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들 사이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인국공(인천국제공항공사) 비정규직 정규직화 사태에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이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 4.15 총선에서 재선 고지에 오른 김 의원은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인국공 사태와 관련, "조금 더 배우고 필기시험 합격해서 정규직 됐다고 비정규직보다 2배가량 임금을 더 받는 것이 오히려 불공정"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고졸(남해종합고) 출신으로 39세에 이장이 된 후 경남도지사직까지 오른 입지전적 인물이다.
그는 남해군수, 경남도지사, 행정자치부 장관직을 거치며 노무현 전 대통령과 닮은 이력 및 경력으로 ‘리틀 노무현’으로 불리기도 했다. 2012년 야당 대선후보 경선 당시에는 문재인 의원과 ‘친노 좌장’ 자리를 놓고 경쟁하며 노무현을 이을 유력한 대선주자로 떠오른 바 있다.
그러나 2016년 경기 김포에서, 2020년 경남 양산에서 당선돼 62세로 재선 고지에 오른 김 의원은 여의도에서 뼈가 굵은 친문세력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상태다. 그런 김 의원이 인국공 사태에서 유독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어 관심이 쏠린다.
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 글에서 "취준생 일자리를 빼앗는다는데 이것은 거짓"이라며 "정년까지 보안 검색 업무만 하기 때문에 사무직 위주인 정규직 자리를 빼앗는 것이 아니다"고 했다.
또 김 의원은 "좋은 일자리 구하기가 점점 어려워지는 현실에서 심각한 고용 절벽에 마주선 청년들의 박탈감은 이해한다"면서도 "취준생의 미래 일자리를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가로채 간다는 논리는 부당하다 못해 차별적"이라고 했다.
이어 "'을과 을이 맞붙는 전쟁' '갑들만 좋아할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며 "정부의 공공부문 정규직 전환 정책을 공격하려는 보수 언론의 가짜뉴스 때문"이라고 했다. 조금 더 배웠다고 월급 2배를 받는 것이 더 불공정한 것이라는 의견도 내놓았다.
또 김 의원은 "좋은 일자리 구하기가 점점 어려워지는 현실에서 심각한 고용 절벽에 마주선 청년들의 박탈감은 이해한다"면서도 "취준생의 미래 일자리를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가로채 간다는 논리는 부당하다 못해 차별적"이라고 했다.
이어 "'을과 을이 맞붙는 전쟁' '갑들만 좋아할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며 "정부의 공공부문 정규직 전환 정책을 공격하려는 보수 언론의 가짜뉴스 때문"이라고 했다. 조금 더 배웠다고 월급 2배를 받는 것이 더 불공정한 것이라는 의견도 내놓았다.
김두관 의원이 이처럼 강력한 입장을 내놓는 것은 그가 '갑', 즉 기득권 출신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른바 '흙수저' 출신 원조 친노 세력 부활의 신호탄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른바 '조중동'을 공격하는 것은 '원조 친노'의 전형적인 특징이다.
여권 한 관계자는 "현재 주류인 친문세력들은 대부분 기득권 세력"이라며 "김 의원같은 흙수저 원조 친노야말로 청년층의 분노를 대변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했다.
반면 김 의원의 발언이 논란이 되면서 당내에서 김 의원에게 비난이 집중되는 틈을 타 그를 대권주자군에서 배제하려는 움직임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네티즌들은 "더 배웠다고 같은 일 하고 월급 더 받는 것이 불공정"이라는 김 의원을 향해 "그러면 국회의원과 보좌관은 하는 일도 같은데 왜 세비가 다르냐" 등의 공격을 퍼붓고 있다.
김 의원은 국회의원이 되기 전인 2016년 1월 <월간조선> 인터뷰에서 기자에게 "(여의도에 입성하면) 당에서 중요한 직책을 맡아보고 싶다"며 독일에서 공부한 내용을 우리 정치에 접목시켜 보고 싶은 마음이 있다"고 했다. 더 큰 정치를 하고 싶지만 '여의도 네트워크'가 부족하다는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2018년 더불어민주당 참좋은지방정부위원회 상임위원장 외에는 변변한 당직을 맡은 적이 없다. 김 의원이 민주당에서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아니면 친문세력에 계속 밀릴수밖에 없을지 주목할만하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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