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국방장관 "하마스가 조건 수용하지 않으면 가자시티 파괴"

휴전 조건은 '인질 전원 석방' '완전한 무장 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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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츠 국방부 장관 "가자시티가 전쟁 초반 폐허가 된 '라파'와 '베이트하누운'과 같은 운명을 맞이할 수 있다"
◉ 하마스는 성명을 내고 "이스라엘의 발언은 인종 청소에 해당하는 범죄 자백"이라며 반발 中
◉ 이미 이스라엘군은 가자시티 인근 전략 요충지에서 활동 개시... 사실상 본격적인 공세가 며칠 내 개시될 가능성 커
지난 8월 18일(현지 시각) 이스라엘군의 공습을 받은 가자지구 가자시티에서 연기가 치솟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최대 도시인 가자시티를 상대로 대규모 공세를 준비하는 가운데 이스라엘 국방장관이 "하마스가 자국의 조건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도시가 파괴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가자시티는 하마스의 주요 근거지이자 수십만 명의 민간인과 주요 의료·사회 기반 시설이 밀집한 지역이다. 

 

카츠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23일(현지 시각) 소셜미디어 ‘X(구 트위터)’에 “하마스의 살인자와 강간범들의 머리 위로 곧 지옥의 문이 열릴 것”이라며 “그들이 전쟁 종식을 위한 이스라엘의 조건에 동의할 때까지 공격은 계속될 것”이라 밝혔다. 그는 하마스에 대한 휴전 조건으로 ‘인질 전원 석방’ ‘완전한 무장 해제’를 재차 강조했다.


앞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가자시티 장악을 목표로 한 군사작전을 승인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카츠 장관은 가자시티가 전쟁 초반 폐허가 된 '라파'와 '베이트하누운'과 같은 운명을 맞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하마스는 성명을 내고 "이스라엘의 발언은 인종 청소에 해당하는 범죄 자백"이라며 반발했다. 하마스는 전쟁 종식을 대가로 인질을 석방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팔레스타인 국가 수립 없는 무장 해제 요구는 거부하고 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하마스의 태도에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과 만나 “이 상황은 끝나야 한다. 이는 갈취 행위이며 더는 용납할 수 없다”며 “사실상 신속하고 강력한 군사작전이 인질들의 안전을 오히려 보장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미 이스라엘군은 가자시티 인근 전략 요충지에서 활동 중이다. 사실상 본격적인 공세가 며칠 내 개시될 가능성이 크다.


국제사회는 이번 이스라엘의 가자시티 공격 예고에 대해 "군사작전이 재개될 경우 가자지구의 심각한 인도적 위기가 한층 악화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세계 식량 위기 권위 기구인 IPC도 최근 보고서에서 가자시티가 봉쇄와 전투로 기근 상태에 빠져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이스라엘이 현재 진행되고 있는 이집트와 카타르의 휴전 중재안을 받아들일 경우 공세를 유예할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해당 방안은 인질·수감자 교환과 이스라엘군의 단계적 철수를 포함하며 장기 휴전 협상으로 이어지는 구조다. 하지만 네타냐후 총리는 극우 연정 세력의 반발로 올해 초 유사한 합의를 철회한 전례가 있어 전망은 불투명하다. 


글=백재호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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