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광온 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등 민주당 원내지도부가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의 책임을 지고 물러난 가운데 원내대표 보궐선거 후보에 친이재명계만 4명이 나선다.  비명계가 불참하면서 차기 원내대표는 친명계가 맡는 것이 확실시됐다. 

25일 정치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보궐선거 후보군은 홍익표·남인순·김민석·우원식(접수순) 의원으로 확정됐다. 후보 4명 모두 친이재명계다.

박광온 전 원내대표는 비명계로 불렸고, 비명계는 이번 이재명 체포동의안 가결 후 이재명 대표 강성지지자들로부터 '수박'으로 불리며 거세게 비판을 받고 있다. 비명계인 박 전 원내대표가 사실상 축출되면서 비명계는 원내대표 보궐선거에 참여하지 않았다. 

보궐선거 후보 중 원내대표 재선에 도전하는 우원식 의원은 4선이며, 홍익표 남인순 김민석 의원은 3선이다.

홍익표 의원은 지난 4월에 이어 두 번째 원내대표 선거에 도전한다. 4월 원내대표 선거 당시 비명계인 박광온 전 원내대표와의 대결 구도에서 친명 그룹 지원 사격을 받았지만 낙선했다.

남인순 의원은 박원순계 출신 친명계로 분류된다. 원내대표 도전은 처음이다. 김민석 의원은 정세균계 출신 친명계로 불린다. 

우원식 의원은 지난 2017년 20대 국회 2기 원내대표를 지냈다. 이번에는 친명계 초선 의원들이 비상상황이라는 이유로 그에게 출마요구를 한 것으로 전해진다.

원내대표 보궐선거는 26일 오후 2시에 열린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