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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창립 60주년 기념 여의도 순복음교회 이영훈 담임목사

“넬슨 만델라 대통령은 무기징역 받고 26년 동안 감옥에 있었다. 과거 잘못을 다 들춰 죄를 묻는 동시에 전원을 사면하며 복수하지 않았다. 위대한 대한민국 건설과 온 국민이 기억할 만한 지도자가 되는 길은 그것뿐이다”

글 : 문갑식  부국장

취재지원 : 김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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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막에서 신도 5명으로 시작해 세계 최대 교회가 된 여의도 순복음교회와 대한민국이 걸어온 길은 비슷
⊙ “북한은 핵을 포기하는 대신 주한미군 철수를 요구할 듯… 김정은은 핵을 무기로 가난에서 일거에 빠져나오는 ‘감동의 지도자’ 노릴 것”
⊙ “4월 남북 정상회담으로 통일 바라는 것은 성급… 남북한 자유 왕래만 돼도 큰 성과”
⊙ 통일에 필요하다면 주체사상도 받아들일 수 있다는 생각은 우리의 정체성을 허문다
⊙ 북한 주체사상은 기독교를 각색한 것… 해방 전에 있던 3500개의 교회가 재건되는 순간 공산주의는 종말을 맞는다
⊙ 기독교는 부활신앙으로 죽음도 겁내지 않아… 역사상 기독교를 탄압하고 망하지 않은 국가는 없었다
⊙ 집안 4대가 기독교 신앙… 할아버지 따라 1964년부터 순복음교회 다녀
⊙ 순복음교회는 민주적 절차로 후임 목회자 뽑고 소득세 내 왔다… 앞으로는 사회 소외계층 구원에 주력
⊙ “우리나라 모든 대통령의 말로(末路)가 아름답지 못했던 것은 권력의 정점에서 반대편의 얘기를 귀담아 듣지 않았기 때문”
⊙ “과거가 아닌 미래를 얘기하고 꿈과 희망을 주는 교회와 대한민국 만들기가 마지막 내 임무”
여의도 순복음교회 이영훈 담임목사가 순복음교회 창립 60주년을 맞아 본지와 특별인터뷰를 하고 있다.
  여의도 순복음교회가 걸어온 길은 세계 최고의 빈국(貧國)에서 10대 무역 강국이 된 대한민국의 성장 과정과 비슷하다. 1958년 서울 은평구 대조동 천막에서 신도 다섯으로 시작해 3년 만에 서대문구 충정로로 교회를 옮겼으며 1968년 허허벌판의 불모지에 교통까지 불편했던 여의도에 세운 교회가 국내 최대, 세계 최대로 발돋움한 것이다.
 
  여의도 순복음교회가 5월 18일 창립 60돌을 맞는다. 환갑의 세월에 명(明)과 암(暗)이 있듯, 급속한 세 확장을 못마땅하게 여긴 교회들의 질시로 한때 이단(異端) 시비에 휘말렸던 게 ‘고난’이라면 후임 목회자를 세 차례에 걸쳐 교인들 손으로 선출하는 민주적 전통이나 40년 전부터 소득세를 납부해 온 것은 누구도 이룩하지 못한 ‘영광’일 것이다.
 
  이영훈 여의도 순복음교회 담임목사는 이순(耳順)의 슬로건을 ‘고난과 영광의 60년’으로 정했다. 순복음교회의 역사를 돌아보면 달리 적절한 표현을 찾을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영훈 목사를 만나기 전, 그가 지난 3월 한 언론과의 인터뷰를 살펴봤다. 남북관계에 관한 것이었는데 그 말은 미래를 내다본 사람처럼 적중한 것이다.
 
  — 그때 ‘북한이 핵(核)을 포기할 것’이라고 하셨는데 그대로 됐습니다. 이 인터뷰가 4월 17일에 발행되는 《월간조선》5월호에 실리는데 4월 27일에 남북 정상회담이 열리고요.
 
  “북한이 더 이상 나갈 데가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 무슨 근거로 그렇게 생각하셨나요.
 
  “현재는 북한이 갖고 있는 유일한 게 핵입니다. 그 핵이 그 나라의 운명일 텐데 그 대가로 너무 많은 것을 희생했습니다. 김일성 주석이 북한 주민들에게 ‘흰쌀밥에 고깃국을 먹이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그 흰쌀밥과 고깃국을 70년 넘도록 먹지 못하고 있잖아요. 그렇다면 이제는 핵을 포기할 수밖에 없는 시점이 된 거지요.”
 
 
  북한에 우리가 양보할 수 없는 선 있다는 것 분명히 해야
 
여의도 순복음교회는 1968년 지어졌다. 당시 여의도는 교통이 불편하고 전체가 모래사장인 불모지대였다.
  — 역으로 생각하면 그렇게 어렵게 얻은 핵인데 쉽게 포기하겠습니까.
 
  “자기들이 생명처럼 여기는 핵을 그냥 내놓지는 않겠지요. 최대한 많은 것을 얻어 가려고 할 겁니다. 지금 북한의 경제는 우리나라의 60년대 말 70년대 초반 수준입니다. 한마디로 나라 전체가 너무도 가난합니다. 가난을 풀지 못하는 나라가 갈 길은 붕괴되는 것뿐입니다. 김정은은 핵을 포기하면서 북한을 단숨에 가난에서 탈피시키는 ‘감동적인 지도자’가 되길 원할 겁니다. 그게 뭘까 저도 여러모로 생각하고 있는데 걱정되는 부분은 있어요.”
 
  — 뭡니까, 그게.
 
  “북한이 핵의 완전 폐기를 내세우면서 주한미군 완전 철수라는 조건을 달 때, 우리가 취할 길은 무엇인가 하는 것입니다. 주한미군 철수에 대해서는 한국의 많은 분들이 쉽게 말해 6·25를 겪은 세대나 우파들이 염려를 할 겁니다.”
 
  — 북한이야 주한미군 철수를 원하겠지만 미국도 완전 철수를 바라지는 않을 것 같은데요.
 
  “그렇지요. 미국도 주한미군을 철수시키면 태평양 방어선이 일본으로 물러나게 되니까요. 주한미군이 없다면 한반도에서 힘의 균형은 중국쪽으로 완전히 기웁니다. 북한도 벌써 중국을 등에 업고 움직이지 않습니까. 조만간 러시아도 끌어들이겠지요.”
 
  — 북한이 핵을 포기한다고 해서 주한미군을 내보내선 안 될 거 같은데요.
 
  “우리가 양보할 수 없는 선(線)이 있다는 것을 분명히 해야 합니다.”
 
  — 목사님은 북한을 몇 번 다녀오셨습니까.
 
  “세 번 다녀왔죠. 저희가 평양에 병원을 짓고 있었기 때문에 일부러 평양 말고 외곽도 다 보여 달라고 해서 다녀 봤습니다. 특별시인 평양만 벗어나면 완전히 한국의 70년대 농촌과 같은 풍경입니다. 산에 나무가 하나도 없어요. 완전히 민둥산입니다. 제가 갔을 때가 11월 말쯤이었는데 굴뚝에서 연기가 올라오더군요. 땔감이 없기 때문에 산에서 나무를 다 긁어다가 불을 때는 거예요. 북한이 근본적으로 먹을 것이 없기 때문에 경제적인 문제를 상당 부분 남쪽에서 책임져 줄 수밖에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 이번 남북 정상회담이나 미·북(美北) 정상회담에서 만일 경제협력 재개에 대한 타협이 이뤄지면 막대한 돈이 들겠네요.
 
  “그 돈은 결국 우리가 부담하게 될 겁니다. 미국에서 돈을 대겠습니까? 트럼프는 굉장한 비즈니스맨이기 때문에 결국 많은 딜(deal)을 해 놓고 남한에서 내라고 할 것 같아요.”
 
  — 그렇다면 우리에게도 큰 부담이 될 텐데요.
 
  “우리가 통 크게 북한을 위해 내놓아야 하는데 이렇게도 생각해 볼 수는 있습니다. 언젠가 통일이 되면 결국 다 한 나라가 되니 결코 허공에 쏟아붓는 돈은 아니라고요.”
 
  — 목사님은 통일이 곧 된다고 보십니까.
 
  “남북 정상회담이나 미・북 정상회담이 열린다고 통일이 당장 되지는 않겠지요. 제 바람은 남북한 주민들이 자유 왕래할 수 있는 정도로 문(門)을 일단 여는 게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해 놓고 20~30년 지나야 어떤 하나의 울타리로 만들 수 있지 않나, 현재는 한 지붕 두 체제로 갈 확률이 많지 않나 하는 생각입니다.”
 
  — 왜 그렇게 생각하시나요.
 
  “70년 동안 남북한의 체제나 사상이나 모든 것이 넘을 수 없는 장벽, 메우기 힘든 깊은 골처럼 파여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문제는 서서히 풀 수밖에 없지요.”
 
 
  사탄은 타협할 수 없는 존재
 
  — 일설에는 남한의 고위급 인사들이 북한에 가면 미녀들을 동원해서 약점을 잡는다고 합니다만.
 
  “그런 얘기들을 저도 들은 적이 있습니다. 1980년대, 90년대 다녀왔던 분들한테 그런 얘기가 들렸지만 2000년대 이후로는 그런 일이 없는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같은 층에 다 같이 머무는데 누가 그 방으로 침입해서 들어온다는 게 쉽지는 않지요. 다만 도청은 분명히 하는 것 같아요. 그쪽에 있는 분들이 방 안에서는 중요한 얘기 하지 마시고 복도에 나와서 하시라고 했거든요. 같이 갔던 일행 중의 한 분이 냉장고를 열어 보니 아무 것도 없어요. 제가 머문 양각도 호텔이 북한에서 제일 등급이 높은데, 그래서 아니 무슨 고급 호텔에 물 하나 없냐고 그러니까 조금 있다가 노크하고 물을 갖고 왔데요. 아, 그래서 북한이 다 감시되고 모니터링되고 하는 체제라는 걸 알게 됐지요.”
 
  — 기독교에서는 사탄을 어떻게 처리합니까.
 
  “사탄이란 영적인 세력이기 때문에 우리가 우리 마음속에 가장 확신을 가지고 믿음으로 물리쳐야 됩니다. 유혹의 순간순간을 잘 넘어가야 되는데 유혹에 사로잡히면 본인이 무너지니 늘 영적으로 깨어 있어야 합니다.”
 
  — 제가 과문(寡聞)하기 때문에 여쭤 봅니다만, 혹시 성경에 사탄을 용서하라거나 회개시키라는 내용이 있습니까.
 
  “죄는 미워해도 죄인은 용서하란 말이 있습니다. 사탄은 타협할 수 있는 존재가 아니고요. 사탄에 눌린 사람을 자유케 할 책임은 우리에게 있습니다.”
 
  — 왜 사탄 이야기를 꺼냈냐 하면, 제가 북한을 사탄이라고 보기 때문입니다. 기독교는 사탄을 용서한다고 해도 역시 사탄은 박멸의 대상이지 타협의 대상은 아니지 않습니까.
 
  “북한의 주체사상을 추종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우리는 주체사상을 용납할 수 없지만 거기 속아서 세뇌된 사람들은 자유롭게 해방시켜야 한다고 봅니다.”
 
  — 국민들은 현 정권의 수뇌부에도 주체사상에 빠진 사람들이 있다고 봅니다.
 
  “국민 대부분이 그분들에 대해 동의하지 않습니다. 주사파라는 본인들의 생각이 바뀌지 않는 한 그분들의 행동에 우리가 동의할 수는 없습니다. 만일 ‘주체사상도 통일을 위해서는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잘못된 겁니다. 분명히 선을 그어야 됩니다. 자유민주주의라고 하는 기본 틀 안에서 통일 논의가 이뤄져야지 조선인민민주주의 식으로 통일된다는 것은 결코 있을 수 없는 얘기입니다. 그렇게 된다면 우리는 정체성을 잃고 망하는 길로 가게 되는 겁니다.”
 
  — 대한민국을 지탱하는 가장 강력한 반공세력이 기독교 아닙니까.
 
  “한국 기독교의 대부분 지도자들이, 3분의 2정도가 6·25 때 다 월남한 분들입니다. 그래서 기독교 신앙에는 철저한 반공의식이 깔려 있습니다. 1000만 기독교도 가운데 제가 보기에는 80% 정도가 북한의 공산주의를 강력히 반대하는 입장입니다. 그리고 진보라 하는 쪽에서도 공산주의를 무조건 다 받아들이지는 않는다고 봅니다. 북한은 기독교 신앙 자체를 부정하는 체제이기 때문에 기독교와는 상충될 수밖에 없습니다.”
 
  — 그 말씀은 기독교도들은 결국 공산주의와 싸울 수밖에 없다는 뜻으로 들립니다.
 
  “기독교인은 보수가 될 수밖에 없고 공산주의와 맞설 수밖에 없죠. 사실 북한에 해방 전 3500개나 되는 교회가 있었는데 다 부숴 버리고 이제 2개밖에 남아 있지 않습니까. 평양에만 봉수교회, 칠골교회라고 하는 교회를 상징적으로 남겨 놓았습니다. 3500개의 교회를 다 무너뜨린 이유는 김일성이 볼 때 공산·주체사상에 가장 적대적인 종교가 기독교라고 봤기 때문일 겁니다. 평양 봉수교회는 남쪽에서 헌금을 해서 지어 준 것인데 규모가 450석쯤 됩니다. 그런데 그 교회가 항상 여는 게 아니에요.”
 
  — 그럼 언제 엽니까.
 
  “인명진 목사님이 북한에 가서 오늘 교회 가자고 했더니 ‘오늘은 손님이 없어서 닫았다’는 답이 왔대요. 외부에서 손님 많이 올 때는 열고 없을 때는 닫는데 재미있는 것이 아주 오래 전에 예수 믿었던 아주 나이 많은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들어온다는 겁니다. 그분들은 교회에 올 때 김일성 배지도 다 뗍니다. 교회 안에 젊은 사람들은 다 와서 지키는 사람들이고 나이 많은 노인들은 옛날의 교인들인데 찬송 부르면서 울고 그러더라고요.”
 
  — 저는 북한이 이번에도 핵은 포기하지 않고 과실(果實)만 잔뜩 챙겨 갈 것 같다는 의심이 듭니다.
 
  “그렇지만 북한이 지금 한계상황을 맞았기 때문에 유일한 돌파구가 핵 포기밖에 없어요. 들리는 이야기로는 700조 얘기가 나와요.”
 
  — 북한이 700조를 요구한다고요?
 
  “제가 맨 처음에 65조 얘기를 들은 적이 있는데 최근에는 65조에서 700조 사이를 요구할 것이라는 얘기가 나오더군요. 1년에 70조씩 한 10년을 달라는 것인데 너무 천문학적인 숫자지요.”
 
  — 목사님은 그렇게 생각하시겠지만 저는 북한이 자기들의 마지막 카드마저 내던질까 하는 회의가 계속 듭니다.
 
  “북한은 단계적 포기를 선택할 겁니다. 핵이 많으니 야금야금 얻어 낼 것 다 얻어 내면서 스텝 바이 스텝으로요. 핵 폐기는 합의하되 완전 폐기까진 시간이 좀 걸릴 거예요. 그러다가 중간에 틀어지면 얻어 낸 건 있으니 리비아식으로 한번에 싹 핵을 포기하는 식은 아닐 겁니다.”
 
 
  북한이 급한 상황이라는 것 느껴
 
이영훈 담임목사는 북한이 남북 정상회담에서 핵을 포기하는 대신 막대한 경제원조 자금과 주한미군 철수를 요구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 그렇다면 더더욱 주한미군 철수는 안 되는 거 아닌가요.
 
  “저는 주한미군 3만5000 가운데 상징적인 숫자만 남아 있어도 된다고 봅니다. 한 1000명만 남아 있어도 한국은 미국의 방어선이 되는 거죠. 제 말이 이대로 《월간조선》에 나가는데 그대로만 되면 대단한 예언이 되는 거죠. 제가 이렇게 말하는 근거가 있기는 해요.”
 
  — 무슨 정보를 들으셨나요.
 
  “앞서 저희 교회가 평양에 심장전문 병원을 짓다가 중단됐다고 했잖아요. 두 달 전쯤 북한에서 관리 다섯 명을 단둥으로 보내서 ‘병원 공사를 빨리 재개해 달라’ ‘9월 9일 전에 완성시켜 달라’고 연락을 해 왔습니다. 미・북 정상회담, 남북 정상회담 이야기가 나오자 마자요. 그걸 보고 저는 북한이 참 급한 상황이구나 하고 판단하게 됐습니다.”
 
  — 공사가 중단된 병원은 완공하는 데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합니까.
 
  “260병상에 8층 건물인데 6개월 정도면 충분하지요.”
 
  — 북한에 갈 의사가 있습니까.
 
  “세브란스 병원하고 의논했는데 평양에 가겠다는 현직 의사들이 있다는 답을 들었습니다. 지금 계획으로는 6개월에서 1년 정도 머물며 연수교육을 하고, 그 병원에 평양의학대학이 들어올 예정이니 교수와 학생들에게 의료기술을 전수할 계획입니다. 그간 우리가 북한에 많은 의료 장비를 줬지만 다루는 법을 몰라 고철이 됐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거든요.”
 
  — 앞서 목사님께서 대예언이 될 수도 있다고 하셨는데 반대로 잘못되면 기독교계와 현 정권이 정면 충돌할 수도 있겠습니다.
 
  “기독교가 부활신앙입니다. 부활신앙이란 죽음조차도 극복하는 신앙입니다. 만약 어떤 경우 극단의 대립이 온다고 해도 부활신앙을 가진 기독교인들은 어떠한 핍박이나 죽음까지도 각오하고 뭉칠 겁니다.”
 
  — 역사적으로 기독교를 탄압해 성공한 정권은 없었습니다.
 
  “역사적으로 기독교를 탄압한 나라는 다 무너졌습니다. 북한도 기독교를 탄압하고 70년을 왔지만 기독교가 다시 뿌리를 내리면 완전히 무너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저는 북한에 교회가 3500개가 세워지고 많은 크리스천들이 생겨나면 자동적으로 주체사상은 사라진다고 봅니다. 기독교 신앙만이 주체사상을 대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 기독교가 어떻게 주체사상을 대체한다는 건가요.
 
  “북한의 주체사상에 김일성 대신 하나님으로 바꾸어 놓으면 쉽게 기독교가 뿌리내리게 됩니다. 기독교와 주체사상은 여러 부분에서 컨셉이 같습니다. 북한에 있는 현수막 어디에도 ‘위대한 수령 김일성 어버이는 영원히 우리와 함께 계시다’ 이런 말이 적혀 있습니다. 그 말은 우리 기독교 신앙에서 ‘하나님이 영원히 우리와 함께 계신다’는 말과 똑같은 겁니다. 단어만 바꾸면 됩니다.”
 
  — 말씀을 듣고 보니 과연 그렇습니다.
 
  “주체사상탑 밑에 가면 ‘주체사상은 영원불멸하다’는 글이 있습니다. 기독교 신앙의 영원불멸을 그렇게 바꿔 놓은 거예요. 주체사상의 십계명도 우리 기독교 십계명을 흉내낸 것입니다. 김일성의 생일인 4월 15일이 태양절인데 이날이 북한에서는 가장 큰 축제입니다. 그날 아이들한테 학교에서 사탕을 주면서 이 사탕은 누가 줬냐, 위대한 수령 어버이가 너희에게 주는 선물이다 이렇게 말을 합니다. 어린이들이 자연스럽게 세뇌가 돼 그날을 1년 내내 기다리게 되지요. 지난번에 빌리 그레이엄 목사의 아들인 프랭클린 그레이엄이 북한에 다녀와서 이러더군요. ‘김일성이 죽은 지 오래됐는데 아직도 김일성은 북한 사람들 마음 한가운데 살아 있는 것 같다’고요. 북한 사람들의 마음속에 김일성이 살아 있기 때문에 김정은이 되는 겁니다. 머리 모양, 옷 모양 다 자기 할아버지 흉내내잖아요.”
 
 
  金日成 가족은 크리스천
 
  — 하나의 신(神)이네요.
 
  “실제로 세계 종교 연감을 보면 주체사상을 하나의 새로운 종교로 보고 있어요. 주체사상 신봉자가 2500만이 있다고. 맞게 본 것 같아요. 미국에서 나온 자료니까 ‘주체이즘’이라는 신흥 종교로 보는데, 그래서 북한이 유지되는 거 아닙니까.”
 
  — 김일성이 원래 기독교 신자였나요.
 
  “어머니가 독실한 크리스천이었죠. 강반석라고요. 외할아버지 강돈욱도 독실한 크리스천이었고요. 강돈욱의 동생인 강양욱이 부(副)주석을 지냈죠. 강양욱은 크리스천이고 목사인데 그가 결국 김일성을 신격화하면서 기독교 신앙을 적당히 각색(脚色)한 겁니다. 김일성을 신으로 만들었죠.”
 
  — 그러면 기독교인들은 가짜 신을 내쫓고 진짜 신을 모셔야 하는 거 아닌가요.
 
  “그렇죠. ‘당신이 생각하는 김일성은 가짜 신이고 우리 하나님이 진짜 신이다’, 이렇게 해야 합니다. 제 작은아버님이 캐나다 대표로 북한에 가서 전도를 했는데 하나님을 아냐고 물어보니 ‘모른다, 들어본 적도 없다, 하나님이 도대체 누구냐’고 물어보더래요. ‘우주 만물을 지으시고 우리를 먹이고 입히시는 분’이라고 하니깐 ‘아! 김일성 아바이 같은 분이구나’ 하는 답이 나오더래요. 북한 사람들 마음속엔 김일성이 하나님이기 때문에 오직 기독교 신앙만이 북한을 가장 빨리 변화시킬 수 있는 힘이라고 생각합니다.”
 
  — 오는 5월 18일이 순복음교회 창립 60주년인데, 전체 기독교와 달리 순복음교회가 급격히 성장하게 된 이유가 있다면 어떤 걸 꼽으시겠습니까.
 
  “한국 기독교회는 세계 역사상 가장 짧은 기간 내 가장 급성장했습니다. 130여 년 역사 만에 인구의 4분의 1이 크리스천이 됐으니까요. 그런데 크리스천의 70%가 장로교입니다. 왜 장로교가 한국에서 세계에서 유례를 찾아볼 수 없을 만큼 급성장을 했느냐, 그건 조선시대 500년을 지배한 유교문화의 배경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유교는 서당에서 가르치고 배우는 스승과 제자처럼 장로교도 늘 말씀을 가르치고 훈련을 시키는 전통이 있습니다. 반면 우리 순복음교회는 말씀이나 전통도 중요하지만 성령 체험을 강조했어요. 절망에 처한 사람에게, 특별히 서민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메시지를 주게 된 겁니다. 그게 순복음교회가 급성장한 배경이지요. 1970~80년대에 신도가 10만에서 30만~40만까지 늘었거든요.”
 
  — 말이나 훈련은 결실을 보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지요.
 
  “서민들은 당장 절망 속에서 헤매는데 ‘너 지금 바로 살아라’ 하는 것이 와 닿지 않지요. 당신들 예수 믿으면 꿈과 희망이 있다, 잘살 수 있다, 이런 긍정의 신학과 성령 체험이 서민 정서에 맞아떨어진 겁니다. 서민 눈높이에 맞춰 복음(福音)을 전했기 때문에 더 폭발적으로 부흥했다고 봅니다.”
 
  — 순복음교회의 시작이 최자실 목사님과 조용기 목사님이죠.
 
  “출발은 최자실 목사님이었어요. 두 분이 신학교 동기인데 최 목사님이 집에서 교회를 시작하면서 조용기 목사님을 부른 겁니다. 그때 조 목사님은 유학 준비를 하고 계셨는데 ‘1년만 도와 달라’고 한 말에 응한 게 지금에 이르게 된 거지요.”
 
  — 최 목사님이 나중에 조 목사님의 장모가 되죠?
 
  “서대문으로 이사 와서 장모·사위 관계가 됩니다. 김성혜 목사님이 이화대학 졸업 후, 1965년 3월 1일에 결혼을 한 거죠.”
 
  — 이영훈 목사님 댁도 4대가 기독교 집안이더군요.
 
  “저희가 원래는 장로교 집안이었습니다. 할아버님이 평양 서문밖교회의 장로였습니다. 서문밖교회는 평양의 양대 교회 중 하나로 거기서 숭실대학교가 시작됐어요. 당시 서문밖교회 전도사가 새문안교회 세운 강신명 목사님입니다. 1964년에 서대문로터리 근처로 이사 오게 되었는데 할아버님이 다리가 불편하셔서 걸어서 새벽기도를 가는 곳을 찾다가 바로 5분 거리의 순복음 교회에 나가기 시작한 겁니다.”
 
  — 할아버님 존함이.
 
  “이자 원자 근자입니다. 이원근.”
 
  — 그때부터 이 목사님도 순복음교회를 다니신 겁니까.
 
  “그렇죠.”
 
  — 원래 고향이 평양인가요.
 
  “그렇습니다. 할아버님이 1948년도에 가족과 함께 월남했는데 사연이 있어요. 할아버지 밑에서 일하던 사람이 앞서 말한 강양욱입니다. 같은 서문밖교회 출신이에요.”
 
  — 그렇군요.
 
  “할아버님이 평양 미싱협회 이사장을 했는데 강양욱은 할아버님 가게에서 회계를 했어요. 강양욱은 김일성이 온 뒤 할아버지를 찾아와 이렇게 말했대요. ‘협조하든가 빨리 월남해라, 시대가 바뀌었다.’ 그래서 1948년 8월에 월남을 했는데 그때도 강양욱이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곧 통일이 되니 (남으로) 내려가서 아무런 공직을 맡지 마시오’라고요.”
 
  — 강양욱이 그래도 의리는 있네요.
 
  “그때 이미 침략할 준비를 하고 있었던 거죠. 1948년도에. 그리고 2년 후에 6·25가 터진 거죠.”
 
  — 어머니는 황해도 쪽이시지요.
 
  “어머니 고향이 황해도 장연인데 곽선희 목사님, 연대 민경배 교수님 등이 장연 출신입니다.”
 
 
  조용기 목사와 나
 
이영훈 담임목사가 설교하는 장면과 여의도 순복음교회의 정문이다.
  — 60주년 슬로건인 ‘고난과 영광의 60주년’은 무슨 뜻입니까.
 
  “저희 교회가 쭉 순탄하게 성장만 한 것은 아닙니다. 1982년에 10년 동안 장로교 통합 측하고 이단 시비가 붙습니다. 장로교와 모든 관계가 단절됐는데 그걸 한경직 목사님이 풀어 주셨어요. 10년 후 장로교 통합 총회에서 정식으로 철회를 했습니다. 우리나라가 보수적이어서 한번 이단으로 찍히면 그냥 무너지지 않습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그 10년 동안 내실을 기하고 신학적으로 잘 정리해서 ‘순복음교회 특성인 것이지 이단은 아니다’ 이런 판정을 받은 겁니다.”
 
  — 당시 그런 신학의 논리를 이 목사님이 만드셨다고 들었습니다.
 
  “모든 자료를 제가 통합 측 연구위원들한테 보내 줬습니다. 여의도 순복음교회 신학의 기본이 되는 것을 2권의 책으로 만들어 장로교 통합측 목사님들, 그때 교회가 6500여 개였는데 다 보내 줬습니다. 자기들이 아무리 뒤져 봐도 거기 이단적인 내용이 없고. 제가 있던 국제신학연구원에서 자료 정리를 잘해 가지고 그렇게 방어를 했지요.”
 
  — 그게 슬로건에 나오는 고난이네요.
 
  “그때 가장 힘들었지요.”
 
  — 영광은?
 
  “그 이후 세계 최대의 교회로 발돋움하게 됐고 창립 50주년 만에 조용기 목사님 은퇴할 때 78만 성도가 됐으니깐요. 그리고 78만 성도가 될 때에 조 목사님이 50년이 돼서 은퇴하시면서 이건 정말 여의도 교회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신 것은, 후계자를 뽑을 때 투표를 거쳐서 뽑는 절차를 거쳤는데 처음에 7명을 조용기 목사님과 장로회에서 추천받아 장로대표들이 모인 운영위원회에서 1차 투표를 했습니다. 장로대표들이 그때 한 80명 정도가 모여서 1차 투표를 하고 그 다음에 2차 투표는 한 950명이 모여서 했습니다. 1차 투표 때 다득표자 3명을 뽑았어요. 그 다음에 2차 투표 때는 최다 득표자로 해 가지고 제가 거의 50% 가까이 나와 가지고 후임으로 선출되었습니다. 그걸로 끝난 게 아니고 1년 동안 더 검증을 하고 나서 전 성도 투표를 했습니다. 그때 한 18만명이 또 투표를 했습니다. 3번 투표를 거쳐서 된 겁니다.”
 
  — 실례지만 목사님 임기가 언제까지입니까.
 
  “저희 교단법은 75세까지죠.”
 
  — 다른 교회들은 아직도 세습 교회, 그 범주에서 못 벗어나더라고요. 원래 교회의 원리가 세습입니까.
 
  “성경에 보면 구약시대엔 제사장 자녀들이 이어 받았죠. 제사장의 아들이 이어 받았으니까, 세습이란 말은 그런 것 같고요. 사실은 교회 주권은 교인에게 있습니다. 나라의 주권자는 국민이듯이.”
 
이영훈 담임목사는 올해로 조용기 목사의 뒤를 이은 지 10년이 됐다.
가장 큰 업적으로 지성전을 만들어 교회들을 로컬화시킨 것을 들었다.
  — 이 목사님이 맡으신 지는 10년이 됐는데 그 세월을 돌이켜보신다면.
 
  “10년 동안 내실화 작업을 했습니다. 2010년에 20개 지성전(支聖殿)을 독립시켰습니다. 약 33만명이 독립했습니다. 그게 제일 큰일이었습니다.”
 
  — 지성전이 무슨 뜻입니까.
 
  “각 지역마다 성전을 세운, 쉽게 말해 브랜치 처치죠. 로마가톨릭은 100% 교황이 임명하는데 저희는 로컬 목사들한테 다 권한을 위임한 겁니다.”
 
  — 그 결정을 이 목사님이 내리신 겁니까.
 
  “조용기 목사님 때 결정하시고 실행은 제가 한 거죠. 사실은 장로들 반대가 많았는데 우리가 본을 보이자 해서 밀고 나간 겁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게 이 본(本) 성전으로는 수용이 다 안 돼요. 매달 천명이 새로 들어오니깐 1년에 만명씩 어떻게 수용합니까.”
 
  — 개인 구원에 이어 사회 구원도 업적이라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예산의 3분의 1을 구제와 선교에 씁니다. 사회에서 소외된 계층을 섬기고 나누는 교회, 아시아의 어려운 나라까지 도와주는 교회가 됐습니다. 라오스, 필리핀, 베트남, 미얀마 등에 그간 20개가 넘는 학교를 지어 줬고 병원도 한 3개 지어 줬습니다.”
 
  — 소외계층과 아시아의 빈곤국가를 도우면서 저출산에 대해서도 획기적인 아이디어를 내셨더군요.
 
  “저는 아이 한 명이 태어날 때 나라에서 1000만원씩 주고 그 아이가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 2000만원 주자고 했습니다.”
 
  — 정부에 제안했습니까.
 
  “했지요. 국무회의 때 그 얘기가 한 번 나왔답니다. 근데 막 웃고 말았다더군요. 저는 정부가 그런 얘기를 심각하게 들어 줬으면 좋겠어요.”
 
  — 저출산 대책으로 지금까지 124조를 썼다는데 왜 웃었을까요, 제가 보기엔 괜찮은 아이디어 같은데.
 
  “작년에 신생아가 37만명이었습니다. 만일 80만명이라면 1인당 1000만원씩 8조가 드는데 저는 해 볼 만하다고 생각합니다.”
 
  — 진지하게 제안했는데 허공의 메아리가 된 격입니다.
 
  “제가 문재인 정부에 말하고 싶은 게 있어요. 결국 포퓰리즘으로 국민의 지지를 받아 대통령이 됐으면 포퓰리즘을 자기네 권력에 이용하지 말고 국민들에게 받은 만큼 돌려줘야 하는 거 아닌가요? 지금처럼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사람, 저출산 문제, 청년일자리 문제 이런 것들을 해결해야 하는데 지금 정부는 국민들 얘기를 듣는 게 아니라 자기들이 하고 싶고 듣고 싶은 얘기 외에는 안 듣는 것 같아요. 진정한 리더는 반대편 얘기도 들어야 하고 소외된 사람 얘기도 들어야 하는데 우리나라는 힘의 논리가 판을 칩니다. 힘 가진 사람이 자기 얘기만 해서 되겠냐 이 말이죠.”
 
 
  보수가 궤멸돼 가는 이유
 
  — 이 목사님이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도 소통을 잘하라고 건의했다고 들었습니다. 그랬더니 박 전 대통령이 ‘누가 그래요, 저 소통 잘하고 있는데’ 이랬다면서요.
 
  “그게 유정복 의원하고 같이 왔을 때 한 얘긴데 리더들의 가장 큰 약점은요, 정점에 있을 때 들어야 할 얘기를 못 듣는다는 거죠. 반대편 얘기를 겸허히 들을 수 있어야 하는데 못 듣는다는 게 가장 큰 문제인 거 같아요. 우리나라 모든 대통령의 말로(末路)가 아름답지 못했던 것은 권력의 정점에서 반대편의 얘기를 귀담아 듣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 지금 정권도 비슷하죠.
 
  “김기식 금감원장은 벌써 관뒀어야 해요. 그런데 청와대가 김원장 편만 들고 있으니 계속 뉴스가 터지는 겁니다. 그게 지금 정부에 대한 신뢰를 뚝 떨어뜨리고 있는 겁니다. 문 대통령 옆에 있는 사람들이 문 대통령 인기를 막 떨어뜨리고 있는 거예요. 처음부터 겸허하게 국민들 뜻을 듣겠다 하고 사과한 뒤 물러났으면 오히려 박수를 받았을 겁니다. 무슨 인턴이 8개월 만에 9급에서 7급이 됩니까. 공무원들이 한 급수 올라가는데 5년씩이래요. 10년 걸려서 될 7급을 어떻게 8개월 만에 됐느냐 이 말이에요. 그 모습을 보며 공무원이나 공무원 지망생들이 얼마나 상대적인 박탈감을 느끼겠어요.”
 
  — 저도 참 이해가 안 갑니다만 그 인턴과 특별한 관계거나 그 부모가 도무지 갚지 않으면 안 될 신세를 지지 않았는가, 그 둘 중 하나 아닌가 하고 상상해 봅니다.
 
  “전 이렇게 생각합니다. 국민들 마음이 돌아설 때는 빨리 판단해야죠. 박근혜 전 대통령이 잘못한 것은 첫 번째 사과할 때 세 번째 사과를 먼저 했었어야 했어요. 내가 다 잘못했다. 내가 다 내려놓겠다. 그랬으면 박근혜 대통령이 살아났을 텐데 실기(失機)한 거예요. 지금 이 금감원장 사태도 문 대통령 측근들이 실기하고 있는 거예요. 실기를 계속하면 이 정권에 큰 데미지가 옵니다.”
 
  — 그런데도 이번 지방선거에서 저는 보수가 경북도지사 빼고는 다 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보수가 지금 궤멸돼 있어요. 정신을 못 차리고 있어요. 제 생각에는 이번에 완전히 바닥까지 내려가고 다음 기회를 봐야 될 것 같아요. 희망이 아무 데도 안 보이잖아요.”
 
  — 근래 보기 드문 형국입니다.
 
  “겨우 어디 하나 턱걸이해서 살아남을 것 같고요. 그 이유가 있어요. 박 전 대통령이 탄핵당한 후에도 정신 못 차리고 서로 싸웠잖아요. 친박·비박 해 가며 싸울 때가 아닌데도요. 제가 보기에는 보수의 위기는 두 가지 이유 때문입니다. 분열과 리더십 부재, 강한 리더가 없습니다. 이 문제는 시간이 걸리겠죠. 반대로 저쪽은 인재가 넘쳐나니까 자기들끼리 충돌하지 않습니까.”
 
  — 사회를 ‘미투(Me too) 열풍’이 강타하고 있습니다. 종교계에도 영향이 있겠지요.
 
  “사이비 교회에서는 많이 나올 겁니다.”
 
  — 앞으로의 10년은 어떤 목표를 가지고 운영하실 계획입니까.
 
  “지금까지는 교회가 제 역할을 못해 많은 비판을 받았습니다. 이제는 성경의 원리로 돌아가서 사회로부터 존경받는 교회, 존경받는 기독교, 존경받는 교인(敎人)이 돼야 한다고 봅니다. 그러기 위해선 일단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이 존경받을 수 있는 만큼 영적인 지도력을 확대해 나가야 되겠지요. 소외된 계층을 향한 섬김에도 앞장서야 하겠고요. 독거노인, 다문화가정, 탈북자도 3만명 넘지 않습니까. 최근에 제가 깜짝 놀란 게 미혼모입니다.”
 
  — 왜 놀라셨습니까.
 
  “전국에 미혼모가 3만5000명인데 다 중·고등학교 중퇴해서 애들끼리 만나서 성관계를 하는데 상당수가 낙태라는 겁니다. 정부 통계로 낙태가 17만 건이라는데 한 아이가 여러 번 낙태를 하니 실제로는 50만~60만으로 본답니다. 그 아이들이 낙태만 안 해도 저출산 문제는 해결됩니다.”
 
 
  북한이 나무 2억5000만 그루 요청
 
  — 그런 사정이 있습니까.
 
  “제가 기가 막힌 얘기를 들었어요. 미혼모 관련 일을 하는 사람을 직접 불러서 들었는데. 요즘은 아이들이 애를 낳고 결혼식을 한답니다. 내가 ‘진짜요?’ 그랬더니 청소년이 애를 둘 낳으면 군대가 면제된답니다. 그러고는 애를 둘 낳은 후에는 버리고 도망가 버리는 거예요.”
 
  — 저도 처음 듣습니다.
 
  “혼인신고하고 애 둘 낳고 아버지가 도망가니 이 애들을 기르는 어머니는 완전히 복지 사각지대에 놓이게 됩니다. 나라에서 아무런 지원도 못 받으면서 아이들을 키워야 하니 유흥업소 다니고 성매매도 하는 거예요. 이런 걸 우리 교회에서 정식으로 대책을 세워서 도와주려고 하고요. 나아가 환경의 구원 차원에서 생태계 보전도 해야 하고요.”
 
  — 환경의 구원이라는 말이 마음에 확 와 닿습니다.
 
  “우리나라가 생태계를 너무 많이 파괴하거든요. 지금 그린벨트를 계속 풀고 있잖습니까? 박정희 대통령이 그린벨트 지킨 것만큼은 큰 업적인데 그린벨트가 너무 많이 풀려 우리 녹색환경이 완전히 무너지고 있습니다. 원자력발전소를 못 짓게 하면서 그린벨트를 푸는 것은 모순이에요. 원자력 발전은 21세기 마지막 에너지산업이고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게 한국 원전인데 밖에 나가서 한국원전 안전하다고 하면서 우리 나라에선 다 닫겠다고 하는 것 보면, 그리고 그린벨트 푸는 것을 보면 그런 모순도 없어요. 그래서 저희 교회는 북한에도 나무 심기를 하려 합니다.”
 
  — 몇 그루나요.
 
  “2억5000만 그루를 북쪽에서 요청해 왔습니다.”
 
  — 지금까지의 말씀을 들어 보면 북한에 꽤 관심을 쏟고 계시는 것 같아요.
 
  “북한에 200개 군(郡)이 있는데 군마다 보건소 세우는 것, 분유와 밀가루 지원, 영유아 돌보는 것, 북한에 단 한 개도 없는 장애인 전용 병원 설립, 북한의 노인 케어 병원 이런 것에 대한 요청이 있어 힘 닿는 대로 추진하려 합니다. 지금 남북관계가 단절된 지 오래인데 북한이 유일하게 문을 닫지 않은 게 유진벨입니다. 결핵약 때문인데 이유가 있습니다. 결핵약은 2년 이상을 먹어야 하는데 한 번 멈추면 결핵균이 약에 내성(耐性)이 생겨서 평생 먹어야 해요. 그래서 남북이 결핵약만은 어떤 경우에도 문을 닫지 말자고 합의한 거지요. 사실 200개 군에 보건소 세우는데, 한 군에 5만~6만 달러 정도 들어가거든요. 우리가 20 몇 개 세우다가 말았는데 꼭 필요한 거죠. 북한에는 전면적으로 지원이 필요합니다.”
 
  — 목사님 말씀을 정부나 정치계에 있는 분들이 안 듣나요.
 
  “기독교 정치 지도자들은 귀담아 듣는데 지금 정권은 잘 모르겠어요. 제 간절한 바람은 이 나라가 그때그때 즉흥적으로 결정을 할 게 아니라 백년을 내다봤으면 해요. 이번에 존스홉킨스대학 한미연구소 닫은 거 봐도 10년 동안 200억원 쏟아부은 걸 하루아침에 닫아 버리는데, 그거 큰 손실이거든요. 내 마음에 와 닿지 않는다고 해서 닫아 버리면 그건 민주주의가 아닌데. 그러니깐 지금 포퓰리즘 독재한다는 얘기가 나오는 거죠.”
 
  — 문 대통령은 몇 번 만나 보셨습니까.
 
  “방미하기 전에 플랭클린 그레이엄 목사가 와서 한 시간 동안 뵌 적이 있습니다. 한미 정상회담 전에요.”
 
  — 그 자리에서 이런 얘기 좀 하시지 그러셨어요.
 
  “그때는 시간적으로 미국 방문하시는 얘기만 쭉 하다가 못했는데 앞으로는 시간 되면 한번 전달하려고 합니다.”
 
  — 지금 나라가 적폐청산 소동으로 난리입니다. 지금 정권 탄생한 지 1년 가까이 됐는데 결국 남의 과거사만 때려잡는 것 같은 느낌이 드네요.
 
  “제가 꼭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미래지향적으로 가야지 과거회귀형이 되면 안 됩니다. 과거회귀형이 되면 나라 발전이 없어요. 저는 늘 만델라 얘기를 하는데 만델라 대통령이 무기징역 받고 26년 동안 감옥에 살다 나왔습니다. 나와서 대통령이 됐을 때 진상규명과 화해위원회를 만들고 조사를 했습니다. 과거의 모든 잘못한 것을 다 들춰내서 죄를 묻고 그 후에 전원 다 사면해 줬습니다. 한 명도 복수하지 않았습니다. 우리에게도 이런 통 큰 지도자 나오면 역사가 진전이 될 텐데 거기까지 못 가는 것 같아요. 죄는 묻되 대통령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다 사면한다, 위대한 대한민국 건설해 나간다’라고 하면 대한민국 온 국민이 두고두고 기억할 만한, 역사에 길이 남을 지도자가 될 텐데 거기까지 못 미치는 것 같아요.”
 
  — 화해는커녕 싸그리 집어넣고 마는데요.
 
  “대부분 거기서 끝나요. 근데 어느 날 갑자기 대통령이 내 말 듣고 감동을 받으셔 가지고 오늘 부로 모든 과거의 죄는 다 사면하고 더 이상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기를 바란다 하고 정치범 다 풀어 준다면…”
 
  — 그렇게만 한다면야 진짜 역사에 남을 지도자가 되겠지요.
 
  “경제사범은 다 사회에 나가서 공헌해라, 너희들 번 부(富)가 국민으로부터 나오기 때문에 국민의 소외된 자에게 환원해라. 이렇게 해서 재벌에서 재산 절반 내놓기 운동 하면 우리 나라가 뒤집어질 겁니다.”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감옥에 있을 때 무슨 책을 보내 주셨다고, 고맙다는 인사는 왔습니까.
 
  “네. 연락이 왔어요. 책을 4권 보냈는데 책을 잘 봤다고. 제가 편지도 넣었는데 그 편지도 잘 봤다고. ‘가장 낮은 곳에서 세상에서 듣지 못한 얘기를 들을 테니 그것을 경험 삼아서 더 크게 일하라’ 그랬더니 나중에 출소해서 나올 때 그 말을 했어요. 자기가 세상에서 못 봤던 사람들 많이 만나고 경험을 해서 앞으로 더 나라를 위해서 더 기여하겠다고.”
 
  — 이 목사님께서 꿈꾸는 순복음교회와 대한민국은 어떤 모습일까요.
 
  “60년 동안 순복음 교회를 이끌어 왔던 것이 희망의 신학이거든요. 우리 사회가 ‘헬조선’을 말하지 말고 위대한 대한민국을 건설해 나가자, 미래에 대한 꿈과 비전을 제시하는 교회가 되기 원하고 그런 정치 지도자들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사회 분위기도 과거가 아닌 미래를 얘기하고 꿈과 희망을 주는, 그래서 한국사회를 미래 지향적으로 바꿔 나가는 시대가 열리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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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시순복음    (2018-04-25)     수정   삭제 찬성 : 18   반대 : 23
연방제 통일 암시와 동의, 주한미군 철수에 가까운 감축!
참나...어처구니가 없습니다.

하나마나 한 얘기에 저 두가지 섞어 넣어서 성도들 미혹하는 기술...
감성팔아서 북한우상정권과 결탁하지 말고, 대북제재에 동참하시기 바랍니다. 그것이 북한주민과 북한 지하교인 살리는 길입니다.
하나님을 두려워 하십시요!

20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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