중한다”고 했다. 석방 후 주말 이틀간 가회동 자택에서 휴식을 취한 신 회장은 10월 8일 업무에 복귀하자마자 지배구조 개편 작업에 박차를 가했다. 그는 8일 경영에 복귀한 뒤 첫 조치로 롯데케미칼 지분 약 23%를 매입했다. 롯데지주는 그룹 내 54% 이익을 차지하는 화학부문을 지주사 안으로 편입하면서 일본 롯데홀딩스의 영향력에서 벗어나게 됐다.
 
  롯데케미칼의 지주사 편입은 신 회장이 추진하는 ‘롯데 개혁안’의 핵심 내용 중 하나였다.
 
  양지환·이지수 대신증권 연구원은 “신 회장의 경영복귀 이후 지주회사 체제 완성을 위한 행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현재 지주회사 체제에 들어와 있지 않은 호텔 및 화학 부문을 지주회사 체제에 편입시키기 위해 1차로 호텔롯데를 상장시킬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롯데케미칼 지주사 편입 후 신 회장은 직원들을 다독였다. 경영복귀 나흘째인 11일 신 회장은 사내 게시판에 임직원에게 보내는 편지를 올려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신 회장은 “미안한 마음…,이제 직원들과 롯데 지키겠다”며 “롯데를 사랑받는 기업, 존경받는 기업으로 만들고 싶다”고 했다. 그는 “고객과 주주, 모든 이해관계자로부터 받은 사랑과 신뢰에 보답할 수 있도록 사회와 함께 나누며 지속 성장하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나가자”며 “롯데의 도전과 성공의 역사가 100년 롯데를 향해 이어질 수 있도록 다시 한번 힘을 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 저도 임직원 여러분과 롯데를 지키고 힘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업계에서는 신 회장이 복귀한 만큼 롯데가 대규모 투자계획을 내놓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롯데가 올해 검토한 인수합병(M&A) 건은 총 10건. 금액은 11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멈춰 있었던 해외투자와 지배구조 개선 작업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롯데케미칼 초대형 석유화학 프로젝트부터 중국 롯데마트 매각까지 해외 사업을 점검하고, ‘뉴롯데’를 위한 지배구조 개선 작업에도 힘쓸 것이란 이야기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그동안 경영 공백으로 원활하게 진행되지 못했던 일들을 챙겨 나갈 것”이라며 “국가경제에 이바지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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