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김천식 통일연구원장. 사진=뉴시스
김천식 통일연구원장은 16일 “통일부 명칭에서 ‘통일’을 빼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고 했다.
김 원장은 이날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이재명 정부 통일·대북정책 추진 방향’ 통일정책포럼에서 인사말을 통해 “통일부는 우리 민족의 통일 의지와 그 권리를 상징하는 국가기구”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명칭에서 ‘통일’이 사라지면 국가 정체성과 대외적 메시지에 심각한 악영향을 줄 것”이라며 “결국 통일을 포기한 것으로 비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평화를 위해 통일을 삭제하고 북한의 ‘두 개 국가’ 체제를 인정하자는 주장은 한반도 긴장과 갈등의 본질을 무시한 황당한 발상이며 일종의 미신”이라고 비판했다.
이명박 정부 시절 통일부 차관을 지난 김 원장은 2023년 7월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산하 국책연구기관인 통일연구원장에 취임했다. 2000년 6·15 공동선언 초안 작성에 참여했고, 이명박 정부 시절 대북 비밀접촉을 주도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북한은 앞서 2023년 말 남북관계를 ‘적대적 두 국가 관계’로 규정하며 통일 추진 의사가 없음을 공표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 북한과 대화를 위해서는 통일부도 명칭에서 ‘통일’을 제외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는 지난달 24일 기자들과 만나 “평화는 말이고 통일은 마차인데, 마차가 말을 끌 수는 없다”며 “통일부 명칭 변경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후 15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도 정 후보자는 “명칭 변경 검토가 필요하다”며 “대안으로 ‘한반도부’라는 명칭도 거론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 후보자의 발언 이후 임동원·김연철 전 장관을 비롯한 전직 장관들은 일제히 “부처 명칭 변경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