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이 지난 1월 31일 경북 경주시 경주예술의전당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CEO 서밋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CEO와 환담 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스1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미국에서 이른바 ‘치맥 회동’을 갖고 고대역폭메모리(HBM) 공급과 인공지능(AI)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9일 재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지난 5일 미국 캘리포니아 산타클라라에 위치한 ‘99치킨’에서 황 CEO와 만남을 가졌다. 해당 치킨집은 엔비디아 본사에서 차로 5분 거리에 위치해있으며, 주로 한국식 양념 치킨을 판매한다.
가격은 29.99달러(약 4만4000원) 정도다. 해당 치킨집은 황 CEO가 즐겨 찾는 ‘단골’ 치킨집으로 알려져있다.
황 CEO와 최 회장은 이날 치맥(치킨과 맥주)을 즐기며 차세대 HBM 공급 관련 논의를 나눈 것으로 관측된다. 올해 엔비디아는 AI 가속기 ‘베라루빈’ 출시를 앞두고 있다. 베라루빈에는 35GB(기가바이트) 용량의 12단 HBM4가 8개씩 필요하다.
여기에는 최근 SK하이닉스가 공급 계획을 밝힌 HBM4가 들어갈 예정이다. SK하이닉스는 최근 기업설명회에서 고객과 합의한 일정에 맞춰 HBM4 양산을 계획대로 진행 중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업계는 조만간 HBM4 최적화 단계를 넘어 이달 중 본격 출하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두 사람이 만난 배경에 제품 양산을 앞두고 최종 의견 조율이 이뤄진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다.
삼성전자가 설 연휴 직후 HBM4 세계 최초 양산 공급에 나설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업계에서는 SK하이닉스의 올해 HBM4 점유율이 최대 70%에 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한 이번 회동에서는 차세대 서버용 메모리 모듈 소캠(SOCAMM)과 낸드플래시를 비롯해 메모리 반도체 전반에서의 협력, AI데이터센터 구축 등 중장기 파트너십도 논의한 것으로 추측된다.
한편 황 CEO는 지난해 10월 한국을 방문하여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서울 강남구 삼성동의 ‘깐부치킨’에서 만남을 가졌다. 당시 최 회장은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으로서 APEC 행사를 주관하고 있었기 때문에 해당 모임에 불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글=고기정 월간조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