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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갑제 인사이트

레닌주의자가 법무부 장관이 된 대한민국

글 :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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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이 ‘류선종’이란 가명으로 쓴, 레닌식 혁명노선 관련 논문에 그의 정체가 들어 있다. 작년 평양에서 한 ‘남쪽 대통령’ 연설문은 문재인의 사상고백이다.
김일성주의자를 존경하는 대통령이 국가전복사건 전과자 조국에게 내린 密命은 무엇일까? 그런데 악마는 조롱을 견디지 못한다고 한다.
지난 9월 9일 신임 장관 임명식 후 환담장으로 이동하는 문재인 대통령과 조국 신임 법무부 장관. 두 사람의 표정이 무거워 보인다. 사진=뉴시스
  지난 9월 4일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가 조국(曺國)씨의 장관 임명을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했는데, 입장문의 마지막 문단이 감성적이다.
 
  〈해당 논문은 3kg밖에 안 되는 신생아들 그것도 일부는 아픈 아이들 피를 뽑아서 작성된 것입니다. 이런 가여운 아이들의 소중한 피가 아픈 아이들을 낫게 할 진리를 찾는 데 쓰인 것이 아니라 어느 힘 있고 돈 많은 자의 자식의 대학입시를 위해 함부로 쓰였다는 데서 아픈 아이들을 고쳐주는 것을 평생의 낙으로 삼고 살아왔던 소아청소년과 의사로서 저는 참을 수 없는 분노를 느낍니다. 실력 없는 의사는 환자의 목숨을 앗아갑니다. 따라서 의대 부정입시는 단순 부정입시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목숨까지 위태롭게 만드는 범죄행위입니다. 조국씨가 법무장관이 되겠다는 것은 도둑이 도둑을 잡겠다고 떠드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조국씨는 최소한의 양심이 있다면 오늘 당장 사퇴하기 바랍니다.〉
 
  국어사전에 올려야 할 정도로 널리 유통되는 신조어(新造語) ‘조국스럽다’는 대강 이런 뜻을 품고 있다.
 
  1. 위선과 독선. 즉 조로남불(조국이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
 
  2. 부패기득권 세력. 조국 일족(一族)은 온갖 편법, 탈법, 위법으로 사익(私益)을 추구하였는데도 발각되지 않았다. 주로 이명박·박근혜 정부 때 일어난 일이다. 적대적 정권하에서도 이 정도로 발호하였으니 그야말로 한국 사회의 영원한 갑(甲)이었던 셈이다. 조국은 정의, 공정을 내세웠지만 운동권 카르텔에 기생한 특권층이었다. 신종 사대부라고 할까.
 
  3. 강남좌파. 몸은 강남에 있으면서 사회주의 혁명을 꿈꾸는 몽상가.
 
  4. 새빨간 거짓말쟁이.
 
 
  좌익은 양심이 없다
 
  그런데 이런 통상적인 분석법으론 이해할 수 없는 대목이 있다. “어떻게 인간이 그럴 수 있나”라는 물음엔 답이 안 나온다. 국회인사청문회에서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의 추궁에도 그는 끝내 사회주의혁명조직 남한사회주의노동자동맹(이하 사노맹) 활동에 대하여 사과·전향 표시를 하지 않았다. “대한민국 헌법정신을 존중하지만, 그 틀 안에서 사회주의도 가능하다”는 취지의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그렇다. 그는 골수 사회주의자이다. 과거엔 사회주의 폭력혁명 노선을 추종하였지만, 지금은 권력을 잡았으니 합법을 가장해, 민주적으로 사회주의 혁명을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하는 듯하다.
 
  문재인(文在寅) 대통령이 욕을 먹어가면서도 그를 법무부 장관에 임명한 데는 ‘사회주의로 가는 중간 단계인 인민민주주의 체제로 한국의 국체(國體)를 변형시키고 그 길의 장애물을 법적으로 제거하라’는 밀명(密命)이 있었다고 보는 것이 마땅할 것이다. 그들은 이것이 국가반역에 해당하더라도 권력의 창과 방패로 저항 및 진압세력을 막을 수 있다고 판단할 것이다. 요컨대 조국의 이해할 수 없는 ‘조국스러움’은 그가 권력 쟁취 및 유지를 위해서는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는 계급투쟁론자라는 점으로서만 이해할 수 있다는 이야기이다. 그를 임명 강행한 문재인 대통령의 이해할 수 없는 행동도 그 또한 같은 신념의 소유자라는 사실로서만 이해할 수 있다.
 
  계급투쟁론은 정교한 이론 체계를 보여주고 인간해방을 외치지만 권력 쟁취를 위한 수단에 불과하며, 이들 좌익집단의 유일한 목표는 한번 잡은 권력을 절대로 놓지 않는 것이다. 조지 오웰이 《1984》에서 말했듯이 이들은 ‘권력을 양도하기 위하여 권력을 잡는 바보’가 아닌 것이다. 조국류(類)의 좌익엔 양심이 없다. 증오의 과학인 계급투쟁론은 양심을 마비시킨다. 양심 있는 우파의 눈에는 이 부분이 이해가 가질 않는다.
 
 
  조국은 레닌주의자
 
조국 법무장관이 사노맹 활동을 하던 시절 류선종이라는 가명으로 쓴 논문. 그가 철저한 레닌주의자였음을 보여준다.
  조국 법무부 장관은 사회주의자이다. 그는 사회주의 폭력혁명을 준비하였던 사노맹 사건과 연루되어 구속·기소되었고, 1995년 5월 12일 대법원에 의하여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이 확정되었다. 죄목은 국가보안법 제7조 3항 이적(利敵)단체 구성가입 및 국가보안법 제7조 5항 이적표현물 제작·판매이다. 대법원 판결문(1995. 5. 12.)은 조국이 사회주의 세상을 건설하기 위하여 국가전복을 꾀하였다고 판단하였다.
 
  〈피고인 조국은 ‘사과원’(사노맹 산하 남한사회과학원-편집자 주)이 사회주의 이론 연구 및 선전·선동을 통한 전위정당 건설과 노동자 계급의 주도하에 혁명적 방법에 의하여 반동적 파쇼권력을 타도하고 민중권력에 의한 사회주의 국가를 건설하는 데 목적을 두고 설립된 것으로서 위의 사노맹의 활동에 동조할 목적을 가진 단체라는 사실을 확인하고서도, 반(反)국가단체인 사노맹의 활동에 동조할 목적으로 위 사과원에 가입하고 사노맹이 건설하고자 하는 남한사회주의 노동자 당의 성격과 임무를 제시하고 이를 위한 노동자 계급의 투쟁을 촉구하는 내용이 수록된 《우리사상》 제2호를 제작, 판매하는 등…. (1995. 5. 12. 판결선고)〉
 
  사노맹의 이론가인 조국의 이념 체계는 《우리사상》에 실린 두 편의 논문을 분석하면 정확하게 드러난다. 조국은 《우리사상》에 실은 〈PDR론-민주주의혁명에서의 좌편향, 사회주의혁명에서의 우편향〉에서 레닌주의 노선에 충실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현 시기에 있어서 우리의 임무는 페레스트로이카와의 투쟁 속에서 마르크스-레닌주의의 혼을 수호하고 이 위기를 남한변혁의 수행을 통하여 타개하는 것이다. ‘사상이 인민을 장악할 때 그것은 힘으로 전화(轉化)한다’라는 레닌의 말을 명심하자.〉(《우리사상》 1호)
 
  당시 이 문건을 분석한 유동열 자유민주연구원장은 조국을 레닌주의자로 분류한다. 그는 “조국이 류선종이란 가명으로 《우리사상》 1호에 기고한 글은 남한 사회주의 건설을 지향하는 PDR파의 혁명론이 레닌의 혁명론에서 이탈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사노맹이 주장하는 레닌의 혁명론을 정통으로 계승했다는 ‘혁명적 사회주의=노동해방변혁주의’에 의한 남한 사회주의 혁명론을 정당화하고 있다”고 정리하였다. 레닌이 산모(産母)인 소련 공산 체제가 무너져내리는 그 순간에도 레닌을 신줏단지처럼 붙들고 있었으니 좋게 말하면 시대착오이고, 직설적으로 표현하면 공산사교(邪敎) 집단의 신도였다는 이야기이다.
 
  유동열 원장은 “레닌의 혁명노선에 입각한 남한 사회주의 혁명을 정당화하고 선동하고 있는데, 이러한 주장은 결국 노동자 계급의 투쟁에 의한 사회주의 혁명을 선동하는 것으로서 자유민주적 기본질서를 위태롭게 하는 주장”이라고 단정하였다.
 
  류선종 이름으로 되어 있는 〈강령의 실천적 이해를 위하여〉라는 논문은 제목 아래 뽑음말로서 레닌의 어록을 선택하였다.
 
  “러시아 프롤레타리아트의 당은 그 강령에서 러시아 자본주의에 대한 규탄, 러시아 자본주의에 대한 선전포고를 가장 명확한 방식으로 정식화해야 한다.”(레닌)
 
 
  이론가는 전향하기 어렵다
 
작년 1월 14일 조국 당시 민정수석비서관은 공수처 설치 등을 담은 ‘권력기관 구조개혁안’을 내놓았다. 사진=뉴시스
  《우리사상》 2호에 류선종이란 가명으로 조국이 쓴 글(‘강령의 실천적 이해를 위하여’)은 레닌의 혁명노선에 대한 무조건적 충성심을 여실히 드러낸다. 그는 사회주의가 위기를 만나게 되었지만 사회주의의 필연성을 새롭게 규명해야 한다면서 레닌의 말을 금과옥조(金科玉條)처럼 인용해, 자신의 입장을 뒷받침한다. 소련 사회주의가 무너지는 불리한 시기에도 변함없는 레닌주의자의 면모를 보인 그가 권력을 잡고 법무부 장관까지 된 유리한 시기에 과연 전향할까? 청문회에서 김진태 의원의 추궁에 유달리 강한 소신 표명으로 전향 의사 표명을 거부한 것은 그가 지금도 레닌주의자임을 확인해준 장면이다.
 
  조국의 논문을 읽어보면 공산주의 세상을 지향하는 전망 속에서 우선 민중을 선동, 인민민주주의 혁명을 일으켜 권력을 잡은 뒤 자본주의 세력을 일소하는 계급혁명을 다시 일으켜 프롤레타리아트 독재 체제를 구축, 사회주의를 완성한다는 것으로 이해된다.
 
  이런 이론 틀에서 본다면 이른바 촛불혁명은 1단계의 민중혁명이고 문재인 정권은 인민민주주의 정권이 된다. 이 정권의 힘을 이용, 자유민주주의 체제의 잔재를 청산하고 진정한 사회주의 체제로 가기 위하여는 우선 자유민주주의 체제 수호 기관인 국군, 국정원, 검찰, 경찰, 법원, 언론 등을 장악해야 한다. 법무부 장관 자리는 그런 일을 하기에 좋다(문재인 대통령은 연설에서 ‘자유’라는 말을 고의로 기피한다. 자유민주적 기본질서를 무너뜨리겠다는 소신의 표현으로 봐야 한다).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라는 별도의 대통령 직속 수사기관은 혁명 세력의 명령에 불복하는 다른 수사 및 행정 기관을 감시·통제하는 보위부 같은 역할을 할 것이다. 조국 장관이 말하는 검찰개혁은 권력으로부터 독립된 검찰이 아니라 정권에 봉사하는 정치검찰을 만들겠다는 의미이다.
 
  조국처럼 공산주의(마르크스·레닌주의, 주체사상, 사회주의 등을 통칭하는 용어)에 이론적으로 빠져든 이는 전향이 어렵다. 젊은 시절의 박정희 같은 감정적 좌익은 생사(生死)의 기로에 서면 쉽게 빠져나오지만, 이론가들은 자신을 부정해야 하므로 참회와 번민의 시간을 갖지 않는 한 자기 합리화에서 탈출하기 어렵다. 사상적 전향은 전향 후의 태도가 중요하다. 공산주의를 버린 자는 반드시 고발자가 되어야 한다. 아니 공산주의를 고발하기 위하여 전향하는 것이다. 황장엽, 김문수, 그리고 미국의 휘태커 챔버스 같은 이들이 그런 고발자가 되었다. 챔버스는 미국 국무부의 고관이었던 소련 간첩 엘저 히스를 고발한 사람이다.
 
 
  문재인은 깃털, 김정은이 몸통
 
  계급투쟁론의 한계는 권력의지는 강한데 무능하고 무모하다는 점이다. 조국과 문재인의 판단 착오는 이승만-박정희 세력이 쌓아올린, 대한민국이란 거대한 문명(文明)의 반격을 예상하지 못한 점일 것이다.
 
  ‘조국게이트’ 폭로를 주도한 이들은 기자·검사·야당 의원들이고, 의사·교육자·학생들도 가세하였다. 문명의 핵심은 법치(法治)와 제도이고, 그 작동원리는 사실·법·과학이다. 계급투쟁론의 포로가 되어 국제사회에서 외톨이가 된 문재인 정권은 골목대장처럼 국내에선 권력으로 이들 문명의 원리를 무시하고 탈(脫)원전, 정치보복, 패거리 인사를 밀어붙이는 데 성공하는 듯 보였지만 이번에 역풍(逆風)을 맞았다. 사실을 앞세운 언론, 법을 앞세운 검사, 복수정당제와 비판의 자유를 앞세운 야당이 연대(連帶)하니 “법과 원칙의 소신가이고 한국을 대표하는 법학자”라고 문재인 대통령이 소개하였던 조국의 민낯이 드러났다. 이른바 진보 진영의 상징적 인물이 가진 부패상과 특권의식이 국민들을 화나게 했다. 불공정에 대한 인간 본연의 분노가 폭발하는데도 문 대통령이 장관 임명을 강행, 제2의 4·19까지 거론된다.
 
  문재인 대통령이 조국을 임명한 것은 두 사람이 ‘이념공동체’임을 증명하였다. 신원식 전 합참 차장은 “조국은 깃털, 문재인이 몸통 / 문재인은 깃털, 김정은이 몸통”이라고 주장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헌법의 중요 조문들을 상시적·전면적으로 위반, 대한민국의 헌정(憲政)질서를 문란하게 하고 있는데 이런 의문이 든다. 그는 누구의 명령을 따르는 사람인가? 주권자인 국민과 헌법인가, 아니면 다른 그 누구인가? ‘다른 그 누구’엔 당연히 김정은이 포함된다. 조국의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은 계급투쟁론으로 설명할 수 있고, 문재인의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은 그가 김일성주의자 신영복을 사상가로 존경한다고 고백한 점으로 설명이 가능할 것이다.
 
  문재인 정권의 핵심에 들어가 대통령의 정책에 큰 영향을 끼치는 세력 속에 김일성주의자(주사파)와 레닌주의자가 있고 대통령이 이들의 영향권에 들어 있다면, 우리는 지금 정권이 주도하는 국가 변란(變亂)의 한가운데 있다는 이야기가 된다.
 
 
  문재인 대통령의 헌법 위반
 
  문재인 대통령은 선거에 의하여 선출되고 헌법 제69조를 선서하고 취임하였으며, 헌법 제66조의 대통령 책무를 이행하여야 할 의무를 진 사람이다. 주권자인 국민과 문재인 사이엔 헌법이란 약속이 존재한다. 이 약속을 어기면 헌법적 제재가 들어간다. 내란이나 외환의 죄를 지었을 경우는 형사소추가 가능하고 국회와 헌법재판소에 의한 탄핵 절차가 있다. 성혼선서를 한 뒤 불륜을 저지른 배우자는 이혼 대상이 되듯이 문재인 대통령은 국민이란 반려자를 버리고 김정은과 불륜을 저지르고 있다. 주권자인 국민이 대한민국에서 가출(家出)할 수 없으니 문재인 대통령에게 “방을 빼달라”는 요구를 할 수밖에 없게 되었다. 그는 약속 위반자이다.
 
  모든 문명은 ‘pacta sunt servanda(약속은 지켜져야 한다)’에 기초한다. 그런 점에서 문재인은 문명 파괴자이다. 내가 기억나는 대로 적어본 이혼 사유, 즉 헌법 위반 사안을 소개한다. 모두가 국가 정통성과 정체성을 부정하며, 국민의 생명·재산·자유를 침해하는 중대 위반행위이다. 국헌(國憲) 문란이나 국가 변란으로 이름 붙여야 할 수준이다.
 
  1. 그는 대한민국이 건국된 적이 없는 존재라는 역사관을 깔고서, 헌법 전문(前文)에 명시된 대한민국의 최고 가치인 ‘자유민주적 기본질서’를 허물고 있다.
 
  2. 헌법 제1조의 국민주권 원칙을, ‘계급투쟁론’에 입각한 ‘인민주권론’으로 변질시키고 있다.
 
  3. 헌법 제3조를 무시, 우리 영토를 강점한 반국가단체인 북한 노동당 정권을 대한민국보다 더 우월한 정통국가로 대우한다. 심지어 자신을 ‘남쪽 대통령’이라 부르고 김정은을 ‘국무위원장’이라고 호칭, 반국가단체의 부하처럼 행세하였다.
 
  4. 헌법 제4조의 평화적 자유통일 조항을 거역하고 민족반역집단인 북한 노동당 정권과 공조하여 자주통일하겠다고 약속하였다.
 
  5. 헌법 제5조에 명시된, 국군의 신성한 사명인 국가의 안전보장과 국토방위, 이를 위하여 반드시 지켜야 할 국군의 정치적 중립을 무시하였다. 국군을 정치도구화하여 북한군을 주적(主敵)으로 보지 못하게 만들어 피아(彼我) 식별 기능을 마비시키고, 국군이 항복하지도 않았는데 수도권 상공에 비행금지구역을 설정, 적군(敵軍)을 이롭게 하였다. 국민들의 뜻을 묻지도, 국무회의 심의도 생략한 채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을 파기해 한·미·일 동맹을 흔들었다.
 
  6. 헌법 제7조가 명령하는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성을 전면적으로 파괴하고 있다. 공무원은 국민 전체에 대한 봉사자여야 하는데 ‘촛불혁명정권의 도구’로 취급하면서 집권세력의 반역적 정책을 위한 수단으로 전락시켰다.
 
  7. 헌법 제10조의 국민 생명권을 짓밟았다. 중국의 압박에 굴복, 수도권에 사드 배치를 하지 않고 핵민방위 훈련마저 포기하는가 하면 북한의 신종 미사일 실험에 무대응함으로써, 5000만 국민들을 벌거벗겨 김정은의 핵미사일 앞에 내어놓았다.
 
  8. 헌법 제11조의 평등권을 침해하였다. 모든 국민은 법 앞에 평등한데 문재인은 민노총 등 지지 세력에는 법을 유리하게, 정치적 경쟁 세력에는 불리하게 적용하는 계급적 불공정성을 보여주고 있다.
 
  9. 헌법 제66조의 5대 대통령 책무를 모조리 위반하였다. 국가의 독립, 영토의 보존, 국가의 계속성, 헌법 수호, 평화통일을 위한 노력을 하지 않고 국가의 정통성·정체성을 훼손하는 데 전력(全力)하고 있다.
 
  10. 헌법 제69조의 취임선서를 위반하였다. 국가보위와 헌법준수, 그리고 성실한 복무의 의무를 모조리 저버림으로써 국헌을 문란시키고 있다.
 
  11. 문재인 대통령의 헌법 위반 행위는 반자유민주적 이념에서 나오는 것으로 전면적이고 지속적이며 궤도수정이 불가능하다.
 
  12. 사법부의 독립성을 훼손, 3권 분립의 대원칙을 파괴하였다.
 
  13. KBS·MBC 등 공영방송을 장악, 편파방송으로 언론자유를 해치고 있다.
 
  14. 적법(適法)절차를 무시한 탈원전 정책과 구체적 사안에 대하여 예단(豫斷)을 담은 수사지시를 내리는 등 법률 위반 행위는 셀 수조차 없을 정도다.
 
 
  죽창으로 누구를 찌르나?
 
  한일갈등에 즈음하여 조국 당시 민정수석비서관은 계급적 적대감과 반일(反日)종족주의를 선동하는 글을 써댔다. 문재인의 대일(對日)정책에 반대하는 사람들을 이적(利敵), 친일, 부역자라고 욕하고, 《반일종족주의》 저자 이영훈 전 서울대 교수에 대하여는 “구역질 난다”는 표현도 했다. 여론조사에 의하면 문 정권의 대일정책에 비판적인 국민이 1000만명이 넘는데 이들을 이적 행위자, 즉 처벌 대상으로 분류하는 이가 법무부 장관이 되었다. 레닌주의자다운, 조국스러운 언동이다.
 
  지난여름 조국 당시 민정수석은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동학농민운동을 소재로 한 노래 ‘죽창가’를 소개하면서 “SBS TV드라마 〈녹두꽃〉 마지막회를 보는데, 한참 잊고 있던 이 노래가 배경 음악으로 나왔다”고 썼다. ‘죽창가’는 대표적 좌익사건인 남조선민족해방전선준비위원회, 줄여서 남민전 사건에 연루되어 9년간 옥살이를 한 김남주(사망)가 쓴 시 ‘노래’에 곡을 붙인 것이다. 김남주가 쓴 다른 시 ‘조국’엔 이런 대목이 있다.
  ‌
  〈우리가 지켜야 할 땅이 남의 나라 발 아래 있다면
  어머니 차라리 나는 그 밑에 깔려
  ‌밟힐수록 팔팔하게 일어나는 보리밭이고 싶어요.
  우리가 걸어야 할 길이
  깜둥이 병사의 발아래 있고
  우리가 불러야 할 자유의 노래가
  놈들의 총검 아래서 숨쉬는 그림자라면
  어머니 참말이제 참말이제 나는
  한 사람의 죽음이고 싶어요.
  천 사람 만 사람 싸움 일으키는.〉
 
  ‘조국은 하나다’는 시는 이렇다.
 
  〈“조국은 하나다”
  이게 나의 슬로건이다.
  권력의 눈앞에서
  양키점령군의 총구 앞에서
  자본가 개들의 이빨 앞에서
  “조국은 하나다”
  이것이 나의 슬로건이다.〉
 
  문재인 대통령을 업고 검찰을 사실상 통제하였던 사람이 하필 조국(祖國)을 공산화하기 위하여 지하활동을 했던 이의 글을 그렇게 못 잊어 하다니. 조국의 죽창이 겨냥하는 방향은 일본이 아니라 대한민국 건설 세력이라고 봄이 타당할 것이다. 그래서 그의 얼굴에선 피 냄새가 난다.
 
 
  ‘국민’을 ‘사람’으로 代替
 
‘조국사태’의 와중에 전문직 종사자, 학생, 언론인들이 조국의 위선을 비판하고 나섰다. 사진=조선DB
  작년 조국 당시 민정수석비서관이 발표한 개헌안(改憲案)은 국회에서 논의조차 되지 않았지만 문재인-조국 팀의 의도를 드러낸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 내년 총선에서 개헌선을 확보하면 재추진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위험성을 짚어본다.
 
  1. 국가 최고의 운영원리가 담긴 헌법의 대규모 개정 작업을 밀실에서 하더니 국무회의 심의도 거치지 않은 채 법적 자격이 없는 민정수석이 쪼개 팔기 식으로 공개한 뒤에야 국무회의의 형식적 추인을 받았다.
 
  2. 개헌의 목표는 국체 변경, 즉 국가 정체성 변조(變造)로 밝혀졌다. 대한민국의 정통성과 정체성을 부정하고 반공자유민주법치 체제를 무력화(無力化)시키려는 것이었다. 이는 헌법 개정의 한계를 넘는 것이다.
 
  3. 국가 정통성 부정: 헌법 전문(前文)에 저항운동 역사만 나열하고 대한민국 건국, 김일성의 남침 저지, 산업화를 무시한 것은, 건국 호국 문명건설 세력을 부정하고 좌파 운동권 세력을 역사의 주인공으로 대체하려는 것이었다. 현행 헌법의 4·19 민주이념을 4·19 혁명으로 고친 것은 ‘혁명’을 헌법적으로 정당화하고 이승만(李承晩)으로 대표되는 건국·호국 세력을 반혁명 세력으로 몰 근거가 될 뻔했다.
 
  4. 국민 지우기: 많은 헌법 조문에서 ‘국민’을 ‘사람’으로 대체한 목적은 ‘국민주권론’을 희석시키고, ‘사람’을 ‘인민’으로 해석, 사회주의 계급독재를 가능하게 하려는 의도로 보였다. 북한헌법의 ‘사람 중심 세계관’과 비슷한 맥락이며, 헌법재판소와 대법원에 의하여 위헌으로 판정된 ‘민중주권론’을 끼워 넣으려는 술수였다.
 
  5. 문재인 정권이 말하는 ‘사람’은 ‘인민’으로 해석해야 정확하다. 문제는 북한헌법에도 ‘사람 중심’이 들어 있다는 점이다. 북한헌법 제3조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사람 중심의 세계관이며 인민대중의 자주성을 실현하기 위한 혁명사상인 주체사상, 선군사상을 자기 활동의 지도적 지침으로 삼는다”고 하였다. 제4조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주권은 로동자, 농민, 군인, 근로인테리를 비롯한 근로인민에게 있다. 근로인민은 자기의 대표기관인 최고인민회의와 지방 각급 인민회의를 통하여 주권을 행사한다”고 했다. 3·4조를 합쳐보면 북한 정권은 ‘근로인민’에게만 주권이 있다고 한다. 언어분석을 해보면 문재인과 조국도 계급투쟁론에 입각, ‘민중’에게만 주권이 있다면서 그들만 ‘사람’으로 대우하고 다른 국민은 이적(利敵)세력이나 적폐로 몰려는 의도를 읽을 수 있다.
 
 
  ‘국가 해체’와 연방제
 
  6. 국가 해체: 대한민국이 지방분권 공화국을 지향한다고 선언하고, ‘지방정부’라고 부르면서 지방 자치권을 주민이 가진다고 한 것은 북한 정권과 대결하기 위하여 단결해야 할 국가를 지역주의로 분열시키고, 현행 헌법이 불법화하고 있는 연방제 통일 추진에 이용될 수 있었다.
 
  7. 노동자 특별 대우: 군인, 납세자, 기업인, 생산자, 소비자의 권익(權益)은 무시하고 이미 특권적 존재인 귀족노조에 또 다른 특권을 추가하는 여러 조항은 노조 및 노동자 중심의 국가권력 재편을 가져올 것이다.
 
  8. 군인도 파업 가능?: 제34조 4항 “현역 군인 등 법률로 정하는 공무원의 단결권, 단체교섭권과 단체행동권은 법률로 정하는 바에 따라 제한하거나 인정하지 않을 수 있다”는, 현역 군인들에게 노조설립과 파업권까지 인정하는 것을 전제로 한 조문이다. 북한군이 남침하였을 때 군인이 파업할 수 있단 말인가? 현행 헌법 및 개헌안 제7조는 공무원을 국민 전체에 대한 봉사자로 규정하는데, 공무원 자신들의 이익을 위한 파업권을 인정하는 것은 이 자체가 위헌이다.
 
  9. 속임수: 제왕적 대통령의 권한을 약화시키는 개헌을 한다더니 오히려 국민국가 해체 수준의 개악(改惡)을 한 것이다. 골절환자를 마취시킨 뒤 뇌수술을 하는 식의 속임수이다. 대한민국 70년의 피·땀·눈물이 스며 있는 국가의 최고 규범을 장기집권을 위한 노리개로 여겼다.
 
 
  학살자가 된 지식인들
 
캄보디아에 있는 킬링필드 기념관. 대학살을 주도한 것은 프랑스 유학생 출신의 지식인들이었다. 사진=조선DB
  문재인 대통령은 김일성주의자 신영복을 사상가로 존경하는 사람이고, 전향했다는 증거가 없는 레닌주의자를 환경부 장관이 아닌 법무부 장관에 임명한 사람이다. 이 정도면 이 정권의 본질을 ‘공산집단’으로 부를 수도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사회주의, 김일성주의, 레닌주의, 주사파 등은 한국인들에겐 ‘공산당’이나 ‘빨갱이’란 말로써만 그 위험성이 제대로 전달된다. 미국 대통령이 스탈린주의자를 존경한다고 말하고, 레닌주의자를 법무부 장관에 앉히면 무슨 소동이 일어날까? 문 대통령은 대외적으로는 적(敵)과 동맹국을 바꾸고, 안으로는 자유민주 체제를 인민민주 체제로 바꾸려 한다. 국가 진로와 국가 정체성(正體性)을 동시에 바꿔치기 하려는 모험이 ‘조국게이트’로 제동이 걸리고 있다.
 
  《지식인》이란 명저(名著)에서 영국의 저술가 폴 존슨은 이렇게 썼다.
 
  〈1975년 4월 이후 캄보디아에서 자행된 끔찍한 범죄로 인구의 4분의 1에서 5분의 1이 죽었다. 이 범죄는 ‘더 높은 조직’이라 불리는, 프랑스어를 할 줄 아는 중산층 지식인 그룹에 의하여 자행되었다. 8명의 지도자 중 5명은 교사, 한 명은 대학교수, 한 명은 공무원, 한 명은 경제학자였다. 모두가 1950년대에 프랑스에서 공부하였다. 거기서 공산당에 들어갔고, 사르트르의 철학적 행동주의와 ‘폭력의 필요성’이란 교리(敎理)를 흡수하였다. 이 집단 살인자들은 사르트르의 이념적 아들들이었다.〉
 
  20세기에 가장 많은 사람을 죽인 자들은 군인이 아니라 계급투쟁론과 종족주의나 인종주의로 무장한 지식인들이었다. 이들이 바로 사상의 폭군이다. 조국의 부드러운 표정과 표독한 글에서 피 냄새가 나는 이유이다.
 
  마키아벨리가 경고하였듯이 권력자가 피해야 할 두 가지는 원한을 사는 것이고, 경멸을 받는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의 조국 임명 강행은 국민과의 결별 선언이었다. 대통령이 국민 취급을 하지 않으니 국민도 대통령 취급을 하지 않을 수밖에 없게 된 것이다. 악(惡)은 스스로를 드러내고, 악마는 조롱을 견디지 못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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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달기 4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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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재훈    (2019-09-25) 찬성 : 5   반대 : 0
목적은 수단을 정당화 한다 사회(공산)주의자의 거짓말은 혁명을 위한 가장 강력한 수단이며 거짓말을 창조하지 못하는 자는 위대한 혁명가가 될 수 없다. 위대한 혁명가 조국 찌끄레기 동무 만세 !!!
ㅋㅋㅋ 근디 우짜쓰까이 다 끝났어요 내년에 대통령 다시 뽑게 됩니다. 그리 된답니다.
  김석민    (2019-09-24) 찬성 : 31   반대 : 0
이 글이 널리 읽혀지기를 바랍니다. 내용중 신조어 조국스럽다의 의미에 몇가지 추가하고 싶군요. - 조국스럽다 - 1) 겉은 멀쩡한데, 속이 파싹 썩은 과일이나 생선, 인물을 표현하는 말 2) 남의 잘못에는 갖은 독설을 쏟아붓고도, 자신이나 가족의 허물, 위법에 대해서는 전혀 개의치 않는 뻔뻔한 사람을 뜻하는 말 3) 누가 뭐라고 흉을 보고, 비난해도 자신만이 할 수 있다고 떠드는 낯두꺼운 짓을 나타낼 때 아주 적절한 말 4) 온갖 위조, 사기, 편법 등을 자행하고도 법을 수호한다고 미친 소리하는 자를 일컬으는 말 ... 아마도 2019년 신찬 국어사전에 올려도 될 듯 하고, 초등학교 4 학년 교과서부터 실어도 될 새로운 단어라고 강력 추천합니다. ... 쩝
  백민현    (2019-09-24) 찬성 : 22   반대 : 0
조국이란 위인에 대해서 아주 시의적절하고 명확하게 내린 진단입니다..이 기사의 글을 다시금 한마디로 압축을 하자면 조로남불입니다.근래들어 매일같이 쏟아져 나오는 조국인란 위인에 대한 방송과 기사를 볼46468마다 구역질이나서 피곤합디다..도대체가 최순실보다 나은게 무언가?최순실이는 단지 박전대통령의 배경을 믿고 부를 치부54668ㅆ다는것 말고는 없는데 반하여 조국이란 자는 살인만 빼고는 해보지 않은 나쁜짓이 없을정도가 아닌가요?부창부수라고 마누라 또한 가관이니 그 자식들이 그런 부모밑에서 무얼보고 무얼배웠겠는가!자영업을하는 나는 언젠가 사업소득을 3800만원을 신고했는데 대학다니는 작은애가 장학금을 받는다고 좋아하다가 내 사업소득금액때문에 장학금 선발에서 제외가되었다고 낙담하던일을 아직도 잊지도 못하는데..저사람 자식들은 34년씩 줄기차게 유급을하는데도 꼬박꼬박 장학금을 받았다고하니..이게 관연 정상적인 나라인가 싶습니다
  김세환    (2019-09-24) 찬성 : 39   반대 : 1
아주 잘된 기가다. 우리 국민이 우려하는 하나하나를 잘 지적하여 게시하였다. 언론에 믿음이 간다. 나라가 영원무구하고 내내 국민이 행복하고 자유스러워야 한다. 더욱 좋은 것은 현 지성인들의 국가관과 자세다.

20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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