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가기 메뉴
메인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5월 대선(大選)

안철수 인맥(人脈) 대해부(大解剖)

2012년 진심(眞心)캠프와 호남 현역의원이 양대 축 … 말썽일으킬 인물은 가급적 배제하는 신중함도

글 : 권세진  월간조선 기자

  • 트위터
  • 페이스북
  • 기사목록
  • 프린트
  • 스크랩
⊙ 선거대책위원회에 현역의원 총동원 … ‘40석 정당’의 한계
⊙ 선대위 투톱 박지원-손학규, 손학규 총리설(說) 솔솔
⊙ 선거 실무 및 전략은 2012년 ‘진심캠프’ 출신들이 실권 … ‘안철수 진골’
⊙ 일정·수행 등은 국회 보좌진 출신 최측근인 ‘상계동파’
⊙ 기존 정책그룹 ‘정책네트워크 내일’은 활동 잠정중지, 700여명 전문가 그룹인 ‘전문가광장’이
    정책마련
⊙ 최측근이지만 여러 이유로 전면에 나서지 않는 이태규·박선숙·송기석 의원 등은 후방지원
  안철수 국민의당 19대 대통령선거 후보자의 국민선거대책위원회(약칭 국민캠프)가 4월 12일 출범했다. 박지원 의원과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가 함께 상임선대위원장을 맡는 투톱(two top) 체제다. 선대위는 국민의당 현역의원이 사실상 총동원됐다.
 
  여론조사 지지율이 비슷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비대(肥大)한 선대위를 꾸린 데 비해 규모 면에서 약하다는 평가도 있지만 국민캠프 측은 “신속·역동·유연성에 입각해 구성했다”며 “일사불란한 지휘체계를 구축해 신속하고 통일된 활동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민캠프는 선대위 구성에 이어 국정자문위원회와 멘토단, 특별위원회도 조만간 구성할 계획인데, 이들 기구에 그동안 안철수 후보를 도왔던 ‘안철수의 사람들’이 총망라될 것으로 보인다.
 
  ‘안철수의 사람들’은 ▲대선 선거운동 최전선에 나서는 선대위 등 전방조직과 ▲학자 등 전문가 위주의 정책 조직 ▲전략 등 후방지원 담당 등 크게 3개 그룹으로 구분할 수 있다. 전방에 나서는 조직으로 ▲선대위 ▲실무조직이 있으며, 정책조직으로 ▲정책캠프 내일 ▲안철수와 함께하는 전문가광장, 후방지원 담당으로 ▲전략자문그룹 ▲백의종군그룹이 있다.
 
 
  ◆현역 의원 중심의 선거대책위원회
 
4월 12일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고려대 특강을 마친 후 학생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9개 본부로 구성된 국민의당 선대위(국민캠프)에는 국민의당 40명 의원이 거의 모두 동원됐다. 당대표인 박지원 의원과 경선 경쟁자였던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는 공동 선임선대위원장으로 ‘투톱’을 맡는다.
 
  공동선대위원장은 당내 인사 4명, 외부 인사 2명으로 총 6명이다. 국민의당이 4월 12일 처음 발표한 공동선대위원장 명단은 당내 인사 2명(주승용 천정배), 외부 인사 2명(천근아 김진화) 총 4명이었다. 정동영 의원과 당내 경선 경쟁자였던 박주선 의원은 12일 처음 발표된 명단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13일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이름을 올렸다.
 
  주승용 원내대표(4선)와 천정배 전 국민의당 대표(6선)는 풍부한 국회 경험으로 안철수 후보를 뒷받침할 계획이다. 정동영 의원과 박주선 의원은 처음엔 선대위 직책을 사양했으나 안철수 후보 측의 간곡한 부탁에 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역의원 중에서는 2016년 총선 직후 ‘홍보비 리베이트 사건’으로 물의를 빚었던 박선숙 의원이 빠졌을 뿐이다. 리베이트 사건에 연루됐던 김수민 의원은 한때 더민주 손혜원 의원의 대항마로 불릴 정도의 홍보 및 디자인 전문가였지만 이번 대선에서는 역할을 축소해 뉴미디어본부 수석부본부장직을 맡았다.
 
국민의당 공명선거 선포식에 참석한 박지원 당 대표, 안철수 후보, 박주선 선대위원장, 손학규 선대위원장, 장병완 선대위 총괄본부장.
  경선캠프에서 안 후보를 적극적으로 도왔던 최경환 이용주 김경진 채이배 의원은 대선캠프에서도 요직을 맡았다. 김대중 정부에서 청와대 공보기획비서관을 맡았던 최경환 의원은 20대 총선 당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 국민의당 소속으로 국회에 입성한 후 대선캠프에서도 후보비서실장을 맡았다.
 
  검사 출신으로 최순실 국정농단 사 건 청문회에서 ‘저격수’로 유명해진 이용주 의원과 김경진 의원은 각각 공명선거추진단장과 홍보본부장을 맡았다. 공인회계사 출신인 채이배 의원은 경선캠프에서 정책을 총괄해 왔으며 대선캠프에서는 공약단장을 맡았다. 채 의원은 안철수 후보의 경제 분야 멘토였던 고려대 장하성 교수의 제자로 시민단체인 경제개혁연대에서 20년 가까이 경제민주화 활동을 해 온 정책통이다. 대변인은 판사 출신 변호사인 손금주 의원이다.
 
  지금까지 안 후보의 대권 행보에 소극적이었던 국민의당 의원들, 이상돈 의원과 김동철 의원, 황주홍 의원도 각각 재외선거대책위원장과 특보단장, 지역발전위원장으로 이름을 올렸다.
 
  외부 영입 공동선대위원장도 ‘안철수의 페르소나(분신)’로 눈길을 끈다. 지난 4·13 총선 당시 국민의당 비례대표 추천위원장을 지낸 천근아 연세대 의대 교수와 한국비트코인거래소 김진화 코빗 이사(한국비트코인거래소 창업자)가 맡았다. 의학 및 IT(정보기술) 전문가가 선대위원장을 맡은 것은 안철수 후보의 정체성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 주변의 평가다.
 
  선대위 실무 총괄은 총괄선거대책본부장 장병완 의원(3선)이 맡는다. 기획예산처 장관과 민주당 정책위의장을 지낸 장병완 의원은 안 후보의 든든한 배경이 돼 주고 있다. 장 의원은 당내 경선에서 선거관리위원장을 맡아 완전국민경선을 무난하게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측근 위주의 실무조직
 
사진 왼쪽 위부터 김경진 국민의당 의원, 조광희 변호사, 채이배 선대위 공약단장, 천근아 공동선대위원장, 표철수 선대위 공보단장, 표학길 전문가광장 상임대표, 김성식 선대위 전략본부장, 김진화 공동선대위원장, 박선숙 의원, 손금주 선대위 대변인, 이수봉 국민의당 인천시당위원장, 이태규 의원.
  현역 의원들이 캠프 본부장 및 단장직을 맡고 있는 가운데 부단장, 부본부장, 부실장 등 실무진은 2012년 ‘진심캠프’ 이후 안 후보 옆을 지키고 있는 기존의 측근들이 책임지고 있다. 10년 가까이 안 후보 옆을 지키고 있는 사람들, 이른바 ‘안철수 진골(眞骨)’들이다.
 
  진심캠프 출신인 김성식 의원과 박선숙 의원을 필두로 박왕규 상황실장, 박인복 공보단 부단장, 조광희 후보비서 실 부실장, 정기남 홍보본부 수석부본부장, 표철수 공보단장, 김경록 부대변인 등이 측근 그룹을 형성하고 있다.
 
  박왕규 상황실장은 진심캠프 대외협력실 부실장 출신이다. 국민의당 창당 이후 대외협력실을 책임져 왔고 대선캠프에서는 캠프 상황실장이라는 요직을 맡았다. 상황실 부실장은 지난해부터 메시지 등에서 안 전 대표를 돕기 시작한 김용석 서울시의원이 맡았다.
 
  박인복 공보단 부단장은 김대중 정부 시절 춘추관장을 지낸 후 2012년 안철수 진심캠프 국정자문지원실장으로 합류했고, 안 후보가 새정치민주연합에 합류한 후 새정치민주연합 홍보위원장과 전략기획위원장을 역임했다. 국민의당에서는 대표비서실장을 지냈다.
 
  변호사인 조광희 후보비서실 부실장은 2012년 진심캠프에서 후보비서실장이었고, 이번 대선에서도 비서실을 책임지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영진위) 고문변호사와 봄영화사 대표를 역임하는 등 문화예술 분야에 조예가 깊다. 영화등급보류제 위헌 결정을 끌어내는 등 한국영화 진흥에 기여해 온 법률가로 평가받기도 한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 부소장 및 민주당 당직자 출신인 정기남 부본부장 역시 진심캠프 비서실에서 적지 않은 역할을 했었다. 정 부본부장은 안 후보가 새정치민주연합에 있을 때 원내대표실 공보실장, 전략홍보본부 부본부장, 정책위 부의장 등을 역임했다.
 
  KBS, YTN 기자 출신으로 경기도 정무부지사를 지낸 표철수 공보단장은 안 후보와 부산고 동문이라는 인연으로 새정치민주연합 시절부터 함께했고, 현재 언론대책을 책임지고 있다.
 
  진심캠프에서 대선 정책공약집 《안철수의 약속》 집필을 주도했던 이태흥 전 진심캠프 정책실장은 국민의당에서 정책국장을 맡고 있으며, 국민캠프에서도 정책실장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민주당 당직자 및 보좌관 출신으로 진심캠프에 합류했던 김경록 국민의당 부대변인은 캠프에서도 부대변인을 맡는다.
 
  한편 경선 당시 안 후보를 적극적으로 도왔던 문형주 국민의당 부대변인(서울시의원), 김철근 경선캠프 대변인, 서종화 경선캠프 기조실장, 이수봉 국민의당 인천시당 위원장 역시 안철수 후보의 최측근이지만 이번 선대위에서 공식적인 직책을 맡기보다는 방송 출연, 후보자 부인 수행 등 측면지원 역할을 할 계획이다.
 
  진심캠프 출신 외의 안철수 후보 최측근은 국회의원 보좌진 출신인 이른바 ‘상계동팀’이다. 지역구가 상계동이어서 붙은 이름으로, 서종화 경선캠프 기조실장과 이수봉 위원장, 김용석 서울시의원, 김도식 전 수석보좌관 등이 있다. 김도식 보좌관은 경선기간 안 후보의 일정관리 및 수행을 맡은 최측근이며 서종화 실장은 후보 부인 김미경 교수를 밀착 마크하고 있다. 양순필 국민의당 부대변인과 김태형 공보팀장도 안 후보의 일거수일투족을 보필하고 있다.
 
 
  ◆정책캠프 내일
 
안철수 후보의 싱크탱크인 ‘정책네트워크 내일’의 2013년 6월 출범 기념 심포지엄.
  안철수 후보의 싱크탱크는 2012년 대선 당시부터 활동해 온 ‘정책네트워크 내일’(이하 내일)이다. 내일 산하에는 안보와 경제 등 10여개 포럼을 통해 안 후보의 정책 내공을 갈고 닦았다. 실제로 안 후보는 지난 5년간 각 포럼 회의에 참석해 초기 정책구성 과정부터 함께했다. 또 내일은 지난해 말부터 이들 정책을 공약형태로 다듬기 시작했다.
 
  내일은 안 후보가 국민의당 대선후보로 결정되자 공식 입장표명을 통해 “정책네트워크 내일은 대통령선거 날(5월 9일)까지 활동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선거운동이 금지된 지정기부금 단체라는 일각의 지적을 받았기 때문이다. 대신 내일의 구성원들이 직접 캠프에 참여한다.
 
  현재 정책네트워크 내일 이사장은 최상용 전 주일대사인데, 국민캠프에서는 평화로운한반도본부장을 맡았다. 한국정치학회장 출신인 최상용 본부장은 그동안 안철수 후보의 외교안보 분야 자문을 맡아 왔다.
 
  내일 연구소장인 박원암 홍익대 경제학부 교수는 안철수 후보가 대통령이 될 경우 경제부총리 감으로 언급되고 있다. 박 교수는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 근무했던 거시금융 학자다. 최성호 경기대 서비스경영대학원 교수 역시 박 교수와 함께 안철수 후보의 경제 분야 자문을 맡아 왔다.
 
  내일의 이사진으로는 백학순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원, 이성출 전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이옥 덕성여대 명예교수, 조영달 서울대 사회교육과 교수가 있다. 안철수 후보의 교육 분야 정책을 맡아 왔고 안 후보의 ‘학제개편안’을 마련하기도 했던 조영달 교수는 미래준비본부 교육혁신위원장을 맡았다. 안보정책 담당인 이성출 전 부사령관은 평화로운한반도본부장을 맡았다. 아동가족학 전문가인 이옥 교수는 안 후보에게 복지 및 육아, 교육 분야 자문에 응해 왔으며 캠프에서는 국민성평등특별위원장직을 맡고 있다. 정책네트워크 내일은 명백한 안철수 후보 후방조직인 만큼 임원진은 적극적으로 안 후보를 돕고 있다.
 
 
  ◆안철수와 함께하는 전문가광장
 
2월 23일 대선 대비 싱크탱크인 ‘전문가광장’ 창립대회에 참석한 안철수 후보.
  지난달 출범한 ‘안철수와 함께하는 전문가광장’은 교수와 전문가 등 학계 인사 700여 명으로 구성된 안 전 대표의 정책지원 모임이다. 상임대표는 표학길 서울대 명예교수이며 공동대표로 국방 분야 김만수 예비역 공군 준장, 노동부문 김태일 노동정치연대포럼 대표, 교육 분야 박도순 고려대 명예교수, 문화예술 분야 이혜주 중앙대 명예교수, 국토환경 분야 조세환 한양대 교수, 여성청소년 분야 천근아 연세대 의대 교수 등이 참여하고 있다.
 
  이 밖에도 정치·외교·안보 분야에 김병로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교수와 견병하 예비역 해병 준장 등이, 경제 분야에선 박기백 서울시립대 교수, 최성호 경기대 교수 등이 참여하고 있다. 또 노동·복지 분야는 최영기 한림대 겸임교수와 김원종 전 보건복지부 국장, 김종인 한국사회복지정책연구원장 등이, 문화·예술 분야는 김혜준 무한상상플러스 대표 등이 함께하고 있다. 전문가광장은 안철수 후보의 정책 후방지원 조직 역할을 할 전망이다.
 
 
  ◆멘토·전략자문그룹
 
고려대에서 열린 안철수 후보 강연에서 그의 멘토격인 장하성 고려대 교수가 함께 웃고 있다.
  정치경험이 많지 않은 안철수 후보에게 정치공학적 전략 자문을 맡은 이들도 있다. 정치평론가 및 정치컨설턴트로 잘 알려진 박성민 정치컨설팅민 대표, 유승찬 스토리닷 대표, 정연호 전 정책네트워크 내일 소장 등이 그들이다. 이들은 공식적인 직함을 갖고 있진 않지만 안철수 후보와 오랜 인연을 기반으로 전략적인 자문을 맡고 있다.
 
  정책네트워크 내일 출신 정연호 변호사와 홍석빈 전 기획위원은 특히 장기적으로 안철수 대표에게 전략적 조언을 아끼지 않는 측근이다. ‘중국진출 1호 변호사’로 알려진 정연호 소장은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을 역임했으나 안철수 대표와 함께 새정치연합을 탈당했다. 경영컨설턴트 출신인 홍석빈 우석대 객원교수도 20대 총선에서 서울 노원병 안철수 후보 캠프 대변인으로 활동했다.
 
  정책캠프 내일과 진심캠프에 몸담았던 장하성 고려대 경영대학원 교수도 안철수 후보의 멘토다. 2012년 대선캠프에 안 후보와 뜻을 같이해 참여한 이후 지금까지 안 후보의 경제관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준 장본인이지만 이번 대선에서는 적극적인 참여 없이 자문역할만 하고 있다.
 
 
  ◆백의종군그룹
 
안철수 후보의 측근은 2012년 대선 당시 ‘진심캠프’ 출신들이 주축이다. 2012년 12월 진심캠프 해단식에서 인사를 하고 있는 안철수 후보.
  안철수 후보를 소리 없이 돕는 사람도 적지 않다. 국민의당 이태규 의원이 캠프 외교현안대책위원장을 맡고 있지만 선거전에서는 사실상 특별한 역할 없이 백의종군하고 있다는 사실도 주목할 만하다. 안철수 후보가 국민의당을 창당하고 20대 총선을 치르며 가장 많은 전권을 주었던 참모가 이태규 의원이기 때문이다.
 
  여의도연구원 연구위원, 청와대 연설기록비서관 출신인 그는 2012년 대선을 앞두고 안철수 대선후보 캠프(진심캠프)에서 미래기획실장을 맡으며 안철수 대표와 인연을 맺었다. 이후 안 의원의 행보에 따라 새정치민주연합에 입당해 사무부총장과 당무혁신실장 등을 지냈다. 2015년 말 안 대표의 새정치연합 탈당에 동참, 창당준비실무기획단장을 맡으며 국민의당의 틀을 만드는 데 앞장섰다. 20대 총선에서는 국민의당 전략홍보본부장으로 총선전략을 전담했고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했다.
 
  당시 총선에서 바람을 일으킨 ‘강(强)철수’ 이미지는 사실상 이태규 의원이 만들어 낸 것이다. 그러나 과거 한나라당 윤여준 의원 보좌관, 한나라당 여의도연구소, 이명박 정부 청와대 출신이라는 배경 때문에 종종 ‘MB맨’으로 불리고 있으며 이 때문에 “안철수 뒤에 킹메이커 MB가 있다”는 주장도 적지 않았다.
 
  국민의당 한 의원은 “이태규 의원이 엄청난 전략통이라 지난 20대 총선에서 큰 역할을 했지만 이번 대선에서는 전면에 나서지 않겠다는 의지가 강하다”며 “(이태규가) MB맨이라는 오해와 비난이 생기면 선거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라고 말했다.
 
  박선숙 의원 역시 홍보비 리베이트 사건이 무혐의로 드러났지만 물의를 일으켰던 전적 때문에 본인이 적극적인 역할을 사양하고 있다. 박 의원은 안 후보와 오랜 세월을 함께해 온 사이이지만, 박 의원과 안 후보 모두 박 의원이 캠프에 나서는 데 부담을 갖고 있다. 여론의 악화를 우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경선캠프 당시 후보비서실장을 맡아 뛰었던 송기석 의원 역시 선대위 명단에서 제외됐다. 최근 국민의당 경선 과정에서 불법 선거인단 동원 혐의로 검찰에 고발당한 인사들이 송 의원 지역구의 조직국장 출신으로 전해진 만큼 전면에 나서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송 의원은 배후에서 전략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진심캠프 출신 안철수 측근으로 불리는 김성식 의원 역시 선거운동보다는 여권 출신 인사들과의 접촉을 늘려 가며 국민의당 외연 확장에 힘쓰고 있다.
 
  한편 국민캠프 출범 직전 일부 국민의당 의원이 “박지원 대표는 선대위 직책에 나서지 말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일각에서 주장하는 구악(舊惡) 이미지 때문에 선거전에서 부정적인 인식을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박지원 대표는 이를 수용하지 않았고, 상임선대위원장직을 맡았다. 국민의당 한 의원은 “사고를 피하기 위해 캠프 규모를 최소화한다는 것이 원래 목표였다”며 “대선 전까지 캠프 내 문제는 없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학연·지연, 부산고 인맥
 
  안철수 후보의 대학(서울대 의대) 인맥은 정치권에서 영향력이 미미한 만큼 학연 및 지연 관련 인맥은 부산 출신-부산고 인맥이 전부다. 부산고는 경남고와 함께 부산지역 양대 명문고로 불리는 학교다. 안 후보 측근 중 김성식 의원과 표철수 공보단장, 전종민 전 서울시의원이 부산고 출신이다. 부산고 출신 측근들은 부울경(부산·울산·경남) 지역 공략의 최일선에 설 것으로 보인다. 이번 대선에서 보수후보 대신 안철수 후보가 (문재인 후보에 비해) 차악(次惡)이라고 주장한 조갑제 전 《월간조선》 편집장 역시 부산고 동문이다.
 
  안 후보 측은 부산지역 공략을 위해 박형준 전 국회 사무총장, 이수원 전 국회의장 비서실장 등 정의화 전 국회의장 측 인사들의 영입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한편 삼성 출신인 황창규 KT 회장이 안철수 후보와 부산고·서울대 동문이어서 KT 및 황 회장 처가 기업인 ‘케이씨피드’가 ‘안철수 수혜주’로 불리기도 한다.
 
  한편 안철수 후보의 장인인 고(故) 김우현씨가 여수·순천 등 전남지역 JC(청년회의)와 로터리클럽(봉사조직)에서 회장과 조직위원장 등으로 활발한 활동을 했기 때문에 호남지역 JC와 로터리클럽 역시 안 후보에 호의를 갖고 활동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구 여권 및 경선경쟁 인물들도 영입
 
  구 여권 출신 인사들도 안 후보에게 합류하는 추세다. 원래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의 팬클럽으로 출발했던 ‘반딧불이’ 김성회 회장은 4월 9일 반딧불이 회원 40여 명과 함께 안철수 지지를 공식 선언했다. 그는 안철수 캠프 TF실장인 임승철 경기시흥갑 지역위원장과 학교 학생운동(연세대) 당시 친분을 계기로 안철수 캠프에 힘을 실어 주고 있다.
 
  비(非)안철수계 영입도 주목할 만하다. 캠프는 정동영계 김정훈 전 민주당 국장을 기조실 부실장으로 영입했고, 천정배 전 대표의 핵심 측근인 서경선 중·성동갑 지역위원장을 정세분석실장으로 영입했다.
 
  정형호 전 민주당 사무총장, 김경태 노원구의원, 최주호 전 새누리당 서울시의원 등 구여권세력 영입에도 적극적이다. 4월 13일에는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국장을 맡았던 변양호 보고펀드 대표가 국민캠프 경제특보로 임명되기도 했다. 변 대표는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에게 거시경제 정책 전반과 조세·복지·규제혁파 등 여러 경제 분야에서 조언과 정책을 세울 것으로 알려졌다.
 
 
  ◆안철수를 떠난 사람은
 
  안 후보 측은 “문재인의 리더십 부재로 많은 사람이 그를 떠났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안철수 후보의 곁을 떠난 사람도 적지 않다. 새정치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이었던 김효석 전 의원, 진심캠프에서 요직을 맡았던 하승창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과 김호기 연세대 교수는 문재인 후보측에 합류했다.⊙
Copyright ⓒ 조선뉴스프레스 - 월간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NewsRoom 인기기사
Magazine 인기기사
댓글달기 0건
스팸방지 [필수입력] 그림의 영문, 숫자를 입력하세요.

201711

지난호
전자북
별책부록
정기구독
  • 지난호
  • 전자북
  • 별책부록
  • 정기구독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