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기호 보성파워텍 부회장직 사퇴… 본지 두 달 전 보도
⊙ 당시 도미(渡美)한 동생보다 앞서 《월간조선》 본 반 총장 “잘한 결정”
⊙ 충남 부여 출신 임도수 회장, 반 부회장 마음 돌리려 애썼으나 실패
⊙ 당시 도미(渡美)한 동생보다 앞서 《월간조선》 본 반 총장 “잘한 결정”
⊙ 충남 부여 출신 임도수 회장, 반 부회장 마음 돌리려 애썼으나 실패
- 반기문 UN 사무총장. 작년 5월 20일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유엔 창설 70주년 특별행사’에 참석, 연설하고 있다.
오는 연말 임기가 만료되는 반기문(潘基文) 유엔 사무총장의 동생인 반기호씨가 9월 7일 보성파워텍 부회장직에서 사퇴했다. 본지는 지난 8월호 〈편집장의 편지〉에서 반기호 전 보성파워텍 부회장이 부회장직을 사퇴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내용을 보도한 바 있다. 요지는 다음과 같은 것이었다.
대권 관련주(株)로 재미 보던 보성파워텍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한국에 있는 가족 주변을 정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 첫 번째 징후는 보성파워텍 부회장으로 재직하고 있는 동생 반기호씨가 조만간 미국을 방문해 형 반기문 총장을 만나 보성파워텍 부회장직 사퇴 문제를 논의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중략) 이처럼 반 총장이 발빠르게 동생들을 포함한 가족 주변을 정리하고 재단 설립이나 자서전 발간처럼 세상의 주목을 받는 일을 하지 않기로 한 의미는 자명합니다. 그가 내년 12월 대통령 선거에 출마할 결심을 굳히고 혹시 있을지도 모를 구설수의 원천을 차단하는 반증으로 이해할 수 있겠습니다.
제가 독자 여러분께 전해 드리는 정보 가운데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반 총장의 동생 반기호 보성파워텍 부회장의 ‘사퇴’ 부분입니다. 그는 최근 ‘멘토’로 불리는 인사를 만나 이런 말을 했다고 합니다. “보성파워텍 부회장직에서 물러나야 할 것 같다. 미국에 있는 형 반기문 총장을 만나 최종적으로 사표를 낼지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는 것입니다. 반기호씨는 강원도 춘천의 한 에너지회사에 근무하다 2년 전부터 보성파워텍 부회장으로 일해 왔습니다.
이 인사에 따르면 반기호 보성파워텍 부회장이 사표를 내려 한 것은 최근 보성파워텍이 최고경영진 가운데 한 명인 자신에게 일체의 상의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683억원의 유상증자를 한 데 꽤 섭섭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보성파워텍은 주식시장에서 이른바 ‘반기문 주식’의 간판 주자로 꼽히며 최근 주가가 급등했습니다. 최근 1년 사이 최저가(最低價)가 주당 2320원이었으나 반기문 총장 관련주로 주목을 받으며 1만5500원으로 7배 가까이 급등했으며 7월 12일 현재 9450원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보성파워텍은 반 총장과는 직접 관련이 없으나 동생 반기문씨가 부회장으로 재직하고 있어 대권 관련주로서 톡톡히 재미를 본 것이 사실입니다.
특히 7월 15일자로 683억원의 유상증자를 하면서 그동안의 부채를 완전히 청산하는 등 반기문 총장의 덕을 봐 왔으나 유상증자 과정에서 반기호 부회장을 소외시킨 데 반 부회장이 부담을 느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인사는 반 부회장에게 “회사를 그만두는 게 형(반기문 총장)을 돕는 길”이라고 조언했다고 합니다. ….〉
보성파워텍, 주가(株價) 폭락
알려진 바에 따르면 《월간조선》 8월호의 이 같은 내용은 반기호씨가 형 반기문 총장을 만나기 위해 미국을 방문하기 전 이미 반 총장의 국내 측근들을 통해 반 총장에게 전해졌다고 한다. 반 총장은 동생을 만난 뒤 “(네가 나를 위해) 힘들겠지만 좋은 결정을 내렸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기호 전 보성파워텍 부회장이 실제로 부회장직에서 물러난 것은 본지 보도가 있은 지 약 두 달 후였다. 이는 반기문 총장의 대선(大選) 출마가 현실화했다는 강력한 방증이다. 한편 반기호씨 사퇴 이후 보성파워텍의 주가는 급락(急落)했다. 반기호씨 측 관계자에 따르면 보성파워텍의 임도수 회장은 반 부회장의 퇴사 결정을 번복시키기 위해 애를 썼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고 한다.
임도수(78) 회장은 충청남도 부여 출신으로 건국대학교를 나와 한국전력에서 근무한 뒤 1970년 설립된 보성파워텍의 전신(前身)인 보성물산을 인수하면서 전력기자재업에 뛰어들었다.⊙
대권 관련주(株)로 재미 보던 보성파워텍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한국에 있는 가족 주변을 정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 첫 번째 징후는 보성파워텍 부회장으로 재직하고 있는 동생 반기호씨가 조만간 미국을 방문해 형 반기문 총장을 만나 보성파워텍 부회장직 사퇴 문제를 논의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중략) 이처럼 반 총장이 발빠르게 동생들을 포함한 가족 주변을 정리하고 재단 설립이나 자서전 발간처럼 세상의 주목을 받는 일을 하지 않기로 한 의미는 자명합니다. 그가 내년 12월 대통령 선거에 출마할 결심을 굳히고 혹시 있을지도 모를 구설수의 원천을 차단하는 반증으로 이해할 수 있겠습니다.
제가 독자 여러분께 전해 드리는 정보 가운데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반 총장의 동생 반기호 보성파워텍 부회장의 ‘사퇴’ 부분입니다. 그는 최근 ‘멘토’로 불리는 인사를 만나 이런 말을 했다고 합니다. “보성파워텍 부회장직에서 물러나야 할 것 같다. 미국에 있는 형 반기문 총장을 만나 최종적으로 사표를 낼지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는 것입니다. 반기호씨는 강원도 춘천의 한 에너지회사에 근무하다 2년 전부터 보성파워텍 부회장으로 일해 왔습니다.
이 인사에 따르면 반기호 보성파워텍 부회장이 사표를 내려 한 것은 최근 보성파워텍이 최고경영진 가운데 한 명인 자신에게 일체의 상의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683억원의 유상증자를 한 데 꽤 섭섭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보성파워텍은 주식시장에서 이른바 ‘반기문 주식’의 간판 주자로 꼽히며 최근 주가가 급등했습니다. 최근 1년 사이 최저가(最低價)가 주당 2320원이었으나 반기문 총장 관련주로 주목을 받으며 1만5500원으로 7배 가까이 급등했으며 7월 12일 현재 9450원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보성파워텍은 반 총장과는 직접 관련이 없으나 동생 반기문씨가 부회장으로 재직하고 있어 대권 관련주로서 톡톡히 재미를 본 것이 사실입니다.
특히 7월 15일자로 683억원의 유상증자를 하면서 그동안의 부채를 완전히 청산하는 등 반기문 총장의 덕을 봐 왔으나 유상증자 과정에서 반기호 부회장을 소외시킨 데 반 부회장이 부담을 느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인사는 반 부회장에게 “회사를 그만두는 게 형(반기문 총장)을 돕는 길”이라고 조언했다고 합니다. ….〉
보성파워텍, 주가(株價) 폭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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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월 29일 반기문 총장이 경북 안동 하회마을을 찾아 유림들의 환영을 받았다. |
반기호 전 보성파워텍 부회장이 실제로 부회장직에서 물러난 것은 본지 보도가 있은 지 약 두 달 후였다. 이는 반기문 총장의 대선(大選) 출마가 현실화했다는 강력한 방증이다. 한편 반기호씨 사퇴 이후 보성파워텍의 주가는 급락(急落)했다. 반기호씨 측 관계자에 따르면 보성파워텍의 임도수 회장은 반 부회장의 퇴사 결정을 번복시키기 위해 애를 썼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고 한다.
임도수(78) 회장은 충청남도 부여 출신으로 건국대학교를 나와 한국전력에서 근무한 뒤 1970년 설립된 보성파워텍의 전신(前身)인 보성물산을 인수하면서 전력기자재업에 뛰어들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