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가기 메뉴
메인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NewsRoom Exclusive
  1. 국제

골드만삭스 단독 회장 자리에 오른 데이비드 솔로몬은 누구인가

게리 콘 前 NEC회장이 골드만삭스에서 물러난 뒤 혈투 끝에 자리 꿰 차

신승민  월간조선 기자

  • 트위터
  • 페이스북
  • 기사목록
  • 프린트하기
  • 글자 크게
  • 글자 작게
골드만삭스의 차기 회장직에 낙점된 데이비드 솔로몬 사장이 작년 뉴욕의 한 전자음악 페스티벌에서 디제잉을 하는 모습. 사진=EM Awards
 
 
세계 최대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Goldman Sachs)의 수장이 바뀌었다. 투자은행과 기업인수합병 등을 맡아온 데이비드 솔로몬(56)이다.
 
 
골드만삭스는 지난 12일(현지시간) 두 명의 공동 사장 중 전통적 핵심 부문인 트레이딩을 총괄해온 하비 슈워츠(54)가 사임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솔로몬이 단독 사장으로 올라서고, 로이드 블랭크파인(63) 현 회장이 연말께 물러나는 대로 회장직을 승계한다.
 
 
후임 회장 자리를 놓고 슈워츠와 솔로몬은 경쟁했다. 둘의 경쟁은 “유례없는 피 튀기는 전쟁”(파이낸셜타임스) “헝거 게임(생존 전투)”(뉴욕타임스) 등으로 불렸다. 알력 다툼과 정보전, 언론 노출 경쟁과 망신 주기 등으로 이전투구를 벌였다.
 
 
솔로몬과 슈워츠가 맞붙은 시기는 2016년 11월이다. 당시 승계 1순위로 꼽히던 게리 콘 사장이 트럼프 정부 초대 국가무역위원회(NTC) 위원장으로 발탁되면서 이례적으로 '공동 사장' 체제가 들어섰다. 금융 위기를 안정적으로 넘기고 퇴임을 1년여 앞둔 블랭크파인 회장이 후계 고민 끝에 던진 카드였다.
 
 
작년 초에는 임원 연례회의 때 슈워츠가 회사 운영에 관한 연설을 마치자, 블랭크파인이 솔로몬에게 예고 없이 마이크를 넘겨 그가 버벅 거린 일도 있었다. 당시 회장이 두 사장에게 똑같이 발언 기회를 주기 위해 그런 것인지, 슈워츠 측의 ‘작업’에 따라 솔로몬에게 창피를 주려 했는지를 두고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정통 기업인 이미지였던 슈워츠와 달리 솔로몬은 자유분방한 성격을 지닌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뉴욕 클럽이나 해변 댄스파티에서 ‘D-솔’이란 가명으로 전자음악 디제잉을 하고, 금융계 인사들이나 연예인, 동네 주민을 뒤섞은 파티를 열면서 광범위한 네트워크를 다졌다. 부하들에겐 “주말은 꼭 쉬고, 자신만의 취미를 가지라”고 당부한다. 남성 위주 문화를 타파하기 위해 여성 임직원 비중을 50%까지 늘리자고 주장하기도 했다.
 
솔로몬은 지난 1980년대 중반 투자은행인 드렉셀번햄램버트에 입사하면서 월스트리트맨이 됐다. 휴일에는 대학 친구들과 애틀랜틱시티의 카지노를 즐겨 찾았다. 누구보다 승부를 즐기는 성격이었다.  
이후 베어스턴스를 거쳐 1999년 골드만삭스에 외부인사 파트너로 합류했다. 당시로선 드문 경우였다. 그러나 맡은 업무는 한직에 속하는 정크본드(신용등급이 낮은 기업이 발행하는 고위험·고수익 채권) 사업을 구축하는 일이었다. 이후 강인한 체력과 성실함으로 무장한 솔로몬은 2006년 골드만삭스 투자은행부문 대표에 올랐다. 당시 골드만삭스가 2008년 글로벌 경제위기를 딛고 일어서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골드만삭스에서 가장 오래 대표직을 역임한 인물로 꼽히기도 한다. 
 
 
투자은행인 베어스턴스에서 솔로몬과 함께 일한 크리스 네이세타 힐튼호텔 CEO는 그에 대해 “솔로몬은 피리 부는 소년”이라며 “사람들이 그를 따르기를 원한다”고 회고했다. 가령 신입사원의 근무 시간을 조정해주고 급여를 인상해 그들의 이탈을 막는 것이다. 물론 평가에 있어서는 냉정했다. 하위 성과 5% 직원에게는 보너스를 지급하지 않는 원칙을 엄격하게 적용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그를 “냉철하고 고집 센(hard-nosed) 투자은행가”라고 칭했다. 
 
 
글=신승민 월간조선 기자
 

입력 : 2018.03.14

조회 : 1538
Copyright ⓒ 조선뉴스프레스 - 월간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NewsRoom 인기기사
Magazine 인기기사
댓글달기 0건
스팸방지 [필수입력] 그림의 영문, 숫자를 입력하세요.
  •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