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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새벽 6시 호텔 피트니스센터에서 마주친 폼페이오

글 : 하주희  월간조선 기자  everhop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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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럼프 2기 행정부엔 헤일리나 폼페이오를 부르지 않겠다.”
 
  지난 11월 9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소셜미디어에 올린 글이다. 이례적으로 특정 인사를 공개적으로 거론하며 기용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일각에서는 폼페이오 전 국무장관이 대선 출마를 고려했던 점이 작용했을 거라고 분석한다.
 

  기자는 지난 《월간조선》 9월호에 폼페이오 인터뷰 기사를 썼다. 일본 도쿄 현지에서 한 인터뷰였다. 도쿄 도착 다음 날 새벽. 6시도 안 됐는데 잠에서 깼다. 호텔 피트니스센터로 향했다. 검정 슈트 차림의 덩치 큰 남성 셋이 의자에 앉아 있었다. 남아 있던 잠기운이 확 사라졌다. ‘이 사람들은 왜 새벽 6시에 호텔 복도에……?’ 그들도 기자를 보고 놀라는 눈치였다.
 
  피트니스룸은 아담했다. 일렉트립 머신과 러닝 머신이 다였다. 일렉트립은 서서 손으로는 폴대를 잡고 발을 움직여 앞으로 전진하듯이 하는 기계다. 서서 타는 자전거를 생각하면 된다. 일렉트립은 두 대 있었는데, 왼쪽에 있는 기계가 더 최신형 같았고 전망도 더 좋아 보였다. 백인 남성이 이미 차지하고 있다. 그의 퇴장을 기다리며 옆에 있는 일렉트립에 올라갔다. 옆자리 남자는 짐승처럼 헉헉대며 중얼중얼 숫자를 셌다. “할 수 있어” 이런 말도 들렸다(물론 영어로). 끽해야 15분 정도 기다리면 내려오겠지 생각했는데, 그는 1시간이 다 되도록 단 한 번도 쉬지 않고 같은 속도로 전진을 했다. 실례를 무릎쓰고 옆얼굴을 응시했다. 폼페이오였다!
 

  폼페이오가 기계에서 내려오길 기다려, 아직 초면인 그에게 다가갔다. 아직도 헉헉대는 그에게 말을 건넸다. “당신이 북한에 가서 한국계 목사를 구출해 온 일을 기억한다. 존경한다.”
 
  폼페이오는 원래 136㎏의 거구였다가 반년 만에 40㎏를 감량했다. 비결이 궁금했는데, 그 답을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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