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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老스승의 간곡한 충고를 외면한 정권 실세

글 : 정혜연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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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와대의 A씨는 문재인 정부의 실세 중 실세로 꼽혔습니다. A씨가 내놓은 정책이 현실과 맞지 않고 사회 혼란을 부추긴다며 비판이 이어졌지만 그는 개의치 않았습니다. 매서운 비판을 자신이 가진 논리로 합리화하는 모습을 보면서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 일색인 문재인 정부 사람들과 참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습니다.
 
  A씨의 모습을 바라보던 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대학 학부 때부터 가르친 원로 교수 B씨였습니다. B씨는 사방에서 공격받는 제자의 모습을 그냥 볼 수 없었고, ‘내가 잘못 가르친 것이 아닌가’ 하는 자책도 했다고 합니다.
 
  제자의 휴대전화 번호조차 몰랐던 B씨는 장문의 편지를 작성해 청와대로 보냈습니다. “어떤 식(式)으로든 제자 A씨로부터 답변이 올 것으로 기대했다”는 것이 제게 이 말을 전해 준 분의 얘기입니다. 시간이 흘렀지만 제자에게서는 아무 연락이 없었습니다. B교수가 A씨의 묵묵 부답에 대해 무척 서운해했다고 합니다.
 
  이 말을 듣고 원로 학자 B씨에게 인터뷰를 요청했습니다. 아직까지 사회에서 직책을 갖고 활발한 활동을 이어 가고 있었기에 인터뷰 대상자로 충분했습니다. A씨에 대한 얘기만 물을 계획이 아니었습니다. ‘사회 원로 지식인’으로서 반목과 갈등으로 점철된 세상이 어떻게 화합할 수 있을지 고견(高見)을 듣고 싶다고 했습니다. 질문서를 보내고 인터뷰를 요청하는 이유에 대해서도 소상히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며칠 뒤 B씨는 “질문 내용이 너무 어려워 제가 답변할 자격이 안 될 것 같다”며 정중하게 인터뷰를 거절해왔습니다.
 
  질문 내용이 정말 원로 학자가 곤란할 정도로 어려웠을까요?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B씨는 인터뷰 과정에서 제자 A씨에 대한 질문이 나올 수밖에 없다는 것을 알았을 겁니다. 비록 자신의 서신을 외면한 A씨에게 서운하지만, 그래도 ‘선생’인 자신은 제자를 감싸안아야 한다고 생각해 아예 인터뷰 자리에 나오지 않았을 겁니다. 사랑은 역시 ‘내리사랑’인 모양입니다. A씨가 노스승의 이런 뜻을 알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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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달기 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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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하장    (2019-01-01)     수정   삭제 찬성 : 3   반대 : 1
이 집안이 원래 좀 잘난 집안이라고 소문이 좀 났죠. 인물이 많이 있다고 알려져 있는데, 이런 인물도 있죠. 지금은 학교로 돌아가 아무렇지도 않게 수업하고 있답니다. 소위 폴리페서라는 인간들. 물론 하성이 뿐만 아니라 조국이도 마찬가지이지만, 능력도 없는 것들이 정치인들한테 빌붙어서 알량한 지식덩어리를 국가경영에 실험하질 않나. 이런 인간들한테 배우는 학생들이 걱정됩니다. 좌파들의 본성 배은망덕의 전형입니다.

20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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