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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탄핵

전문 최초 공개 | 박근혜·최태민 관계 밝힌 10년 전 ‘조순제 녹취록’ 전문(全文)

“모친(母親) 임선이, ‘여자’라서 박근혜·최태민 관계에 갈등 겪었지만 돈 때문에 참아”

글 : 박희석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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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 비판’ 기자회견 이틀 전 동생 최순영이 돈 봉투 들고 와 회유
⊙ “김재규 중앙정보부가 감청 등 모든 수단 동원해 최태민 내사”
⊙ “최순실 자매, 10·26 이후 들어온 뭉칫돈 사돈의 팔촌에까지 분산시켜”
⊙ “최순실 자매, 돈 때문에 모친 임선이 사망 사실 숨겨”
⊙ “최태민, 모친 임선이 만난 덕에 인간 돼… 임선이는 남자였다면 재벌 됐을 것”
⊙ “신군부가 최태민 의혹 조사할 때 수사단장 이학봉이 친구라서 덕 많이 봐”
⊙ “나라 잃지 않으려면 이명박이 돼야 한다. 박근혜는 안 된다”
⊙ “박근혜·최태민, 고기와 물의 관계… 두 평 규모 방에 들어가 3~4시간 동안 안 나와”

[편집자 주]
‘조순제 녹취록’은 2007년 한나라당 대선 후보 경선 때 이명박 후보 선거본부가 박근혜 후보에게 불리한 증언을 해줄 사람을 찾는 과정에서 작성된 것이다. 녹취록엔 작성 시점으로부터 약 30년 전에 있었던 박근혜 대통령과 최태민의 관계 등을 비롯해 상당 부분 사실 확인이 어렵거나 기억의 정확성을 담보하기 어려운 증언들이 담겨 있어 진위 여부는 알 수 없다. 조순제 자신도 잘 모르는 사안에 대해 과장해서 얘기했을 가능성도 있다는 점을 감안해서 봐야 할 필요가 있다.
  조순제는 최태민(崔太敏)의 의붓아들이다. 조순제 모친 임선이(林先伊)는 1955년 최태민과의 혼인 전 전 남편과의 사이에서 조순제(1940년생), 조순영(1947년생)을 낳았다. 이 중 조순영은 의부(義父)인 최태민의 성을 따라 최순영(崔順英)이 됐다. 조순제는 개성(改姓)을 하지 않았다.
 
  조순제는 성인이 된 후 최태민을 보좌하며 대한구국선교단 실무를 챙겼다. 1980년대엔 박근혜(朴槿惠) 대통령이 이사장으로 있던 영남대학교와 육영재단 업무를 도맡아 했다고 한다. 역시 박 대통령이 이사장이었던 한국문화재단 일도 사실상 총괄했다고 알려졌지만, 나중 그는 무슨 이유인지 최태민 일가의 ‘내부고발자’가 됐다.
 
  조순제는 2007년 한나라당 대선 후보 경선 때 강재섭(姜在涉) 당시 당 대표에게 탄원서를 내면서 “이런 사람은 안 됩니다”란 주제로 박근혜를 비판하는 기자회견을 했다.
 
  또 비슷한 연배의 전직 기자 2명에게 박근혜·최태민의 관계, 10·26 이후 최태민의 치부 과정, 영남대학교 부정입학 사건 등 박근혜 당시 후보에겐 치명적인 내용을 얘기했다. 이 중 한 사람은 조순제와 오래전부터 친분이 있었고, 다른 사람은 경선 과정에서 접촉한 것으로 보인다.
 
  이들 세 사람의 대화 내용은 녹음됐고, 그 파일은 이명박 캠프에 전달됐다. 현재 남경필(南景弼) 경기도지사의 측근이자 경기도 산하 기관 감사로 재직 중인 A씨가 이를 녹취록으로 작성해 이명박(李明博) 캠프에서 ‘박근혜 검증’을 총괄한 정두언(鄭斗彦) 당시 한나라당 의원에게 보고했다. 이 자료가 소위 ‘조순제 녹취록’이다.
 
 
  10여 년 만에 세상에 나온 ‘조순제 녹취록’
 
박근혜 대통령은 2007년 7월 한나라당 대선 후보 경선 당시 있었던 ‘검증 청문회’에서 “조순제를 모른다”고 밝혔다. 조순제는 측근인 자신을 모른다고 한 박 대통령에게 배신감을 느껴 ‘박근혜·최태민’ 관계를 증언했다. 사진=조선일보
  이명박 캠프는 ‘조순제 녹취록’을 공개하지 않았다. 스스로 ‘BBK 사건’이란 약점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명박 후보가 경선에서 승리한 뒤 ‘조순제 녹취록’은 사라졌다.
 
  지난해 말 ‘최순실(崔順實) 게이트’가 터진 이후 ‘조순제 녹취록’이 세상 밖으로 나왔다. 언론은 그동안 ‘조순제 녹취록’의 일부 내용은 발췌, 보도하였으나 전문이 공개된 적은 없다. 각각의 소상한 내막은 확인하기 어렵지만, 박근혜 대통령과 최태민의 관계에 대한 조순제의 표현 때문인 듯하다. 정두언 전 의원은 “대부분 19금(禁) 얘기라서 공개하기 어렵다”고 했다. 100% 신뢰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조순제 녹취록’엔 세 사람이 등장한다. 조순제와 대화자1, 대화자2다. 정두언 전 새누리당 의원에 따르면 대화자1·2는 일간지 부국장 등을 지낸 전직 언론인으로 조순제와 연령이 비슷하다. 특히 대화자2는 조순제와 오래전부터 친분을 쌓은 인물이다. 대화자1이 조순제에게 존댓말로 질문을 하면, 대화자2는 옆에서 이를 거드는 역할을 담당했다. 정 전 의원은 이들 신상과 관련해 “신분 노출을 극도로 꺼리기 때문에 알려줄 수 없다”고 말했다.
 
  조순제는 이들과의 대화 당시 “박근혜는 무능해 대통령이 되면 안 된다” “박근혜는 내가 시키는 대로 하는 꼭두각시였다” “박근혜는 책임 전가를 잘한다” “박근혜가 1980년대 최태민의 역삼동 집에 자주 드나들었다” “박근혜와 최태민은 역삼동 집 골방에서 3~4시간씩 함께 있었고, 밥도 따로 먹었다” “최태민 부인 임선이가 박근혜·최태민 관계에 갈등을 겪었지만, 돈 때문에 참았다”는 등의 주장을 쏟아냈다. 박정희 대통령의 비자금이 박근혜 대통령을 거쳐 최태민 일가로 흘러들어 갔다고 암시하면서, 이 돈을 최순실 자매가 분산·은닉했다는 얘기도 했지만, ‘조순제 녹취록’을 100% 신뢰하기는 어렵다. 그의 발언엔 “박근혜 대통령이 청와대를 나와 연신내에 살았다”와 같은 사실관계와 다른 내용이 다수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최태민과의 관계에 대해 주장했던 내용과도 배치된 부분이 많다. 이런 까닭에 ‘조순제 녹취록’ 내용을 확인하자면, 하나하나 검증해야 한다. 하지만 녹취록에 언급된 인물 중 박근혜 대통령은 본인과 최태민과의 관계를 여러 차례 부인해 왔다. 이외에 옆에서 두 사람의 관계를 상세하게 아는 최순영・순득・순실・순천 자매는 언론을 피한다.
 
  최태민 의혹을 조사하면서 간접적으로 접한 이학봉 전 의원은 고인이 됐다. 1970년대 중앙정보부 6국장으로 최태민을 내사한 백광현 전 내무부장만이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최태민의 사교(邪敎)에 빠지지 않았다면, 설명할 길이 없다”며 10・26 이전 박근혜・최태민 관계를 증언했을 뿐이다. 요약하면 녹취록에 언급된 이들의 증언들과 ‘조순제 녹취록’을 비교・대조해 최대한 ‘진실’에 접근해야 하지만, 이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얘기다.
 
  녹취록을 보면 조순제는 추상적인 표현을 자주 사용하고, 횡설수설하는 모습도 보인다. 당시 문답에 참여하지 않은 제삼자가 녹취록만을 봤을 때는 어떤 내용을 얘기하는 것인지 모호한 부분도 여러 군데다. 그의 증언의 신뢰성을 담보하긴 어렵다는 얘기다.
 
  그럼에도 현재 온 나라를 뒤흔들고 박근혜 대통령을 위기로 몰아넣은 ‘최순실 게이트’의 뿌리를 찾기 위해선 ‘조순제 녹취록’을 볼 필요가 있다. 일반인들에겐 잘 알려지지 않은 여러 정황을 살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월간조선》은 박근혜 대통령을 향한 다소 원색적인 표현이 있더라도 ‘조순제 녹취록’ 전문을 게재한다. 본래 녹취록상 괄호 안에 표기된 내용과 설명을 구분하기 위해 주석의 글자 크기를 달리 했다.
 
 
  “박근혜는 완벽한 꼭두각시”
 
‘조순제 녹취록’은 전직 기자 두 사람이 조순제와 나눈 대화 녹음을 2007년 이명박 캠프의 A씨가 문서화해 ‘박근혜 검증’을 총괄했던 정두언 당시 한나라당 의원에게 보고한 것이다.
  대화 초반, 조순제는 박근혜 대통령이 업무에 있어선 ‘완벽한 꼭두각시’였다며 “얘기하는 그대로 박 대통령이 실행했다”고 주장했다. 또 “일이 잘못되면 다른 사람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건 밥 먹듯이 쉽게 했다”고 하면서 ‘영남대학교 부정입학 사건’을 언급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영남대 이사장일 당시 영남대는 조순제를 비롯한 최태민 측근 4인방이 좌지우지하면서 ▲판공비 비리 ▲부정입학 등을 저질렀다. 1988년 정부는 영남대 비리를 수사했고, 이는 그해 국회 국정감사에서도 화제였다. 조순제는 이와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이 자신의 책임을 당시 영남대 총장이던 김기택(金基澤)씨에게 돌렸다고도 주장했다.
 
  김기택씨는 1986~1988년 영남대 총장을 지냈다. 그는 1988년 노태우(盧泰愚) 정부가 사학 비리를 수사할 때 박근혜 대통령과 측근 ‘4인방’이 영남대에서 저질렀던 전횡을 검찰에 진술했다. 박 대통령은 이 때문에 영남대 이사장직에서 물러났다. 박 대통령과 김씨의 인연은 이후에도 계속됐다. 김씨는 2007년 한나라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이명박 후보를 지지해 반대편이 됐지만, 그의 삼남(三男) 김수남(金秀南) 검찰총장은 사실상 박근혜 정부의 마지막 검찰 수장이다.
 
  ‘영남대 비리’와 관련해 2007년 6월 박근혜 캠프는 “지난 1988년 국정감사 당시 재단 운영 과정에서의 문제점이 드러나 관련자들이 처벌받았으며 박 후보가 비리에 관련되지 않았다는 사실도 입증됐다”고 반박했었다.
 
  〈조순제: 후회하는 게 지금만 같아도 이런 꼴은 안 본다 이거지. 속된 말로 확 재끼고 만다 이거지. 순진하게도 애가 드럽게 꼬인 모양이지. 물론 돈은 좀 풍족하게 썼지마는 걔도 말 못하는 부분이 많거든, 내 성격을 아니깐. 내가 그랬지. 애들이 하도 시달려가지고 세무다 뭐다 많이 시달려가 병이 생겼어요. 그건 사실입니다.
 
  대화자1: 최순실 말씀하시는 건가요?
 
  조순제: 아니, 최순영이. 젤 큰 애.
 
  대화자1: 순실씨 딸이요?
 
  조순제: 아니, 아니. 최 총재(최태민) 젤 큰딸.
 
  대화자1: 예, 예.
 
  조순제: 워낙 시달려가지고 이리저리 시달려가 병이 생겼어요. 마음의 병. 내 이름을 팔아가지고 무한대로 쓸 수 있으면 쓰시라 이겁니다. 내가 뭐 여기 있지마는 나는 그런 말 안 했다, 뭐 이런 소리 할 사람도 아니고, 어느 정도 감수할 테니까 우리 남자로서 약속은 분명합니다. 이 친구(대화자2)도 알지만은 내 심지가 깊은 사람인데, 내 이름을 활용할 수 있으면 다 하시라. 내가 분명히 말할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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