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김남국(경기 안산 단원을) 후보. 조선DB.
나꼼수 김용민씨는 2012년 서울 노원갑에 민주통합당(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후보로 출마했다가 낙선했다.
그가 과거 했던 막말이 발목을 잡았다. 여성 비하 발언이 심했다.
당시 '국민일보'에 따르면 김씨는 2005년 1월 23일자 인터넷 방송 라디오 21의 ‘김구라, 한이의 플러스 18’ 방송에서 “여자가 만약에 XX를 갖고 자해를 한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 바늘로 꿰매는…”이라고 했다. 2005년 2월 5일자 방송에선 “부인하고만 떡(성행위의 비속어)치라는 법 없거든요. 부인 아닌 사람 그 어떤 여자하고도 떡을 치더라도 항상 호적에 기재가 될 수 있도록”이라고 했고, 2004년 11월 방송에선 미국을 겨냥해 “미사일을 날려서 자유의 여신상 XX에 꽂히도록 하자”고도 했다.
김씨를 공천한 민주통합당은 침묵했다.
당시 총선에서 민주통합당은 여유롭게 1당을 차지할 것이란 자신감에 차 있었다. 하지만 김씨의 막말은 접전지역의 표는 다 날라갔다. 야권이 온갖 우여곡절 속에 어렵게 연대를 성사시켰지만 ‘김용민 막말 논란’이 그 효과를 상쇄시킨 셈이다.
8년이 흐른 현재 더불어민주당 김남국(경기 안산 단원을) 후보의 여성 비하 및 성희롱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다.
김 후보가 작년 1~2월 출연했던 팟캐스트 방송 ‘쓰리연고전’은 각종 공중파 방송에서 시사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이동형씨, 박지훈 변호사 등이 진행하고 있다. 방송 한 건당 500원씩을 내는 유료 방송이다. 방송 초반엔 “본 방송은 섹드립(선정적 농담)과 욕설이 난무하는 코미디 연애 상담 방송”이라며 “공자왈 맹자왈 찾으시는 분들은 청취를 삼가시기 바랍니다”라고 소개하고 있다.
이 방송 25회에서 이동형씨가 “연애에서도 무조건 갑을(甲乙) 관계가 있다. 더 좋아하는 사람이 을이 될 수밖에 없다”라고 하자, 박지훈 변호사가 “빨아라!”라고 소리쳤다. 이어 박 변호사는 “아이 씨X 내가 한마디 했는데…”라며 “갑질하는 게 빨아라 아닙니까. XX X 빨아라”라고도 했다. 이에 김 후보는 “누나가 (그런 말을) 하는 건 괜찮은데… 형이 하니깐 더러워요”라며 웃었다. 강제로 여성을 추행하는 행위로 해석될 수 있는 발언에 김 후보가 동참한 것이다.
김 후보가 출연한 다른 방송에서도 출연자들은 특정 여성 몸매를 이야기하면서 욕설과 비하 발언을 했다. 이동형씨가 “‘남자 친구 있어요?’ 그러면, ‘있어요. (남자 친구가) 너무 좋아요’ 이러는 애들 있잖아”라며 “그런 애들은 오히려 뺏어가주고, 한번 탁 나한테 오면”이라고 했다. 이에 박 변호사는 “내 거 되는 거야? 넘겨뜨리고 이러면?”이라고 했다. 이들은 한 시청자가 보내온 여성의 사진을 보고 “가슴 크다 씨X” “개새X”라고도 했다. 김 후보는 욕설과 여성 비하 발언이 나올 때 함께 웃었다.
김 후보는 민변 출신으로 이른바 ‘조국 수호 집회’를 주도한 개국본(개싸움국민운동본부) 고문 변호사를 맡았다. ‘조국 백서 추진위 참여’를 이력으로 내걸고 이번 총선에서 전략 공천을 받았다.
논란이 일었지만, 민주당은 그냥 넘어가려는 모습이다.
지난 2012년 4월 총선서 나꼼수 김용민 후보의 ‘막말 파문’ 때문에 다른 민주당 후보들이 가슴을 졸일 때 문재인 대통령은 당 고문 신분으로 나꼼수 방송에 출연했다.
김용민 막말 논란 때 국민은 심판했다. 하지만 좌파진영은 전혀 변하지 않았다. 현명한 국민은 더욱 강력한 회초리를 들 것이다.
글=최우석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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