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인권 참상, 박물관에 박제해야”

北 인권박물관 건립 토론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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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북한인권박물관건립추진위원회와 북한인권정보센터(NKDB)가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개최한 북한 인권 박물관 건립을 위한 세미나에 참석한 참석자들. 제공=NKDB

북한 인권 참상을 알리기 위한 박물관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북한인권박물관건립추진위원회와 북한인권정보센터(NKDB)2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북한인권박물관건립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제목은 북한 인권을 위한 공간의 부재, 기억의 부재.

 

행사에는 송한나 NKDB 센터장을 비롯해 이재춘 NKDB 이사장, 태영호 전 민주평통 사무처장손광주 북한인권민간단체협의회 상임대표 등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북한 주민들의 고통이 점차 잊히고 있는 현실에서 피해자들의 목소리를 보존하는 장이 필요하다박물관 건립을 추진하는 동시에 교육, 국제 연대, 연구 인프라 확충에도 힘써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송한나 센터장은 박물관은 미래세대를 위한 기록 보존소이자, 북한 인권에 관한 대중 교육과 인식 제고의 장이 될 수 있다면서 이와 더불어 북한 당국의 폭압으로 희생된 이들을 기리는 추모 공간으로 기능하며 연구자와 정책결정자, 인권 활동가들을 연결하는 허브 역할도 할 수 있다고 했다.

 

송 센터장은 해외 사례를 들어 설명을 이어갔다. 그에 따르면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디스트릭트6 박물관은 인종차별정책의 피해를 기록하며 진실·화해 과정을 넘어 공동체 치유의 공간으로 자리했다. 베를린 유대인박물관 역시 도심 한가운데서 희생자의 목소리를 각인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

 

송 센터장은 북한 인권 피해자들의 증언과 기록은 시간이 흐를수록 소실 위험이 크다이 자료들을 체계적으로 수집·보존하는 작업은 단순한 전시를 넘어, 전환기 정의와 국제사회 책임 규명의 핵심 자료가 될 수 있다고 했다.

 

네 차례 강제북송을 경험한 최민경 북한감금피해자가족회 대표는 북한의 인권 상황은 세계 최악 수준이라고 지적하며 정치범수용소와 고문 현장의 실상을 기록으로 남기고, 국민들이 전시와 체험을 통해 그 참혹함을 깨달아야 한다고 호소했다.

 

최 대표는 이어 청소년 교육, 탈북민 정착 사례 전시, 국제사회 연대까지 포괄하는 거점 공간이 돼야 하며 피해자들의 목소리가 역사 속에서 지워지지 않도록 사회가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했다.

 

토론자로 나선 손광주 북한인권민간단체협의회 상임대표는 인권의 출발점은 관권이 아니라 민권이라며 민간 주도로 추진되는 북한인권박물관 설립의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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