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헤미넴'이 참석한 강남 클럽의 할로윈 파티 포스터.
10월 31일 할로윈데이 전후로 전국 곳곳에서 파티가 열린 가운데 강남의 한 클럽에서 돈다발을 뿌린 인물이 SNS와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화제다.
주인공은 강남 클럽가에서 '헤미넴'이란 별명으로 불리는 A씨였다. 할로윈데이를 앞둔 주말 10월 28일 새벽 강남구의 한 클럽에서 A씨는 5만 원짜리 지폐 다발을 꺼내 사람들을 향해 뿌렸고, 지폐를 주우려는 사람들이 몰려들어 아수라장이 벌어지면서 경찰이 출동했다. 남성 1명이 병원으로 이송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SNS를 통해 자신을 '가상화폐 및 외환거래 등 금융 관련 사업가'로 소개하고 있다. 그는 올해 들어 강남 클럽에서 9000만원짜리 샴페인을 주문하는 등 매주 1억원 가까운 술값을 쓰며 이를 SNS에 올리면서 유명해졌다. 헤미넴은 미국의 유명 힙합가수 '에미넴'과 자신의 이름 약자를 합성한 것이라고 한다.
A씨는 지난주 SNS에서 클럽 최대의 명절 할로윈파티에 맞춰 A클럽에서 30리터 '아르망 드 브리냑'을 아시아에서 최초로 개봉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30리터 아르망디는 한병에 약 2억 5000만 원에 달하는 세상에서 제일 비싼 술로 널리 알려져 있다.
A씨는 지난해 말부터 강남 지역 클럽에 등장해 하룻밤에 수천만 원을 술값으로 쓰면서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다. 한 유명 클럽에서 판매하는 1억 원짜리 ‘만수르 세트’를 국내 최초로 구매하기도 했다. 이 세트는 아르망 드 브리냑 12리터, 위스키 ‘루이13세’ 등으로 구성됐다.
아르망 드 브리냑은 전 세계적으로 4000여 병만 생산되는 한정판 샴페인으로 최근 할리우드의 셀러브리티와 유명 운동선수 등이 축하용 샴페인으로 사용하는 모습이 언론에 자주 등장하면서 국내 연예인들도 축하주로 선호하고 있다.
A씨의 SNS 계정에는 ‘개처럼 벌어서 정승같이 기부할래’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그의 정체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은 상태다.
글=월간조선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