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사진=뉴시스
신정(神政) 국가, 이란의 최고지도자인 세예드 알리 호세이니 하메네이가 1일(현지 시각), 미국이 이란을 공격한다면 중동 전역으로 전쟁이 확산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로이터통신과 이란 국영 IRIB 방송에 따르면 하메네이는 1일(현지 시각), 이란 이슬람혁명(1978년 1월 7일~1979년 2월) 47주년 기념행사 연설에서 미국을 향해 강도 높은 경고 메시지를 내놨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의 핵 협상 복귀를 요구하며, 협상 불발 시 군사 작전 가능성까지 시사했다. 그는 중동 지역에 항공모함 1척과 구축함 6척, 연안전투함 3척 등 대규모 해군 전력을 전진 배치하며 이란을 압박하고 있다.
이에 하메네이는 “이란 국민은 미국의 위협에 절대 겁먹지 않을 것”이라며 “먼저 공격하거나 침략할 의도는 없지만, 미국이 만약 전쟁을 시작한다면 이번에는 지역전쟁(중동 지역으로 대규모 확전)이 될 것이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중동 곳곳의 미군기지나 미국의 우방 이스라엘에 보복 공격을 가하겠다는 경고로 풀이된다.
그러나 하메네이의 이 같은 엄포는 대미 압박에 큰 실효를 거두기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란은 지난 2024년 두 차례에 걸쳐 이스라엘 본토에 수백 발의 미사일과 드론을 발사하며 전면적인 공격을 감행했으나, 이스라엘의 철저한 다층 방어 체계에 가로막혀 99%가 요격되는 등 전략적 패배를 맛본 바 있다.
당시 이란은 이스라엘의 정밀 보복 타격에 제공권을 잃고, 속수무책으로 당하며 군사적 열세를 드러냈다. 핵심 핵시설을 방어하던 러시아제 S-300 지대공 미사일 포대가 파괴됐고, 주요 미사일 제조 시설과 방공 거점들이 초토화되는 등의 수모를 겪었다.
이미 양면에서 이스라엘 안보를 위협하던 레바논의 헤즈볼라와 가자지구의 하마스가 이스라엘에 의해 궤멸적 타격을 입고 사실상 무장 해제된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이 군사 작전을 실행하면, 미군과 이스라엘군이 이란의 미사일이 발사되기도 전에 선제타격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이를 고려하면, 이번 하메네이의 이번 경고는 실질적인 대미 압박 수단이 아니라 체제 붕괴를 우려한 내부 동요 방지용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그 같은 취지에서 하메네이는 대내적인 체제 위협에도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최근 이란 전역을 휩쓴 반(反)정부 시위와 관련해서 "이번 사태는 경찰과 이슬람혁명수비대 시설, 은행 등 국가 운영 핵심 기관뿐만 아니라 이슬람 사원까지 공격한 쿠데타적 형태”라고 규정하며 국가의 근간을 파괴하려는 조직적인 시도이므로 시위 진압은 정당하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