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등 무소속 당선인 복당할까... 주호영 원내대표 당선으로 '파란불' : 월간조선

미래통합당 원내대표에 주호영 의원이 당선되면서 홍준표 당선인을 비롯한 야권 무소속 당선인들이 복당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지난 8일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선거에서 당선된 5선 주 의원은 그동안 무소속 당선인들의 복당에 긍정적인 입장을 보여왔다. 주 의원은 원내대표 당선 후 복당문제와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에 "개인적으로 빠른 복당이 바람직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무소속 당선인들은) 다 우리 당에서 잔뼈가 굵었던 분들이고 우리 당을 자신들 당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이라 복당하는 것이 맞다"고 강조했다.

현재 통합당 출신으로 공천 탈락 후 탈당,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된 당선인은 4명이다.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통합당 전신) 대표(5선·대구 수성을), 권성동 의원(4선·강원 강릉), 윤상현 의원(4선·안천 동미추홀을), 김태호 당선인(3선, 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군)이다.

권성동 의원은 이미 복당을 신청한 상태이며 다른 세 명도 선거 유세 과정에서 통합당 복당 의지를 보여왔다.

복당은 지역당 당원자격심사위원회와 당 최고위원회를 거쳐 의결된다. 앞서 총선 정국에서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와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은 탈당 후 무소속 출마자는 복당하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지금은 슈퍼 여당 출현으로 1석이 아쉬운 상태여서 당내에서는 이들의 복당을 승인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현재 미래통합당 의석수는 84석, 미래한국당은 19석이며 무소속 4명이 복당하면 야당 총 의석수는 107석이 된다.

한편 주 원내대표는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출범을 추진할 전망이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김종인 비대위가 당 재건 차선(次善)의 해결책"이라며 "당선인 총회에서 임기·권한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했다. 또 "가까운 시간 내에 김 내정자와 만나서 협상을 해야한다"고 덧붙였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